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편집국장‘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햄·소시지 등 가공육을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적색육은 2군 발암물질로 발표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매일 50g의 가공육을 섭취하면 대장암 등 발병위험이 18% 높아지고, 매일 100g의 적색육을 섭취할 경우 직장암 위험이 17%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이 보도되면서 식약처를 비롯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잘라 말하고 있지만, IARC의 발표를 보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WHO의 IARC에 묻고자 한다.#질의 1국제암연구소가 발표한 대로 매일 50g의 가공육을 섭취하면 1년에 18.3kg을 먹는 양이다. 독일인은 1인당 연간 가공육 소비량이 30.7kg이며, 우리나라는
이 준 형 박사(신한바이오켐 연구개발팀)가축분뇨악취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접근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악취발생에 따른 주변인가로부터 발생되는 민원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악취물질로 인해 가축이 받는 스트레스가 기인한 생산성 저하이다. 이 두 가지 문제들 모두 축산 농가에서는 골치 아픈 문제다. 여름철에 비해 겨울철에는 보온에 치중하다 보면 축사 내 환기조절 관리 소홀로 암모니아 및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가 증가되어 악취가 발생되기 쉽고, 이는 가축에게 피해를 불러온다. 따라서 가축의 피해를 줄이면서 악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접근 방법들을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가축분뇨 악취저감을 위한 방법으로 매우 많은 방안들이 제시되어져 왔다. 이온성 흡착방법, 악취물질(VOC, volatile organic carbon)의 희석 등의 물리 화학적 방법과 VOC 분해
김영란 편집국장하루하루 뉴스에는 좋은 소식, 그렇지 못한 소식 등이 늘 상존한다.축산업계는 특히 더욱 그렇다. 하루는 이래서 웃다가 그 다음날엔 저래서 운다.축산식품은 사람 몸에 없어서는 안 될 각종 영양소의 보고라는 점도 있다는가 하면 또 다른 이상한 얘기도 들리니 말이다.근데 오늘은 이에 대해 말하려는 게 아니라 배합사료업체들이 축산인들과 상생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겠다는 희소식을 말하고 싶어서다. 그런 의미에서 역시 가을은 결실의 계절임에 틀림없다.시인 라이너마리아 릴케가 ‘가을날’이란 시에서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하였습니다. …그들로 하여금 마지막 과일들을 익게 하시고,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소서…”란 구절이 떠오른다.그렇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다. 여름 내내 우리
신정훈 본지 부장수급불균형으로 인한 낙농가들의 고통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정부와 낙농업계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농가들의 수취가격을 깎아내는 작업이 계속 진행되는 모양새다.농가들에게 고통 감수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항상 생산과잉이 지금의 낙농상황을 만든 원흉으로 지목된다. 때문인지 소비자들은 걸핏하면 원유가 남아도는데 왜 우유 값을 내리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과연 그럴까. 농가들이 무작위로 생산량을 마구 늘려 수급불균형 상황이 만들어졌을까. 지금 상황의 모든 책임을 고스란히 농가가 져야 맞는 것일까.사실 국내 유제품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내 소비량은 2012년 335만8천850톤, 2013년 358만2천185톤, 2014년 364만5천665톤, 그리고 2015년 8월까지 257만5천517톤으로 계속 늘고 있다. 유제품 시
김영란 편집국장우리 농축산업계에 협동조합이란 어떤 존재일까. 특히 현장에서 직접 소, 돼지, 닭 등 가축을 기르는 축산인들에게 협동조합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모르긴 몰라도 협동조합하면 그냥 ‘든든한 동반자’이기만 바라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협동조합 무용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그러나 엄연히 협동조합은 기업과 함께 우리 농축산업의 양축으로 양대 산맥임에 틀림없다.이런 협동조합이 잊을 만하면 농협법 개정을 놓고 또 한 바탕 소용돌이를 예고하고 있다.한쪽에서는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부문을 농업경제부문과 합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축산업 규모가 얼마인데 합치냐면서 오히려 조직을 확대해야 한다고 한다.그래서 농림축산식품부, 농협중앙회 교육지원(미래전략부), 농협중앙회 축
이상호 본지 발행인하고자 하면 방법 찾고 싫으면 핑계 찾는 법농축산업 FTA 최대 피해산업 분명함에도이유만 찾는 경제부처·재계, 상생의지 있나“그럼 그렇지.” 농축산업계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윤상직 산자부장관이 최근 국회예결특위에서 ‘기술적 어려움’을 들어 무역이득공유제 도입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래도 혹시나 하며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농축산업계의 희망사항은 그야말로 희망사항이 된 것이다.윤장관이 기술적 어려움이라는 사실상의 불가입장을 표명한 근거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등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용역결과다. 산자부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은 이들 연구기관들은 FTA로 인한 산업계의 무역이득을 산출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냈다. 이 또한 예상됐던 바다. 고양이 세수하듯 고작 2천만원에 의뢰한 연구용역이라는데 오죽
