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중 본지 회장 아이들 오줌 지리듯 찔끔 거리던 비가 마침내 쏟아 붓고는 있지만 날씨스트레스는 좀체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보인다. 유난히 습하고 더운 날씨 탓에 스트레스지수는 위험수준을 넘나든다. 스트레스로 치자면 요즘 농축산관련 단체들을 바라보는 것도 이에 못지않다. 불신과 반목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단체들의 모습은 이솝우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태양이 이글거리며 뜨거운 대지엔 흙먼지가 풀풀 날리지만 비는 내릴 기미조차 없고 숲 속엔 작은 옹달샘 하나만 남았다. 당연히 옹달샘을 둘러싼 다툼이 벌어져 종국엔 숲속의 강자(强者)인 사자와 멧돼지가 맞붙었다. 사자와 멧돼지는 혈투를 벌였지만 쉽사리 승부가 나지 않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던 둘은 지친 나머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벌렁 누워 버렸다. 그 때 공중을 선회하던 독수리와 까마귀가 이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둘은 싸움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세상사가 다 그렇듯 이 둘의 싸움도 끝까지 가면 승부는 나게 돼있다. 그런데 둘은 공멸(共滅)이란 파국을 피하기 위해 화해를 했다.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싸우다가 기력을 다하거나 상대의 일격에 자신이 나가떨어질 경우 둘 다 독수리나 까마귀의 먹이가 될
나 현 채 소장(태백사료 중앙연구소) 얼마 전 통계청에서 “2016년 축산물생산비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내용은 “ ‘16년 축산물생산비는 한우비육우를 제외한 모든 축종에서 전년보다 감소”… “ ‘16년 축산물 순수익은 소축종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돼지 및 닭축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소 축종은 가축 판매가격 상승 등에 기인해 증가/ 돼지 및 닭 축종은 축산물 판매가격 하락 등에 기인해 감소…. 이런 발표문을 보고 우리 농가 들은 어느 정도 까지 이해하고, 분석해 내 농장에 견주어 비교할 수 있을까? “경영”이라는 이야기들이 대두되고, 상기 조사결과(통계자료)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쉽고 널리 알려지고 있기에, 전문가적 보고서만이 아닌, 실제 내 농장에 참고할 중요한 데이터로 취급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항상 빠지지 않고 전문가로부터 전해지는 이야기는, “생산비를 절감해 수익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라는 공통되고 일관된 충고(?)이다. 이제는 이런 의견들을 우리 농장 입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의 생산비(비용)를 어떻게, 어느 정도 절감할 수 있는지, 절감해야 하는지, 절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지 좀 더 자세하게 관심을 가져 주
권 인 혁 박사(이지바이오) 축우 생산성 증진 위한 전통적인 방법과 그 한계 지난 2016년은 국내 축우업계에 마의 한해였다. 한우업계는 도축두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도매가격이 작년 6월 기준으로 6개월새 30% 이상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낙농업계도 원유 생산감소와 수입증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린 한해였다. 이처럼 힘든 상황 속에서 소비자 인식개선, 수입규제와 같은 여러 가지 타개책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축우 사양농가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단연 사양관리를 통한 가축 생산성 개선이다. 가축 생산성 개선이란 한우농가에게는 육질, 육량 등급 개선을, 낙농가에게는 유량 및 유성분 증가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전통적으로 인정 받은 사양관리 방법은 바로 고에너지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다. 사료 에너지가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흔히 옥수수와 같은 전분 함량이 높은 농후 사료나 옥수수 사일리지를 다량 급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풀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도록 진화한 반추동물에게 이러한 사료급여프로그램은 반추위미생물 이상발효를 야기시켜 산중독증과 고창증 같은 대사성 질병을 일으키기 쉬운 문제가 있다. 또 다른 생산성 개선방법은 반추위 미생물 발효성
