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폐사·생산성 저하·가격 불안 등 농가 경제·산업적 피해 막대 감염 자돈 살아나도 위축 유발…발생 주기 짧아지고 상시화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찬바람이 매섭다. 온도계는 마이너스(-)를 찍고 있다. 겨울이다. 양돈 농가는 내 몸 추운 게 문제가 아니다. PED(Porcine Epidemic diarrhea, 돼지유행성설사병)가 더 걱정이다. PED 말만 나와도 절레절레하는 것은 끔찍했던 PED 피해 경험 때문이다. 당시 자고일어나면 어린자돈들이 푹푹 쓰러지며 죽어나갔다. 당장 키울 돼지 수가 확 줄었다. 어렵게 살려놨지만, 그 돼지는 증체가 따라오지 못했다. 생산성은 반토막났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한꺼번에 많은 어린자돈들이 폐사한 만큼, 나중에 출하할 돼지 수가 뚝 떨어졌다. 돼지고기 수급은 불안해졌고, 가격은 요동쳤다. 사회·경제적으로도 적지않은 손실을 야기했다. 수의전문가들에 따르면 PED는 제3종 가축전염병이다. 급성감염의 경우 1주령 이하 어린자돈에서 3~4일간 설사를 유발하면서 탈수를 일으킨다. 평균폐사율은 무려 50%를 넘는다. 심하면 100% 죽고 만다. 비육돈과 성돈도 PED에 걸리는데, 보통 1주 후에 회복되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이 자점감사 교육을 통해 사고 예방 및 건전한 조합 운영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서경양돈농협은 지난 10일 서울 천호동 소재 본점에서 조합감사위원회 사무처 신지원 팀장과 김현주 검사역, 서울검사국 최준복 국장을 초청, 자점감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감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감사자의 전문성을 강화를 위한 것으로 자점감사 전산 실무를 비롯해 실제 사고사례와 사고예방 방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교육 마지막 순서에서는 류은경 감사팀장이 당면 현안을 전달하며 자점감사자들이 현장에서 직면할 수 있는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침도 제공했다. 이정배 조합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자점감사자들의 실무 역량을 높이고 사고 예방에 대한 인식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통해 건전한 조합 운영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는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금농장에 대한 중간 역학조사 결과, 다수 농가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법령에 따라 과태료 부과와 살처분 보상금 감액 등 엄정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고병원성 AI는 9월 12일 경기 파주시 토종닭 농장에서 첫 발생한 이후 가금농장 7건, 야생조류 13건이 확인됐다. 발생 농장 대부분에서 ▲농장·축사 출입자 소독 미실시 ▲전용 장화·의복 미착용 ▲알 운반 차량 농장 진입 허용 ▲야생동물 차단 미흡 ▲출입차량 소독 누락 등 핵심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수본은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에 따라 기본 20% 보상금 감액에 더해 방역 미흡 항목별 추가 감액을 적용하며, 지방정부에 행정처분 및 지도·점검 강화를 요청했다. 국제적으로도 위험도는 크게 높아지고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기준 유럽과 미국의 가금농장 AI 발생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일본도 이번 동절기 이미 6건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야생조류에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내 낙농산업 부흥과 발전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축산학회(회장 이준헌)가 주최하고 한국낙농연구회(회장 서성원)가 주관하는 2025년도 심포지엄이 오는 17일 ‘부흥을 넘어 K-낙농으로’라는 주제로 서울 영등포 소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의 1인당 우유소비량은 농축수산물 중 가장 높음에도 국내 원유생산량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으며 자급률도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2026년부터 미국, EU와의 FTA로 유제품 무관세 적용 등으로 국내 낙농·유가공 산업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국 낙농은 짧은 역사와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세계 3~5위의 높은 생산성과 사료 효율을 달성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검정사업·방역·유통 체계 및 최근의 AI, 로봇, 스마트팜 기술이 해외로 수출하는 등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이번 행사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의 축사를 시작으로 대학, 정부 및 유관기관, 협동조합, 협회, 사료 회사 등 낙농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발표와 열띤 토론을 진행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지난 4일 국내 돼지 사육환경을 반영한 암모니아 배출계수 4종이 국가 통계 산정 기준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새 기준 적용으로 기존보다 과다 산정됐던 암모니아 배출량 통계가 현실 수준에 맞춰 조정될 전망이다. 