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제 이후 제품 설명 기회 적어 ‘배달맨’ 전락 소비자와 직접 대면 교육 통해 위상정립 책임부여 동약 영역관리도…근본 유통시스템 개선책 주문 유통은 보통 도매와 소매가 분리돼 있다. 인체약품 역시 도매와 소매가 명확이 구분돼 있고, 자기영역에서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하지만, 동물약품은 도매와 소매가 명확하지 않다. 대리점 등 대다수 도매상들은 소매를 한다. 동물병원, 동물약국 등 소매상 역시 도매업에 참여하기 일쑤다. 심지어 제조업체들이 직접 소매하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라도 농장에서 주문한 동물약품을 경상도 대리점에서 가져다주는 일이 생겨난다. 사실상 어지러운 거미줄 형태다. 이 때문에 종종 과당경쟁이 발생하고 동물약품 가격체계가 무너져 내리고는 한다. 물론 이유는 있다. 우선 농가의 동물약품 주문에 충분히 대응할 만큼 동물병원, 동물약국 등 소매상이 많지 않은 것이 크다. 도매상이 소매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도매상 지위도 어중간하다. 말로만 ‘도매상’일 뿐 현실적으로는 소매를 겸하는 도매상이 훨씬 많다. 도매하는 ‘소매상’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지난해 말에는 ‘동물용의약품 도매상은 동물사육
동물약품을 수출하려면, 해당국가에서 당연히 품목허가를 받아야 한다. 품목허가 과정에서 까다로운 것이 해당국가가 제시하는 GMP 실사다. 모든 나라는 아니지만, 상당 수 나라에서는 GMP 실사를 품목허가 요건으로 내걸고 있다. 자기나라 GMP 기준에 수출국 즉 국내 제조업체 시설과 운용 등이 충족하는 지를 따지는 거다. 그 GMP 실사를 통과하지 않고서는 품목허가를 받을 수 없고, 수출은 원천봉쇄된다. 수입국 입장에서 보면, GMP 실사는 동물약품 품질관리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고, 어쩌면 무역장벽 역할을 해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에 한해서만 해외 제조소 GMP 실사를 나간다. 항생제, 호르몬제 등 화학제제가 품목허가를 받을 때는 아예 GMP 실사가 없다.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GMP 실사 역시, 그리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 그런 면에서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은 “왜 우리만 수출하려면 돈도 들어가고, 고생을 해야 하냐”며 “형평성에 어긋난다. 너무 쉽게 수입 동물약품이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 사이 동남아, 중국산 동물약품이 국내 시장에 대거 진출, 이에 대한 품
동물용의약품 산업이 수출산업으로 집중 육성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브리핑을 갖고, ‘수출주도형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대책(2016~2020)’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차원에서 동물용의약품 산업과 관련, 중장기 발전대책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전대책 수립 과정에서는 관련단체, 학계, 정부 등이 참여한 TF팀을 꾸렸고, 이를 통해 자문위원회, 장관 주재 현장간담회, 국민축산포럼, 공청회, 관계부처 의견조회, 국무회의 보고 등을 거쳤다. 농식품부는 동물용의약품 산업이 수출산업으로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판단, 이번에 발전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 동물용의약품 수출은 지난 2011년 1억불에서 지난해 2억1천만불로 늘어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내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성장률은 무려 23.5%다. 수출 전망 역시 밝다. 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은 2014년 기준으로 239억불이며, 세계적으로 육류 소비가 늘고 가축사육수 증가, 반려동물 시장 확대 등에 따라 연평균 6% 고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에서 여전히 국내 생산비율은 2.1%, 수출비율은 0.8%에 불과하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동향과 국내 높은 바이오
특성상 장시간 지나야 면역증강…영양보조 역할 커 허가기준 문턱도 높아…외품에 생약관련 새 항목 제안 품질관리·효능 객관화…소비자 신뢰 확보가 관건 불과 5년 전만해도, 생약은 수출과 함께 동물약품 산업 미래를 이끌 성장 양대축으로 주목받았다. 상황은 엇갈렸다. 수출은 지난해 2억달러 달성 등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생약은 아직도 갈피를 못잡은 채 우왕좌왕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생약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2009년 말, 품목허가 문턱을 낮추어 ‘생약 안전성·유효성 심사규정’을 내놨다. 하지만, 그 기대에는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생약은 현재 한 제품만이 정식 품목허가를 받고,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왜 생약을 외면할까. 동물약품 업계는 우선, 까다로운 품목허가 기준을 꼬집는다. 일반약품보다는 간소화됐다고는 하지만, 업계 입장에서는 기존 일반약품과 허가절차가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하기 어렵고, 생약 특성상 신약이라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한다. 더 큰 이유는 시장성이다. 잘 팔린다면, 돈이 들어가는 것이 결코 무섭지 않다. 