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만 교수(건국대 축산식품공학과)인구 20억 명에 달하는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식품시장이 최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기존 할랄(Halal)식품을 섭취해 왔던 무슬림과 더불어 안전하고 청결한 음식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할랄 식품을 찾는 비무슬림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할랄(Halal)의 사전적의미는 이슬람법에 따라 허용되는 것을 의미하며, 반면 이슬람법에서 금지되는 것은 하람(Haram)이라고 한다. 할랄의 종류는 모든 종류의 야채, 과일, 곡류 등 비 육류성 식품과 모든 종류의 해산물은 할랄에 속하며, 육류는 주로 양, 소, 닭 등 허용된 고기로 한정되며, 신의 이름으로 하는 주문을 외운 뒤 단칼에 정맥을 끊어 도살하는 등 할랄에서 허용된 방법으로 도축된 것만 할랄식품으로 인정된다. 과자, 빵이나 주스 등 가공식품도 돼지성분이나 알코올 성
가축질병 전문가 불구 방문 꺼려 역할 부재노하우 활용할 현실적 대책 적극 모색을FMD는 가축질병이다. 그것도 악성가축질병이다. 그래서 가축질병 전문가인 수의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특히 현장수의사는 가장 먼저 FMD를 알아채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어쩌면 FMD 최고전문가는 교수도 아니고, 방역공무원도 아니고, 현장수의사라고 할 수 있다.현장수의사들은 FMD를 직접 보고, 다룬다. 그 경험과 지식이 하나하나 쌓여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장수의사들이 FMD 때문에 놀고 있다면. 참 아이러니한 일은 실제 벌어지고 있다.대다수 현장수의사들은 FMD 발생 이후 할 일이 없어졌다고 토로한다. 농장 수는 줄고, 농장에서는 오지 말라고 하고. 가끔씩 백신접종해달라고 부르는 것이 고작이다. 개점휴업이 빈말이 아니다.기자 입장에서도 예전에는 현장수의사에게 조언
박용호 교수(서울대 수의과대학)최근 조류인플루엔자, FMD 등 국가 재난형질병의 창궐에 따른 감염병과 더불어 일본 후쿠오카 방사능 오염, 비식용 달걀의 식품사용, 봄철 식중독감염 등에 따른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식품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것이니만큼 조그마한 위해 가능성이 있더라도 우선적으로 배제하고픈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충분히 공감하는 일인 것이다. 하지만 같은 문제가 국제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을 때 미국이나 유럽의 덴마크 같은 축산 선진국에서 이러한 문제를 쉽게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아닌 듯싶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일단 식품안전 우려 상황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확실한 과학적 안전근거(scientific evidence)를 확인하고 기간별, 개체별, 환경요인 등을 감안하여 조
김두현 박사(팜스코)젖소개량사업소에서 집계한 우리나라검정농가의305일 산유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서 2013년 기준으로 9천737kg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유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평균 분만 산차는 2.4산이고, 초산월령은 28.1개월령, 분만 간격은 461.8일로 매년 초산월령 및 분만간격은 조금씩 길어지고 있고, 평균 산차는 2010년 2.5산차에서 2013년 2.4산차로 소폭 감소하고 있다.이처럼 개체별 산유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분만성적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는 이유는 증가한 산유량만큼 충분한 영양 공급 및 관리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는 육성우와 건유우의 철저한 급여관리가 필요하다.◆ 육성우 급여 관리 산유 능력은 개체별로 유전적인 개량정도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소화기관
신창섭 회장(한국양돈수의사회)지난해부터 시작된 FMD 발생은 아직까지 멈추지를 않는다. 봄은 다가오지만 아직 축산현장은 춥다.질병이 발생하는 있는 현장이나 대책을 마련하는 정부나 차단방역을 이야기하고 있다. 양돈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차단방역은 언뜻 느껴지기에 번거롭고 비용만 드는 것으로 인식되기 쉽다. 제대로 된 차단방역을 위해서는 농장에 들어가는 돈이 만만하지가 않기 때문이고 돈군의 흐름(pig flow)에 맞춰 돈사구조도 손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맞다. 제대로 된 차단방역에는 투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규정대로 운영하는 것도 쉽지 않다.그렇다면 차단방역을 돈 들이고 일만 힘들고 하는 데 왜 하는 것일까?잠깐 다른 이야기를 먼저 해 보자. 양돈장을 운영하는데 사업에는 ‘기회비용’이라는 것이 있다. 사전적 의미로 기회비용이란 어떤 자원이
윤여임 대표조란목장(소비자학 박사)혹세무민 사태 좌시 못해절대다수 목장, 소탐대실의 희생양요즘 그릭요구르트가 포털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드높다. 좋은 먹거리를 찾아간다는 PD의 이름을 내건 프로 덕분이다. 방송에서는 그릭요구르트 만드는 방법과 섭취방법, 목장 방문, 해당 PD의 섭취 전후 건강상태 비교 등의 영상들이 나왔다. 프로를 보면서 여러 가지 간과할 수 없는 허점들이 들어왔다. 우선 그리스 우유가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이 없는’ 우유기 때문에 그런 좋은 맛이 날 것이라는 진행자의 말이었다. 그릭요구르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지만 방송사는 가당과 무가당의 구분도 제대로 못한 제작상의 실수를 공식적으로 밝혀야만 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사과는 거기에서 끝나면 안 된다. 국내산 우유가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이 있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돼지도체 등급판정기준 항목 중 등지방, 도체중은 수율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고기의 육질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규격돈 범위에서 생산된 고기가 품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규격돈의 범위 : 도체중(83~92kg), 등지방(17~24mm))하지만 규격돈 범위 안에 있더라도 개체의 특성에 따라 이상육이 발생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상육 발생 원인으로 사후 pH 강하속도를 들 수 있고, 도축 후 pH값 측정을 통해 이상육을 선별 할 수 있다.축산물품질평가원의 실용화 연구에서는 도축 후 1시간 안에 이상육을 판단할 수 있는지 연구하였으며 아래 그림1과 같이 돼지 냉도체 기준의 육색, 조직감 기준을 이용하여 조사하였다.이번 연구는 등급판정시점(도축 후 30분 경과)에 pH값을 측정하여 A, B, C 세그룹으로
