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흉작시 수입량 폭증…관세율도 매년 낮아져 위기 일각 “공익산업 보호 위한 특단의 정부대책 필요” 최근 기후변화가 식물생태계까지 영향을 미치자 국내 천연꿀 생산량은 2년 연속 최대 흉작을 기록하면서 천연꿀 생산량이 줄다보니 농가소득은 줄고, 수입 벌꿀 장벽은 낮아져 국내 양봉산업이 첩첩산중의 고립무원에 빠져들고 있다. 더군다나 기상이변이 올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국내 양봉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함에 따라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산 천연꿀 생산량이 들쭉날쭉하다 보니 유통업계는 가격과 수급이 대체로 저렴하고 안정적인 수입 벌꿀에 눈을 돌리고 있어 국내 양봉산업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자료의 연도별 천연꿀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 2016년 국내산 천연꿀 수출 물량이 29.4톤에서 2017년 52.9톤, 2018년 33.4톤, 2019년 16.8톤으로 낮아지더니 지난해는 최저치인 6.1톤만이 수출길에 올랐다. 반면 천연꿀 수입 물량은 지난 2016년 843.1톤, 2017년 935.2톤, 2018년 9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마진 하락 피해 고스란히…전문가, 카피·가격 경쟁 탈피해야 날로 커지고 있는 원가부담에 동물약품 업체들이 호된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상승분을 제품 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할 수 없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원료, 부형제, 박스, 배송 등 동물약품 원가 대다수가 가파른 오름세다. 특히 항생제, 구충제 원료 가격이 심상치 않다. 예를 들어 타이로신, 플로르페니콜 원료의 경우 올 초 이후 상승세를 타더니, 현재는 전년대비 각각 40%, 50% 상승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각종 부형제 역시,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맞물려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박스, 배송비 부담도 커졌다. 하지만 동물약품 업체들은 판매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고 경쟁사 눈치를 보는 채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가격경쟁이 심한 국내 동물약품 시장 여건 상, 자칫 나 혼자 또는 먼저 올릴 경우 당장 고객 등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계에 다다른 일부 업체에서는 일부나마 어쩔 수 없이 가격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곧 판매가격을 올릴 계획이라는 업체들도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제네릭(카피) 제품, 가격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주민동의 조건 완화…에너지화 최소규모 50톤으로 정부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지원 기준을 대폭 완화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2050년 탄소중립 선언과 관련, 가축분뇨 에너지화를 촉진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축산환경관리원에서 열린 ‘가축분뇨 에너지화사업 정책고객 설명회’ 를 통해 유기성 폐자원의 효율적인 처리와 함께 탄소중립 정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바이오가스 지원사업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 지원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기준이 크게 완화된다. 농식품부는 우선 공동자원화 시설에서 정화 방류하는 소화액의 경우 농축산 부산물과 유기성 폐자원의 비율을 50%까지 허용키로 했다. 현행 70%인 가축분뇨의 비중을 크게 낮춘 것이다. 에너지화 시설의 지원 가능 최소 규모도 현행 70톤에서 50톤으로 완화, 그 문턱을 낮추는 한편 정부 지원 자금을 사용할수 있는 시설에 정화시설과 고체연료도 포함시켰다. 농식품부는 특히 주민동의에 대한 기준도 현실적으로 조정, 100% 주민동의가 없어도 해당 소재지 마을 대표가 승인한 공동자원화 시설에 대해서도 지원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곡물가 상승, 계열화업체 경영난 가중 육계농가 소득 최근 5년간 최저 기록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치킨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소식에도 육계 계열화업체와 농가들은 낮은 닭고기 가격에 울상이다. 공급과잉 탓에 물량이 적체되며 계열화업체들이 생산된 닭들을 생산비 이하의 헐값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한때 kg당 2천원(축산물품질평가원, 대닭)대까지 치솟았던 생계 유통가격이 지난 14일 현재 798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급격한 가격 하락을 보인 지난달 평균 가격인 1천97원 보다도 300원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kg당 육계 생산비(1천216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이에 따라 지난 1/4분기 반짝 이익을 내긴 했지만 대다수 육계 계열화업체들은 장기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계열화업체의 실적 악화가 계약 농가의 소득에도 직격탄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통계청이 지난 5월 발표한 2020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육계 1마리당 순수익은 1년 전보다 78.8% 줄어든 38원으로 집계됐다. 총수입이 2천2원인데 사육비가 1천964원에 달한 것. 