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축협의 노사갈등 양상은 파업으로 인한 직장폐쇄조치와 협동조합으로서 상상하기 어려운 해산결의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위기의 축산현실을 외면한 채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극한상황으로 치닫는 것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축산업은 여러 가지 현안들로 겹겹이 쌓여 있어 노사가 하나가 되어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데 당면현안은 외면한 채 명분싸움이나 기득권 확보에만 골몰하는 한심스럽고 개탄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축산업은 밖으로는 미산 쇠고기수입재개와 한미 FTA협상을 비롯한 당면현안들이 목을 조여 오는가 하면 안으로는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분쟁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시팽창과 산업시설확장에 따른 지가상승이 겹쳐 축산업은 설 땅을 점차 잃어 가고 있는등 중첩된 현안문제 극복은 축산업계의 크나큰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축산인들이 스스로 경영을 포기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한우를 제외한 축종의 주력 축산인들은 2만명도 되지 않는 상황이며 축산경영에 따른 인프라구축등 특단의 대책이 강구되지 않는한 축
축산물에서 항생제가 검출됐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시중에 유통되는 벌꿀 제품중 57%에서 항생제가 검출됐다는 소시모 자료가 언론에 보도된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식약청 검사 결과 계란 오리 등 61건 중 10건에서 기준치 이상의 항생제가 검출됐다고 밝혀 신문과 방송에 오르내렸다. 이런 보도를 대하는 축산인들은 참으로 안타깝다. 항생제를 되도록 안 쓸려고 노력하는 중에 가끔 이 같은 보도가 나가면 마치 축산물 전체가 항생제 덩어리인줄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그러한 보도와 동시에 축산물 소비가 주춤주춤하기 때문이다. 실제 벌꿀 제품의 항생제 검출 관련 보도가 나가자, 양봉업계는 막대한 피해를 호소하며 언론 보도에 분통을 터트렸다. 전기현 양봉협회장은 “아직 벌꿀에 대한 항생 물질 기준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항생제 검출 수준도 매우 미미하다”며 언론 보도에 유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현 회장은 “항생물질의 하나인 스트렙토마이신의 경우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JECFA(Joint FAO/WHO Expert Commitee on Food Additive, FAO/WHO 합동 식품첨가물 위원회)에서는 성인 1일 섭취 허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조합장 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벌써부터 조합장 후보 하마평이 무성하다.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조합 발전을 위해서 일해보겠다는 후보가 조합원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또 기왕에 거명되고 있는 후보들에 대해 조합장으로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의 여부를 사전에 검증해 본다는 측면에서도 조합장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오가는 것을, 선거 과열 등을 이유로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 그럼에도 6개월이나 앞둔 서울우유 조합장 선거에 주목하는 이유는 오늘날 서울우유가 놓인 현실을 직시하고 아울러 미래를 내다볼 때 과거와 같은 선거 양상이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우선 서울우유의 현실을 직시해보자. 서울우유는 협동조합 경영체로서 조합의 경영 이익보다는 조합원의 권익과 이익이 강조된다. 그런 측면에서 서울우유에서 민간 유업체와는 달리 낙농구조개선자금, 볏짚 선도금 등의 명목으로 조합원에게 상당액을 환원하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있게 평가된다. 또 유대 지급에 있어서도 평균 유대가 kg당 평균 748원으로 민간 유업체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만큼 원유 품질이 좋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문제는 서울우유도 국내
2007년도에는 우리나라에서 국제축산박람회가 열리는 해이다. 지난 1999년 당시 양계국제박람회가 축산종합박람회로 확대 개최된 이후 5회째다. 매회 7~8월에 이 박람회가 개최됐음을 감안하면 이때 쯤이면 2007년도 국제축산박람회의 일정이 나왔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 지 아무런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어 뜻있는 축산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축산박람회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주체가 돼 행사를 개최하되, 주관 단체는 전국한우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대한양돈협회, 대한양계협회가 돌아가며 맡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999년도의 1회 대회와 2001년 2회 대회는 접어두고 2003년의 3회 박람회부터 살펴보면, 무엇보다 준비 과정이 돋보인다. 우선 3회 박람회는 2001년 12월 17일 첫 대회와 두 번째 대회 추진위원장을 지낸 오봉국씨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고, 당시 주관단체인 한국낙농육우협회 김남용 회장이 직접 추진위원장이 되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박람회 개최 1년 전인 2002년 8월에 해외 축산관련업체에 보낼 초청장과 박람회 안내 영문 소책자를 제작, 발송했다. 이에 비해 2005년 축산박람회는 준비가
