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 고급화를 위한 민간차원의 로드맵이 마련될 전망이다.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최근 내부 검토를 거쳐 한돈 고급화 사업 추진에 대한 기본 방침을 마련하고 세부추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한돈협회는 이 과정에서 하태식 회장이 직접 전북 남원의 버크셔K와 부경양돈농협, (주)선진 등 품종특화 및 브랜드 사업체들을 잇따라 방문, 현장 토론회를 갖고 한돈고급화 방안을 타진해 왔다. 지난 6월경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박범수 축산정책국장과도 만나 한돈 고급화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책적 지원과 관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돈협회의 이같은 방침은 ASF가 국제 돈육시장의 변수로 작용하며 잠시 주춤한 상황이지만 매년 가속화 되고 있는 수입 돼지고기의 국내 시장 잠식을 막기 위해선 한돈에 대한 소비자 이미지 제고는 물론 실질적인 품질 향상도 뒤따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돼지고기 맛과 육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소비트렌드 변화도 감안, 기존에 검토해 온 ‘삼겹살 특화’ 사업의 확대를 통해 한돈 전반에 걸친 고급화 대책에 한돈협회의 역량을 결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한돈협회는 이를 위해 종돈과 사료, 유통(도축·가공) 등 3개분야별 전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난축맛돈 전용 종돈장이 경남 창녕에 들어섰다.제주를 벗어난 난축맛돈 농장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녕의 난축맛돈 종돈장은 민간 농장으로 모돈 200두 규모다. 종돈장으로 시설개선을 거쳐 올해 5월부터 난축맛돈 입식이 이뤄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돈군 조성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운송과정의 스트레스 등을 감안, 여름철 입식을 피하다 보니 당초 예정보다는 그 일정이 다소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증식 과정 등을 감안할 때 내후년 상반기부터는 PS농장에 대한 본격적인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난지축산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주도가 아닌 내륙지역의 경우 오는 2050년까지 3개소 정도에 난축맛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브랜드 유지 차원에서 철저히 전용농장에서만 사육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제주지역내 기존 농장 역시 난축맛돈 전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난지축산연구소에 따르면 난축맛돈은 제주 재래돼지가 갖고 있는 육질 형질과 흑모색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를 개량 돼지(랜드레이스, 듀록)에 접목해 개발한 것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가 “남부권 추가 지정 시급…피해 없어야” ASF로 발이 묶여있는 경기북부 지역 양돈의 ‘도축대란’ 이 우려되고 있다. 추석 명절 이후 출하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권역내 도축장만으로는 수용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경기 북부지역 양돈장들은 포천도축장과 경기엘피씨, 한양육가공 등 3개 도축장에 분산 출하를 하고 있다. 정부의 ASF 방역대책에 따라 권역밖 출하가 막혀 있기 때문이다. 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 최영길 회장은 이와 관련 “돼지 출하가 줄어든 여름철엔 그나마 도축장 사정이 나았다”며 “하지만 추석이후엔 달라질 것이다. 여름철 출하 지연됐던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재입식 농가들까지 출하에 가세할 경우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상적인 작업이 이뤄질 경우 경기 북부지역 3개 도축장의 수용능력은 하루 평균 3천두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경기북부 지역 양돈장에서 출하되는 돼지가 하루 4천두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대로라면 도축장 태부족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해당지역 농가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이럴 경우 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의 가맹 외식사업 브랜드 본래순대가 전 가맹점에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를 도입한다.도드람은 지난 8월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로부터 본래순대 전용 보리깍두기의 국산 인증 승인을 받고, 전국 67개 매장을 대상으로 인증 스티커 부착<사진>을 추진하고 있다. 보리깍두기는 본래순대 전 가맹점에서 제공되는 기본 반찬으로 비만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국산 보리와 소화촉진에 도움을 주는 국산 청정무를 원재료로 하고 있다. 중국산 김치와 비위생적인 식자재 세척 등으로 외식업계의 위생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자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외식문화 확산을 위해 도입한 것이다. 