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품평회에서 길 찾아…혈통 개량으로 명가 구축 10년 준비 끝 목장 확장…체계적 번식으로 도약 종모우 유통시스템 개편·개량농가 보상체계 필요 1975년 경주 구정동에서 시작된 구정목장은 2세대 낙농가 정세민 대표에 의해 50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1990년대 말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가업을 잇고, 아버지로부터 목장을 물려받아 경북 지역 낙농산업의 개량 선도주자로 성장했다. 정 대표는 2000년대 초 낙농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경북 낙농인들과 함께 전국 품평회에 참가하며 지역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품평회 출전을 통해 동료들과의 교류와 현장 학습을 반복하며 소 개량에 눈을 떴고, 이를 통해 목장 운영에 대한 시야를 넓혔다. 그는 “외로웠던 젊은 시절, 품평회는 나에게 동료를 만들어준 고마운 계기였다”고 회고한다. 2009년, 외부 압력으로 인해 기존 목장을 현재 위치로 이전하게 된 정 대표는 이후 빠른 시간 내에 낙농 규모 확대에 성공했다. 당시 무허가 시설로 한계가 뚜렷했던 목장을 떠나, 7천평 부지로 옮겨 3톤이 넘는 착유량을 기록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민원과 허가 문제로 확장이 좌절되기도 했지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인사 공백을 메우고 국정 운영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장관급 6명, 차관급 10명 등 총 16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주요 직책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농촌진흥청장에 새로운 인물이 지명됐다.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김호 단국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가 지명됐다. 김 신임 위원장은 1961년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고려대학교에서 농업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농식품정책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아카데미 대표와 양파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농업 정책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농촌진흥청장에는 이승돈 현 국립농업과학원장이 선임됐다. 1967년 제주도 출생인 이 신임청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식물병리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농촌진흥청 내에서 연구정책과장, 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등을 거치며 농업 연구 및 행정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 이번 인사는 국정 동력을 확보하고, 주요 국정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농업 분야 핵심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농식품부 등 18개 기관 공동 ‘고체연료 활성화 기획단’ 출범 품질 개선·수요처 확보·설비 확충 등 연내 구체적 방안 마련 가축분뇨가 골칫덩이가 아닌, 전기 생산 자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가축분뇨를 고체연료로 만들어 온실가스를 줄이고, 재생에너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자체, 발전사, 연구기관 등 총 18개 기관과 함께하는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성화 공동기획단’(이하 공동기획단)을 지난 12일 공식 출범시켰다. 공동기획단 단장은 농식품부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이 맡아, 고체연료 품질개선, 수요처와 생산설비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가축분 고체연료 활성화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가축분 고체연료는 지난 2015년 ‘가축분뇨법’ 개정을 통해 제도화됐지만 냄새 발생, 다량의 연소 후 발생하는데 등 품질 문제로 수요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재생에너지 활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축분 고체연료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2024년 6월 남부발전, 농진청, 농협 등과 협업해 가축분고체연료 시험발전을 한 바 있다. 이어 올해 6월에는 남동발전과 시험발전을 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미국과 브라질의 관세전쟁이 국내 돼지고기 수입시장까지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돈미래연구소는 최근 국내 돼지고기 시장 동향 보고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2차 육가공품 및 단체급식의 원료육으로 사용되고 있는 국내산 후지와 미국산이 주류를 이루는 수입 전지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9~11월 계약분)에도 또 다시 단가 상승이 이뤄지며 국내산 후지의 경우 kg당 4천700~4천800원, 미국산 전지는 이보다 100~200원이 낮은 4천600~4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현지의 돼지가격 상승, 고환율 등의 여파로 당분간 미국산 전지 가격의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이와 상반된 전망도 나오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미국 수출이 어려워진 브라질산 돈육이 아시아 시장으로 돌아서며 미국산 돈육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 돈육업계가 전략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산 원료육에 대한 우리 정부의 할당관세 조치는 이러한 움직임을 부채질하는 한
