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상 원장 (한국축산경제연구원)‘말고기’하면 우리 귀에 생소하게 들리거나 안 먹는 고기로 인식되어 있다. 제주도나 울산 등 특수한 지역에 가면 물어물어 말고기 식당을 찾을 수 있는 정도이고 서울에서는 ‘제라한’이라는 말고기 식당이 잠실에 하나 있다. 왜 말고기가 우리에게 이렇게 인식되어 있을까? 원래 우리나라는 먼 옛날부터 말은 전쟁시 기마부대에서 필요한 중요한 병기의 일종이었다. 소위 보병과 비교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군수물자이며 어떤 말을 소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전쟁의 승리가 좌우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말은 식용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먹는 것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이런 인식이 오늘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고 근래에 와서 경주용 또는 승마용으로 활용되어왔고 인간에게 매우 가까운 동물 때로는 애완동물처럼 느껴왔기 때문에 먹
성경일 교수 강원대 동물생명과학대학◆하천부지의 축산적 이용 사례-강원도 인제군·양구군의 소양강 상류지역서 풀사료 생산이미 오래전부터 소양강 상류지역에서 이른 봄에연맥을 파종하여 장마전인 6월에 수확하여 조(풀)사료로 이용해왔다. 소양강의 상류에 해당하므로 화학비료는 물론 유기질비료, 농약 등의 사용이 일체 금지되어 있으며, 매년 자연적으로 유기물이 축적되어 토양의 이화학적 성질 면에서 비옥한 토양이다. 따라서 여기서 생산된 연맥은 유기연맥이며 생산량은 일반 밭에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지역의 한우농가에 유기조사료로 공급하고 있으며 봄부터 초여름까지는 하천부지에 녹색을 제공하는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하고 있다.-일본의 하천부지·제방을 이용한 풀사료 생산일본의 국토교통성이 관리하는 전국의 1급하천에서는 제방의 보전
마 광 하 지회장(오리협회 광주·전남도지회)고병원성 AI가 종식되지 않고 최근까지 발생되고 있어 농가들은 살처분과 이동제한에 따른 출하지연, 입식지연 등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특히 지난 3월 2일에는 국가 시설이자 유전자원의 보존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의 오리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철저한 출입통제와 차단방역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축산과학원 사례를 보듯이 AI의 발생원인을 단순히 농가탓으로 돌리기에는 현실성이 매우 부족하다고 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AI 확산방지와 농가 방역의식 도모 차원에서 발생농가에 대해 살처분보상금을 80%로 감액 지급하고 있으며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살처분보상금 삼진 아웃제(1차 20%, 2차 40%, 2차 90% 감액)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이번 축산과학원의 사례를 기초로 AI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규
성경일 교수 강원대 동물생명과학대학◆하천부지의 풀사료 생산 및 이용에 따른 다양한 공익적 효과하천부지의 축산적 이용에 대한 기능을 세심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하천부지는 평탄하며 면적이 넓은 경우가 많다. 여기서는 대형작업기계(원형곤포기)에 의한 사일리지나 건초의 조제가 용이하며, 저비용으로 풀사료가 생산된다. 축산농가에 따라서는 이것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풀사료 수집의 노동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으므로 이것이 지역의 경영의 바람직한 지원임에는 틀림없다. 하천부지는 이수(利水)시 수질오염 방지가 아주 중요하다. 무비료, 무농약, 또는 저투입이 바람직하므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풀사료는 보다 안전하다. 그 결과 하천부지의 축산적 이용을 실현한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안심, 안전의 축산물을 공급한다는 아주 중요한 의미
방한태 연구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최근 한 달여간 뉴스 토픽으로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은 아마 AI(Avian Influenza)가 아닌가 싶다.정부, 업계, 농가에서는 AI 방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AI의 완전한 종식은 아직도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눈여겨 볼 게 현재까지 AI신고건수는 31건이고 고병원성 확진건수는 25건이다. 이중 발생건수의 64%가 오리란 점이다. 종축만을 따져도 종계 5건에 비해 종오리는 10건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리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오리고기의 소비가 AI발생 이후 침체된 분위기이다. 지금 가장 힘들어하는 곳은 닭과 오리농가이다. AI가 발생할 때마다 매번 가금류 섭취로 인한 인체전염 위험성은 없다고 정부는 강조하고 있다. 이는 AI에 걸린 닭은 절대 시중에 유통될 수 없으며, AI바이러스는 75℃
성경일 교수 강원대 동물생명과학대학◆하천부지와 가축의 오랜 인연관계 4대강사업에 따른 하천부지의 축산적 이용을 위한 조(풀)사료의 시범재배를 재작년에 실시하였으나 부처간 의견차이로 지지부진한 상태로 여전히 앞길은 오리무중이다. 부처간 이기주의적 생각에서 스스로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먹을 것이 없어 어려웠던 시절 하천부지에도 산에도 풀이 있으면 예취하여 사료로 이용하고 소를 강가에 계목(방목)하는 광경은 나에게는 아주 익숙했다. 위법적인 토지이용이었지만 배고픔 앞에서는 묵인되던 시절이었다. 이러한 하천부지를 이용한 방목 등의 사료적 이용은 비단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일본(소), 영국(양, 소) 및 미국(번식우) 등 모든 나라에서 있었던 풍경이다. “풀이 있는 곳에 소가 있다는 것”은 세계의 상식
