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고문제, 사료용 옥수수재배로 해결한다.쌀 수급 불균형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지금 논에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해 쌀 생산량 조절과 동시에 사료용 곡물 수입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최근 쌀 생산조절을 위해 논에 벼를 대신해 콩, 옥수수 등 대체작물을 재배하면 ha당 3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정부정책이 발표되면서 사료용 옥수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사료용 옥수수재배에 대한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농진청은 논에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할 경우 벼농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논에 옥수수 재배시 ha당 60톤을 생산하면, kg당 160원으로 환산해 조수입이 96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정부보조금 300만원을 합하면 ha당 1천26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정도 수준이면 벼농사 못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하지만, 이 같은 수익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물 빠짐이 좋은 곳이어야 한다는 것과 큰 비나 장마철 논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작업의 효율성이 높아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하며, 품종선정과 진압,
초청장 안돌리고 예식장 발판소독조까지“자식 장가보다 구제역 확산 막는 것이 우선이다.”홍천의 한 한우농가는 고민에 빠졌다. 둘째아들의 결혼 날짜가 잡혔지만 참석한 양축농가들로 인해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을까 그는 우려됐던 것이다.결국 그는 인근양축농가들에게는 참석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을 했고, 외부 관련인사들에게도 일부러 초청장을 보내지 않은 체 친인척과 인근 주민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행사를 치렀다.그래도 안심이 안됐던지 예식장 입구에는 발판 소독조까지 마련했다.그는 “구제역 발생으로 전 축산업계가 고생을 하고 있는 지금 내 자식 혼사 치르자고 욕심을 부릴 수는 없었다”며 “구제역을 비롯한 가축방역은 농가를 비롯한 축산업계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세 관측 막막한 농가 접근…가격 후려치기로 잇속챙겨양축가 “덮어놓고 키울수도 없고 속수무책 당할 수 밖에”한우협회 “지역축협별 가축중개센터 적극적 활용” 권장가축시장 폐쇄를 악용한 유통 상인들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강원도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송아지 3마리를 팔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유통 상인 B씨를 찾았다. B씨는 최근 구제역 발생으로 거래가 없어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를 들어 구제역 직전 시세보다 30여만 원 정도 낮은 가격을 불렀다. 세 마리를 모두 팔았을 경우 100만원 가까이 손해를 보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에 A씨는 거래를 하지 않았다.거래가 무산된 후 주변 농가와 축협 등에 문의해 시세를 알아봤다. A씨는 “다방면으로 알아봤지만 가격이 30만원 이상 떨어지지는 않았다. 아마도 상인이 구제역을 이용해 소위 말해 싼 가격에 후려치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격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또 하나 알게 된 것은 A씨와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았으며, 실제 싼 가격에 소를 팔아버린 농가도 있었다는 사실이다.문제는 자금력이 있는 농가의 경우는 상관없지만 A씨 같은 소규모 농가의 경우는 거래가 막힌 상황에서 무작정 사육을 계속할 수는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에서 발간한 ‘한우교배계획 길라잡이’가 농가들의 품종개량에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축산과학원은 가축개량평가과에서 만들어 발간한 ‘한우교배계획 길라잡이’에 대한 농가들의 활용도 조사를 실시했다.총 353개 농가에 대한 무작위 조사에서 책자를 받은 농가 중 92%가 실제 정액을 선정할 때 이 책자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특히, 농가들은 정액 선정과 농장의 개량방향을 설정하는데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는 만큼 농가의 의견을 수렴해 더욱 활용도 높은 책자로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한편, 책자에 대한 활용도가 높은 반면 인터넷을 통해 배포한 엑셀프로그램에 대한 활용은 13%만 해봤다고 말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한우교배계획 길라잡이는 현재 공급되고 있는 정액의 특성과 근친도 등을 고려해 정리한 자료로 농가들이 인공수정 정액을 선정할 때 각 계체에 맞는 정액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제 안전지대는 없다. 경기도를 넘어 충북으로 가더니 이젠 국가기관마저 뚫려버렸다. 눈에 보이지 않는 구제역의 기세가 여간 거세지 않다.구제역이 한창기세를 떨치던 어느 날 한 농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아무리 신문 방송에서 난리를 쳐도 소독안하는 농가는 죽었다 깨어나도 안 합니다.”