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익숙함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뛰어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에 나선 사람들은 그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낙농을 이뤄내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목장이 있다. 미허가축사 적법화라는 위기 속에서도 과감한 결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충남 서산의 선우목장을 찾아가 보았다. 송아지 2두가 90두로…하루 3톤 납유목장 육성 33년 구슬땀 적법화 대응 목장 이전 신설…네덜란드 스마트 시스템 도입 착유·분뇨 처리·사료 급여 노동력 해방…낙농 새 이정표 제시 위기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1984년 충남 홍성에서 송아지 2마리로 시작한 선우목장은 홍우태 대표와 아내 전선경 씨의 꾸준한 노력 덕에 착유우 90두에 하루 평균 3톤을 착유하는 목장으로 거듭났다. 그러면서도 철저한 기록관리와 사양관리로 1등급을 벗어나지 않는 품질과 높은 경영효율을 이뤄내면서 인근 목장들로부터 모범이 되는 곳이었다. 하지만 미허가축사 적법화가 시행되면서 목장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적법화 과정에 산적한 어려움으로 기준에 충족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이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대한수의사회, 제도 준비위 구성하고 업무협의 진행 조기정착 협력…‘3대 원칙’ 미준수시 강력 대응 예고 동물보건사 제도가 오는 8월 28일 시행된다. 동물보건사는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 지도 아래 동물을 간호하거나 진료를 보조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지난 2019년 8월 27일 ‘수의사법’이 개정되면서 이 제도 틀이 마련됐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 기준 등을 개발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자격시험 과목 등도 결정될 예정이다. 동물보건사가 되려면 자격시험에 합격한 후 농식품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농식품부장관으로부터 자격인정을 받아야 한다. 전문대학 이상 동물간호 관련학과 졸업자 등이 대상이다. 또한 양성기관에서 실습교육을 이수해야 자격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생긴다. 자격시험은 매년 농식품부 장관이 시행한다. 양성기관은 농식품부 평가인증을 받아야 한다. 관련업계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수의학교육인증원을 비롯해 수의학계, 관련학과, 한국동물병원협회 등과 제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동물보건사 업무범위, 양성기관 평가인증, 시험관리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또한 이와관련 농식품부에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전문가, “수질검사 통해 방류 등 대책 서둘러 마련해야” 거점소독시설이 소독수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 ‘물환경보전법’ 개정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전국 거점소독시설에서는 별도 소독수 처리시설을 두고, 위탁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 거점소독시설에서는 아직 별도 소독수 처리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 위탁처리 비용도 적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현 위탁처리 비용을 감안할 경우 거점소독시설 당 연 2억원 이상 비용이 발생한다.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상당한 예산부담 요인이 생겨났다. 특히 영세한 지자체에서는 예산 확보·집행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자칫 ‘안티축산’ 불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방역 전문가 일각에서는 수질검사를 실시해 일정기준을 충족할 경우 방류해도 된다는 예외조항을 둬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소독제 사용을 늘릴 뿐 아니라 소독제 적정사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농훈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친환경 소독제를 쓰거나 소독수 처리를 잘하면,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 모든 소독수를 위탁처리하라는 것은 심각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구제역바이러스의 단백분해효소가 구제역바이러스에 감염된 숙주세포에서 나타나는 선천면역 반응을 저해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구명했다.