[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2025년 제정된 ‘탄소중립에 따른 한우산업 전환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하 한우법)이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축산업계 안팎에서는 법의 실효성과 후속 조치의 방향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법안 자체는 포괄적이지만, 세부계획을 통해 구체화 될 핵심 쟁점들이 산업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본지는 한우법 시행을 앞두고 네 가지 주요 쟁점을 정리했다. ■ 탄소저감 자구노력-명분은 '시대정신', 문제는 실행력 한우법 제정 취지 중 하나는 축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다. 이를 위해 법은 한우농가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명시하고, 정부가 이를 위한기술과 교육, 재정 지원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이는 기후위기 시대에 한우 산업이 ‘면죄부'가 아닌 ‘대안'으로 설 자리를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우려가 앞선다. 감축 목표나 평가 방식이 모호한 상황에서 자칫하면 행정적 통제로 변질되거나, 탄소저감 장비 설치 등의 비용 부담이 농가에 전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기업 진출 제한 - 상생인가, 진입장벽인가 한우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이 한우 생산업에 참여하
전국한우협회(회장 민경천)는 지난 7월 9일 한우협회장실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당초 7월 22일 개최 예정이던 사룟값·도축비 인상 철회를 촉구하는 농협 규탄 집회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농협사료 가격 인하 여부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추이를 지켜본 뒤, 집회 추진 여부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고온 스트레스에 번식장애·유방염 등 연쇄 피해 우려 “자연재해 대응 한계…정부 차원 다각적 지원책 필요” 푹푹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젖소 생산성 저하로 낙농가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올해 역대급 긴 장마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기상예보와 달리 지난 7일 ‘사상 최악의 더위'가 닥쳤던 지난해보다 18일 이르게 폭염 경보가 울렸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넘기며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118년만에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하는 등 예상치 못한 폭염에 낙농가의 걱정도 그만큼 뜨거워졌다. 국내 젖소품종인 홀스타인은 덥고 습한 기후에 취약한 품종으로 여름엔 고온스트레스와 음수량 증가로 사료섭취량이 감소하다보니 원유생산량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선 유방염 원인균의 증식이 활발해져 유방염에 취약해지며, 임신우가 고온 스트레스를 받을 시 태어난 송아지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낙농가들은 안개분무기, 쿨링팬, 선풍기, 첨가제 급여 등 갖은 방서대책을 동원해 축사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매년 더워지는 여름날씨에 속수무책이라고 호소한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폭염이 절
[축산신문 서동휘기자] 경기도 파주에서 53번째 양돈장 ASF가 발생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6일파주시 소재 2천500두 사육규모 양돈장에서 ASF가 확진됐다. 해당농장은 동물위생시험소 방역관들이 임상 예찰 과정에서 구토, 식욕부진 등의 의심축을 발견,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양돈장 ASF는 지난 3월 경기 양주시에서 확인된 이후 4개월 만이며 올들어 네 번째 발생이다. 중수본은 이에따라 발생지역인 파주시와 인접 4개 시군(경기 연천·양주·고양·김포)에 대해 16일 20시부터 18일 20시까지 48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아울러 발생농장 반경 10km 방역대 내 57호 농장과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양돈장 118호에 대해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역학관계가 있는 동일 도축장 방문 역학농장 1천85호를 대상으로 임상검사를, 436대의 차량에 대해서는 세척·소독도 각각 실시했다. 특히 발생농장과 100m 거리에 인접한 8천두 사육규모 농장의 경우 해당 농가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 21대 회장 선거에 구경본, 이기홍, 한동윤씨(이상 기호순)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돈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공약을 토대로 이들이 꿈꾸는 한돈협회와 한돈산업의 미래를 내다보았다. 기호 1 / 구경본 후보 ▲전북 진안 푸른농장 대표 ▲1966년생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교 졸업 ▲(전)한돈협회 전북도협의회 사무총장, 부회장 / (현)무진장축협 이사 "한돈인들의 ‘방패’ 역할 수행...보험으로 농가경영 안정 냄새대응 법률·행정지원...지부 활동 예산 100% 활용케" 구경본 후보는 내일처럼 해결하는 실천형 리더로서 한돈인의 생존을 위한 ‘방패’가 될 것임을 약속했다. 구경본 후보는 우선 냄새 민원에 대해 한돈인들이 혼자 싸우지 않고, 억울하지 않도록 한돈협회 차원에서 법률 및 행정 대응을 강화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돼지 질병 대책으로는 발생 신고시 농가가 손해 보지 않도록 100% 보상 체계 도입을 추진, 조기 신고를 유도하되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폭락에도 농가 수익을 지키는 보험 도입과 함께 한돈 소비 확대를 위한 품질 마케팅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돈협회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는 지난 6월 23일 낙농관련 기관과 집유효율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수립한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의 일환으로, 집유지역(낙농가)과 사용지역(공장)의 거리가 멀어 물류비용 등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국내 낙농산업 현황을 통해 집유효율화 추진 배경을 알아보고 이에 따른 기대효과 및 향후 계획을 살펴보았다. 효율성 초점 집유노선 정비…운송 거리·시간 단축 물류비 절감·신선도 향상…탄소배출 저감 순기능도 내년 전국으로 확대…생산·유통 일원화시스템 추진 ▲국내 낙농산업 현황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2024년 우유자급률은 49.9%로 전년대비 5.1% 증가했으나, 이는 수요위축에 따른 유제품 수입물량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유제품 수입량은 원유환산 기준 195만2천톤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지만, 원유생산량은 0.6% 늘어난 194만2천톤에 그쳤다. 원유생산량도 소폭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난 5년 사이 10만톤 이상 줄어들며 생산기반 축소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영유아수 감소, 유가공품 위주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여주시‧양평군)이 지난 16일 경기도당위원장 경선에서 66.59%의 득표율로 경기도당위원장에 최종 당선됐다. 