본래순대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은 인증 스티커를 확인함과 동시에 안전한 깍두기를 맛볼 수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고온살균공법으로 고소하고 진해…한정 수량 생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최근 청정 자연을 담은 친환경 프리미엄 ‘서울우유 유기농우유’를 출시하여 이목을 모으고 있다. 10일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에 의하면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 가치 소비의 트렌드를 반영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친환경 프리미엄의 100% 유기농 우유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우유 유기농우유’는 서울우유가 처음 선보인 유기농 우유로 강원도 철원 청정지역의 넓은 초지와 깨끗한 물과 100% 유기농 사료를 사용한 대암목장과 석주목장, 달현목장 등 유기농 목장을 엄선해 만들었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저온살균공법으로 출시된 기존 유기농 우유와 차별화 된 125˚C 고온살균공법을 적용, 고소하고 진한 맛을 구현해 한층 더 높은 풍미가 특징이다. 또 신제품 패키지는 서울우유 브랜드를 강조한 그린 컬러로 디자인 했고, 양주 신공장의 클린 충전 방식을 통해 제품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을 적용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이승욱 우유브랜드팀장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유기농 우유시장을 타깃으로 흰 우유 고급화 전략을 강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생산기반 보호 위한 국가차원 대응 필요 외산 멸균유의 국내시장 잠식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일반우유에 비해 장기간 실온보관이 가능한 멸균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한 휴대성이 좋은 소포장 제품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간편하게 먹일 수 있는 간식으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제는 멸균유 수요는 증가했지만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외산 멸균유로 눈을 돌리는 일반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식당, 커피전문점, RTD 업계에서도 시유 대신 외산 멸균유를 재료로 사용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쉬워졌다. 실제 식약처에 따르면 우유류 수입량의 최근 5년(2016년~202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73.3%를 기록, 수입식품 중 1위에 오르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유통채널의 비중이 온라인으로 확대됨에 따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7월 누적 멸균유 수입량은 1만1천638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설상가상 2026년부터는 미국산을 시작으로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될 예정에 있어, 외산 멸균유 공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가, 유대 삭감·젖소 경제수명 단축·품질 저하 등 우려 낙육협 “우유생산비, 원유가격 인하 도구로 활용” 성토 농림축산식품부가 우유생산비 공표범위 확대를 추진하자 낙농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농식품부는 통계청과 함께 기존의 우유생산비 산정 시 기준이 되는 유지율 3.96%를 3.5%로 환산해 공표하는 작업에 착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8일 성명서를 통해 우유생산비 조사는 낙농가의 경영개선이 목적임에도, 농식품부가 통계청의 힘을 빌려 우유생산비를 원유가격 인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율 3.5% 환산 생산비는 지난 ‘원유가격 제도개선 소위원회’에서 농식품부가 낙농가의 원유가격 삭감을 위해 제시한 기초자료였다는 것. 그 당시 협회는 우유생산비를 유지율 3.5%로 환산하게 된다면, 원유가격 삭감뿐만 아니라 유지율 하락, 젖소경제수명 단축, 탄소배출 과다유발, 우유품질 저하 등 기존 정부정책방향에 반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또한 협회는 “통계청과 농식품부가 근거로 제시한 일본의 경우 음용유용 기준유가를 결정할 때 유지율 3.5% 환산 생산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소비 부진에 공급량 갈수록 증가…냉동비축 감소 그나마 다행 산지 오리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생산량이 전년에 미치지 못함에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외식소비가 감소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을 기점으로 오리고기 산지가격은 하락하기 시작, 생산비를 갓 상회하는 수준인 2천178원(kg, 지난 13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8월 평균가격인 2천974원 보다 800원가량 급락한 것. 