구제역바이러스의 단백분해효소는 세포 안에서 바이러스 입자 형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세포 내 선천면역 반응에도 역할을 하고 있으나 상세한 작용기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검역본부는 구제역바이러스의 단백분해효소가 세포내 선천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수용체 단백질(MDA5)을 분해시킨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구제역바이러스가 선천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작용기전을 밝혀낸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그 작용기전을 실험적으로 구명한 세계 최초의 사례다. 이 내용은 지난 1월 29일 국제학술지(Cells) 온라인 최신판에 게재됐다.검역본부는 향후 국산화 공정 중 구제역바이러스 제어기술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계획이다.아울러 단백분해효소의 작용을 억제하거나 단백분해효소가 표적으로 하는 MDA5 단백질과의 결합을 조절함으로써 구제역바이러스 감염을 원천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항바이러스제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종현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세계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내 원유자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국산 치즈 소비 확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치즈 국산화가 이뤄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겠지만 국산 치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실효성 홍보전략을 세우는 것 역시 필요하다.이에 해외 사례를 통해 치즈의 수요가 가장 많은 미국이나 세계적 품질의 치즈를 생산하는 유럽국가들 그리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치즈 자급률 제고가 절실한 일본 등에서 자국산 치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어떠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미국, 지역별 특색 살린 제품 전략적 홍보 역점 프랑스, 와인과 궁합 소비 마케팅…시너지 극대 일본, 고유 식문화와 결합 독자적 치즈문화 구축 ▲미국 위스콘신 위스콘신은 미국 치즈의 본고장이라 불리며 다양한 치즈를 생산하고 있으나, 캘리포니아 등 새로운 지역의 치즈가 각광 받으면서 미국 치즈를 대표하는 위스콘신의 이미지를 다시 부각시키는데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치즈하면 위스콘신’이 떠오르는 수준으로 연상 강도를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고급 치즈 애호가나 치즈 대량 소비자에게 위스콘신 치즈가 1순위로 각인되도록 홍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번 투여로 14일 농도 유지…지속성 호흡기 전문치료제 폐사율 감소·증체율 개선…주사제 노하우로 스트레스 경감 삼양애니팜(대표 민필홍)은 지속성 호흡기 전문치료제 ‘삼양툴라주’를 출시했다. ‘삼양툴라주’는 트리아밀라이드(Macrolide-Triamilide) 계열의 툴라스로마이신을 주성분으로 한다. 투여 후 기관, 기관지, 폐에 고농도로 축적돼 호흡기 질병 원인체인 마이코플라즈마, 흉막폐렴균, 파스튜렐라균 등에 강력한 항균작용을 나타낸다. 아울러 백혈구 중 호중구와 대식세포의 염증조절 반응에 관여해 세포고사(Apoptosis)를 촉진하고 세포괴사(Necrosis) 진행을 억제함으로써 호흡기 염증반응을 줄여준다. 특히 한번 투여로 14일간 치료 농도를 유지, 질병 재발률이 플로르페니콜 단일제제나 틸미코신제제보다 낮다. 삼양애니팜의 50여년 축적된 주사제 기술이 접목돼 부드럽게 뽑히고 주사를 맞는 환축의 주사 스트레스도 현저히 경감시킨다. 경기 연천군 이유자돈군에서 실시한 육성률 실험결과, ‘삼양툴라주’ 투여군은 70일령까지 총 678두 중 6두(0.9%)가 폐사했다. 반면 플로르페니콜 단일제제를 투여한 대조군은 총 653 중 21두(3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식물추출 강력 항산화 물질…‘Oil in Water’ 특수기술 더위스트레스 완화·면역력 증강…현장 효과 속속 입증 베타코리아(대표 강현봉)가 수입·공급하고 있는 ‘녹시펌(NoxiFerm)’은 친환경 더위스트레스 완화제이면서 항생제 대체제다. 덴마크 R2Agro사에서 생산한다. ‘녹시펌’ 주성분은 비타민E보다 3배 이상 강력한 항산화 효력을 발휘하는 식물 추출 항산화 물질이다. 또한 글로콘산나트륨을 함유해 생체 내 단쇄지방산(SCFA) 생성을 돕는다. 여기에 ‘Oil in Water’라는 특수기술이 접목돼 세포막(지용성)과 세포질(수용성)에 동시 작용한다. 이러한 ‘녹시펌’ 성분과 기술은 더위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고, 사료섭취량을 유지토록 한다. 대장 내 단쇄지방산(SCFA) 생산을 촉진시키고, 장내 융모세포 발달을 유도한다. 특히 면역력을 증대해 가축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녹시펌’은 수많은 실험과 현장적용을 통해 그 효능을 확실히 입증받고 있다. ‘녹시펌’을 돼지에 급여한 결과, 대조군 대비 도태에 의한 모돈 폐사율이 47.5%나 감소했다. 게다가 고온 환경에서도 사료섭취율이 증가했고, 포유기간 동안 모돈 채식량이 줄지 않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일부 사례로 전체 위탁농장 ‘취약지대’ 오명 방역관리 책임 위탁 주체 “우리말 듣겠나” 정부는 개정된 축산계열화법에 따라 단 한 마리의 돼지라도 위탁을 통해 사육하는 경우 모두 계열화사업으로 간주, 법인화를 거쳐 계열화사업자로 등록토록 했다. 