이상만 과장 농축산부 축산정책과지난 2010년과 2011년에 FMD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정부는 재발방지를 위해 2011년 3월 ‘가축질병 방역체계 개선과 축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고, 2013년 2월부터 축산업 허가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올해 1월 16일 고병원성 AI가 31개월만에 재발했다.도입 첫해, 허가제 대상은 모든 종축업, 부화업, 정액등처리업과 대규모 가축사육업(사육시설면적 소 1,200㎡, 돼지 2,000㎡, 닭·오리 2,500㎡ 초과)으로써, 올해부터는 그 대상을 전업규모 가축사육업(소 600㎡, 돼지 1,000㎡, 닭 1,400㎡, 오리 1,300㎡ 초과)으로 확대했고, 2016년부터는 소규모(50㎡초과)까지 연차적으로 확대된다.축산업 허가제 시행의 가장 큰 목적은 가축방역을 위한 소독ㆍ방역시설을 설치하고, 과밀사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육밀도를 준수하며, 농장주에 대한 교육을 실
윤영권 출장소장 축산물품질평가원 경기지원최근 닭고기 유통형태가 통닭위주에서 부분육 유통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닭에서 제일 많이 생산되는 부위는 닭가슴살로, 닭 한 마리에서 약 20%이상 차지해 주변의 마트에서 소포장 판매되는 닭가슴살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듯 가금류 생산 및 소비패턴이 변화하는 가운데 이전에 간과되었던 육색, 육즙삼출 등이 소비자의 눈에 띄게 되고 구매의사를 결정짓는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닭가슴살 제품의 육색, 질감, 보수력 등 육질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이다.닭가슴살 이상육(PSE)은 육색이 창백(pale)하고 흐물거리며(soft), 육즙이 삼출되기 쉬운(exudative) 특징을 가지는데, 유통 시에 육즙 손실이 많아 감량이 많이 발생할 뿐 아니라 조리 시와 가공품의 가공 공정에서도 육즙이 침출되기 쉽고 풍미 성분
한효동 과장 축산물품질평가원 충북지원쇠고기의 등급제도는 자국의 시장여건에 따라 변화하며 개정되어 왔으며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육량 및 육질등급제를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웰빙 열풍으로 마블링을 중요시하는 현재의 육질등급제도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데, 이에 대해 육질등급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맛의 차이와 올바른 쇠고기 섭취를 위한 정보를 알아보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이번 연구의 공시축은 한우 거세 2등급부터 1+등급 까지 등급별 10두, 1++등급 9두 총39두에 대해 실시하였으며, 소비자 관능평가는 순위법과 삼점법 테스트를 통해 상위 10명을 선정하여 실시했다. 열량은 3등급 등심이 1,593cal/g에서 1++등급 3,049cal/g으로 등급이 좋아질수록 열량은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p0.05), 성인 남성 기준 일일 영양소 섭취권장량
김재홍 교수 서울대 수의과대학·AI 역학조사위원장포획검사 결과 가창오리가 사육 가금류보다 AI 먼저 감염지금 우리나라는 연초부터 전국의 가금사육 농가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와의 전쟁으로 전 국민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지난 1월 16일 전북 고창의 종오리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들어온 이후 아직까지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390만수 이상의 닭·오리를 살처분하였으며 한 민간경제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AI로 인한 직간접 손실액이 적게는 3천400억 원에서 많게는 1조 원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방역당국은 과거 네 차례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에서 철새를 가장 유력한 발생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으나, 이번처럼 역학적·면역학적·분자생물학적 근거들이 모두 철새를 정확히
양창범 박사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유기축산연구회장FAIR 2012에서 제시한 주요 부문 투자 증대는 축산과학과 축산업이 식량안보, 원 헬스, 책무에 있어 도전들을 성공적으로 대응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투자 증대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포괄적 이슈도 다루어져야 한다. 투자효과 제고 위한 요인◆전문가 양성 교육미국 농업시스템의 장점중 하나는 연구, 교육, 지도의 ‘세 다리 의자(three-legged stool)’이며, 이들의 균형 있는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에 대한 지원은 기초분야부터 응용분야까지 포괄해야 하며 새로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충분한 자원이 있어야 한다. 또한 학내 교육 뿐 아니라 파트타임과 외부 교육 기회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축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과학자,
양 창 범 박사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유기축산연구회장미래위한 투자분야 2-원 헬스(One Health)글로벌화가 되어감에 따라 가축과 인간 건강이 교차하는 부분은 점점 복잡해져가고 있다. ‘원 헬스(One Health)' 개념은 이러한 복잡성이 커짐에 따라 최근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넓은 관점에서 보면 원 헬스는 가축건강, 인간건강, 자연건강 및 이들의 상호 연관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학제적 접근을 통해 다루고 있다. 상호연관의 한 예를 들자면 인수공통전염병의 영향 같은 것이다. 인수공통전염병은 주로 경제적으로나 공중보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질병으로 현재 파악된 인간 병원균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인수공통전염병 발생의 약 20%는 가축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의 보다 복잡한 문제는 선진국이나 개도국 모두에서 사람들이 가축에서 반려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