최근 일부 조합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사갈등은 노사간의 단순한 대립이나 갈등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노사의 대립이나 갈등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추석연휴를 앞둔 시점에서의 파업등 최근 일부 조합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는 이러한 속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분명 상궤를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협동조합, 특히 일선조합에서의 노동운동은 일반기업에 비해 일정 부분 제약이 따르기 마련이다. 정서적 측면에서 보면 일선조합이 농민운동체라는 점에서 조합노조는 일종의 태생적 한계라고 할 수 있는 특수한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이다. 노조가 상대해야 할 사용자가 경영진이라고는 해도 현실적으로는 조합의 주인인 농민조합원과의 관계로 옮아가는 특성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용자인 경영진의 재량이나 운신의 폭이 일반기업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일부 조합의 농민조합원들 사이에서 조합을 해산하자는 극단적 대응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일선조합 노동운동의 특수한 여건을 잘 나타낸 사례라고 볼수 있다. 이는 조합노조에도 운신의 폭을 좁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면파업이 진행중인 일부조합의 파행은
1985년 9월 28일, 본지는 ‘축산시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올해로 어언간 21년이다. 고고지성을 울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성년의 나이다. 임직원 일동은 책임있는 축산 전문지로서 깊은 사명감을 통감하며, 그동안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축산인과 함께 땀 흘리며, 축산인과 함께 울고 웃는 전문지로 거듭날 것을 다짐해 본다. 돌이켜 보면 본지가 축산 전문지로서 축산 전문화, 규모화의 기치를 내걸고 축산 현장을 누빌 때만 해도 우리 축산은 축산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농업의 테두리 안에서, 농민들의 부업 소득원의 위치에 머물러 있었다. 때문에 축산이 소득이 된다 싶으면 너도 나도 소를 먹이고, 돼지를 사육하고, 닭을 길러 과잉으로 인한 가격 폭락에 울어야 했으며, 반대로 가격 폭락으로 가축 사육을 포기하면 이번에는 가격이 폭등하여 정부가 외국으로부터 축산물을 부랴부랴 수입하는 일이 반복됐다. 이른바 주기적인 호·불황에 축산인들은 전전긍긍해야 했으며, 축산 당국은 물가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된 축산 정책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축산이 변화의 계기를 맞았으니, 그것은 개방이라는 큰 파고였다. 그렇지 않아도 주기적인 호·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4일자로 발표한 연구 보고서 ‘생우 수입의 경제성 분석’은 그동안 생우 수입을 필사적으로 저지해 온 한우인들에겐 큰 충격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다른 날도 아닌 전국의 한우인들이 한우 산업 수호의 결의를 다지던 바로 그날에 이런 발표가 있었으니 말이다.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최정섭 원장은 이 연구 보고서의 머리말에서 “이 연구는 (생우 수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대한 한우 농가의 우려가 매우 큰 실정인) 미묘한 시점에서 생우 수입의 경제성을 분석해 보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려는 목적에서 이루어 졌다”고 밝히고 있다. 수입 생우 사육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의도를 여기서부터 확연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연구 보고서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급기야 제5장은 생우 수입의 정책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수입 생우 사육의 당위성을 풀어 놓고 있다. 국내 한육우 농가와의 갈등 해소를 어떻게 할 것이며, 생우의 안정적 공급 및 품질 향상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조목조목 제시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거기다 국내 계류장 수용능력 확장 문제를 걱정하고 있는가 하면 수입 생우 사육농가의 수익
지난 2004년에 이어 2005년에도 축산 생산액이 미곡 생산액을 앞질렀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생산액 격차다. 지난 2004년에는 1조에 못 미쳤으나 지난 해에는 3조원 정도로 격차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축산과 미곡 생산액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농림업 생산액 조사 분석 결과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업 총 생산액은 전년보다 2.7% 줄어든 36조2천729억원으로 나타났다. 미곡 생산액이 8조5천368억원으로, 전년보다 14.3%나 줄어든 때문이다. 반면 축산은 지난해에 이어 10조가 넘는 11조7천886억원을 기록, 8.6%나 성장함으로써 농림업이 그나마 2.7% 감소에 그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품목별 생산 비교 결과 상위 10대 품목에서 1위 미곡에 이어 돼지, 한육우, 우유, 닭, 계란순으로 2위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고, 오리도 10위로 10대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농림업 총 생산액중 축산업 비중이 32.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 농촌 경제에서 축산업이 어느 정도 위치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지를 확인해 주는 통계로, 앞으로 농정의 중심축을 축산으로 이동해 가지 않
