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학 연구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축산농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미생물제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사료 이외에 미생물제를 추가로 가축에게 급여하면 가축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항생제 급여가 법적으로 금지되면서 항생제 대체제로 미생물제가 반사이익을 얻었을 정도로 관심과 사용빈도가 높아진 게 사실이다. 이와 같이 농가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미생물제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효과보다는 불필요한 지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 ◆면역 증강…항생제 대체제로 주목미생물은 17세기에 그 존재가 알려졌고 돌림병의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우리 역사에도 미생물을 활용한 삶의 지혜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 데 예를 들면 김치, 된장, 젓갈 등 전통고유의 음식을 만들 때 톡
다비육종 고문 유병현 박사지난 9월초 일산 킨텍스에서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이 열렸을 때 일이다. 돼지고기 브랜드 부스를 찾은 한 방문객으로 부터 ‘지방이 많지 않은 돼지고기가 좋은데 어떤 등급을 골라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쉽게 답변하기 어려웠다. 일단 1+등급보다 등지방이 얇으면 1등급이 되지만, 1등급에는 1+등급보다 등지방이 더 두꺼운 도체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 이하 등급에서 도체의 등지방두께가 균일하지 못한 것은 대부분 현행 등급제도의 영향이다.현행 돼지도체 등급제도는 어떤 도체가 우수한지 판정해서 소비자에게 최고등급인 1+등급을 구매하도록 권장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도체등급을 결정하는 요인은 우열이 분명한 것만은 아니다. 등급을 결정하는 요인은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째는 어느 경우에나 만족시켜야 하는
한정순 교수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독학사칼리지 가정학과흔히 사람들은 지방하면 고기의 기름을 생각하고 고기 기름은 무조건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여 채식위주의 식생활만 고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기에는 당연히 지방이 있습니다. 만약 고기에 지방이 없다면 고기를 먹을 때의 부드러움도 없고 풍미도 없는 질기기만 한 맛을 느낄 겁니다. 쇠고기의 지질함량은 100g당 11.3g, 돼지고기 17.5g, 닭고기 10.6g, 오리고기 27.6g입니다.(식품성분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제 8개정판, 2011)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육류섭취를 통한 지방의 섭취는 실보다 득이 많습니다. 특히 지방은 1g당 9kcal의 열량을 내므로 다른 영양소에 비해 효율적이어 많이 섭취하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지방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지용성 비타민인 A, D, E, K의 흡수가 높
한정순 교수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독학사칼리지 가정학과요즘처럼 웰빙(well-being)이 화두가 된 적이 없습니다. 건강한 음식 먹고 일하며 무병장수하여 행복하게 사는 것이 삶의 화두로 떠오른 시대, 우리네 식탁에 오르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뜨겁습니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니 이미 엄마 뱃속의 태아 때부터 먹기 시작하여 죽는 순간까지 음식을 먹으며 생명현상을 영위합니다. 즉, 먹는 것은 평생 동안 반복되는 피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우리 현대인들은 너무나 많은 다양한 음식물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역사 이래로 이렇게 잘 산 적도 없고 이처럼 다양한 먹거리가 풍요롭게 발달한 적도 없습니다. 현대 과학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특히 식품산업의 눈부신 발달로 식품가공 분야의 다양한 식품 개발
이득환 교수 한경대학교유우군검정사업은 1979년 시작 이래 3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사업으로써 현재 젖소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어 두당 산유량이 세계 3위에 있고 INTERBULL을 통한 국제 유전평가에 있어서도 최우수 종모우가 탄생하게 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적향상은 젖소 검정에 참여하는 많은 농가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에 의하여 달성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검정사업의 세부 실천사항을 면밀히 살펴보면 아직 개선해야할 많은 숙제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비록 생산된 우유의 품질이 체세포 및 세균수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였고 305일 산유량이 세계적인 수준에 있다 하더라도 1) 개체의 생애 생산성이 외국의 낙농선진국에 견줄 수 있는 수준이 되어 있는지? 2) 유우군검정사업에 참여하는 농가가 전국 낙농가의 50% 내외로
김동운 박사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우리나라 양계산업은 요즈음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외적으로는 무역장벽의 철폐와 함께 외국의 값싼 양계산물이 물밀 듯이 수입되어 국내 양계산업을 위협하고 있고 내적으로는 사료비증가와 함께 계속해서 저난가가 형성되고 생산비 증가로 많은 농가가 어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양계산업이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도 이제는 말로만 국제경쟁력 제고가 아닌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첫째, 과학적 농장경영을 위해 철저히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자. 그 동안 우리 양계농가에서 농장의 경영계획, 사양관리계획 등에 대해 철저히 계획을 수립하는 농가가 과연 얼마나 되는가? 막연한 계획수립보다는 실패 또는 성공사례 분석하고, 최근 몇 년간의 경영분석 등을 토대로 개선기술을 접
