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환 명예교수(건국대 과학기술대학)축산업은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에서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정한 방류수의 수질을 따라야 하고, 악취방지법에서는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의 상한선을 정하고 있다. 그리고 신규로 축산업을 하고자 하면 지역주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즉 법테두리 안에서 어느 정도 자율적으로 축산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정부로부터 가축사육 거리제한 권고안이 나온 이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권고안보다 더 엄한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민원 때문인지 아니면 우리도 뭔가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인지는 몰라도 너무 강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정부 권고안은 한·육우 400마리 미만은 50m, 400마리 이상 70m, 돼지 1천마리 미만 400m, 1천-3천마리 700m, 3천마리 이상 1km, 젖소 400마
정구용 교수(상지대)중동호흡기중후군(MERS·메르스)이 대한민국 국민들을 더운 여름철에도 마스크를 쓰고 답답하게 거리를 걷게끔 한지도 벌써 두 달이 되고 있으며, 이제 서서히 그 어려운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듯 싶다. 그동안 안전하던 대한민국은 그동안 불명예스럽게도 세계 제2의 메르스 감염국으로 186명의 확진자를 기록하며, 국내 경기의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왔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우리 축산인들도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할 수만은 없는 듯 싶다. 왜냐하면 그 상황이 우리 축산인의 FMD나 AI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었다.특히 우리가 이번 사태를 통하여 놀랐던 것은 서울의 대형병원이 최상급 의료기관의 명성에 맞지 않게 허술한 감염관리를 하였다는 것과, 정부에서도 강력한 컨트롤 타워의 부재와 늦장 정보공개로 일반인의 질병에 대한 경각심과 중요
김두현 박사(팜스코 축우RT)이미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젖소들이 고온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그 즉시 유생산량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번식성적 및 다음 산차의 유생산량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목장에서 연중 균일한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고온스트레스를 줄이는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습도가 높아서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한국 젖소사양표준(2012)에서 제시한 온습도지수(THI: Temperature Humidity Index)는 온도 및 습도에 따라 젖소가 받는 스트레스를 지수화 한 것으로 목장에서 젖소가 받게 되는 고온스트레스를 측정하는데 널리 이용된다. 온습도지수를 활용한 여름철 고온스트레스 저감 대책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온습도지수 72’이상이
이득환 교수(한경대)최근 한우사육농가수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하여 2014년 말 이후 10만호 이하로 낮아졌으며 사육두수는 2015년 9월 현재 약 270만두를 예측하고 있다. 국내산 소고기 공급량은 다소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다소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숫송아지의 가격이 증가하고 수입산 조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가격 결정에 중요한 요소인 품질고급화를 통하여 농가의 소득증대를 기하려는 노력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농가의 한우 품질고급화를 위한 개량에 더욱 그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우의 개량을 위한 수단으로써 유전적으로 자질이 우수한 씨숫소를 선발하여 이들 씨숫소로부터 채취한 정액을 번식용 암소에 이용함으로써 한우의 고급육을 생산할 수
김광위 조합장(진주축협)축협의 조합원 하한선은 매년 뜨거운 감자로, 현실에 맞는 개정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계속 일고 있는 것이 기류다. 현행 협동조합 설립인가 기준 중에서 조합원 하한선은 시·군 지역축협의 경우 1천명, 특·광역시축협 300명, 품목축협 200명으로 명시돼 있다. 이는 농협법이 개정된 지난 1995년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하지만 2000년 이후부터 해를 거듭할수록 산업화와 농촌인구 고령화 등 다양한 이유로 농촌이탈 현상이 가속화 되어 통계청 발표 결과, 지난 4월 말 기준 5대 축종 농가는 11만6천여 농가로 줄었다. 현재의 조합원 하한선이 만들어진 1995년 당시 약 80여만 명에 이르렀던 축산농가가 약 85%나 감소한 것이다. 농촌인구 감소 폭 못지않게 축산농가 급감으로 조합원 하한선은 현실과 점점 괴리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조합
윤성식 교수(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해외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국내로 입국한 이후 지난 한 달여 동안 우리는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신종 바이러스가 병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바람에 모든 사회활동이 거의 마비되는 진통을 겪었다. 그것도 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손을 꼽는 대형 병원에서 주요한 감염이 발생하였으니 국민들의 충격과 걱정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이제 우리도 경제적으로 웬만큼 먹고살만한 국가로 성장하였으니 생물테러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가 방역시스템을 새롭게 혁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통상적으로 바이러스는 유전물질이 DNA 또는 RNA인가에 따라서 구분하기도 하지만, 숙주로서 고등생명체인 동식물을 이용하는가 아니면 하등생명체인 세균을 이용하는가에 따라서 구분하기도 한
