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협대학교 총장) 변덕스런 날씨가 연거푸 무지개 장관 선사 ▶ 낙농지대를 지나며 무지개를 세 번 만나다. (6월11일, 20일차) 잔뜩 흐리지만 비가 안 와서 다행이다. 출발 전에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했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남자들 여럿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시골마을이나 조그만 타운일 경우는 카페가 사람들이 만나는 사교장소인 듯하다. 카페의 케이크는 아주 다양한데, 스페인 가정에서 전통적으로 해 먹는 또르띠야(감자와 계란을 섞어 만든 오믈렛 같은 음식)에서부터 크로아쌍, 클럽샌드위치, 하몽바게뜨샌드위치, 홈메이드 쿠키 등 매우 다채로운 케이크가 진열돼 있다. 비가 계속 오락가락해서 우의를 쓰고 걸으려니 힘이 들었다. 언덕을 넘어 구비 길을 돌아가니 마을이 나오는데 제법 컸다. 특이하게 해발 700m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티네오(Tineo)라는 곳인데 13세기 초에 알폰소 9세가 조성한, 아스투리아스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의 하나라고 한다. 예전에는 오비에도에서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자들이 반드시 머물고 가는 마을이었다고 전한다. 넓은 땅을 두고 하필 비좁은 산기슭에 층층이 길을 내고 도시가 형성됐는지 이유가 있을 텐데 알 길이 없다.
소 편(編) ◆ 말 갈 데 소 간다. - 가지 않아야 할 곳을 간다는 뜻. = 말 가는데 소도 간다. ◆ 말 갈 데 소 갈 데 다 다녔다. - 온갖 짓을 다 하거나 온갖 곳을 다 다녔다는 뜻. ◆ 말 살에 쇠 살 -되는 소리 안 되는 소리를 함부로 지껄임을 이르는 말. = 횡설수설, 개소리. ◆ 말 삼은 소 신이라. - 말이 만든 신을 소가 신는 다는 뜻으로 도저히 불가능함을 이르는 말. ◆ 먹는 소가 똥을 누지. - 노력해야 성공한다는 뜻.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다는 말. ◆ 목마른 송아지 우물 들여다보듯. - 무엇이나 애타게 가지고 싶은 것을 보고만 있으려니 더욱 안타깝다는 뜻. = 소금 먹은 소 꿀 우물 들여다보듯. ◆ 못난(못된)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 - 밉게 보이거나 되지 못한 자가 하는 일마다 눈에 거슬리는 짓만 하거나 엇나가는 일만 한다는 뜻. ◆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들어간다. - 추울 때는 아주 작은 틈새로도 제법 찬바람이 들어온다는 뜻 . ◆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 나쁜 버릇도 자꾸만 되풀이하게 되면 나중에는 큰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말. ◆ 벼락 맞은 소 고기 먹듯 한다. - 한꺼번에 여럿이 몰려들어 제각기 자기 욕심을 채우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서삼석 의원 “생산자·소비자 모두 고통”…보상체계 현실화 주문 정세균 국무총리<사진>가 가축의 예방적 살처분과 관련, 현행 기준이 최선인지 여부에 대해 다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지난 2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현재 이뤄지고 있는 가축의 살처분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서삼석 의원은 “살처분된 가축 중 고병원성 AI의 경우 75%,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94%가 예방적 살처분에 의해 살처분 됐다”며 “예방적 살처분이 과학적, 법적 근거가 불분명함에도 무분별하게 이뤄져 축산업계에 심각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세균 총리는 “과거 2017년에는 반경 500m를 기준으로 살처분을 했었고 이후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고심한 끝에 방역당국이 정성들여 판단한 것이 3km를 기준으로 한 살처분이었다”며 “그럼에도 농가들은 3km 기준이 너무 넓다는 목소리가 높아 기준을 다시 설정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현재도 고병원성 AI
[이일호 기자] 축단협 성명, 화물연대 선진사료 군산공장 봉쇄 비난 사측과 분쟁 무관 축산농가 ‧ 가축 생존권 볼모 안돼 화물연대의 공장봉쇄로 선진사료 군산공장의 사료출하가 지난 1일부터 중단됐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하태식)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즉각적인 사료 출하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축단협은 이번 성명에서 선진사료와 화물연대간 분쟁에 따라 전국한우협회의 위탁생산 OEM사료 공급중단을 비롯해 축산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상치 못한 분쟁으로 사료공급이 끊기며 농장에서는 가축들만 굶주릴 위기에 처해 있지만 이번 사태가 언제 해결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축단협은 화물연대 해고직원 복직과 운임료인상 등 화물연대 요구사항과 전혀 관계가 없는 축산농가들의 희생과 가축들의 생명을 볼모삼는 행위는 반윤리적이며, 동물학대행위임을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자신들의 생존권을 주장하기 위해 선량한 축산농가들의 생존권을 함부로 짓밟는 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화물연대에 촉구했다. 