최근 5년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신선식품 우유, 변질사고 시 낙농산업 초토화 우려 안전 보장할 수 있는 대책 마련…소비자 교육 필요 식약처가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을 강행하고 나서 낙농업계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식약처는 소비자들이 유통기한을 폐기 시점으로 잘못 인식함으로써 낭비되는 자원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소비기한 도입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낙농업계는 우유에 소비기한 도입 시 자원절감 효과보다는 위험요인 증가에 따른 사회적 손실이 예상, 현행 유통기한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현재 유통점에서의 불완전한 냉장관리실태에 따라 하절기에 우유를 비롯한 신선식품의 변질사고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기한이 도입될 경우 소비자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 불신이 초래된다면 국산 우유·유제품의 이미지 실추에 따라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또한 FTA 체결로 2026년 관세제로화가 예정됨에 따라 외산 멸균유 또는 살균유 제품의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되는 가운데, 식품 표기일자까지 연장되면 신선도와 안전성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 국산 우유의 경쟁력 약화가 가속화되어 국내 낙농산업은 붕괴될 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美, 동물 육류 미포함시 라벨에 ‘고기’ 용어 사용 못하도록 제도화 흔히 대체육으로 불리우는 가짜고기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에서도 제도마련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채식 열풍이 풀면서 비건 식품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채식 인구는 약 150만 명으로 지난 2008년 조사 당시 15만 명에 비해 무려 10배가 증가했으며, 단백질 섭취를 위한 가짜고기 시장 규모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짜고기의 원조격은 햄버거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009년 미국 비욘드미트가 개발한 햄버거 패티는 국내 누적 판매량이 15만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체 단백질은 이제 가짜고기를 넘어 유제품, 해산물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잇저스트는 2017년 녹두를 원료로 한 달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3년 만에 1억 개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들도 가짜고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기존 ‘콩고기’로 대변되는 1세대 대체육에서 벗어나 육즙과 향 등을 기존 고기와 유사하게 구현하고 채식주의자들의 신념과 가치를 반영해 소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협회 기능 빼앗으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민법 제32조 및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및 그 소속 청장 소관 비영리 법인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4조의 규정에 따라 사단법인 ‘벌꿀산업유통협회’설립 허가를 공고했다. 벌꿀산업유통협회는 국내 벌꿀 수습안정화 및 가격 안정화와 양봉산물을 활용한 가공제품 개발, 벌꿀규격 연구 등을 통해 벌꿀 유통업체의 발전과 벌꿀 유통을 활성화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을 두고 설립했다. 하지만 이번 벌꿀산업유통협회 인허가와 관련해 여러 해석이 나오면서, 양봉업계는 그야말로 찬반으로 나뉘어 극명하게 대립하는 분위기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에서는 ‘양봉산업육성법’ 제정 내용에도 있듯이 단체설립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누구든 자유롭게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봉산업육성법 제17조(단체의 설립) 양봉농가와 양봉산업에 종사하는 자 등은 양봉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공동이익 등을 도모하기 위하여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인가를 받아 단체를 설립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엄연히 법적 결격사유가 없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토종닭협회가 토종닭 수급안정을 위한 관련제도 마련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국토종닭협회(회장 문정진)는 한국축산경제연구원(원장 석희진)과 토종닭 수급안정 사업의 적법‧타당성 근거마련 및 공정거래법 간의 관계규명을 위한 연구용업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토종닭 시장은 지속적으로 수급불안을 겪어오고 있다. 이를 타개키 위해 업계서는 수급조절 관련 조치들을 행해 왔지만 이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상 담합행위 혐의를 적용하는 등 업계 자체적 수급조절을 진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이에 수급조절 관련행위에 대한 타당성을 논리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마련에 나선 것이다. 토종닭을 비롯한 축산물은 계획생산이 가능한 공산품들과는 달리 시장변화에 따라 공급량을 즉각적으로 조절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더욱이 수요‧공급이 비탄력적이고 장기보관이 어려워 시장상황에 따라 산지 가격이 급등락 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시장 보호는 물론 농가 보호를 위해서 수급조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를 현재로써는 추진할 수 없다. 