정영철 대표((주)정PC연구소)한국형 종돈의 정의는 무엇인가?산자수 등 번식성적과 일당 증체중 등 산육성적이 최소한 수입종돈과 동일한 수준이거나 격차가 난다면 따라잡는 계획과 기간을 설정해 잠재적으로 외국산 종돈과 동일한 수준에 도달 할 수 있는 종돈일 것이다.우선 2013년 기준 덴마크와 한국의 양돈 생산성을 비교해 보면 번식형질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국 BPEX(돈육생산관련 단체) 발표 복당 총산자수는 덴마크가 16.0두인 반면 한돈협회 발표 2013년 전산기록 농가의 평균은 12.0두, 실 산자수 차이는 15.4두와 11,1두, 복당 이유두수는 13.3두와 10.0두, 모돈 두당 연간 이유두수(PSY)는 30.3두와 21.2두, 모돈 두당 연간 출하두수(MSY)는 28.1두와 17.6두로 한국의 생산성은 덴마크의 62.6%로 약 16년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둘째, 영국의 BPEX는 최근 EU주요 회원국과
이중복 교수(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돼지유행성설사(PED)바이러스는 1992년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나타난 이래로 겨울에 집중적으로 설사병을 일으키면서 돼지 농가에 지속적인 피해를 입혀왔다. 그러나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FMD가 전국적으로 발생했던 2011년~2012년 사이에 질병의 발생이 급격히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4년 11월 발표 자료를 통해 FMD 발생에 따른 가축 살처분 조치, 농장별 소독·차단방역 강화, 가축 재입식 등의 영향으로 돼지유행성설사병 발생이 감소하였다고 분석하였다.흥미로운 것은 돼지유행성설사병이 2013년부터 국내에 다시 발생했으며 2014년 한 해 동안 큰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FMD가 재발함과 동시에 또다시 돼지유행성설사병 발생이 감소하였고, 이는 2011년~2012년 사이에 나타난 양상
흔히들 이스라엘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면서 ‘왜 저들은 되는데 우리는 안 돼?’라고 말한다.사막이라는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일어선 그들의 낙농은 분명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코 녹록치 않은 환경, 그 고비 고비를 하나하나 극복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만들어 쌓아온 결과물이라 더 대단하고, 놀랍게 느껴진다.우리는 오래전부터 이스라엘 낙농을 배우려 했고, 그들의 성과를 부러워했다.자급 조사료를 생산하고, 사육시설과 장비, 사양관리 기술 등을 배워왔다. 그들의 공동사육시스템을 접목하기 위한 노력도 수차례 있었고, 지금도 이들을 배우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낙농은 여전히 발전이 더디고, 여전히 높은 생산비의 우유를 만들며, 여러 구조적 약점을 안고 있다.우리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앞서 말한대
정민석 차장(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축사표준설계도의 장점은 이미 전문가에 의해 모든 설계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농가가 별도로 설계비를 부담해 건축사에게 설계를 요청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우사 전업농(50두) 기준의 경우 설계비는 대략 600∼700만원이 된다. 농가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1980년대 후반부터 축사표준설계도를 개발해 보급해왔다.그러나 현장에서 표준설계도 이용은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합동으로 실시한 축사실태조사 연구용역결과에서 표준설계도 이용실적은 산란계를 제외한 전 축종에서 과반수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그렇다면 축사표준설계도 이용실적이 미흡한 이유는 무엇일까?첫째 공사비용이 비싸다는 것이다. 표준설계도는 축사뿐만 아니라, 주택, 읍면사무
양창범 박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가축개량은 왜 하는가? 대답은 간단하다. 가축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 ‘경제적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가축개량은 가축의 유전적 소질을 개선하여 생산능력을 높이거나, 효율성을 증진시켜 인류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경제적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함이라고 대답하는가? 그 이유는 가축 개량에는 많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고, 오랜 기간이 소요되며 더 나아가서 철학까지도 요구되는 과학이고 기술이며, 그 성과에 의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수백·수천 배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가축개량은 국가 또는 축산농가의 핵심과제이며, 축산 강국으로 가는 열쇠라고도 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가축개량의 역사가 선진 축산국가들에 비하여 훨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