선진사료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축산농가임을 직시하고, 이번 분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축단협은 이러한 요구가 즉각 관철되지 않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종계농장 백신접종 차단…질병 취약 병아리 생산 우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가금농장에 대한 관계자들의 출입을 더욱 제한하고 나서 가금업계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최근 가금농장에서 잇따른 고병원성 AI 발생, 발생농장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출입통제와 소독 미실시 등 방역 미흡사항을 고려할 때, 가금농장 출입을 통한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올해부터 AI 특별방역기간 중 육계 출하기간을 기존 7일 이내에서 1일 이내로 단축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26일 부터는 추가로 가금농장을 출입하는 사람에 의한 AI 전파 위험성 차단을 위해 전국 가금농장에 백신접종팀 및 상하차반 까지도 출입을 제한하는 행정명령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가금업계는 이같은 조치가 사육현장의 상황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졸속 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육계협회 김상근 회장은 “닭은 생물이라 같은 날 입식한 병아리라 할지라도, 사육환경, 개체의 특성 등에 따라 성장속도가 모두 제각각이다. 때문에 육계 농가들은 닭을 출하할 때 규격에 맞는 닭을 먼저 출하하고, 규격에 모자라는 일부 닭들은 최대 7일에 걸쳐 추가로 사육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가 부채 가중 요인 우려…장기적 계획 경영 필요 원유 쿼터가격 오름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요동치기 시작한 쿼터가격이 올해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지난해 상반기 리터당 80만원 수준에 가격대를 형성했던 서울우유 쿼터가격은 가격이 점차 오르면서 올해 초 90만원 후반대로 치솟았다. 낙농진흥회 쿼터가격 역시 현재 67만원에 거래되는 등 지난해 초와 비교했을 때 10만원 가량 뛰었다. 시장에 풀리는 쿼터량은 한정적인데 비해 쿼터를 사려는 농가는 넘쳐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이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한데에는 미허가축사 적법화와 퇴비부숙도 의무검사화 등의 환경규제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투자로 부채가 증가하면서, 이를 보전하려는 수단으로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쿼터를 구입하려는 농가들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원유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시행 중인 원유감산정책도 쿼터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유업체들이 계약된 농가나 조합들로부터 원유생산량 감축에 돌입하자 농가들은 삭감된 쿼터 만큼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쿼터를 구매하려는 행동에 나서면서 수요가 몰린 것이다. 이러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중국시장 부진·물류 대란 심화로 반등 기대난 올해 한국산 조제분유 수출실적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다. aT센터 농식품수출정보가 최근 발표한 ‘농림수산식품 수출동향 및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조제분유의 수출액은 9천90만불로 2019년보다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산 조제분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액은 2019년 대비 15.9% 줄어든 6천210만불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던데다, 한국기업들이 한류스타를 활용한 광고 등 활발한 홍보활동을 전개했음에도 중국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탓이다. 대신 베트남에서 한국산 조제분유 수요가 급증한 것이 수출실적의 감소폭을 일정 부분 상쇄시켰다는 평가다. 베트남은 지난해 한국산 조제분유를 1천880만불을 수입했다. 이는 2019년보다 32.6%가 증가한 것이다. 소비자 신뢰도가 높고 대체하기가 어려운 한국산 프리미엄 분유가 현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업체의 지속적인 홍보로 유통망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 속 조청 단백질·필수 아미노산 함량 높고 소화 빨라 하루 한잔의 우유 섭취가 성인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성인 근감소증은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의 대사 질환과도 깊이 연관돼 있어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권장된다. 하지만, 60세 이상 성인 남녀 조사에 있어 남성의 47.9%와 여성의 60.1%는 권장 식이 허용량보다 낮은 수준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근감소증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으로 우유가 권고되고 있다. 우유 단백질의 20%는 조청 단백질로 필수 아미노산인 Leucine, Isoleucine, Valine의 함량이 높고 2시간 내로 빠르게 소화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적절한 우유 섭취는 성인의 단백질 권장 식이량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이준혁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연구팀은 ‘한국 성인에서 우유 섭취 빈도와 근육량 및 근력의 연관성’ 연구 결과를 통해 성인의 하루 1회 이상 우유 섭취와 근육량 및 근력 유지 사이의 연관성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미국서 우유와 유제품의 영양적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다. 