농협이 한미FTA 등에 대응한 축산 경쟁력 제고 방안과 함께 농협이 중점 추진할 10대 축산 사업 추진 방안을 내놨다. 우선 농협이 제시하고 있는 축종별 경쟁력 제고 방안을 살펴보면 경쟁력있는 핵심 농가 1만호 육성을 통한 자급률 유지, 민족산업으로서 한우 산업 육성, 원유수급 조절기구 설치등을 골자로 한 낙농 대책, 양돈분뇨 자원화 대책, 품질 경쟁력 제고와 포장육 유통 활성화 등 국내산 유통 소비기반 확충에 중점을 둔 가금과 기타 가축분야 대책 등을 비교적 자세하게 담고 있다. 또 농협이 중점 추진할, FTA 극복을 위한 축산사업 활성화 방안으로, △축산물 유통 판매 기능강화 △ 축산물 위생 안전 종합관리체계 구축 △목우촌 사업의 시장 경쟁력 제고 △생산요소의 안정적 공급으로 생산비 절감 도모 △자연순환농업을 통한 상생의 축산기반 조성 △민간자율 방역활동 강화 △축산 조사 연구 사업 내실화 △경제 사업 중심의 조합 및 조합원 육성 △신성장 사업 발굴로 축산사업 활성화 △조직구조 합리화 및 인력전문화 추진 등 10대 현안을 제시하고 있다. 농협의 이 같은 축종별 경쟁력 제고 대책은 그동안 농림부와 전문가들에 의해 제시된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10대 사업
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주최가 된 축산 현안 해결을 위한 결의대회가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을 시작으로 25일에는 천안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어 29일에는 광주에서, 내달 1일에는 대구에서 열린다고 한다. 축단협의 이번 전국 4개지역 순회 결의대회는 세 가지 측면에서 주목된다. 첫째는 이번 결의대회에서 결의하고 있는 내용, 즉 6대 축산현안이다. 한미FTA협상 저지, 농지법개정, 도축세폐지, 가축분뇨 자원화, 식품안전처신설 반대, 축사의 기반시설부담금 면제 등이 그것이다. 이들 현안들은 그동안 오랜 숙원으로 해결되지 않은 현안이 있는가 하면 최근 들어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도 있다. 어쨌든 이들 현안들은 우리 농촌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축산업을 더욱 경쟁력있게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할 현안들로, 이번 결의대회가 이 같은 축산현안 해결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는 결의 대회 형식이다. 그동안 각종 결의대회는 전국의 축산인들이 한 곳에 모여 정부를 규탄하며,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결의대회는 전국을 4개권역으로 나눠 행사를 갖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축산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축산인들의 뜻을 모으는 일을
한우협회의 한우 판매점 인증제에 관한 설명회에 판매점 업주들이 적지 않게 참석,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이다. 한우 산업의 희망있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하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우협회의 한우 판매점 인증제란 한 마디로 한우협회가 “이곳은 한우 전문 판매점”이라고 보증함으로써 한우가 한우로 제대로 팔릴 수 있는 유통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제도의 도입 성과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국내 한우 산업은 지난 1995년 WTO체제 춤범과 함께 국제적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한 이후 ‘고품질 차별화’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해 온 결과 지금은 상당수의 한우 고정 소비 기반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국내 쇠고기 유통 환경이 한우인들의 그러한 한우의 고품질 차별화 노력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한우업계는 한우 산업 현안중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한우 고기의 유통 투명성 확보를 올려 놓았고, 지난 해에는 마침내 한우 고기 원산지 표시제 도입을 이끌어 냈다. 한우업계는 그러나 원산지 표시제만으로는 쇠고기의 투명한 유통을 100% 기대 할 수 없다고 보고 자체적인 감시체제를 가동하는
전쟁에서 싸우지 않고 승리란 없듯이 축산분야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7년여 동안 끌어오던 UR 협상이 1993년 2월15일 마침내 타결된 바 있다. 그 결과는 쌀은 보호받고 축산물은 관세를 적용해 1백% 개방 당했다. 교섭 대상자들은 물론 농업관련 단체들도 쌀 수입 개방을 막는데 관심을 쏟았지 축산에 대한 관심도는 낮았었다. 당시 축산 단체들 역시 쌀 전쟁에는 적극적으로 가담한 반면 축산물에 대해서는 별도의 이렇다할 전략도 세우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다가 전면 개방이란 철퇴를 얻어맞고 망연자실했던 기억을 지울 수 없다. 축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농업 분야에서는 물론 축산 내부에서조차 뜻을 모으지도 못했고 범국민적 차원의 관심사로 승화시키는 데는 그야말로 역부족 바로 그것이었다. 혹자는 무력감에 빠진 축산 분야를 가리켜 배가 부르기 때문인지 목소리는 크지만 싸울 줄을 모른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UR 이후 DDA를 거쳐 진행중에 있는 한미 FTA 협상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달라졌을까 되묻는 전문가들이 있다. 한미 FTA 1,2차 협상에서 나타나듯이 농업 문제는 역시 쌀 중심구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전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