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강 석 교수(서울대학교 수의학과) 매년 철새가 북방지역에서 국내로 도래하는 시점에 맞추어 정부는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정하여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주지하다시피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 발생으로 가금 농가들은 혹독한 동절기를 보냈다. 지난 동절기 동안 야생조류에서 전국적으로 234건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234건이나 검출되었고, 109개 가금농가(닭 55, 오리 48, 기타 6)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그로 인해 약 3천만 수의 가금류가 희생되었다. 다들 알다시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국내 발생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은 북방지역으로부터 도래하는 겨울 철새들(오리류)이다. 2010년을 기점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발생이 뚜렷하게 빈번해 진 이유도 유라시아 대륙을 넘나드는 철새 무리들 사이에서 바이러스 오염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서 기인한다. 그래서 유라시아 대륙의 다른 지역 야생조류와 축산 농가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동절기 상황도 주변 상황을 감안할 때 국내 유입 가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급식 질 개선 노력…규모·전문화된 작업장 신설 주문 전국축산물군납조합협의회(회장 조규용·가평축협장)는 지난 19일 농협신관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사진>를 열고 정부가 발표한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에 대한 대응 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조합장들은 이날 정부가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시행해 경쟁입찰을 도입할 경우 지역 농가는 물론 군납조합에 심각한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조합장들은 이에 따라 3년간 유예기간 동안 농정활동을 통해 군 급식 경쟁입찰이 수입산을 장병 식탁에 올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고, 접경지역 농가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협의회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병행해 경쟁입찰 방식 전환에 대응하고 군 장병 급식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군납조합의 축산물가공사업의 규모화와 전문화를 추진하고, 특히 농협 축산경제와 군납조합이 함께 투자해 군납 전용 도축·도계장과 가공공장을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합장들은 흰 우유 급식기준 폐지 계획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방어해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방안보 연계, 체력증진 위해 국산 식품 공급 필수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 이하 축단협)가 정부에 군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농축산물 군납조달체계의 경쟁입찰 전환과 흰우유 급식기준 폐지를 골자로 하는 군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축단협은 지난 19일 성명서를 통해 국방부가 축산농가의 생존권은 말살하면서 축산물 수입업자와 대기업의 이권보호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에 나섰다. 축단협은 “이번 대책의 도화선이 된 부실급식의 원인은 조리인력 부족과 급양관리시스템 문제임에도 국방부는 저가 경장입찰 시스템을 통한 국산 농축산물 배제를 핵심대책으로 포장하고 있다”며 “축산농가들은 그간 국방부에 군급식 경쟁입찰 전환 시 저가경쟁에 따른 급식 질 저하, 축산농가 및 축산업의 피해, 안정적인 군급식 공급체계 붕괴를 문제점으로 제기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를 반증하 듯이 최근 국방부가 최저가 경쟁입찰 도입목적으로 진행한 일선부대 시범급식 사업에서 최저가를 제시한 대기업 계열사가 부식조달업체로 낙찰됐으며, 농축산물 477개 품목 가운데 356개는 수입산으로 나타났다. 또한 축단협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6개 도축장 신청…통과 시 최대 24개소로 확대 위생 수준 향상…패커서 유통센터로 변신 도모 이달 중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거점도축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14일 6개 도축장을 대상으로 신규 거점도축장 선정을 위한 현장실사를 진행했다.우경축산(경기 화성시), 포크빌공판장(충남 천안시), 홍주미트(충남 홍성군), 도드람김제FMC(전북 김제시), 참푸른글로벌(전남 담양군), 농협나주공판장(전남 나주시) 등이다. 이미 끝난 서류심사와 이날 현지실사를 거쳐 도축장 위생수준, 시설구조, 경영관리 능력 등 거점도축장 선정기준 충족 여부를 살피게 된다.거점도축장은 도축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 중에서 향후 도축·가공·유통을 연계한 경쟁력있는 통합경영체(패커, Packer)로 발전할 가능성을 갖춘 도축업체를 말한다.그간 20개 거점도축장 체계가 유지돼 왔지만 통합, 폐업 등 이유로 현재는 18개 거점도축장이 운영되고 있다.거점도축장에는 도축시설 현대화자금·운영자금 등 정책사업이 집중 지원된다.다만, 최근에는 패커개념보다 축산물 위생수준 향상 등에 방향성이 큰 만큼, 거점도축장은 우수 축산물 유통센터로 변신을 꾀하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대농가 중심 규모화 가속…지자체 자율등록 유도 양봉농가들은 얼마나 등록을 했을까.