암모니아는 대기 중 물질과 결합해 초미세먼지(PM2.5)를 생성하는 대표 전구물질이자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물질이다. 국가 암모니아 배출량 통계는 대기질 개선 전략 수립과 국제 간 배출량 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2008년 개발된 배출계수를 적용해 배출량을 산정해 왔기 때문에, 사육 규모 확대와 환기 방식 변화 등 최근 축산환경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실제보다 높은 수치가 산출된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립축산과학원은 2021년부터 국내 평균 사육두수, 축사 형태, 계절별 환기 특성 등을 반영한 장기 측정을 수행했다. 이후 2021년에는 육성돈과 비육돈, 2024년에는 자돈과 모돈 배출계수를 개발해 기후에너지환경부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의 검증과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새 배출계수를 적용해 국가 암모니아 배출량을 다시 산정한 결과, 국가 전체 배출량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 ‘PED’ 자돈폐사 ‘큰 피해’...겨울질병에서 상시질병으로 오염 분변 차단…효율 백신 가동 ‘유비무환 대비’ 백신 개발 등 25년 이상 PED를 연구해 온 송대섭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그는 “국내 양돈산업에서 PED 피해는 여전히 크다. PED를 막지 않고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이제 PED를 겨울철 질병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오히려 상시계절 질병에 가깝다. 한시도 PED 방역을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겨울에도 PED 발생이 많을까요. 재작년 겨울(2023~2024년) PED 상처는 컸습니다. 폭발적으로 확산됐습니다. 지난 겨울(2024~2025년)은 상대적으로 잠잠해 보이지만, 결코 수그러들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연중 상시 발생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색이 많이 옅어졌습니다. 이제 PED를 겨울철 질병이라고 불러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주 발생시기도 늦은 봄까지는 쭉 이어지는 경향입니다. 이번 겨울(2025~2026년) 역시 다발할 수 있습니다. 유비무환, 철저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겨울철에 더 기승부리나요. 우선 P
[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전라남도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5년 전국 사료작물 품질경연대회’에서 총 8개 수상 부문 중 5개 부문을 차지하며 국내 최고 수준 조사료 생산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우수 경영체 64곳이 참여했으며, 전남은 ▲우수상(영암) ▲특별상(영광·장흥·신안·나주) 등 총 5개 상을 수상<사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품질경연대회는 국내 조사료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매년 개최되는 정부 인증 행사로, 출품된 이탈리안라이그라스·옥수수 등 조사료의 ▲수분함량 ▲조단백·섬유질 성분 ▲외관 등 화학·물리적 평가 결과를 종합해 우수 경영체를 선정한다. 전남은 전국 조사료 재배 면적의 36%인 6만ha를 보유한 국내 최대 생산지로, 매년 수상 실적을 이어오며 고품질 조사료 생산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러한 성과는 조사료 경영체의 품질 중심 생산 노력과 함께 전남도가 제조비·종자·기계 장비 등을 포함해 연간 1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선제적으로 지원한 정책 효과가 맞물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성진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조사료 품질 고급화 전략을 강화해 국내 조사료 산업을 선도하는 전남의 위상을 공고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해발 800m 고지대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가 겨울철 혹한기에 대비한 월동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우연구센터는 평균기온이 타 지역보다 5℃ 이상 낮고 겨울이 한 달가량 빨리 시작되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 대관령의 기후 특성에 맞춰 축사·사료·방역 전반에 대한 점검과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우연구센터는 약 800두의 한우를 사육 중이며, 지난달 방목 사육 개체 70여 두를 전량 축사로 복귀시키며 올해 방목을 종료했다. 센터는 월동기 건강관리와 안정적인 사육 기반 확보를 위해 옥수수 사일리지와 건초 등 주요 조사료 비축을 이미 완료한 상태다. 옥수수 사일리지는 줄기와 알곡을 함께 분쇄·발효한 사료로 소화율과 영양가가 높아 겨울철 영양 관리에 효과적이며, 건초는 66헥타르 규모 초지에서 봄·가을 2회 생산돼 약 300kg 베일 형태로 저장된다. 