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순 前사무총장잊을만하면 나타나는 조류인플루엔자(AI), 그리고 구제역. 가축질병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당사자들은 생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른다. 관련 산업 또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려야만 한다. 안타깝게도 얼마 전 구제역이 발생됐다. 정부는 질병확산을 방지한다는 명분아래 살처분이란 조치를 취했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들은 살처분 방법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과연 매몰 처리된 곳의 향후 토양과 수질은 안전할까? 세월이 흐르면서 기술은 발전했지만, 살처분 방법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관련기관의 인식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기성세대의 것이 아니라 미래의 세대에게서 잠시 빌려 쓸 뿐이다’라는 말이 기억된다. 그만큼 환경은 세대를 뛰어넘어 우리 모두가 보존하고 가꾸어야할 책임과 의무가 뒷받침돼야 한다.성서 말씀에 겨자씨 이야기가 있다. 겨자씨는 아주 작은 씨앗이다. 하지만 자라면서 매우 큰 나무로 성장한다. 이 작은 씨앗 안에는 모든 생명의 프로그램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집권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광우병 등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설을 앞두고 품질관리원이나 지자체의 축산물 부정 유통 우려에 따른 단속 활동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에 걸쳐 실시됐던 시울시의 쇠고기 유통 실태 점검(본지 기자 동행)은 부정 축산물 유통 단속이 명절을 앞두고 의례적으로 대충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매우 철저한 준비 속에 이뤄짐을 보여줬다.(본지 2374호 1면)물론 기자가 동행한 단속이다보니 대충할 수는 없었겠지만 단속 준비부터 사후 조치까지 단속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부정 축산물 유통 단속이 형식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특히 지난 서울시의 쇠고기 유통실태 점검 계획을 보면 팀당 3명씩 6개팀으로 편성하고 있는데 팀원의 구성도 시청 관계공무원과 소비자는 물론 한우농가(유통감시원)가 한 팀이 되는 등 축산물 유통 점검이 효율적이면서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다.본지 기자의 현장 취재 결과를 보면 사전에 단속할 지역과 대상 업소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일단 단속에 돌입하면 신속하고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음이 저절로 체감된다. 그런데 문제는 단속이 시작되고 불과 한 시간도 안 되어 단속 계획이 해당 업소에 알려져 업소 관계자가 자리
우리축산은 축산물등급제도 도입, 축산물의 브랜드화, 쇠고기이력제 등으로 지난 20년간 양과 질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가져왔다.그렇다면 향후에도 이러한 성장이 계속될 것인가?광우병에 대한 소비자의 공포감이 점차 엷어지고, 국내산과 수입산의 가격차가 더 커진다면 수입육의 소비량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이러한 대내외적 여건변화에 대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제주도의 경우를 예로 들면 제주는 ‘청정과 희소성’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러한 이미지에 ‘맛(품질)’이 보장될 수 있다면 경쟁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력을 통한 개량과 사양관리 그리고 유통의 투명성을 실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는 중앙정부보다는 지자체와 그 지역의 생산·유통관계자 들의 역할이 크다 할 것이다. 지역특색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준수하고, 강한 이미지를 심어줄 홍보를 한 지역축산물만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수입육 판별기술 개발…한우농가 소득 안정탄소발생 최소화·축분뇨 처리기술 개발 집중녹색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지구 온난화, 신재생 에너지 개발, 바이오주권 등이 농업분야에도 주요 화두가 되고 있는 2010 경인년 새해 축산과학원도 새롭게 도약하고 새로운 연구의 방향을 재설정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는 한해가 될 것이다. 특히 블루오션의 영역을 찾아 원장을 중심으로 각 분야의 연구원들도 세계 선진 분야의 연구동향 파악과 공동 연구 등의 협력파트너를 찾아서 국내외 공동연구가 보다 활성화 되고 실험실에서의 연구가 바로 영농현장 및 산업계에 도움이 되고 국가적인 명제인 녹색성장에 축산과학원이 연구결과가 많은 기여가 있을 것이다. 국회농림수산식품위원회 이낙연 위원장이 지난해 한우협회 창립기념일 축사를 통해 “이 땅에는 수많은 농축산물이 있지만 그 많은 농축산물중에서 대한민국의 한(韓)이 들어간 것은 유일하게 한우(韓牛) 밖에 없습니다. 쌀, 보리 그리고 다른 것에도 한(韓)이 들어간 것이 없고, 이 땅에 사는 생명체중에서 대한민국이라는 ‘한’자가 논란없이 들어가는 것은 한국인과 한우 밖에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처럼 한우는 우리 축산업의 자존심이고 우리가 지켜내야