하지만, 소비자(농가)들은 생약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국적 동물약품 기업에 한국인 CEO 시대가 활짝 열렸다. 조에티스는 이달 1일자로 루이스 하비엘 로하스 한국조에티스 대표 후임으로 한국조에티스에서 지난 15년간 근무해 온 최원준 이사를 신임 대표(제너널 매니저)로 임명했다. 최 신임 대표는 한국조에티스 대동물 파트 리더를 겸하게 된다. 조에티스는 “최 신임 대표는 한국조에티스에서 경제동물, 반려동물 등을 아우르며 영업, 마케팅 직무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앞으로 한국조에티스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에티스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서승원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한국-동남아시아 매니저가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영업 및 마케팅 사장으로 취임했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역시, 그간 외국인 사장이 쭉 사장을 맡아온 터라 당시 서승원 신임 사장 발탁을 두고, 매우 이례적이고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렇게 올 들어 조에티스와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한국인 CEO를 전격 기용하면서, 사실상 국내에 진출해 있는 모든 다국적 동물약품 기업의 CEO 자리는 한국인들이 차지하게 됐다. 한국인들이 다국적 동물약품 기업의
현재 진행 중인 구제역·AI 소독약품 효력 전수조사에서 일부 제품이 기준미달로 나타나 소독약품 효력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소독제 전품목(구제역 174품목, AI 205품목)을 대상으로 효력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효력 전수조사는 다음달 중순경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구제역 소독약품은 많이 진척됐지만, AI 소독약품 효력시험은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구제역 소독약품은 174개 품목 중 151개 품목을 수거했다. 미수거 23개는 생산중단 또는 재고가 없는 품목이다. 중간결과, 119개 품목에 대해 효력시험을 완료했고 이 가운데 1개 품목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AI 소독약품은 205개 품목 중 160개 품목을 수거했다. 이 가운데 22개 효력시험을 마쳤고, 4개 품목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검역본부는 구제역의 경우 부적합률이 극히 낮아 국내 유통되는 구제역 소독약품 효력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AI 소독약품을 두고는 문제제기 제품을 우선 집중검사하다보니 초기 부적합률이 높지만, 갈수록 부적합률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검역본부는 부적합 품목에
항체 형성기간 단축·역가유지 지속 면역강화 통해 번식성적 개선 도움 버박코리아(대표 신창섭)가 내놓고 있는 비특이적 면역증강제 ‘울트라콘’사진이 구제역백신 효능 개선에 기여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버박코리아에 따르면, 소에 구제역백신 접종 시 울트라콘을 함께 사용한 결과 구제역백신 항체역가가 2주 이상 빨리 형성됐고, 역가 유지는 4주 더 연장됐다. 항체역가는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백신 단독접종에서는 병변발생 방어율이 80%였지만, 울트라콘 투여군은 100% 방어했다. 다른 실험결과에서는 태반 배출시간과 자궁회복 기간을 단축시키고, 재수태 기간을 줄이는 등 구제역백신에 의한 번식성적 교란을 일정수준 회복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울트라콘이 비특이적 면역 강화를 통해 백신 효과를 최적화하고, 부작용을 완충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1. 카피 전쟁터 … ‘똑같은 제품끼리 경쟁’ 2. 관납의 불편한 진실 ‘혈세 누수’ 3. 원료는 중국산…그러나 중국 수출은 4. 우리땅서 설 자리 잃는 국산제품 5. 또 하나 성장축 생약 ‘길은 없나’ 6. 장삿꾼 취급 받는 유통맨들 7.약사 고용은 왜 내수시장 수입산에 50% 내줄 판…노다지는 수입산 독차지 다국적기업 시장선점 대대적 마케팅 공세에 국산 입지 위축 국내업체, 외국에 비해 허가 장벽 낮아…“써보고 평가해달라” 지난해 국내 동물약품 시장(수출제외) 규모는 6천540억원이었다. 이중 국내생산은 4천91억원, 수입산은 2천449억원을 나타냈다. 5년 전에는 어땠을까. 2015년 국내 동물약품 시장 규모는 5천445억원, 이중 국내생산은 3천706억원, 수입산은 1천739억원이었다. 이 기간 수입산 비중은 32%에서 39%로 늘어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수입산 비중이 40%대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50%도 곧 가시권에 들어가게 된다.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안방을 수입산에 내주는 꼴이다. 국내생산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맹활약하는 것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오히려 부진을 면치 못하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점유율보다 더 큰 걱