3월 3일 ‘삼겹살데이’ 를 맞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병규, 이하 한돈자조금)가 육군 군수사령부를 비롯해 육군 9사단, 해군 1함대 등 주요 군 부대에 333kg씩 모두 1톤의 한돈삼겹살을 전달했다. 장병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인 삼결살. 하지만 여건상 부대 회식에서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이들 부대 장병들은 삼겹살 파티가 벌어진 삼겹살데이를 제대 후에도 쉽게 잊지 못할 듯 싶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준원 차관(사진 가운데)과 함께 한돈자조금 이병규 위원장(오른쪽에서 일곱번째), 정상은 사무국장(두번째) 등이 지난달 28일 대전 소재 군수사령부를 찾아 이정근 사령관(다섯번째)에게 한돈을 전달한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윤봉중 본지 회장 AI에 이어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나라가 온통 가축질병 이야기다. 언론은 연일 가축질병 문제를 대서특필하고, 심지어 그 일부는 이 땅에서 축산업을 몰아내야 한다고 떠들어 댄다. 하나같이 질병자체만을 지적하고 있을 뿐, 질병대책이나 해법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그냥 축산업에 대해 매질만 해댄다. 동물산업을 하는 나라치고, 질병이 없는 나라가 있나. 없다. 다만 어떤 동물에 어떤 질병이 있느냐는 정도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업으로 가축을 사육하다가 전·기업 규모로 발전해 왔다. 짧은 기간에 비약적으로 성장해 오다보니, 일부 농가에서 가축질병에 대한 인식부족이 확인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보다는 제도 마련 등에 신경쓰지 못한 정부 책임이 더 크다. 축산업 위치와 위상을 들여다보면, 축산업은 연 생산액이 19조원에 이른다. 농업생산액 중 무려 43%에 해당한다. 또한 육류와 계란, 우유, 유제품 등을 합하면 국민 1인당 140Kg 가까이 축산물을 먹는다. 정부가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쌀 61.9Kg과 비교했을 때 배가 넘는다. 거기에다 사료, 동물약품, 기자재, 축산물 유통 등 연관산업을 더하면 64조원이라는 경제유발효과가 있다. 고용창출은
이 정 환 이사장(GS&J인스티튜트) 수입 넘쳐나도 신토불이 지향 농업, ‘양분 순환’ 필요불가결 질병 차단·수급안정·원가 절감 지속가능 축산 위한 전제조건 한국 축산은 우루과이라운드의 충격을 딛고 20여 년간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도 유례 드문 고도성장을 이루어 1995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4.6%나 되었고, 특히 곡물파동으로 사료가격이 폭등했던 2007년 이후에는 성장률이 도리어 가속되어 무려 6.0%에 이르렀다. 2007년 이후 생산량(불변 생산액)은 연평균 3.6% 증가한데 비해 부가가치 생산액이 이보다 훨씬 높은 6%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생산성 향상 속도가 그만큼 빨랐기 때문이다. 쌀, 채소, 과일 등 경종농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1995년 이후 1.1%에 머물렀고, 2007년 이후에는 0.2%로 떨어진 것에 비해서는 놀랄만한 성과였다. 그 결과 농업부분 총산출액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5년에는 26%였으나 2014년에는 41%로 상승하여 경종농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축산업의 이러한 성장으로 소비자는 연간 30kg의 국내산 고기와 50kg의 우유를 즐기며 충분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게
정유(丁酉)년 닭의 해가 밝았다. 역사 저 너머로 사라진 2016년의 회한(悔恨)이 깊었던 만큼이나 희망을 갈구하는 새해의 소망은 한층 간절할 수밖에 없다. 새해 새아침에 사상 최악의 AI와 소비절벽에 직격탄을 맞은 한국 축산업에 희망이 있을까? 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있다’이다. 그러나 축산업을 위협하는 여러가지 위기 속에 숨어 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기회는 항상 위기의 얼굴로 찾아오기에 위기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방긋 방긋 웃으며 다가오는 기회는 없다고도 했다. 한국축산의 기회요인은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는 쌀 문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수입개방에 직면한 쌀 산업보호를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농촌의 근간이며 영세한 농민들의 생업보호를 위해 국가가 쌀 산업을 보호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문제는 그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이다. 정부는 농가 소득보전과 과잉생산에 따른 재고부담으로 인해 올해에만 수 조원의 국고를 투입한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쌀의 잉여량은 줄잡아 20만톤 정도이며 여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의무수입량 40만톤 정도가 추가된다. 이로 인해 보관비용만 한 해 5