아직은 생산비를 상회하는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시장의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보는시각도 있어, 현재 도압물량이 평년의 60여% 가량 밖에 되지 않는 형국이라 산지시세가 생산비를 갓 상회하는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소비침체 상황이라는 것이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오리협회 관계자는 “산지시세만 봐서는 오리고기 시장의 상황이 크게 나빠 보이지 않지만, 문제는 현재 시장 자체가 축소됐다는 것이 문제”라며 “현재 도압수수가 평년대비 급감해 있는 상황에서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연말로 갈수록 도압수수도 늘어날 전망이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도 오리 도압수수가 연말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나라별 맞춤형 공략 방안 논의…내달 제2차 세미나 예정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동물약품 수출 열정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는 지난 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2021년 제1차 동물약품 수출 학술세미나’<사진>를 열고, 해외시장 동향과 진출방안 등을 살폈다. 이날 세미나는 동물약품 수출 시장 개척사업 일환으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아시아 4개국을 대상으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동물약품 인허가 담당자 등이 강사로 참여해 각국 축산업 현황과 동물약품 인허가 절차 등을 알렸다. 특히 돼지 사육두수 증가(말레이시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돼지 사육두수 절반 축소(필리핀), 처방받지 않은 항생제 사용 불가(방글라데시), 우유 생산량 전세계 3위(파키스탄) 등 각국 동물약품 시장 특징을 소개했다. 동물약품협회는 오는 10월 중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2021년 제2차 학술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병곤 회장은 “우리나라 동물약품 품질경쟁력이 많이 올라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지난 9일 의료용으로 개발된 돼지 심장을 원숭이에 이식했을 때 발생하는 거부반응이 사람의 심장질환 유발 과정과 유사하다고 밝혔다.농진청 연구진은 이종이식(異種移植, 종이 다른 동물의 기관‧조직 이식) 이후 거부반응을 일으킨 돼지 심장에서 병리학적으로는 혈관성 거부반응, 심근경색과 심장 섬유화가 진행됐고, 전사체학적으로는 심장 기능 유지에 필요한 필수 유전자의 발현 이상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분자생물학적으로는 심장 기능 이상 표지 유전자의 발현이 변화했음을 확인했다.이는 사람에서 심장근육병증이 진행될 때의 유전자 발현 변화 양상 또는 심장 기능 이상 증상과 매우 유사한 결과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류재규 동물바아오공학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 이종이식 후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거부반응 억제 기능이 강화된 의료용 돼지 개발 등 연구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 진 형 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젖소개량의 3대 요소는 혈통등록, 선형심사, 능력검정이다. 이 3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최근 40년간 젖소개량은 눈부신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젖소의 두당 산유량은 ICAR(국제가축기록위원회)기준으로 세계 5위권으로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젖소 한 마리가 평생 동안 생산하는 생애산유량은 북미의 낙농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우유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적 체형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후대축을 개량함으로써 생애산유량을 늘리고자 실시하는 선형심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그리고, 낙농선진국에서 Ideal Type(미국), True Type(캐나다)이라는 이상모델 설정을 통하여 농가들이 쉽게 체형개량에 대한 목표설정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선형심사는 1984년 미국홀스타인협회의 50점제 방식으로 실시하였으나, 2009년부터 WHFF(세계홀스타인프리지안연맹)의 권고방식인 9점제 방식을 채택하였다. 그러나, 국내 선형심사 방법은 캐나다홀스타인협회의 방법을 준용하여 실시하고 있으나 그 기준은 심사가 처음 도입되었을 당시의 기준을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축산업 특수성 인정…근로기준법 판단” 축산업 근로자에 휴일 조항 적용을 제외하는 근로기준법에 대한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8월 31일 축산업 근로자에 대한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 휴일 적용을 제외하는 근로기준법 조항에 대해 합헌 판결을 했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소원심판 청구인은 2017년 8월 25일부터 10월 14일까지 축산업 근로자로 토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계속 일을 했음에도 연장근로 및 휴일근로에 대한 임금을 지급 받지 못했다. 청구인은 이에 따라 2018년 1월 29일 국선대리인 선임신청을 하고 같은 해 6월 1일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판대상은 구 근로기준법(2021년 1월 5일 개정되기 전의 것) 제63조 축산업 근로자의 휴게와 휴일에 대한 적용 제외 조항이었다. 헌법재판소는 축산업은 가축의 양육 및 출하에 있어 기후 및 계절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므로 근로시간 및 근로 내용에 있어 일관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축산업 근로자의 경우에도 휴가에 관한 규정은 여전히 적용되고, 사용자와 근로자 사이의 근로시간 및 휴일에 관한 사적 합의는 심판대상조항에 의한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