엄기대 대표이사(NH순한한우)엊그제 친환경 인증을 위한 한우사육농가 교육에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사가 “예전에 친환경인증을 받은 적이 있는 농가는 손 한번 들어 보세요” 하자 대부분이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런데 왜 중도에 포기 하셨어요?”라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죽어라 1년 내내 일지 쓰고 농장주변에 제초제 한번 안 쓰고 온갖 지킬 것 다지키면서 뼈 빠지게 고생했는데, 이에 대한 보상은 전혀 없고 매년 재인증시마다 똑같은 서류를 산더미처럼 제출해야하는데, 소요비용까지 부담하면서 굳이 친환경 인증을 받아야할 필요성을 찾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다. 맞는 말이다.번거롭기만 하고 친환경이나 그렇지 않은 친환경이나 시장에서 전혀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노고에 대한 보상이 전혀 없고, 또 한번 인증으로 2년간은 인증품으로 출하할 수 있었으나
김일화 교수(충북대 수의과대학)모든 산업에서 생산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대개의 경우 공급량이 수요량을 초과하게 되면 가격이 하락하고 이로 인해 생산자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근자에 우유의 생산량이 수요를 초과하여 젖소를 도태시키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는 우유 쿼터량 운영에 대한 일관성이 없는 정책에 의한 부메랑으로 되돌아온 결과인 것이다. 당면한 과잉 우유의 감산을 위해서는 착유우 두수를 줄이는 것이 불가피한 처방이지만, 단편적인 처방에 의한 사태의 마무리로 끝날 경우에는 재발의 위험성은 여전히 잠재하게 된다. 따라서 우유 쿼터량에 대한 일관성 있는 정책의 운영이 요구되며,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목장의 목표 산유량을 감안하여 송아지 단계, 수정 단계, 초임 단계 등의 시기부
김정주 명예교수(건국대 국제통상학부)한국은 2015년 6월 현재 칠레를 비롯한 미국, EU 등 49개 나라와의 FTA가 발효 중이고,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 4개 국가와의 FTA가 서명 된 상태이다. 특히 2014년 11월에 전격 타결된 한·중 FTA는 그야말로 전광석화 같은 일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를 맺은 개방경제 선두그룹으로 부상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FTA 진행 과정을 보면서 축산인들은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쌀시장 전면개방을 선언하였고, 그도 모자라 국내 농업과 먹거리 안전성을 위협할 한·중 FTA를 밀어붙였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국내 축산업에 대한 또 한 번의 큰 시련이 예고되고 있다. 한·중 FTA 협상내용을 보면 돼지고기 소시지와 칠면조 고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축산물이 “양허제외”를 받았다.
양창범 박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요즘 축산현장에서 공통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가축분뇨 처리 및 악취, 가축질병 발생 등일 것이다. 특히 축산악취에 대한 문제는 이웃과의 다툼뿐만 아니라 축산에 대한 배타적인 정서를 유발시켜 안티축산이라는 용어가 탄생한 원인 중의 하나라고 본다. 이러한 축산악취 관련 어려움과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정부와 지자체, 축산농가에서도 다각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악취는 사람이 감지하는 냄새의 정도와 특정 냄새 포함여부, 신체조건과 기억정도 그리고 감각기관 자극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를 쉽게 표현을 한다면, 악취에 대한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는 신체적 조건과 심리적 반응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사람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완전무결하게 해결
정 진 형 팀장 (축산물품질평가원 이력사업본부)◆도입배경쇠고기이력제의 첫 단추는 귀표를 부착하는 일로 시작된다. 귀표는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것으로 소를 개체별로 구별할 수 있는 고유번호다. 그러나 소에는 있는 고유번호가 농장에는 없어 질병 등 문제 발생 시 농가를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4년 12월 28일 ‘가축 및 축산물 이력관리에 관한법률’이 시행되면서 소·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에 대해 가축 사육시설을 구분하기 위한 농장식별번호를 부여하게 되었다.◆부여기준 및 신청방법농장식별번호는 축종에 관계없이 가축사육시설을 기반(땅=지번 중심)으로 1개의 번호가 부여된다. 농장식별번호는 6자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을 나타내는 권역코드(서울·인천·경기:1, 강원:2, 충북:3, 세종·대전·충남:4,
박용호 교수(서울대 수의과대학)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6/15, 월) 서울삼성병원이 부분 폐쇄 (shutdown)를 선언하였다. 긴박한 병원내 감염 (nosocomial infection) 이나 전염위험이 있을 때 극단적으로 이루어지는 처방이다. ‘병 고치려고 병원에 갔다가 병을 얻어온다’ 라는 말이 바로 이러한 병원내 감염 가능성을 내포한 말이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실제로 많은 경우가 병원에서 감염되기도 한다. 문제는 사전 예방 관리와 시스템 구축이다. 아무리 효율적이고 신속한 사후 관리가 이루어 진다해도 이는 결국 사건이 터진후 진행하는 소위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는 일이 되는 것이다.이러한 일들은 단지 사람 병을 다루는 인체병원에서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급속히 늘어나는 반려견의 숫자는 반려동물병원 수의 증가와 함께 효과적인 환자 (감염 또는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