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지난 23일 경북 의성 돼지농가에서 FMD가 발생하자 언론사에 신중한 보도를 요청했다. 특히 그동안 ‘구제역’이라고 표기하던 것을 ‘FMD’로 바꿔달라고 주문했다.그동안 FMD, AI등 악성가축질병이 발생될 때마다 언론의 신중하지 못한 보도로 말할 수 없이 큰 고통을 당했음을 상기하면 축단협의 이같은 신중한 언론보도 협조요청은 애절함 그 자체다. 그동안 FMD, AI 등 악성가축질병 발생에 따른 보도 행태를 보면 그렇지 않아도 고통받고 있는 축산인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TV 방송 매체는 어떻게 하면 이 같은 질병의 확산을 막고 축산인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부족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축질병 방역 현장에서 방역 활동에 방해가 되는 행동은 어느
경기도가 젖소 수송아지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경기도는 이달 초 젖소 수송아지 육성 기지를 조성, 육우 브랜드화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경기도에 따르면 화성시 화옹간척지 4공구 에코팜랜드내 축산 RD단지 부지에 66억원을 투자해 1만5천125평의 축사를 신축하고 젖소 수송아지 5천두를 사육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 운영 방식은 낙협, 축협, 축산영농조합법인 또는 농업회사법인에 위탁 경영하거나 경기도가 직접 경영하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경기도는 특히 이 사업이 자칫 육우사육농가와 경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젖소 수송아지 가격이 평균 20만원 이상 3개월간 유지되면 이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이 사업 시행 의지와 이 사업을 시행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울러 이곳 간척지 목장에
국내 시판중인 PED 백신으로는 설사병을 예방할수 없다는 민관합동 실험결과 발표 이후 이상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양돈현장의 불신이 백신생산업체 보다는 오히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더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는 국내 가축방역 책임기관이자, 수의분야에서 만큼은 국내 최고의 엘리트집단이라는 ‘명성’을 의심케 하는 검역본부의 행보를 감안할 때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수 없다.PED 효능실험을 주관한 검역본부는 실험이 마무리 된 직후 열린 한돈협회 방역대책위원회 소위원회를 통해 ‘폐사율 방어효과’ 를 부각시킨 보고서를 제시했지만 곧바로 벽에 부딪혔다. 검역본부를 제외하면 백신의 본래 기능인 설사방어효과를 양돈현장에 ‘있는 그대로’ 전달하되, 방역당국이나 생산자단체, 민간수의기관 모두 통일된 입장을 보임으로써 양돈현
이 상 호본지 발행인최근의 동물약품업계 발 뉴스를 접하면 건설업계나 조선업계가 자꾸만 연상된다.1965년 현대건설의 태국 고속도로건설공사 수주로 시작된 한국의 해외건설수주는 1970, 80년대 한국경제의 최대 외화조달창구로서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건설업계는 무려 652억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다. 조선업계 역시 한때 전 세계 선박건조물량의 50%를 점유하고 천연가스운반선 등 고가선박의 경우 싹쓸이를 할 정도로 세계무대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건설과 조선산업은 아픈 사연을 안고 있다. 해외건설은 중동시장에서의 저가수주경쟁으로 채산이 악화되어 굴지의 건설사가 도산하는 등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었으며, 조선업 역시 저가로 수주한 일감 때문에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빅3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등 심각한 후유증
가축질병 방역 조직 확대 기대가 또 물거품이 되는 듯하다. 올 들어 지난 1월 16일 고병원성 AI가 발생된 이후 장기화 되면서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가축질병 방역 정책을 전담할 조직으로 적어도 국장급의 심의관이라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지난 5월 까지만 해도 그렇게 될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런 기대는 허망해 보인다. 가축질병 문제가 심각했던 그 순간만 그랬을 뿐 AI가 좀 잠잠하다 싶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방역조직 확대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우리는 이런 경우 외국의 사례를 떠올리며 우리 자화상을 살피게 된다. 미국과 덴마크, 캐나다는 청 단위의 방역 조직을 두고 있으며, 호주와 영국, 네덜란드는 국장급의 수의관을 두고 있는 등 OECD 대부분의 나라들이 청 단위 또는 국 단위 방역조직을 갖추고 질병청정화에 매진하고 있
윤봉중본지 회장대표 선출 갈등과 반목 치유에 힘 모으길구심점 부재, 타의에 의한 개혁 초래할 것최근 필자는 농협과 축협이 통합될 무렵 축협조합장직을 물러난 원로축산인 K씨와 지인 몇몇이 저녁을 함께 한 적이 있다. 이들이 축산신문 애독자이기도 하거니와 오랜만에 만난 터라 반주도 몇 잔 곁들인 자리였는데 취기가 돌자 K씨가 느닷없이 고려 충신 길재의 시조를 한 수 읊었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네/어즈버 태평연월이…)농축협 통합반대의 선봉에 섰던 그였기에 옛 시조를 읊은 그 심정을 충분히 헤아렸지만 우리 일행은 짐짓 모른 체했다.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약속장소(잠실)와 가까웠던 성내동 구 축협건물을 무심히 지나치지 못한 채 잠시나마 회한에 젖었을 K씨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다. 그리고 건강이
