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년 동안 한국축산업과 축산학계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오봉국 원로회원(前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장)이 최근 자서전 ‘축산의 비전을 심으며 살아온 나의 인생여정’<사진>을 내놓았다.
1925년 10월 28일(음력 8월 22일) 평남 진남포시 어호리 614번지에서 출생한 저자는 일본식민지시대와 해방이후의 격변기, 대한민국의 삶과 후진양성 등 90년이 넘는 인생여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취학 전 생모와 이별을 하여 정신적·심적으로 고통이 심했던 저자는 쌀장사와 찹쌀떡장사, 한강모래 운반차일 등 닥치는 대로 노동을 하면서 고학으로 학비를 마련하는 과정을 이 책에서 생생히 녹였다.
또 그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진하여 학도의용대에 가입하여 나라를 위해 헌신한 시간과 심훈의 상록수처럼 ‘신양서원 야학교’를 설립하여 농촌계몽활동을 펼친 모습은 애국을 하고 농촌지도자라면 읽는 순간순간 마음을 적신다.그야말로 책장 첫페이지를 열면 224P 끝까지 책에서 뗄 수 없도록 꾸밈과 거짓이 없이 살아있는 축산역사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여실히 증명해 주는 셈이다. 저자는 “사람은 수많은 시련을 겪을수록 더 단단하고 견고한 인간이 되어간다”고 강조한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호주 시드니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하고 1990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서 정년퇴임하기까지 38년 동안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정년퇴임 후에도 4반세기가 넘도록 한국축산업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한걸음에 달려가 노익장을 과시하는 오봉국 교수의 현재 자택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아파트 602동 3102호다. 연락처 031-783-4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