옛날 할머니께서 여동생 몰래 건내 주시던 계란 맛을 지금도 잊을 수 가 없다. 귀한 사람에게 정성과 함께 선물하던 계란이 지금이나 옛날이나 영양덩어리는 그대로인데 요즘 계란의 가치마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흔해서 그럴 것이다. 10년 새 어미닭 마리수가 2배가 넘는 6천만수가 넘어선 반면 소비량은 미미하게 증가하고 있어 남아도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하여 유통업계에서 미끼상품내지는 할인행사용품으로 전락해 푸대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무분별하게 대형화 되는 산란계농장들이 우후죽순처럼 증가하는 걸 보면서 농장주들의 대책 없는 사고방식에 아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다. 적정수수를 유지하면서 계란 소비량을 늘리는 길이 우리가 살길이다. 할머니의 정성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계란을 친환경으로 생산,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들의 먹을거리 품질에 대한 눈높이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걸 감안하면 산란계농장주들은 농장 HACCP도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시(詩)를 쓴다는 것은 삶을 정결하게 만들거나, 치열한 삶을 살아온 조각들을 모아 한줄 씩 농축시켜 아름다움을 형상화 시키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시를 읽는다는 것은 인간의 내면에 고여 있는 감수성을 자극하고, 자신의 삶을 거울에 비춰보는 시간 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게는 시를 쓴다는 것과 시를 읽는다는 것이 점점 사치스럽게 여겨지는 것은 단지 디지털 사회로 접어든 시대적 조류의 탓만은 아닐 것이다.지난 6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소위 베이비 붐 세대들은 추억할 것이다. 시골의 조그만 공부방 벽에 걸린 액자 속의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라는 제목의 시(러시아의 서정시인인 푸쉬킨의 작품)를 읽어 보면서, 자신이 처한 가난함과 외로움을 극복하고, 진정한 용기를 가지고 미래를 설계했던 그 시절을. 경인년 새해에는 농축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구제역 조기 박멸 등 안녕을 기원하는 의지가 담긴 마음의 시를 한편씩 써 보는 것이 어떨지?
우리양돈업계에서 두수를 관리하는 방안의 하나로 한동안 추진되었던 양돈쿼터제 제도를 도입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이미 유럽에서 시행하고 있는 양돈쿼터제 제도를 도입하면 사양관리가 부실하거나 소규모농가 및 나이 많은 농가가 양돈을 정리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쿼터를 팔 수 있고 대신 규모를 늘리고 싶은 농가는 쿼터를 마리수를 늘릴 수 있다.양돈쿼터제를 도입하면 질병관리가 더 잘되고 분뇨처리문제의 자연스런 관리가 가능하며 가격도 큰 진폭이 없어 안정적으로 양돈업을 경영하는데 도움을 줄 것을 예상된다.그런 측면에서 최근 농식품부의 축산업 허가제 도입 언급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축산업 허가제 도입은 축산진출 규제라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축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고 축산을 하게 하는 것으로, 우리 축산업 발전의 질적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21일 발표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10’은 우리 농업, 농촌에서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분명하게 확인시켜 줌과 동시에 몇 가지 통계 변화에 주목하게 한다.우선 농업 생산액 전망 결과를 보면 농업 생산액중 축산업 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33.8%에서 2009년(추정)엔 37.3%로 올라가고, 올해 2010년에는 39.4%로 40%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농업 생산액중 쌀 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28%에서 2009년(추정) 25.8%로 떨어진 후 2010년 올해에는 24.3%로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20년, 30년 전의 쌀과 축산의 위상 변화는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다. 특히 2020년의 축산과 쌀 생산액 비중을 보면 축산은 38%인데 비해 쌀은 17.3%로 떨어지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축산이 농촌경제를 주도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설명해주고 있다.다음으로 주목되는 것은 2020년에는 국민 1인당 우유 소비량이 쌀 소비량을 웃돈다는 것이다. 즉 우유 소비는 2009년 62.1kg에서 2015년 67.8kg으로 늘어나고 2020년에는 더욱 늘어 71.7kg이나 되는 것으로 전망되
이제 설 명절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축산물의 소비 특수를 기대하는 때에 국내 소비심리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고 고용시장 또한 불안해져 국내 실업인구 400만 시대에 이르렀다. 이렇게 국내 소비 심리가 얼어 붙은 마당에 지난 7일 포천에서 8년 만에 젖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설 대목을 앞두고 제수용품의 대표주자인 우리 축산물의 소비가 과거보다 위축될까 걱정을 안 할 수 없다. 모든 것이 마찬가지지만, 특히 경제는 생산, 가공, 유통, 소비의 전 단계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프로슈머(영어 producer + consumer) 즉, 우리말로는 생비자라는 뜻이다. 바로 그렇다. 우리 축산인들은 돼지고기 등 축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본업이면서 동시에 그 축산물을 소비하는 소비자 역할도 하는 것이다. 우리 축산인이 앞장서 우리 축산물로 설 명절 선물을 하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우수한 국내산 축산물로 선물할 것을 권하여 우리 축산물 소비촉진에 나서 주기 바란다.