혹한기 축사 환경 관리를 위한 시설 점검도 강화되고 있다. 축사 내부 톱밥·짚 교체를 통한 보온력 확보, 샛바람 유입 차단을 위한 바람막이와 창문 밀폐 점검, 송아지용 보온등 설치 등 방한 조치가 집중되고 있다. 겨울철에 빈번한 결로·습도 상승으로 인한 버짐 등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국썸벧(대표 김달중)이 지난 10월 제작해 내놓은 영문 종합제품 안내서가 동물약품 수출 확대에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안내서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상세한 내용으로 기존 안내서와 차별화했다. 한국썸벧은 지난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VIV MEA 2025’에 이 안내서를 배치하고 해외 바이어들을 만났다. 해외 바이어들은 제품 이해가 쉽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썸벧은 이 영문 종합제품 안내서를 3년에 한번씩 업그레이드하는 등 해외 고객과 더욱 소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바이오라인 ‘돼지 유행성설사(PED) 항원 진단키트’ 신속·정확 진단 '차단방역 기본'...효율 방역대책 수립 필수품 신종 변이주 검출...우수 민감도·특이도 '바이러스 전파 방지' 바이오라인(대표 권동일)은 바이오노트에서 개발·제조한 ‘돼지 유행성설사(PED) 항원 진단키트(제품명 Rapid PED Ag)’를 국내 판매하고 있다. ‘PED 항원 진단키트’는 바이러스 변이에 관계없이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는 N 프로틴을 타깃으로 한다. 이 때문에 변이주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 S 프로틴을 이용한 진단키트보다 바이러스 검출능이 높다. 국내에서 우세하게 검출되는 G2b 계통 PEDV까지 검출 가능하다. 고가의 RT-PCR 대비 우수한 민감도(100%), 특이도(98.7%)를 보유,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PED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PED 항원 진단키트’를 통해 PED 발생 시 그 원인체를 감별해 발생축을 격리하는 등 효율적 방역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 사용법도 간편하다. 분변을 채취한 면봉을 진단키트 용액에 넣고 돌려가며 섞는다. 드롭퍼를 이용해 상층액을 채취, 검체 점적홀에 떨어뜨리면 된다. 바이오라인은 신속·정확 진단이 차단방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가축재해보험 가입률이 올해 10월 기준 95.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2015년 이후 매년 90% 이상 가입률을 유지해온 가축재해보험이 축산농가의 경영불안 해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누적 통계는 ▲가입농가 41만호 ▲가입두수 41억마리 ▲영업보험료 2조9천억원 ▲정부‧지자체 부담 비율 58%(2009년~2025년 10월 기준) ▲지급보험금 2조3천억원(손해율 99.5%)으로 집계됐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은 12월 5일 서울 aT센터에서 ‘농업재해보험 성과보고 및 발전 토론회’<사진>를 개최하고 사업 성과와 향후 제도 개선 방향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이병식 본부장은 가축재해보험의 지속적 확산 배경을 설명하며, 농가 체감 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 방향도 제시했다. 농금원은 소 발육표준표 개정을 통한 보상기준 현실화, 소 사육농가 부담 완화를 위한 보험 상품 도입 등을 향후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농가의 보험 접근성과 수급 안정성을 함께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금원은 “가축재해보험은 농업재해로부터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지키는 핵심 안전망”이라며 “높은 가입률을 유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중국산 AI 반복 검출에 소비자 불안 확산 명백한 알권리 침해...정부 검사·기업 공개·소비자 감시 가동돼야 국내 많은 유통점들이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수입 오리고기 원산지를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는 쿠팡, 네이버, 11번가, SSG, G마켓, 마켓컬리 등 온라인 플래폼에서 판매 중인 오리고기 총 384개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실태를 전수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시중에는 유통되는 오리고기 중 수입 비중은 37.8%였다. 전년 29.7% 대비 8.1%p 증가했다. 이 중 90% 이상이 중국산이었다. 특히 훈제오리 제품의 경우 46.7%가 수입으로 확인됐다. 수입 오리고기는 현행 식품표시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나 대부분(75%) 뒷면 영양성분표 근처에 작은 글씨로 원산지를 표기했다. 반면, 국내산 오리고기는 거의 다(98%) 제품 전면에 큰 글씨로 ‘국내산 100%’, ‘국산 오리’ 등 적극 노출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이러한 정보 비대칭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특히 AI 검출 이력이 있는 중국산 제품의 경우 소비자 안전권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