전화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농가의 탄식은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듯 했다.그는 “이런 말하면 맞아 죽겠지만 공무원들에게 소독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해 벌금이라도 물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소독 점검 나오는 공무원들도 소독일지 한번 훑어보고는 휙 하고 간다. 하루에 몇 개 농장을 점검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한 농장을 점검하더라도 제대로 된 점검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소독약은 일반 바이러스에 비해 훨씬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대로 소독만 한다면 충분히 차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방역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문제는 그 소독이라는 것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애초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시스템의 부재가 안타깝다고 말하기 전에 나 자신과 내 농장에 대한 나의 책임은 다했는지를 반성해야 한
한우협, 생산비 등 5대현안 대응 TF팀 구성비상방역 업무 총력…활동 못하고 답보상태구제역 확산이 한우업계 현안해결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전국한우협회(회장 남호경)는 올해 초 한우업계 주요 현안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위해 협회 내부적으로 현안별 T/F팀을 구성키로 하고, 문제해결에 발 벗고 나서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연이은 구제역 발생으로 현재 이 구성을 마친 T/F팀은 전혀 활동을 못하고 있고, 아직 팀 조차 구성하지 못한 현안도 남아있는 상황이다.협회에서 구상하고 있는 현안은 크게 5가지 정도로 정리된다. 가장 큰 현안으로는 생산비 문제다. 핵심은 사육기간 단축에 대해 농가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생산비 절감방안을 만들어 내자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생산이력제의 신뢰성 제고와 국내에서 이동되는 가축의 원산지표시에 대한 것도 시급하다. 아울러 오는 8월 1일로 예정된 정액가격 인상 문제를 비롯한 개량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T/F팀도 구성됐다.근출혈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농가들은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내기위한 방안을 논의키로 했었다. 축산면허제에 대한 입장도 정리해야 한다.하나같이 소홀할 수 없는 중대현안이지만 구제역 확산으로
한우협회가 원산지 표시 정착을 위해 원산지표시 준수업체에 대해 메뉴판을 지원한다.협회는 이를 위해 오는 13일까지 신청서를 받고 신청업소에 대해서는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실사를 실시한 후 통과한 업소에 대해서는 상반기 내에 무상으로 메뉴판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신청제한은 없으며, 원산지표시를 준수하고 있는 한우판매점이면 어디든 가능하다.협회는 이를 위해 총 2천500만원의 예산을 수립해 놓고 있다.박선빈 한우협회 부장은 “음식점 원산지표시는 음식점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정착이 어렵다”며 “메뉴판 지원 사업은 음식점들에게 원산지표시에 대한 참여의지를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4분기 한우도축두수가 줄었다.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한우 도축두수는 총 15만5천940두로 지난해 16만9천903두의 9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우의 경우도 2만6천243두로 전년 3만3천149두의 79.2%에 머물렀다. 반면 젖소는 1만6천483두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특이한 것은 사육두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암수 모두 도축두수는 감소했다는 점이다.전문가들은 한우도축두수 감소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암소의 도축이 줄어들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암소의 경우 도축이 지난해보다 6천두 가까이 도축두수가 줄었다. 거세우의 경우 출하시기가 일정하다고 봤을 때 암소 출하두수의 감소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암소 도축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거래 부진을 꼽을 수 있다. 가축시장 폐쇄로 인해 매매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암소를 출하하기 보다는 관망하고 있는 농가들이 많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수소의 경우는 사육기간 연장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육질 등급별 가격차가 심화되면서 장기비육을 통한 고급육 생산이 주