양돈업계의 지급률 자율조정 캠페인이 축산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대한한돈협회가 내놓은 이 캠페인은 돼지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오르거나 하락하면 양돈농가의 돼지출하 대금정산시 적용하는 지급률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협회가 고심 끝에 내놓은 지급률 조정기준에 따르면 경락가격이 박피기준 kg당 5천500원 이상일 때는 지급률을 1%, 6천원 이상일 때는 2%를 하향 조정하고, 반대로 경락가격이 생산비이하인 4천원미만으로 떨어지면 1%, 3천500원으로 떨아지면 2%를 상향 조정하게 된다.이 안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한돈농가의 수취가격은 경락가격 6천원 이상이면 월 1백58억4천만원(120만두기준), 6천원미만 5천500원 이상이면 75억9천만원이 감소하고, 반대로 3천5백원이상 4천원
모처럼 축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금겹살’ 또는 ‘금계란’이란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최근 돼지고기와 계란 가격 동향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 농협이 발표한 축산물 소비자 가격 동향에 따르면 돼지고기의 경우(정육 100g당) 지난 5월 전국 평균 1천980원으로 연초 1천605원보다 375원이 올랐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 하면 423원이 올랐다. 한 가정에서 한 번 구입시 1kg을 구입한다고 가정할 때 연초보다 3천750원, 작년 같은 달보다 4천230원을 더 부담해야 하니 금겹살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법하다. 계란 가격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특란 10개당)은 2천8원으로 연초 1월보다 33원이 더 올랐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195원이 더 올랐다. 한 가정에서 4인가족 기준 월 100개를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할 경우 계란 10개 값을 더 지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우리 경제에 던져진 화두는 ‘창조’였다. 당연히 축산업계도 창조 축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창조 축산의 개념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하동축협의 한우뱅크사업이 관심을 끌었다. 창조 축산의 모델로 손색이 없었기 때문이다.하동축협의 한우 뱅크 사업은 투자자가 송아지 구입 비용을 축협에 투자하면 축협은 이를 재원으로 한우를 사육하여 생산 경비를 제외한 한우 판매 순수익금을 투자자와 균등 배분하는 것이다. 하동축협은 지역 기업인 하동화력본부와 이 사업을 통해 213두를 출하해 배당 수익률 연 7.8%라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창조 축산의 성공적인 사례를 남긴 것이다.하동축협은 이 같은 1차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시 하동화력본부와 2차 한우뱅크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지난 달 27일 2차 한우뱅크
축산업이 농촌 경제를 주도하고 있고, 축산식품이 국민 주식으로서 그 위상이 엄연한데도 불구하고 축산 규제가 도를 넘고 있다. 그동안 지자체에서 가축 사육 거리 제한으로 축산을 규제 하더니 최근에는 일부 지자체에서 양돈, 양계업에 대해 아예 발도 내디딜 수 없도록 조례로 축산을 원천봉쇄할 계획이란 소식도 들린다.더욱 심각한 것은 일부 농업경제학자의 ‘안티축산’ 인식이다. 이들은 우리 축산은 해외에서 곡물을 들여와 비싼 고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거기다 이 땅에 가축 분뇨가 넘친다는 말도 덧붙인다. 이럴바엔 차라리 고기를 수입해 먹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식이다. 또한 AI등 가축질병 발생으로 살처분 보상에 적잖은 예산이 투입되자 ‘축산업은 세금 먹는 하마’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다.축산식품 유해론도 가세한다. 우유와 고기, 계
아직도 ‘육식이 몸에 해롭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 아직도 ‘채식을 해야 장수한다’며 채식을 권하는 사람이 있다.과연 육식이 몸에 해롭다는 말은 맞는 말인가. 채식을 해야 장수하는가.일본의 장수진흥과학재단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학박사 시바타히로시씨가 이런 의문에 시원한 답을 내놨다.관련기사 본지 2802호 1면시바타 박사는 ‘고기 먹는 사람이 오래 산다’고 잘라 말했다. 무엇에 근거를 두고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궁금해지는데 그 궁금증은 서문에서부터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일본에서도 TV등을 통해 육식이 해롭다는 이야기가 어지간히 전파를 탔던 듯 서문 제목이 ‘TV에 범람하는 장수 비결 믿어도 될까?’이다.서문중 한 대목을 옮겨보자.“장수에 관해서는 특히,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수묵화 속 신선을 떠
윤봉중본지 회장 오래 전 본란에 ‘순망치한(脣亡齒寒)’ 이란 제하의 글을 쓴 적이 있다. 그해 한 민간경제연구소가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성공습관을 사자성어로 표현해달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순망치한(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을 꼽은 응답자가 압도적 1위였는데 칼럼소재로 안성맞춤이었다.그런데 필자는 지금 7년이나 지난 그 글을 다시 더듬고 있다. ‘리메이크(remake)’ 아니냐는 지적을 감수하면서까지 글을 쓰는 이유는 축산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이 순망치한을 화두(話頭)삼아 이를 실천해야 한다는 믿음과 소망이 그 만큼 간절하기 때문이다.순망치한의 정신이야 누군들 모르랴만 이를 실천하는 문제는 뜻을 아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처럼 보인다. 축산업계를 보면 더욱 그런 것 같다. 축산업계는 지금 축종별 단체와 협동조합, 축산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