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양봉산업법) 시행에 따른 양봉농가 등록 의무화 계도기간이 지난 8월 31일부로 만료되면서 농가 등록률이 높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전체 양봉농가는 2만9천339 농가로 이번 등록대상 농가는 이 중 72.6%인 2만1천292 농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등록 의무화 계도기간 만료인 지난 8월 말 현재, 양봉농가 등록대상 농가 2만1천292 농가 중 1만6천982(79.8%) 농가가 등록을 신청해 이 중 74.4%로인 1만5천839 농가가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또한 8월 말일까지 등록신청을 했으나, 미등록으로 분류된 1천143호 농가 중 722호 농가는 등록이 가능한 상태이며, 400호는 등록 곤란 또는 대상이 아닌 것으로 분류됐다. 업계가 우려하던 60% 수치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한편으로는 전체 3만여 농가 중 절반에 가까운 농가가 이번 ‘양봉산업법’ 시행에 따라 폐업을 해야 하는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양봉산업 지형도 대농가를 중심으로 규모화가 빨라질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축종별 농가 경영 안정·환경 개선 위한 데이터기반 서비스 강화 데이터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대표 신상훈·안동현·최성우)는 축산 스마트팜 통합솔루션 기업인 ‘리얼팜’(대표 장익준)을 인수하고 축산분야 데이터농업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리얼팜은 양돈, 낙농, 축우 등 축산분야에 IoT,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한국형 통합 스마트팜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목장의 사육환경 및 생산관리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분석 기초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생산 경영정보와 연동된 통합 솔루션을 공급해 왔었다. 그린랩스는 올해 5월 축산 인공지능 스타트업 ‘파이프트리 스마트팜’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양계농가 질병예찰 및 농장관리 스마트팜의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에 축산 스마트팜 선도기업인 ‘리얼팜’ 인수를 통해 소가축에서 대가축까지, 축산 분야 데이터농업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환경정보, 사육정보, 생산정보, 냄새정보와 생산관리 정보를 연동해 최적의 목장 관리를 지원하고 축산농가의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그린랩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데이터농업서비스의 축산분야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양돈, 낙농, 축우 분야의 스마트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화우 도매가격 추이, 송아지 몸값에 영향 생산비 중 가축비 비중, 한우보다 훨씬 높아 비육우 두당 소득, 생산비 감소로 큰폭 상승 화우의 사육두수 및 농가수를 살펴보면 2020년 소 사육두수는 255만5천두로 전년대비 2.1%증가했고, 농가수는 4만4천호로 지속적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화우 사육두수는 179만2천두로 전년대비 3.3%증가 했으며, 호당 사육두수는 58.2두로 일본은 대부분 전업농이며, 최근 규모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의 경우 2020년 말 기준 사육두수는 307만8천두이며, 농가수는 8만9천호로 호당 사육두수는 34.6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4분기 기준으로는 340만두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아지생산비는 2019년 기준 종부료 및 기타비의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0.7% 증가한 65만6천엔으로 나타났다. 종부료는 전년대비 2.4% 올랐고, 사료비는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기타비는 1.6% 올랐다. 송아지 생산비에서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5.9%다. 한우의 경우 생산비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6%로 화우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육우 생산비는 2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이익잉여금만 늘어…수급안정비 40억원 우선 전용도 내년도 한돈자조금 사업규모가 38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화상을 통해 제4차 회의를 갖고 2022년도 사업계획안을 원안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한돈자조금 예산은 농가거출금 183억9천200만원, 정부지원금 53억5천만원, 이익잉여금 139억4천872만4천원 등 모두 376억9천72만4천원에 달한다. 올해 예산(최초 승인기준)과 비교해 15%, 49억1천100만원이 늘어난 규모다. 농가거출금과 정부지원금은 올해와 같지만 이익잉여금이 더 높게 책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의결된 내년도 사업계획안은 대의원 총회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다만 이전의 사례를 비춰볼 때 관리위원회를 통과한 전체적인 사업규모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내년도 수급안정예비비에서 40억원을 우선 전용하는 방안도 원안 의결, 대의원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럴 경우 돼지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관리위원회 의결 및 농식품부 예산승인을 거쳐 가격안정사업을 시행하고 대의원회에는 사후보고가 이뤄진다. 