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대금 회수 어려워 경영난 심화 출혈경쟁 자제·부가세 폐지 등 절실 동물용의약품 소·도매 업체들이 농가에게 판매한 물품대금이 회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동물용의약품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물약품의 결제순위가 농가로부터 마지막단계이다 보니, 제품을 판매하고도 그 대금 회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유통의 핵심은 마진율과 유동성자금 확보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금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동물용의약품 소·도매 업체들의 경영자금이 한계를 넘어 도·소매업의 존폐위기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출혈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마진율이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같은 자금압박은 경영의 치명타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은 어느 한 일부분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경영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특히 영세 업체들이 받고 있는 고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체들은 자금유동성 악화현상이 장기화된다면 도·소매업 존재 위기론까지 이르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들은 또 농가로부터 대금회수가 안되면 제조업체에게 물품을 제공받을 길이 막혀버린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국동물용의약품판매협회 관계자는 “갈수록 축산업이 어려움을 격고 있는 가운데 동물용의약품 유통체계가 무너진다면 그 파장은 불 보듯 뻔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정부가 동물용의약품에 부과하고 있는 부가세를 폐지해, 그에 따른 생산비 절감이 어려운 축산농가와 동물용의약품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도·소매업체에 현실적인 지원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