남구현 박사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교수◆면역력 증강 돕는 물질활성올리고당은 올리고당이 체내에서의 대사작용 과정에서 활발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특정 활성물질과 결합되어 있는 당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올리고당은 대장에서 대장내 유익균의 발효기질인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의 기능을 한다. 프리바이오틱스는 박테리아의 먹이가 되고 대사산물로 합성된 것이 생균제라 불리는 프로바이오틱스이다. 활성올리고당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소화기관에서 일부는 소화흡수가 되거나 소화기관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반추위에서는 반추위 미생물의 발달을 촉진하여 숙주인 반추동물의 면역능력, 산육능력, 산유량, 유성분 등의 증가와 세균수, 체세포수, 유방염 등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한다.단위동물의 경우에서는
신동은 박사 (농협사료 축우PM)한미FTA 이후 한우산업은 점차 침체되면서 급기야 2013년 9월 현재 한·육우농가는 13만7천호로 전년 동기대비 2만호가 감소됐다. 일정기간 감소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9월 현재 육질등급별 한우 두당 소득을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추정한 자료를 보면 1++ 147만원, 1+ 58만원, 1등급은 적자 3만5천원이라고 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 2년 이상 애지중지 키워도 1++가 아니면 그동안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힘 빠지는 노릇이다. 양축 현장컨설팅을 다니면서 느꼈던 결론은 고급육 생산의 전제조건인 건강한 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건강한 소를 만드는 조건으로 네덜란드 PTC+에서는 일반적으로 여섯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1. 사료(Feed)라고 할 수 있다. 조사료와 농후사료를 망라해 소의 생육단계별로
한돈 정육세트로 추석 정 나눔한돈자조금은 2010년부터 우리 돼지고기 소비촉진의 일환으로 추석과 설 명절에 선물용 햄 제품 홍보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2012년부터는 캠페인에 정육 선물세트까지 포함됐다.돼지고기 정육세트는 그동안 인터넷 쇼핑을 통해 일부 판매돼 왔지만 보편화되어 있지 않아 캠페인 추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대량생산이 어렵고, 배송 시 클레임 등이 주요 요인이었지만 명절에 돼지고기 선물이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컸다.예전부터 쇠고기는 최고의 명절 선물로 사랑받아왔다. 반면 돼지고기는 명절 때 선물로 주고받는 것 자체가 낯설어 보였고, 먹고 싶을 때 인근 식육점에서 적당히 사서 먹는 그냥 그런 먹거리로 생각하는 시각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런 생각이 기우였음이 확인됐다. 농협은 지난해부터 돈가 안정에
모돈 감축, 무임승차 의식 타파를국내 양돈산업은 FTA 등 시장 개방, FMD 발생,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불안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모화의 진전, 관련산업의 성장, 지속적인 양돈산업 육성 정책, 그리고 특히 양돈인 모두의 노력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산업발전을 이뤄왔다.국내 양돈산업을 되돌아보면 1970년대 이전에는 대부분 잉여노동, 농산부산물이나 잔반에 의존, 자급자족적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 경제성장에 힘입어 축산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사육두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배합사료에 의한 사육형태로 변화하면서 점차 규모화 및 전업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가구당 평균사육두수는 1970년대 2두 수준에서 2013년에는 1천649두로 크게 증가했으며, 연간 소비량 또한 축산물 소비량 중 절반 수준인 20kg
여름철 폭염 인한 가축관리 비상연일 30℃이상의 고온이 지속되어 사람은 물론 가축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33℃ 이상의 고온이 지속된다고 한다.또한 최근 10년간 평균기온이 예년에 비해 0.3℃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폭염일 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폭염은 가축에게 사료섭취량, 소화율, 산유량, 증체량을 감소 시키고 번식장애와 함께 심하면 가축폐사율을 증가 시키는 등의 피해를 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축산농가에서는 내부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단열재 부착, 차광(그늘)막 설치, 송풍 및 환기시설 가동, 시원한 물 뿌리기 등으로 실내온도가 26℃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가축에게는 변질된 사료 즉시 교체, 양질의 사료 급여, 시원한 물과 함께 소금·비타민·광물
김지혁 박사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영양적 관리 어떻게사료섭취량은 기온 20∼30℃에서는 온도가 1℃ 올라감에 따라 1∼1.5%씩 감소하며, 기온이 32℃∼38℃에서는 온도 1℃가 상승할 때마다 약 5%씩 감소한다. 사료섭취량이 5~10% 저하하게 되면 사료중의 영양수준을 높여주어야 하는데 특히 단백질, 비타민과 미네랄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사료배합을 조정하여 영양소 함량을 높이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사료를 적게 먹음으로써 줄어든 에너지 섭취량을 보완하기 위해서 에너지 함량은 유지하되 사료 에너지의 칼로리당 열 생성이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에 비해 적은 지방을 늘려주는 것이 유리하다. 줄어든 단백질 함량은 메치오닌이나 라이신 등 합성 아미노산을 첨가하여 아미노산 균형을 맞추어 주어야 한다. 또한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