고병원성AI 확산에 따라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고병원성AI에 대해서도 백신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현 살처분만으로는 도저히 고병원성AI를 감당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매년 되풀이되는 고병원성AI 발생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토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방역당국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자칫 고병원성AI 상재화를 유발할 수 있고, 인체감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고병원성AI는 H(16개)와 N(9개) 조합에 따라 워낙 많은 유형이 존재하고, 변이도 심해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현재 유행하는 H5N6형으로 고병원성AI를 개발해 놨다고 하더라도, 내년에 새 유형이 들어온다면, 그 방어효과를 장담할 수 없고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거다. 그렇다고 어떤 유형이 유입되고, 어떻게 변이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수많은 유형의 백신을 준비해놓을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닭, 오리 등 백신을 적용할 축종도 여러 개여서, 최적 백신 개발이 어렵다고도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에서도 저병원성AI 백신(H9N2형)이 쓰이고 있지만, 여전히
3년전 남편과 사별…용기 잃지 않고 매진해 성적 향상 고능력우 4두…착유우 평균 유량 34.5kg, 유질도 우수 기상학 전공 아들 가업 잇기 희망해 대물림 수업 한창 실의를 딛고 일어서 대물림 준비에 한창 바쁜 여성 낙농가가 있다.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석우리 운하목장 이정림 대표(55세)는 3년전 불의의 사고로 다섯 살 많은 남편(정창규)을 잃고 실의에 빠졌었다. 그러나 아들(정운하·27세)과 딸(정유화·26세)이 정신적·육체적·심적으로 적극 돕고, 용기를 잃지 않도록 가교역할을 하여 하루 평균 700kg을 냈던 원유를 900kg으로 끌어 올렸다고 이정림 대표는 귀띔했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검정자료를 보면 10월 현재 운하목장 젖소 51두 중 경산우는 31두. 이 가운데 ‘운하 135호’ 젖소 305일 보정유량이 1만5천262kg을 비롯해 ‘운하 130호’ 1만4천47kg, ‘운하 151호’ 1만3천586kg, ‘운하 134호’ 1만3천220kg 등 고능력우가 4두나 된다. 착유우 25두의 두당 평균 유량은 34.5kg. 산차는 2.5산. 유성분도 유지율 4.2%·유단백 3.3%로 높다. 체세포수 11만1천으로 유질 또한 우수하다. 서울우유 양주지구축
한돈자조금 사무국도 세종시 이전이 추진된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병규)는 지난 3일 제4차 회의를 통해 한돈자조금사무국 이전안을 원안의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원활한 업무 진행은 물론 ‘세종시 조치원 서북부지구 도시개발’ 사업에 따른 제2축산회관 매각 및 축산회관 세종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축산단체들과 행보를 맞추기 위해서다. 이병규 위원장은 이와 관련 “한돈협회와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한돈자조금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라도 함께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세종시 이전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는 오는 2019년 축산회관이 완공되면 임대(장기전세) 형태로 입주할 예정이다. 약 20억원이 소요될 전망인데 정부도 사무국 사무실 임대를 위한 자조금 투입은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는 전해졌다. 한편, 2일 현재 축산회관 세종청사 이전을 희망해온 단체는 모두 15개소인 것으로 집계됐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오는 12월 26일 세종청사 신축을 위한 서북부지구 도시개발 부지매입 계획서를 세종시에 제출하는 한편 내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부지 계약체결 및 설계도면 수정을 거쳐 같은 해 6월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신임 사장이 지난달 28일 전남 나주시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신임 정승 사장사진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동신고와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행정학 석사, 강원대학교에서 농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 23회 행정고시를 통해 1979년부터 농식품부, 국무총리실 등에 재직하면서 농촌개발국장, 농촌정책국장, 농식품부 제2차관 등을 거쳤으며 농림수산기술기획평가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을 역임했다. 정승 신임 사장은 취임과 함께 변화하는 농정 환경에 맞게 기존 주력사업과 신 성장동력사업을 양축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며 △농정 변화를 주도하고 실행 △미래사업 창조와 자립경영 △국민에게 행복과 신뢰 주는 공사를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정승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능력 강화와 복합영농기반 마련 등 변화된 시대에 맞게 사업을 고도화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은희
농업재정 개편 토론회 개최 ▲홍문표 의원(새누리당, 충남 홍성·예산)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국회 ‘농업과 행복한 미래’ 주최로 ‘직불금, 행복한 미래를 위한 변화’라는 주제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농정 혁신 사례 발표에 이어 농업재정 개편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