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화 원장((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장)요즘 메르스 사태와 함께 유례없는 가뭄으로 바짝 타들어가는 농심만큼, 소비자도 불안과 걱정에서 행복을 느끼기에는 너무나 짐이 무거운 현실이다. 며칠 전 어느 주부가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위해 돼지고기를 구매하러 마트에 갔더니 삼겹살이 100g당 2천500원이라 너무 비싸 고민을 하다가 마음먹은 장보기를 포기할 수 없어 사가지고는 왔지만 발걸음이 무거웠다는 넋두리를 들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고돈가 현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6월 16일부터 한시적으로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한돈협회 한돈인증점 한돈농가가 함께 스스로 가격을 낮추는 가격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어려운 이 시점에서 한시적이긴 하나 한돈인증 음식점에서 삼겹살은 1인분에 2천원 할인하고 한돈 인증 식육점에서는
차현성 주무관(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나의 고향은 봄에는 복사꽃, 살구꽃, 배꽃 등 유실수와 개나리, 진달래, 목련꽃이 피는 30여 세대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시골마을이었다.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친구들과 뛰어놀며 해질녘이면 집집마다 애지중지 기르던 소 한 마리가 먹을 수 있는 야생풀을 베고, 소의 고삐를 잡고 집으로 들어오면 하루 일과가 마무리가 되었다.그 시절 집집마다 한우는 귀중한 재산목록 1호였으며, 야생풀과 쌀겨와 볏집 등을 섞어 큰 가마솥에 정성들여 끓인 여물로 소를 살찌웠으며, 살찌워진 소나 송아지를 팔아 목돈이 되면 형, 누나의 학비로 쓰여 졌던 어릴 적 추억이 생각난다.나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진학시 어릴 적 소를 기르던 추억을 회상하며 새로이 신설되고 전망 있는 수의학과를 선택하라는
정영철 대표((주)정피엔씨연구소)돼지고기 맛에 영향을 주는 요인의 특성을 표현하고 통제하기 위해서 맛 품질(eating quality)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지금까지 많이 알려진 맛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주로 육색, 마블링 스코어, 수분을 함축하는 능력인 보수성 또는 72시간 후의 수분 손실량(드립로스), 기계로 절단하는 힘을 측정해 산출하는 전단력(연도) 등이다.그중 마블링과 고기 부드러움과의 상관관계 연구가 많이 발표되었는데 마블링(근내지방)이 많을수록 연도는 높아진다(상관도(r)=0.3~0.35). 그러나 근내지방이 많다고 맛이 비례적으로 좋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근내지방도 외에 다른 요인들이 맛에 영향을 줄 뿐만아니라 근내지방의 지방산의 종류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쇠고기의 경우 맛을 결정하는 요인 중 마블링이 차지하는 영향은 12~14% 정
윤성식 교수(연세대)유산균은 수많은 균종이 있고, 지금도 새로운 종들이 속속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소위 유산균이란 당을 대사하는 능력에 따라서 편의상 구분하는 특정 미생물 집단이다. 그들은 포도당을 발효하여 젖산을 많이 생산하는 능력 때문에 타미생물과 뚜렷이 구별된다. 초산과 젖산을 3:2 비율로 합성하는 비피도박테리아(비피더스균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는 분류학적으로는 초산균의 일종이지만 넓은 의미에서 유산균에 포함시킨다. 각 유산균은 각자 살아가는 생활 터전이 상이하다. 토양, 김치, 오이, 과일, 포도주, 막걸리, 요구르트, 빵, 심지어 벌의 타액에서 분리한 유산균도 있을 정도다. 유산균은 주변 환경을 산성으로 만드는 능력 때문에 이웃 다른 세균들의 증식을 막는다. 그러므로 유산균이야말로 생태계에서 텃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녀석
이기영 CPS팀장(CJ제일제당)입기구·배기휀 점검돈사 내부시설 점검 및 개선을 통해 더운 여름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농장에서는 온도와 습도를 중심으로 돈사 내 환경을 관리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여름철에는 환기를 통해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돈사를 신축하거나 리모델링 할 때 입기구의 면적과 배기량을 계산하여 사계절에 맞게 입/배기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최소 입/배기 시설은 사계절 내내 사용하기에 기본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만, 고온기에 사용하는 입기 및 배기휀의 경우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작동을 제대로 안 되는 경우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입/배기량 부족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돈사 내 온/습도가 상승하게 되어 돼지에게 더위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
박용호 교수(서울대 수의과대학)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고개를 쳐든 FMD 발생소식을 접하면서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다. 동물방역, 검역, 위생은 물론 농산물, 수산물 검역 및 위생관리를 총괄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몇 가지 가슴속에 있는 생각을 정리하려고 한다. 우선 한시적 땜질이 아닌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관리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전체 질병방역과 관리를 총괄하는 농축산부의 전문가 부재와 전문가 집단인 검역본부, 지자체간의 소통과 협력이 미흡하다. 사람에서 신종플루 등의 환자가 발생하면 전문가 기관인 복지부 소속 ‘질병관리본부(1급 기관장으로 농축산부 검역본부와 동일)'가 나서서 전문적인 결정과 대응하고 전문가 브리핑, 대국민 홍보를 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상시방역시스템으로 전환하여 농축산부
