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인 필 교수(충북대 수의과대학)올해 5월 20일 시작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유행이 6개월 만에 종식선언 되었지만 국민들은 2003년의 사스(SARS)때와 마찬가지로 전염병에 대한 걱정과 함께 동물유래 질병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동물의 질병이 단순히 동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사람에게도 치명적이고 광범위하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사람과 동물은 동일한 질병(인수공통전염병)을 서로 공유하는 경우가 과거에 비하여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여기에 기후변화 등 사람과 동물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의 변화는 전염성 질병의 피해를 더욱 극대화할 것이다. 이와 같이 사람, 동물, 환경의 세 영역이 서로 접촉하였을 때 서로에게 좋든 나쁘든 영향을 주게 된다. 즉, 사람, 동물, 환경은 이제 더
김 동 균 이사장(강원도농산어촌미래연구소)우리는 가끔 큰 지진이나 쓰나미 소식을 접하면서 그 재앙의 진원지가 우리 한반도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거나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와는 거리가 멀다는 집단적 안심감을 가지고 ‘남의 나라 얘기’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안일감은 국내 축산업계에도 은연 중 잠재되어 있음을 본다. 말로는 생산비 절감, 생존을 위한 결단, 기술혁신을 외치면서 ‘나는 괜찮을 거야’를 속으로 속삭이고 있는 양축가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기술보급하려는 전문가들이 현장에 나갔다가 ‘혀를 차며’ 돌아서는 경우를 허다히 보아왔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러한 추측이 억측이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지난번 기고문에서 세계의 낙농업이 신속히 재편되어가고 있음을 알린 바 있다. 세계 우유생산의 중심이던 콘
정문성 전무(하림)20년 후의 우리 육계산업은 어떤 모습일까요? 새롭게 육계 사육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이 한결같이 던지는 질문이다. 한미 FTA에 이어 한중 FTA를 목전에 두고 있는 오늘 우리는 지속가능한 육계산업에 대하여 고민해야 한다. 가장 강력한 경쟁국 중 하나인 미국 경우 FTA 이후 20% 였던 닭고기 수입관세가 올해 12%로 인하되고, 2024년도에는 아예 0%가 된다. 지속가능한 육계산업을 위해서는 우선 우리 닭고기가 시장에서 수입 닭고기와 경쟁할 수 있도록 생산원가를 최대한 낮추고 고품질의 다양한 닭고기 제품 개발을 통하여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먼저 생산성 향상을 통하여 닭 생산원가를 최대한 낮추어야 한다. 1999년까지 우리나라 육계 FCR(사료요구율, 닭 1kg 생산에 소요되는 사료량)은 모든 회사가 2.0을 기준으로 하고 있었다. 2000년
이 기 영 CPS팀장(CJ제일제당)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하기 어려워 현금으로 물과 간단한 식료품만을 구입하여 마트를 나와야 했다. 숙소로 향하는 길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일명 자전거부대!! 노인, 학생, 아이 할 것 없이 자전거를 타고 자동차 정지선 옆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이 마치 동남아 국가를 방문하면 볼 수 있는 오토바이 행렬과 비슷해 보였다. 도시 곳곳에는 자전거 보관장소가 있었으며, 그 곳에서는 하루만 보아도 일생 동안 보아온 자전거 보다 더 많은 자전거를 볼 수 있었다. 유럽 국가들 중 네덜란드가 특히 자전거 이용률이 높으며, 자전거 도로가 아닌 자전거 전용도로와 차도를 분리하여 보다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이렇게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다 보니 자전거 전용 신호등까지 운영하는 것을
이 기 영 CPS팀장(CJ제일제당)“네덜란드 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보면 풍차,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나막신, 히딩크, 박지성, 그리고 양돈을 하시는 분들은 생산성이 높은 양돈 선진국이라고 말씀들을 하신다.지난 여름 필자는 6주간의 일정으로 네덜란드 양돈 현황 및 사양관리 방법 등을 둘러보기 위해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예상비행 시간 11시간 50분, 항공거리 8,300km가 넘는 거리를 일반석(Economy)에 앉아 가려니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양돈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선진기술을 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가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다 보니 비행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네덜란드 시간 5월 31일(일) 오후 6시 55분(한국시간 월요일 새벽 1시 55분) 비행기는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
황성구 교수(국립한경대학교 동물생명환경과학과)최근 쇠고기 등급제도에 관한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쇠고기 등급체계는 육질등급과 육량등급 두 가지로 나누어 표시되고 있는데 먼저 1++, 1+, 1, 2, 3등급의 숫자로 표시되는 등급은 육질등급으로 여기에는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의 판정기준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이중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이 근내지방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육색이나 지방색이 사료 및 사양관리 기술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개체별로 심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현재 높은 등급의 쇠고기는 결국 마블링(근내지방도)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어지는데 이렇게 마블링 등급이 높은 고기는 몸에 좋지 않다는 견해를 주장하는 소비자들도 있어 마치 몸에도 안 좋