김 의원은 “당원과의 단합을 통해 분열하지 않는 새로운 경기도당을 만들 것” 이라며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당원과의 긴밀한 소통과 합심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 및 경기도민의 삶을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에 당선된 김선교 의원은 9급 공무원을 시작으로, 3선 양평군수, 재선 국회의원 등 무소속 출마를 시작으로 5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특히 22대 국회 개원 1년여간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 입법실적이 최고로 손꼽히는 현장 중심의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전국 농축산단체들이 이재명 정부에 농축산물 추가 개방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 길은 7월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상호관세 협상에서의 농축산물 추가 개방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요구에 "농축산물도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정부의 소극적인 식량안보 수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이승호 회장은 “그동안 수많은 협상에서 농축산 분야는 항상 양보해왔고 이름만 거창했던 피해보전 대책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울분을 통했다. 이승호 회장은 “국익이라는 미명 아래 농축산인들의 가슴 속에는 피멍이 들었다”며 “FTA 보완대책 마련이 시급함에도 미국에 추가 개방을 논의하는 것은 농민들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미국산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요구와 국내 수급이 어려운 쌀의 추가 개방 요구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국민 건강과 식량 주권 사수를 정부에 강력히 촉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장태평)와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군수협의회)는 지난 9일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에서 ‘지역이 주도하는 농정, 농산어촌의 미래를 바꾸다’를 주제로 공동 정책토론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새 정부의 주요 농정 공약인 농어촌주민수당과 햇빛연금을 중심으로,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한 농산어촌의 지속가능성과 국가균형발전의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토론회에서는 먼저 박경철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이 ‘농어촌기본소득의 필요성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농어촌기본소득이 도시와 농촌 간 소득 격차 완화와 국가균형발전의 기반 제도임을 강조했다. 특히 경기 연천군 청산면의 사례를 통해 제도 도입 후 지역 내 사업체 수 증가(109개)와 인구 유입 증가(4.9%) 등 긍정적 효과를 소개하며, 제도화를 위한 과제들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다정 한맥 대표는 농어촌주민수당이 청년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이재영 증평군수는 농촌 유입을 위한 동기 부여 정책의 수반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문무 경기도 농업정책과장은 연천군 청산면 시범사업의 긍정적 효과를 공유하며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양돈, 고구마 가루 급여 ‘땅끝포크’ 브랜드 개발…지역사회 일익 한우, 알지미네랄 블록 급여로 수태율 향상·질병 감소 효과 톡톡 양돈과 한우를 사육하는 박주남 대표. 그는 고향인 해남에서 1990년부터 해송축산(양돈)과 윤서영농조합법인(한우)을 운영하면서 대한한돈협회 해남군지부장직도 수행하며 하루를 25시간처럼 보내고 있다. 그는 1983년 천호그룹 마니육종 양돈사업부에서의 7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인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귀농해 양돈과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2019년 11월 11일 ‘신지식농업인’ 446호로 선정되어 ‘신지식농업인 장’과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광을 안으면서 주위로부터 부러움도 사고 있다. 양돈을 처음 시작하면서 지역 축산을 리드하는 마음으로 대한한돈협회 해남군지부 지부장 맡으면서 사료, 기자재, 약품, 정액 등의 공동구매를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육가공회사와 연중 계약을 통한 직거래 유통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지역 농특산물인 고구마가루를 급여한 고급 돈육인 ‘땅끝포크’ 브랜드를 개발하고 지역 행사와 연계한 한돈 소비 촉진 행사와 한돈 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지난 16일 건국대학교 동물자원연구센터를 방문해 ‘메탄저감제 실험기관’ 현판을 전달하고, 실험기관 운영 현황 및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건국대학교는 총 132두의 젖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립순천대학교, 서울대학교에 이어 세 번째 메탄저감제 실험기관으로 지정되었다. 건국대학교(이홍구 교수팀)는 ‘그린피드(GreenFeed)’ 장비를 활용해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 및 이산화탄소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실험 기반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린피드는 가축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이동형 호흡대사 측정 장비다. 이날 현판식에는 국립축산과학원 임기순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실험기관 운영 현황과 어려움, 향후 연구 방향 등을 공유했다. 임기순 원장은 “이번 실험기관 지정으로 메탄저감제 등록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현장 적용이 확대되는 길이 넓어졌다”며 “앞으로 실험기관 지정을 확대하고,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해 축산분야 온실가스 저감 기술 상용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저탄소 농업 프로그램 시범 사업으로 저메탄사료 급여 기준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국농축산연합회가 농가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책임 있는 대책마련을 정부에 요구했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기진작, 민생안정을 위한 2025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의결·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이번 추경안에 산 콩 수급 안정화를 위한 2만톤 추가 비축 지원(1천21억원), 후계농 육성자금 이차보전 지원(6억원) 등이 포함된 것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차액지원, 도축장 전기요금 특별지원, 축산농가 사료구매자금 상환유예 이차보전 지원, 시설농가 면세유 유가연동 보조금 한시지원, 용도별 차등가격제 이행지원 등 농가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민생 예산이 줄줄이 빠진 점은 대단히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농축산연합회는 “대통령의 약속은 정책의 일관성으로 이어져야, 현장 농민들에게 신뢰받는 농정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국가 전략안보산업으로서 농업의 중요성이 각별한 만큼 농업과 농민의 문제는 각별히 직접 챙기겠다’라고 강조했다”며 “이번 추경에서도 반영되지 않은 농가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책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