토종닭협회 문정진 회장은 “업계에서 그간 추진해온 닭고기 관련 수급조절 활동을 공정위가 부당한행위로 간주, 조사를 실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지난 7일 ‘2021년 상반기 축산분야 항생제 내성 협의체’를 온라인으로 열고, 국내 축산 분야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체에는 대한한돈협회, 질병관리청, 한국동물약품협회, 수의과대학 등 민·관·산·학 항생제 관련 내·외부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협의체에서는 축산분야 항생제 사용을 줄일 항생제 적정 사용, 수의사 처방 관리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농장 단위 사용량 파악이 가능하게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처방 전문 수의사의 대량 처방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와 질병 진단, 항생제 효능 검사 등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처방을 주문했다. 더불어 집단 투약용(산제, 액제) 항생제 제품의 수의사 처방 의무화, 사용기간 제한과 항생제 사용자 인식을 개선할 체계적인 교육 및 홍보를 강조했다. 이밖에 세균성 백신, 면역증강 물질 개발과 불가피하게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내성 발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용법・용량 설정 연구 필요성을 내놨다.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막대한 비용투입 불가피…방역당국 고민중 야생멧돼지 ASF 확산 차단을 위해 설치된 광역울타리 관리가 방역당국의 또 다른 과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훼손된 광역울타리를 점검, 수리하고 출입문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기능을 발휘할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방역당국 역시 공감하는 대목이지만 워낙 광범위 하게 광역울타리가 설치되다 보니 후속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ASF 발생 이후 설치된 광역울타리는 총 전장이 2천km에 달하며 출입문만 6천개에 달한다. 그러나 광역울타리 관리에 투입된 인원은 60명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시 관리자 한명당 33km의 광역울타리와 100개 출입문을 관리하고 점검하고 있는 셈이다.멧돼지 출입 여부를 CCTV로 확인하고 있다지만 실효적인 관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관리인력을 늘리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확보가 걸림돌이다. 지난해 광역울타리 관련사업에만 1천5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측은 출입문 관리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인근지역 주민들이 맡아주길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책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원장 조기원) 대구지원은 지난 8~10일 경북 울릉군을 찾아 HACCP인증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HACCP 기술지원<사진>을 실시했다. 이번 기술지원은 지난해 식품 HACCP 의무적용이 유예된 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기술지원에서는 1:1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민원인과 직접 소통하며 인증준비에 따른 애로사항을 해소했다. 자율적용품목 HACCP인증 희망업체의 경우 현장에서 상담소를 운영해 HACCP 인증절차, 준비사항 등 정보를 제공했다. 한편, HACCP인증원은 임실엔치즈유통센터, 영주 인삼특화지역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기술지원도 벌이고 있다.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기능성 특화 제품으로 공략나서야 중국서 성인용 분유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전국 인구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인구는 18.7%를 차지하며 2010년에 비해 5.44% 상승하면서 지속적으로 고령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실버경제’가 떠오르면서 중국 내 많은 유제품 기업들은 중·노년을 타깃으로 한 분유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소비 수준 향상으로 중·노년층 소비자들의 영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분유를 통해 영양 보충하는 방식이 대중화된 것이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에 비해 2020년의 성인 분유 시장 소비 증가율은 98%였으며, 중·노년의 분유 소비 증가율은 142%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중국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동질화 현상이 심하고 주로 칼슘, 비타민, 철분영양 등 영양보충 위주인 제품이고 중·노년층 신체 건강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제품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중·노년층 소비자들은 영양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으나, 현재 성인 분유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들의 제품은 전체적으로 기술력이 아직 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