산란계협, 공정위 조사 이후 가격 발표 전격 중단 수급 상황 변동 불구 ‘마지막 발표 가격’ 기준 거래 현장서 덤핑‧웃돈 거래 발생…업계, 대책 마련 촉구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6월 대한산란계협회와 한국계란산업협회 등을 가격 담합 혐의로 조사한 이후, 산란계협회의 계란 시세 발표가 전격 중단되면서 계란 유통 시장에 큰 혼란이 생겨나고 있다. 기준이 되어야 할 가격 정보가 사라지자 ‘깜깜이 거래’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조사 이후 계란 가격 변동이 멈춰 현장의 피해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한산란계협회 측에 따르면 최근 폭염의 영향으로 특란과 왕란은 물량이 부족한 반면, 대란 이하 계란은 생산량이 늘어 크기에 따른 가격 격차가 벌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격 정보가 사라지면서 현장에서 통용되던 ‘기준 가격’에 대한 정보는 모습을 감춰버렸다. 여전히 현장에서는 산란계협회가 마지막에 발표한 시세가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수개월이 지난 시세가 현재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계란 생산 물량이 많은 농장에서는 덤핑 거래가, 부족한 농장에서는 웃돈 거래가 횡행하는 등 유통업계에서 그 피해가 심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넘쳐나는 분유 재고량에 원유수급불균형 해법 찾기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한 분유 재고량은 5월 기준 1만2천871톤으로 전년동기대비 93.3%(6천657톤) 증가했다. 낙농산업 특성상 여름은 원유생산량이 줄고 우유 소비는 늘어나는 시기로 분유 재고량도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면 올해는 분유 재고량 감소폭도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 7월 1일부터 27일까지 기준, 일 평균 원유생산량은 5천3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했지만, 최근 3개년 7월 음용유용 원유 사용량이 일 평균 4천742톤으로 원유 생산량보다 낮아 버터 등 일부 유제품 수급에 일시적인 차질을 빚긴 했으나, 우유 생산 및 공급엔 무리가 없다는 진단이다. 5월 기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분유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유업체들은 유제품 가공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9~10월 가을이 오면서 원유생산량이 회복되면 다시 분유 재고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설상가상 이상기후로 인한 극심한 폭염 탓에 교배 시기가 여름 이후로 몰리는 추세가 반복된다면 한 시기에 착유우가 늘어나면서 원유 과잉 현상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세인비에스(대표 김윤영)가 필리핀 수출 길을 열어제꼈다. 세인비에스는 지난 1일 특허받은 지용성 비타민 AD3E 첨가제 ‘나노비타믹스’ 필리핀 수출 첫 선적식을 가졌다. 이번 필리핀에 수출한 ‘나노비타믹스’는 산제와 액제가 있다. 이중 산제는 양돈에서, 액제는 양계에서 쓰일 예정이다. 세인비에스는 해외전시회 참가 등 꾸준히 기술력을 알리고 제품을 홍보해온 결과 이렇게 수출실적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여럿 동남아 국가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출국 확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노비타믹스’는 나노화 특수공법을 적용, 체내 빠른 반응과 높은 흡수이용률을 갖는다. 또한 코코넛 부형제를 탑재, 기호성이 우수하다. 이를 통해 번식개선, 항병력 강화 등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낸다. 김윤영 대표는 “아직 수출 물량이 많지 않다. 하지만, 이제 물꼬를 텄다. 특히 현지 고객 반응 등을 볼때 향후 폭발적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서울시 동대문구 망우로 21길 52. 서울우유전국고객센터협의회(회장 이승형·53세)는 전국의 고객센터 1천개소와 종사원 4천명의 권익보호와 서울우유조합 발전을 위해 상생하고 있다. 특히 우유와 유제품·주스·커피류 등 서울우유의 생산제품을 최일선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당면한 문제점과 해결책이 무엇인지 집행부를 통해 살펴봤다. 전국 1천개소 조직력 기반 조합과 유기적 협력 강화 수수료 현실화·복지 개선 추진…유통환경 변화 대응 ▲회장단 임기 4년중 추진할 주요사업 세가지를 든다면 무엇인가? 째, 현재 유통대체 최저수수료 5% 수준으로는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으로 고객센터 운영이 곤란하다. 장기적인 목표로 추가인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인구감소와 2026년 유제품시장 전면 수입개방으로 업계는 더욱 힘든 시간이 될 것이다. 조합과 협의하여 사업다각화로 고객센터의 생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셋째 고객센터의 복지향상이다. 현재 시행중인 대학자녀 학자금 지원과 마트 고정 인건비등 사업비 증대와 건강검진비, 복지포인트 지급 등을 조합과 협의하겠다.” ▲서울우유 고객센터는 현재 전국에 몇 개소이며 종사원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 7월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사전홍보관 ‘K-농 스타디움’, 7일까지 대전에서 운영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윤동진)이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개최(9.25.~9.28.)에 앞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한화 이글스의 홈 야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사전홍보관 ‘K-농 스타디움’을 운영중이다. 