동물약품 산업이 지속 성장하려면, 그 밑거름이 될 우수 인재 유입에 더욱 힘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동물약품 업계의 수의사 구인란은 심각하다. 특히 신입수의사 채용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어렵다고 토로한다. 한 동물약품 업체는 “수달 전 학술부에 근무할 수의사 채용공고를 냈다. 제품 개발 업무라 수의사를 뽑고 싶었지만, 수의사 지원이 아예 없어서 결국 비전공자로 눈을 돌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동물약품 업체는 “현장 기술지원 수의사가 퇴사한 이후 그를 대체할 새 수의사를 뽑고 있다. 하지만, 수의사들이 외면해 거의 1년째 공석이다. 현재 마케팅 수의사가 기술지원을 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동물약품 업계에는 수의사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의사들이 동물약품 업계에 취업하는 것을 후순위로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이 산업에 진출한다고 해도, 거의 대다수가 다국적기업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동물약품 업체에는 간간히 경력 수의사만이 이동할 뿐, 신입 수의사 채용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에 대해 동물약품 업계는 과거에 비해 복지, 보수 등 근무환경이 많이 좋아졌고, 수출 활성화 등에 따라 동물약품 산업 청사진
심각한 무역불균형…까다로운 허가절차에 포기 일쑤 물꼬 트면 대박제품 가능…합작회사 등 효율전략 시급 수출은 성장동력…전문가 양성 등 장기 대비책 세워야 동물약품 수출은 지난해 2억1천만달러를 넘어섰다. 2011년 1억달러를 달성했다고 좋아라했을 때가 엊그저께 같은 데, 불과 4년만에 두배 이상 수출실적을 거둬들였다. 10년 가까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다. 이 정도면, 동물약품 수출은 ‘초고속’이라는 수식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동물약품 수출은 아직 배고프다. 그리고 2020년 5억불 목표를 향해 오늘도 내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 여정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행군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 그 첫번째로 꼽히는 것이 중국 시장 개척이다. 제대로 파악은 안되지만, 중국 동물약품 시장 규모는 세계 최대다. 게다가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류열풍도 거세다. 일단 수출을 시작하면, 대박제품이 나올 수 있다. 이러한 중국 시장에 국내 동물약품 진출은 어떨까. 아직은 초라하다. 지난해 중국 동물약품 수출실적은 1억9천200만원이다. 전체 수출실적 중 0.07%다. 원료는 하나도 없고, 완제품 한 품목만이 중국 시장에서 외롭
정부 뿐 아니라 국회에서도 동물약품 수출지원이 이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강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12일 충남 예산 신암농공단지 내 동물약품 제조업체 한동과 이글벳을 방문사진, “동물약품 수출 성장세가 놀랍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입법·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위원은 이날 생산공장을 둘러본 뒤 열린 동물약품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동물약품 수출이 1억불 달성 이후 4년 만에 지난해 2억불 고지에 올라섰다. 국회에서도 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곽형근 한국동물약품협회장 등 업계 뿐 아니라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국장, 김태융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 위성환 동물약품관리과장, 그리고 동물약품협회 자문위원인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과 장동환 글로벌입법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동물약품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곽형근 회장은 “이같은 수출 성과는 국회와 정부가 적극 도와준 덕분”이라면서 “동물약품산업 중장기 발전대책, 중국시장 개척 등 정부 지원정책에 부응해 2020년 수출 5억불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
지난 5일자 본지에 게재된 ‘페이린 퇴출 여론 비등’ 기사와 관련, 엘랑코사가 ‘페이린’은 국제적으로 안전성을 입증받은 제품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 엘랑코사는 페이린이 락토파민을 원료로하는 신기술 성장보조제라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양돈산업 발전을 위해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전성에 대해 이미 FAO/WHO 식품첨가물 전문위원회(JECFA)에서 엄격하게 평가해 2012년 CODEX 국제잔류기준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100여개국이 미국 등 페이린을 사용하고 있는 국가에서 생산한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페이린 국제잔류기준과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는 나라들이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러나라에서 페이린 제품허가가 나지 않은 것은 각 나라마다 허가규정이 다르고, 엘랑코사 시장성 평가에 따른 것일 뿐, 이것이 직접적으로 페이린 사용금지 또는 수입금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락토파민에 대한 잔류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모든 잔류기준 비설정 물질의 검출이 제품허가 전까지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페이린 사용을 수입금지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