채 병 조 교수(강원대학교 동물자원학부)잘 알다시피, 배합사료는 두말할 필요없이 가축에게 영양소를 공급한다. 그래서 가축이 정상적인 성장과 생산활동을 할수 있도록 영양소를 적절히 공급해 주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근래 가축의 생산성이 우수한 것은 가축의 육종에 의한 능력의 향상과 더불어 이러한 사료 생산기술이 뒷받침 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가축에게 급여하는 배합사료는 단순히 영양을 넘어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시대적 요건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것은 사료회사나 그것을 이용하는 양축가가 함께 생각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몇가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분뇨, 즉 영양소 배설량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료는 종류나 가공방법에 따라, 그리고 성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소화율이 낮은 것은 50% 수준에서 부터 높은 것은 90%
박규현 강원대학교 교수1996년부터 2005년까지의 최근 9년간 동해 남부의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연평균 약 6.6cm이며 이는 전 세계 연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3.1mm)의 2배가 넘었다.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 증가는 지구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00년간 온도가 1.5℃ 상승하였나 최근 30년동안 1.04℃가 상승하였다. 우리나라에서 1916년 이래 기상재해에 따른 연간 재산 피해액이 가장 컸던 10번 중 6번이 2001년 이후에 발생하였다. 2001년부터 2008년 기상재해에 따른 우리나라 연평균 재산피해액은 약 2조 3천억원으로 1990년대(약 7천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하였다. 하지만 미래에 예상되는 피해는 더 심각하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2011년에 발표한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경제학적 분석’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전 세계가 기후변화 감축 노력을
이 득 환 교수(한경대)축산물 등급제는 품질의 표준화 및 기준을 체계화하여 생산, 유통 및 소비에까지 관련 종사자들에게 제품의 일관된 품질내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축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자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축산물등급제는 미국, 일본 유럽 및 호주 등, 많은 축산 선진국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제도인데, 세부적인 기준은 나라별 축산관련 법적 기준을 갖고 자국의 기준에 맞게 법제화하여 시행하고 있는데 나라마다 소비자들의 요구조건 및 수출입 전략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우리나라의 축산물 등급판정업무의 태동은 1992년에 시작하여 1994년까지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운영하였고 이후 2001년 7월까지 농협중앙회로 소속기관이 변경되었으며 2001년 7월에 독립법인으로 설립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축
김 진 만 원장(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는 어렵거나 혹은 불가능한 일을 앞에 두었을 때 이 말을 회자하곤 한다. 하지만 어떤 영화의 극 중 주인공은 이런 말을 한다. “아무리 강해도 바위는 죽은 것이고, 약하지만 계란은 산 것이기에 계란에서 깨어난 닭이 언젠가는 바위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을 지켜내는 일 또한 매우 어렵다. 많은 업체들이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언론을 통해 들려오는 일부 업체들의 잘못된 행동들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불안을 겪고 있기도 하다.식품 위생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 업체들은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보다 위생적으로 생산하고, 정부는 HACCP과 같은 식품안전인증제도를 더욱 활성화해야
양 철 주 교수(순천대 동물자원과학과)우리나라 흑염소는 기원전 300년 전부터 한반도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람의 5장 6부의 원양을 보하고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는 강장보약의 효능이 본초강목 등 여러 문헌기록을 통해 전해져 왔고 국민의 전통적인 보약재로 사랑을 받아온 흑염소이다. 국내 흑염소 사육두수는 1980년대부터 90년대 중반에 약 64만두까지 증가하였으나 그 이후 계속 감소하여 지금은 25만두 정도에 머무르고 있고 소비되는 염소의 약 72%정도를 수입 염소가 차지하는 실정이다. 반면 전 세계 산양의 사육두수는 1990년 5억7천만두에서 2000년 7억2천만두로 늘어났고 2008년에는 8억6천만두로 다른 축종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FAOSTAT, 2008). 특히, 이 중 8억만두 이상이 아시아, 오세아니아 및 아프리카에서 사육되고 있다. 국내 흑염소 산
유 재 현 팀장(농협중앙회 축산자원국)“분뇨자원화시설 열린 마음으로 보자”EPR 적용배제 등 세심한 정책 필요국내 축산업은 소득증가와 더불어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생산액 측면에서 2005년 11조7천670억원에서 2014년 18조7천819억원으로 60%가 성장했다. 같은 기간 가축분뇨 발생량도 4천184만 톤에서 4천623만 톤으로 10.4% 증가했다. 특히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우리국민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되어 가고 있다.정부도 친환경축산의 중요성을 인식해 분뇨의 적정처리를 위한 악취방지법과 더불어 금년 3월 가축분뇨법을 개정 시행했다. 이에 따라 축산농가에서는 가축분뇨의 적정 처리를 위해 퇴·액비화의 기준을 준수한다. 액비는 2017년까지, 퇴비는 2020년까지 부숙도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