축산기자재산업은 친환경축산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면서 한편으로는 수출전략산업으로 전환돼야 한다. 수출 품목이 한정돼 있는 축산물과 비교해 축산기자재의 경우 다양한 품목의 수출이 가능하고 잠재력 또한 높다. 특히 수 년전부터 친환경축산 자재 개발과 공급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수출이 가능한 경영규모로 성장해 왔다. 과거 축산기자재는 유럽 등 해외 선진국에서 개발된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는 것이 당연시 여겨졌고, 수입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국산화가 급속히 이뤄졌고 세계 어디에서도 사용 가능하고 경제성 또한 뒤지지 않은 제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가까운 일본시장에서도 한국산 기자재의 품질을 인정받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수출까지 하고 있다. 초창기 휀과 급이기 등 저가 제품이 주류를 이뤄왔던 수출품목도 시간이 흐르며 급수기와 축분처리장비, 티엠알배합기 등 고가로 전환되고 있음은 축산기자재의 무궁무진한 수출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일 것이다.
농식품부 신년 정책목표 수치화 고무적…축산 예산 2% 감소 ‘유감’식품안전업무 일원화·해외자원개발 등 구체적 대안없어 아쉬움농림수산식품부로 부처명칭이 바뀌면서 농수산식품산업은 새로운 모습으로 산업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농업 농촌 및 식품 산업 기본법상 농림수산업과 관련 산업을 대통령령에서 정하기로 되어있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움이 있지만 지난 2년간 식품산업이 새로운 분야로서 1차 산업과 연계성을 증대시켜온 것은다행한 일이다. 특히 농식품부가 신년 업무보고를 통해서 확실한 정책목표를 설정하고 마부작침(磨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이라는 각오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꼭 이루기를 기대해 본다.그 중 축산관련 목표설정을 보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포함되어있다. 돼지 MSY를 14.8두에서 17두로 늘리고 비육우 사육기간을 30개월에서 27개월로 단축하며, 닭 2.5kg의 시장 점유율이 25%인데 35%로 높이고 조사료 년간 생산 510만톤을 540만톤으로 확대하며 번식우 분만 기간을 15개월에서 13개월로 단축하는가 하면 2011년 사료에 항생제 사용을 금지하며 한우 검정두수를 400두에서 500두로 올리고 우
우리 양돈업은 돈열 청정화를 통한 수출만이 살길이다. 특히 양돈업계는 최근 써코 백신을 접종하면서부터 폐사가 많이 줄어 들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과잉출하가 우려되며 자칫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수출로 남는 물량을 소화해서 가격하락을 막아야 하는데 구제역 발생으로 대일 수출이 중단돼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료가격을 비롯한 각종 생산원가의 상승을 감안하면 돈가는 4천원이상 유지되어야 생산비를 보장할 수 있으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구제역의 청정화가 조기에 이루어져서 수출이 재개되어야 하며 돈열 청정화만이 우리양돈업이 살길이라는 신념으로 돈열청정화에 매진해야한다. 철저한 방역의식으로 내재산 내가 지키자는 다짐이 결코 구호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