축산신문,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진흥회 의사결정체계 개편안’, 일방통행 의도 반발 낙농가단체가 정부의 일방적인 낙농제도개선을 방지할 수 있도록 농해수위 내 낙농특위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차 낙농산업발전위원회에서 ‘낙농진흥회 의사결정 체계 개편방안(안)’을 제시했다. 현재 낙농진흥회 이사회 구성은 일반적인 국민의 생각이나 학계의 객관적인 의견을 수용하기 어렵고, 개의조건이 재적이사 2/3 이상 출석이다보니 당면 현안과 관련해 특정주체의 반대 시 논의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는 구조이기에 공공기관에 준하는 개편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농식품부는 정부, 학계, 소비자를 각각 3명으로 늘리고 변호사와 회계사를 1명씩 추가한 총 23명의 이사회 구성과 공공기관운영법을 준용한 이사회 개의조건 삭제 및 재적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조건 변경 등을 포함한 개편안을 내놓았다. 참여주체들은 개편안에 공감하거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개진한 가운데, 생산자측 참여주체들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은 “과거 이사회나 총회 개최가 문제가 된 사례는 없었다. 지난 이사회에서 생산자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소비 증가 아닌 공급량 부족 기인 일시현상 반짝 상승했던 육계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당초 프랜차이즈 소비감소, 공급과잉 등의 원인으로 하반기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던 육계 산지가격(축산물품질평가원, 생계유통가격)이 예상과는 다르게 최근 몇 주간 급상승했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가격상승의 원인이 소비증가 등의 긍정적인 요인이 아니라 공급량 부족 등 일시적인 생산차질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8월 31일 한때 kg당 959원까지 떨어졌던 육계 산지가격(대닭 기준)은 9월에 접어들며 강보합세를 보이더니 지난 12일 2천원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시장에 출하 물량 부족상황이 해소되자, 일부 육계 계열화업체의 물량이 할인거래 되는 등 산지가격이 급격히 약세로 돌아섰다. 한 육계 계열화업체 관계자는 “최근 몇 주간 육계 가격상승의 이유는 한 마디로 공급량 부족 때문이었다. 급격이 기온이 내려가 닭 면역력 약화 등으로 농가에서 증체가 더뎌진 가운데, 지난달 일부 도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 확산이 원인이 돼 몇 주간 물량공급에 차질이 있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 보령·서천)는 지난 15일 국회본관에서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에 대한 2021년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국감 대상에는 농협중앙회 계열사인 농협경제지주와 농협금융지주(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투자증권)도 포함됐다. 국감에서 나온 축산분야 주요 질의내용을 정리했다. 조합 설립기준 너무 과도해…대책 마련 촉구 # 축산물 군납 제도개선 문제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은 “정부가 14일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50년간 군 급식 체계를 농·축협과 수의계약으로 해왔는데 올해만 농산물 1천900억원, 축산물 4천1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이다. 농협 스스로 50년간 관행을 되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장병 선호도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다고 조달 문제로 급식제도 개선에 접근하는 것은 잘못됐다. 저가 수입산 들어오면 장병 급식 품질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농협도 수요에 맞게 잘하길 바란다”고 했다. 윤재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은 “국방부와 군 급식 품목 계획생산 및 조달에 관한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세계적 수준 정확성 갖춘 자료 제공 시스템 구축 독일과 제휴 초일류 유전능력평가시스템 개발 국제 인증 유전체분석 기술 기반 농가별 보고 현장에서 수집된 개체자료와 모근 샘플백은 모근조직이 마르지 않도록 분석실로 신속하게 이동되어 냉동고에 보관된다. 개체자료와 모근 샘플백간의 확인 작업과 시료처리 과정이 담당직원의 책임하에 진행된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유전체육종팀의 이민기 대리는 “아무리 분석정밀도가 높은 장비와 분석자가 있더라도 현장에서 가져온 정확한 개체자료와 분석직전의 모근 샘플처리가 잘못되면 모든 작업이 헛일이 된다. 현장에서 이어진 업무에 오류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축개량협회에서 운용하고 있는 유전체 분석장비는 써모피셔사이언티픽사의 최신장비로 작년에 안정화를 거쳐 지역별 유전체 분석을 위해 가동되고 있다. 분석장비의 운용 및 데이터 생성까지를 담당하고 있는 종축개량협회 김성진 대리는 시료를 1.5ml 튜브에 담아 보관하는데 튜브가 작아 개체번호나 등록번호를 모두 적을 수 없다. 그래서 다시 실험번호를 부여해 사용한다. 이 단계 역시 정확도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데이터화 시킨 후 진타이탄 장비를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