미 농무부(USDA)와 보건부(HHS)가 공동 발표한 2020~2025년 미국식생활지침에서 우유와 유제품이 어린이의 성장발달 뿐만 아니라 성인의 고관절 골절위험 감소, 심혈관계 질환, 비만, 결장암, 제2형 당뇨 등 비전염성 질환 예방 및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정하며 적극 권고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식생활지침 개정을 앞두고 유제품에 대하여 필수식품으로서의 지위유지 여부를 두고 찬반논쟁이 불거진 바 있다. 반대론자들은 영양전문가들과 운동선수 등을 동원해 유제품을 선택식품 또는 대체 단백질 공급원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반면, 낙농업계는 하루 우유 세 컵(성인기준) 분량의 유제품을 매일 섭취하도록 권고하는 기존 현행 식단지침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러한 논쟁이 가열되면서 미 당국은 우유를 지침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자문위원회에서 유제품을 건강식품으로 인정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새롭게 개정된 지침에서는 일반 및 채식 식단에는 하루 3회, 지중해식 식단에는 하루 2.5회의 저지방 또는 무지방 유제품을 섭취할 것을 장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경남 김해시가 관내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우유급식 지원을 이어간다. 김해시는 학생들의 고른 영양 섭취와 우유 소비 기반 확대로 어려움을 겪는 낙농산업을 돕기 위해 매년 7천여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의 우유급식비로 5억여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특수교육대상자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초·중·고교생으로 연간 250일 내외로 200㎖ 용량의 백색 우유를 공급한다. 방학이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등교하지 않는 시기에는 국내산 멸균유나 치즈를 집으로 배송한다.한편, 김해시는 초등학생의 경우 급식비 일부로 저소득층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에게도 우유급식을 해오고 있다. 중·고교생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우유급식을 하고 있으며 일부 학교는 저소득층 학생 우유급식을 하지 않고 있어 올해도 시는 지속적인 저소득층 우유급식 지원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빽햄’ 출시 일주일만에 시장서 돌풍 ‘국민요리스승’ 으로 자리매김한 요리가이자, 방송인 백종원씨. 그가 각종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개한 요리와 식재료가 실제 시장에서도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며 식품업계에서는 ‘백종원 효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바로 이 ‘백종원 효과’가 잔뜩 얼어붙은 한돈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뒷다리살을 중심으로 유의적인 소비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백종원씨는 지난해 9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의 한돈홍보대사로 위촉된 이후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뒷다리살을 주 재료로 한 요리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한돈자조금이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뒷다리살 소비 촉진을 주도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한돈영업기’를 주제로 지난 1월28일 방송된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종원씨가 한돈 영업왕 ‘백사원’ 으로 활약하며 뒷다리살 소비 촉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종원씨가 뒷다리살을 활용해 개발한 캔햄 ‘빽햄’<사진>에 대해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은 물론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과 유통,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멧돼지‧사육돼지 구분…SOP 수정 검토를 ASF 발생 상황에 따라 전국을 16개로 권역화 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한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수의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대한한돈협회 ASF 방역대책 전문가회의에서도 정부의 권역화 방침에 깊은 우려가 이어졌다. 일부 참석자는 권역화 방침 자체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내 양돈산업에 미칠 여파가 큰 사안임에도 전국의 권역화 요건은 물론 개시 및 종료시점 조차 명확치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 참석자는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의 방역조치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 야생멧돼지 때문에 권역화를 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가 부득이 권역화를 고집한다면 이에따른 농가손실 지원도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방역대 축소 등 ASF SOP가 보다 과학적이고, 현실적으로 개정돼야 한다는 주장에도 전반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ASF 발생 우려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ASF 중점방역관리지구’ 지정기준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우려’에 대한 객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