이를 통해 위탁주체가 돼지사육을 담당하는 비육농장의 축산업허가 및 방역 기준 등에 대한 준수 여부를 확인, 위법 사항이 없을 때 위탁계약을 체결토록 의무화, 미 이행시 과태료 부과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장 점검결과 위탁사육농가들의 사육 및 방역 환경이 열악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가축 실 소유자에게 그 관리의 책임을 부여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위탁사육이 이뤄지고 있는 비육농장을 방역이나 환경관리의 ‘취약지대’라는 시각에서 접근한 결과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시 모돈과 비육농장의 연계 전파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방역행정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는 게 현실. 더구나 ASF 발생 이후 권역별 방역기조가 두드러지며 돼지 반출입 조치가 반복되고, 이로 인해 자돈 전출이 불가능해진 농가들의 피해와 불만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서국현 교수<사진>가 전남대 수의과대학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지난 1일부터 앞으로 2년간이다.서 학장은 전남대 수의과대학에서 후학양성에 힘써왔다. 또한 젖소 유방염, 소 백혈병, 송아지 질병예방과 면역능 획득, 소 영양대사성 질환, 축군 질병·건강관리체계 확립, 대체진료기술 실용화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국내 축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서 학장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생동감있고 아름다운 전남대 수의과대학을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심근수 기자] 농협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춘안·사진)는 지난 1일 농협중앙회 본부에서 개최된 정례조회에서 전국 최초로 ‘계통사료 75만톤 판매 달성탑’을 수상했다. 이날 판매달성탑 수상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농협사료 경북지사, 경주공장, 경남지사, 울산지사, 대구축협 등 농협의 계통사료공장에서 생산된 사료를 경북 관내 21개 축협을 통해 공급한 것으로 전년 대비 3만7천여 톤이 증가한 75만 6천톤의 배합사료를 축산농가에 공급, 전국 최초로 75만톤을 초과하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김춘안 본부장은 “전국 최초 계통사료 75만톤 달성탑 수상은 우리 경북농협뿐 아니라 농협사료, 지역축협, 축산농가가 함께 협력해 이룩한 성과로 의미가 크다”며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우리 농축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농협이 유통 대변혁에 더욱 더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홍석주 기자] 원주축협이 2020년도 농협 계통사료 3만톤 판매 달성탑을 수상했다. 강원 원주축협(조합장 신동훈)은 지난 1월 22일 본소 소회의실에서 농협축산경제(대표 김태환)와 함께 농협 계통사료 3만톤 달성탑 수상식<사진>을 가졌다. 원주축협은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경기 위축 등으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꾸준한 사료 판매로 이번 달성탑을 수상할 수 있었다. 이날 수상식은 농협축산경제 김태환 대표, 농협사료 안병우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이 자리에서 김태환 대표는 “원주축협의 농협 계통사료 3만톤 판매 달성탑 수상은 어려운 가운데 이뤄낸 의미 큰 성과”라며 노고를 치하하고 “지역 특성 및 조합원 요구를 반영한 품질 좋은 농협사료를 꾸준히 개발, 공급해 농민이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는 농협사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유 병 현 박사(다비육종 고문) 현행 도체등급제는 돼지고기의 도체중, 등지방두께 및 도체의 품질을 근거로 등급을 정함으로써 소비자의 선택을 돕고 원활한 유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등급’은 도체의 우열을 가리는 개념이며 도체 거래가격이 등급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이지만 실제로 소비자가 등급에 따라 선호를 결정하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요구가 등급제에 충실하게 반영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도체등급기준을 농가에서 사육하는 종돈의 등지방두께가 얇아지는 추세를 반영해서 변경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종돈을 선택하고 비육돈을 생산하는 것이 순서인지 그 반대로 하자는 의견으로 들린다. 근본적인 문제는 현행 도체등급제가 소비자의 선호를 반영할 수 없다는데 있다. 경제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기호와 생활 양식이 다양한 소비자가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일률적으로 평가한 등급제에 따라 소비할 것이라는 전제를 버려야 한다. 소비자는 자기의 소비에 대한 자율적인 결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결정을 도와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등급제가 아닌 규격제를 도입함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