윤봉중 본지 회장축산신문이 정통 축산전문지임을 표방하며 창간한지 서른 돌을 맞이했다. 1985년 성실 공정한 보도, 축산인 권익증진, 축산입국의 기수라는 사시(社是)를 내걸고 출범한 지난 30년간을 돌이켜 보면 수많은 도전과 적지 않은 회한(悔恨), 그리고 희비가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이는 단순히 말과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축산신문의 역사인 동시에 한국 축산업의 역사이기도 하다.본지가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축규모의 전업화를 외치며 창간한 1985년 이후 한국 축산업은 권력이 개입한 도입육우로 인한 소 값 파동을 시작으로 절체절명 위기의 연속이었다. 소 값 파동의 여진이 가시기도 전에 맞이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시작과 WTO체제 출범은 축산업 종사자들에겐 백척간두에 서는 위기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내부적으로도 FMD와 고병원성AI, 돼
이상호 본지 발행인급변하는 농축산 환경 속창의·혁신의 조직력으로협동조합적 가치 살려내야요즘 매스컴의 단골주제는 단연 취업난이다. 경제성장의 동력이 약해지면서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바람에 취업을 못한 젊은이들이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다. 삼성,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 취직은 SKY와 같은 소위 명문대 출신들에게도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관문이다.그런데 젊은이들이 그토록 선망하는 삼성전자도 IT산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 인재들에겐 별 인기가 없다고 한다. 메모리반도체에 관한한 부동의 세계 1위이며 21세기 최고의 혁신상품 스마트폰은 애플과 쌍벽을 이루고, 매출은 웬만한 개도국의 국내총생산에 육박하는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에선 별 인기가 없다니 이게 웬일인가. 더욱이 그 이유가 바로 후진적 기업문화에 있
신정훈 본지부장농협축산경제가 대규모 축산물 복합단지 신축작업에 들어갔다. 부천축산물공판장과 붙어 있는 8천526평의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설계용역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1천460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8년 1월이면 도축-가공-포장-유통-판매가 한 자리에서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선진국형 물류센터가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농협의 대규모 축산물 복합단지가 주목되는 이유는 대형패커의 실질적인 허브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이다.농협축산경제가 협동조합형 대형패커를 만들겠다며 팔을 걷어 붙인지 5년이 넘었다. 사실 대형패커 개념이 회자되기 전부터 농협 내부에선 부천공판장 인접 부지를 활용해 축산물 물류기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했다.처음 그런 의견을 접했던 것이 2007
윤 봉 중 본지 회장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우리나라는 공정하지 못한 것으로 믿는다고 한다. 언젠가 한국정책과학원이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인데 우리 사회의 보편적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조사에서 공정하다(공정한 편)는 응답은 27.3%인 반면 공정하지 못하다(불공정한 편)는 응답은 72.7%로 나타났다.필자가 유쾌할 리 없는 설문조사결과를 떠올리는 것은 농정(農政)에 대한 축산인들의 인식도 비록 통계수치만 없을 뿐이지 이보다 덜 할리 없기 때문이다. 축산인들은 우리 농정이 공정성은 물론 효율성 면에서 문제가 많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런 인식은 우리 농정이 정부 수립이후 줄곧 견지해온 미곡중심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서 출발한다. 즉 우리 농정이 인적, 물적 자원배분에서 업종별, 품목별 변동성이나 국민식생활패턴, 나
김영란 편집국장UR이 타결되면 우리 축산업은 다 죽는다고 했다. 또 FTA가 체결되면 국내 축산업은 반토막이 날 거라 하고 있다. 근데 이 보다 더 무서운 게 있다. 바로 ‘민원’이다.지역주민의 민원으로 인해 축산업이 정말 설 땅이 없어질 지경에 놓이게 된 것이다. 항간에 우스갯소리로 헌법 위에 ‘떼법’, ‘떼법’ 위에 ‘정서법’이 있다고들 하는데, 축산은 어쩌면 이러한 법 아닌 법 때문에 사업을, 또는 생계를 포기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친환경적으로 양축을 한다 해도 무조건 냄새나는 축산은 싫다고 한다. 그 예로 친환경축산단지 조성이 이미 좌초된 상태다. 중앙정부(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해 오던 친환경축산단지 조성 사업이 민원에 부딪혀 시작도 하기 전에 손을 들었다.일부 지역에서는 요즘 귀농·귀
김영란 편집국장 우리나라 육계업계가 이른바 ‘셀프디스’를 하고 나왔다.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자아비판을 하지 않고는 지금 육계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를 고치기 어렵다는 판단인 것이다. 문제를 해결해야만 수입 닭고기와의 경쟁에서 품질로 승부를 겨룰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육계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일정부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피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이는 FTA시대에서 관세가 0%인 상황에서 가격보다는 품질로 경쟁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그렇다면 그 문제라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위생 및 안전성에 대한 관리가 취약하다는 점이다.식품의 생명은 두말할 것도 없이 위생이며 안전성인데 그 부분이 취약하다고 스스로 종아리를 치라며 내 보인 것이다.축산물위생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