온-오프 판매장 지속적 모니터링도쇠고기 원산지 단속이 한층 강화 될 전망이다.한우협회(회장 남호경)는 5월1일부터 DNA 및 유전자 동일성 검사를 대폭 강화해 원산지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DNA동일성 검사는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단속권한을 가진 공무원 입회하에 샘플채취가 가능하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공무원과의 합동단속이 아닌 이상 한우협회에서 운영하는 유동감시단이나 명예감시원들의 단독 감시활동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일반 소비자의 경우도 위반이 의심되더라도 쉽게 동일성검사를 실시하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협회는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해 DNA 검사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유통투명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소비자의 경우 원산지 표시위반이 의심되지만 개인적으로 유전자 검사 의뢰가 힘든 상황에서 한우협회를 통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협회는 자체적으로도 감시단 현장단속 시 정기적인 샘플채취와 인터넷 판매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유전자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한우협회 서영석 대리는 “직접적인 단속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정식적인 샘플채취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 결과를 놓고 직접 업주를 처
양평군이 지역 한우산업 보호를 위해 ‘양평용문산 산나물축제’를 전격 취소했다.‘양평용문산 산나물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29일 회의를 열고 구제역으로부터 양평지역 한우를 보호하기 위해 5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는 축제를 전격 최소키로 결정했다.추진위는 최근 발생한 강화, 김포지역의 구제역의 확산기세가 거센 상황에서 양평지역을 대표하는 한우를 보호하기 위해 축제를 취소하자는 공감대를 이뤘다. 아울러 군은 구제역이 발생 시부터 최근까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최원호 양평군수 권한대행을 본부장으로 6개반 64명으로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구제역 중단 시점까지 매일 4명씩 구제역 특별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운영하면서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늘푸름홍천한우의 명품화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늘푸름홍천한우클러스터사업단(단장 이종헌)은 최근 홍천읍 하오안리 206-4번지 일원 3만8천519㎡의 부지에 늘푸름홍천한우종합지원센터 및 가공장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총 28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종합지원센터와 가공공장은 오는 10월 중순쯤 완공될 예정이다.종합지원센터 1층에는 늘푸름홍천한우를 비롯한 홍천 5대 명품 홍보를 위한 전시장과 홍보관, 판매장, 셀프식당, 사무실, 2층에는 고급식당과 교육관 등이 자리 잡는다.종합지원센터의 건립으로 늘푸름홍천한우는 명품화를 기반으로 더욱 다양한 방향의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홍보관을 통해 늘푸름 홍천한우의 역사, 한우 사양, 늘푸름홍천한우의 우수성 등을 홍보해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안겨주고 명품 이미지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공공장은 구이용이 아닌 저지방 육 등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생산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종헌 단장은 “늘푸름 홍천한우종합지원센터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장점을 활용해 홍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홍천한우를 비롯한 홍천 5대 명품을 홍보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지원센터
전문가 “농가 사육규모 확대 따른 계획경영 의지 반영” 연이은 구제역 악재에도 한우유통시장은 차분하다. 지난 2000년·2002년 구제역 상황에서 소위 홍수출하가 이뤄져 농가 피해가 가중됐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시장이 침체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소비도 없고, 출하도 없어 거래가 거의 없다”며 “돼지의 경우 할인경쟁으로 인해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고, 한우를 비롯한 쇠고기는 판매가 부진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출하 온도를 직접 감지할 수 있는 공판장의 설명도 마찬가지다.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의 김욱 경매실장은 “과거에는 악재를 만나면 홍수출하가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최근 들어 그 정도가 많이 약해졌다”며 “서울축공의 경우 오히려 출하두수가 줄어들고 있다. 강화와 김포 등이 이동제한으로 인해 출하를 못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도드람안성축산물공판장의 김운경 장장도 “구제역이라고 특별한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차분한 모습이다. 농가의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성급한 출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정규성 축산유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