이번 사전홍보관은 야구장 콘셉트로 구성되었으며, ‘K-농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의 주요 주제관과 올해의 농산물관인 ‘K-감자 페스타’를 미리 소개하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참여 이벤트도 진행된다. 특히, 야구 경기와 관련된 체험으로 구성된 이번 사전홍보관은 선수 대기실을 연상시키는 ‘K-농업 국가대표’를 주제로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1루에서는 박람회 개최일인 9월 25일을 알리는 ‘925점을 향해 럭키 스윙’, 2루에서는 감자 모양 공을 던져 숫자를 맞추는 ‘감자를 원안에 넣어!’, 3루에서는 농업인과 박람회에 응원하는 메시지를 작성하는 ‘Cheer up 농 up’ 이벤트가 진행되며, 각 참여과제 성공 시 소정의 경품도 증정된다. 이번 대전 사전홍보관 외에도 9월 1일(월)부터 9월 7일(일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지난 6일 마포농수산물시장 찾아 농림축산식품부 강형석 차관이 지난 6일 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을 찾아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전통시장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특별 할인행사(7.17~8.6)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4일부터 오는 9일까지(6일간) 전국 130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실시한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국산 농축산물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구매금액의 최대 30%(1인당 2만원 한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로, 매년 추석과 설 명절에만 실시해 왔으나 이번 여름철 특별 할인행사에 포함, 실시한다. 특히 전통시장에서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 기간 ‘소비쿠폰’으로 국산 농축산물을 구입하게 되면 2만원 한도로 온누리상품권 환급도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상당히 완화된다. 마포농수산시장을 방문한 강 차관은 “소비쿠폰과 함께 이번 전통시장 환급행사를 통해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국산 농축산물 구매 부담이 덜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축산신문,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사)한국토종닭협회(회장 문정진)가 말복을 앞둔 지난 8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청미노인복지관에서 ‘사랑의 토종닭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무더위에 지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고, 토종닭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나눔축산운동본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토종닭 200수(300만원 상당)가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에게 전달되어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공됐다. 이날 행사에는 문정진 한국토종닭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종원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총장, 최대열 청미노인복지관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문정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르신들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나눔축산운동본부 이종원 사무총장은 “어르신들께 건강한 토종닭 백숙을 대접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나눔이 건강한 여름나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미노인복지관 최대열 관장도 매년 잊지 않고 토종닭을 지원해주는 데 대한 감사를 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함께 백숙을 맛보며 덕담을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정을 나눴다. 한국토종닭협회 문정진 회장은 “앞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별도 유대체계 마련 미진해 관심 식어가 종합적 전략 제시로 농가 참여 유도해야 저지종 산업화 동력 상실이 우려되고 있다. 국산원유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저지종 산업화가 추진 중에 있다. 저지종은 유고형분 함량이 높아 유가공품 생산에 유리하고, 사료 섭취량이 적어 메탄가스와 분뇨를 적게 배출해 탄소중립 실현에 부합하는 품종이라는 점에서 홀스타인 위주의 백색시유 생산구조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유가공품으로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에 제주우유, 서울우유협동조합, 당진낙농축협 등은 저지유를 활용한 우유 및 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경기도, 전북 임실군 등 지자체는 관내 낙농산업 활성화를 위해 저지종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저지종 산업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진한 상태로 시간이 흐르면서 농가들의 기대와 관심도 식어가고 있다. 저지종 산업화를 위한 기본 전제는 사육기반 확보인데, 농가들이 홀스타인을 대체해 저지종을 사육할 경우 원유생산량의 감소로 인한 소득손실 발생을 보전할 수 있는 별도의 원유가격체계가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김포의 한 낙농가는 “2020년대 초부터 정부, 지자체, 유업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