2015년 여름은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예상된다고 한다. 매년 여름, 농장에서의 대처는 한 해 농장의 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번식돈군의 경우 고온스트레스로 인한 식욕저하와 사료 섭취량 감소 그리고 체온 조절을 위한 에너지 소비에 따른 대사장애 발생으로 번식 관련 호르몬 기능이 떨어져 번식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또 육성 및 비육돈의 경우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므로 증체 감소 및 출하일령 지연이라는 문제들이 발생한다. 이러한 부분들은 농장의 수익을 감소 시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정보에 따르면 6~10월 이후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와 EU산 돼지고기 러시아 수출 중단에 따른 아시아 지역 수입 압박 등으로 인해 돼지고기 총 공급물량이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44만 8천 톤
김진만 원장(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지난 주말, 모처럼 집 근처에 있는 영화관을 방문하여 한창 유행하고 있는 ‘어벤져스 2’라는 헐리우드 영화를 보았다. 인류를 멸망시키고자 하는 적에 맞서 헐크 같은 지구의 슈퍼 영웅들이 힘을 합쳐 물리친다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의 영화였다.나는 이 영화가 지난 4월 20일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인 축산물HACCP의 ‘안전관리통합인증’과 묘하게 닮았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보았다. 안전관리통합인증은 사료단계부터 농장, 도축, 집유, 가공, 포장, 보관, 운반, 판매단계까지 총 9단계에 걸쳐 각각 적용되는 HACCP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단계별 HACCP의 단절 없이 안전한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축산물 위생안전 제도이다.어벤져스의 슈퍼 영웅들이 각각 영화
고경철 소장(㈜한국육류연구소)소와 돼지 지육의 운송실태가 다시 언론에서 거론됨으로써 소비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육운송 상의 위생관리를 개선할 방도가 전혀 없는 것인가?가축은 농장에서 사육되어 도축장으로 출하(생축운송)되면 도축과정을 거치면서 고기로 전환되고 그 고기는 여러 과정/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생축출하, 도축, 가공(분할 및 정형), 도소매의 전체 공정을 좀 더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고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육류유통구조개선사업’을 90년대 이전부터 오랫동안 추진해왔다. 그 사업의 주요내용 중 하나인 ‘축산물종합처리장(LPC)’건설사업은 생산·도축·가공·판매의 일괄 유통체계를 확립하여 유통단계 축소 및 유통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소비
류경선 교수(전북대)가금류에 LED를 적용하면 전기비용 절감과 생산성 개선으로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LED 점등하에 닭들이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동물에서 파장의 감응정도는 인간과 다르게 나타나므로 축사에서 농장주는 최적의 파장, 조사(광도), 소리변화를 통하여 동물에게 건강하고 안락한 광조건을 구비하여 강건성을 유지하므로서 동물의 사료섭취와 에너지 지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다.LED를 흡수하고 탐지하며, 광자에 대한 반응은 가금류와 인간 사이에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 가금에서 점등관리에 LED를 이용하면 근골격의 발달로 증체량이 증가하고 산란계는 성성숙이 단축되고, 번식주기를 조절하므로서 산란율이 개선되고, 계란의 품질이 개선되며, 결과적으로 사료 요구율이 개선되어 양계농가의 소득 증대에 일조를 한다.사람은 적색, 녹색, 청
김두현 박사(팜스코)매년 여름이 되면 고온스트레스로 착유우의 유량이 감소하고, 번식성적이 저하되는 목장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여름철 고온스트레스가 젖소의 반추위 과산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목장의 여름은 더 빨라지고, 최고 온도가 더 높아질 뿐만 아니라 열대야의 지속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또한 젖소의 체형도 커지고, 산유량이 높은 고능력우로 개량되면서 착유우 체내에서 발생되는 열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여름철 착유우는 안팎으로 발생되는 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목장에서는 매년 여름철 고온스트레스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여름철에도 건강한 반추위를 유지하고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여름철 반추위 건강관리 방안에 대해서 알아보겠다.◆많은 양의 타액 손실로 괴산증 유발
장 선 식 한우연구소 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몇 주 전 홍천에서 번식우를 키우는 농가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박사님 어떻게 하면 송아지를 잘 키울 수 있나요?”, “네? 무슨 말씀이시죠?”, “이곳 송아지 경매시장은 6,7개월령 수송아지가 200㎏를 넘지 못하면 계속 유찰되는 통에 번식우 농가가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게요 6,7개월 령이면 160~180㎏가 정상이고 많아야 190㎏를 넘기 힘든데요. 저희야 그렇게 키우는 연구를 해본 적이 없으니 뭐라고 말씀 드릴게 없습니다만, 제가 듣기로는 일부 농가에서 돼지사료나 비싼 어린 송아지 사료를 원래 이유 때까지만 먹이는데 육성기까지 먹인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하면 될까요?”, “제가 안해봐서 뭐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라고 어정쩡하게 이야기하고 통화를 마쳤다.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