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립니다. 한우인의 눈물같은 비가 내립니다. 회장님과 이별이 이렇듯 원통합니다. 슬픕니다. 안타깝습니다.지난 주말 청천벽력 같은 비보를 듣고 우리는 큰 충격 속에 하던 일손을 멈추었습니다. 가던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옆 사람의 말소리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믿기지 않았습니다. 매실 농장에서 일을 하시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셨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부음의 주인공이 정녕 얼마 전 전국한우협회장에 취임하신 그 정호영 회장님이 아니시길 바랐습니다.존경하는 정호영 회장님.지난 3월21일 한국마사회 럭키빌에서 제5대전국한우협회장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 협회를 이끌어갈 부회장, 각도지회장 여러분과 함께 단상에서 손을 잡고 활짝 웃으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렇게 홀연히 떠나시니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돌이켜보면 회장님은 한
여야 각당이 지역구별 후보 공천과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지으면서 본격적인 총선에 돌입했다. 그런데 총선 후보로 축산인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총선 후보 등록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무소속을 포함하더라도 이번 총선에서 축산인 출신 후보는 열 손가락으로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여야 비례대표에 축산에 대한 이해가 있는 인사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우리 축산업을 하찮게 봤다는 증거다.과연 축산이 이처럼 정치권에서 홀대를 받아도 되는 산업인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이공계를 중시한다고 했다. 이공계를 중시해야 한다는데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공계를 중시하면서 축산을 홀대하는데 대해서는 정치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보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정치권이 과거에도 식량산업을 홀대한 것은
최근 몇 년간 온 나라를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던 한미 FTA가 15일 자정부터 발효됐다. 물론 이 순간에도 찬반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런 논란을 뒤로 한 채 미국과의 모든 무역거래는 양국 간 협정에 따라 이뤄진다는 점에서 FTA는 우리 국민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됐다. 우려가 기정사실이 된 것이다.한미 FTA는 1차 산업 중 축산피해가 가장 크다는 점에서 축산업계는 원칙적인 반대입장을 견지해왔으며 국가적 차원에서 불가피하다면 명확하고도, 실질적인 피해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은 피해대책은 축산업이 FTA로 인해 겪게 될 예상피해에 비춰볼 때 너무 안일하다는 평가를 면하기 어렵다. 축사시설현대화 지원 등 눈에 띄는 대목도 없지 않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축산인들의 정서다. 축사시설 현대화 등 정부가
농협중앙회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일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분리된, 4개 지주회사로 새출발했다.이로써 농협중앙회의 각 지주회사가 각각의 영역에서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가지고, 개방시대의 농민조직으로 어떻게 거듭날지 주목된다.농협중앙회의 이 같은 사업구조개편이 갖는 의미가, 농협 조직의 뿌리인 농민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할 경제사업을 활성화하는데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동안 농협은 이익이 많이 발생하는 신용사업에 치중한 나머지 경제사업을 등한시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농협 신경분리는 바로 그런 비판을 불식시키고 FTA로 상징되는 개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대적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 만큼 농협중앙회 경제지주회사의 앞날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무엇보다 경제지주회사는
총회 시즌이 끝났다. 축산 관련 단체, 일선 축협, 학회는 물론 지역의 소 모임에 이르기까지 2월말로 대체적으로 총회를 마쳤다.한정된 지면에서 그 모든 총회를 다 언급할 수 없는 만큼 축산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그 대강을 살펴보면 총회 안건중 우선 임기 만료된 회장 선출 결과가 주목된다. 한우협회는 정호영씨를, 유가공협회는 박건호씨를, 양록협회는 정유환씨를, 양봉협회는 조균환씨를 새 회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또 한국동물약품공업협동조합은 이각모씨를 새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오리협회, 축산물처리협회, 인공수정사협회 등은 현 회장을 재선출했다.총회 안건으로 임원 선거 못지않은 관심을 끈 단체도 있다. 대한양돈협회가 눈에 띈다. 양돈 협회는 명칭을 ‘대한한돈협회’로 바꿨다.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 한돈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
농협중앙회가 내달 2일자로 단행되는 사업구조 개편을 앞두고, 변화와 혁신 차원에서 남성우 축산경제대표를 비롯한 대표이사급 임원 4명이 지난 9일 자진 사퇴했다.농협중앙회는 이 같은 임원진의 사퇴에 따라 지난 1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4명의 임원 중 전무이사와 농경대표, 조감위원장 후보를 추천하고 추천된 후보들은 오는 20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21일 열리는 정기대의원회에서 최종 선출된다.그러나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다르다. 축산경제대표는 인사추천위원회나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축협 조합장을 대표해 20명으로 구성되는 추천회의에서 후보를 확정한다. 농협법에서 정한 축산특례에 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축산경제조합장대표자회의’를 소집한다고 한다. 이날 축산경제조합장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일 올해 농업전망을 통해 농업생산액이 44조1천340억원으로 지난 해 보다 1.1%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되는 것은 농업 생산액 감소 원인이 축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성장을 거듭하면서 농업 생산액도 매년 증가했으나 올해는 축산 생산이 감소하면서 농업생산액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즉 올해 재배업의 경우 0.9%가 증가하지만 축산업 생산액이 18조2천340억원으로 전년대비 3.8%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축산이 전축종에 걸쳐 모두 감소한 것은 아니다. 한육우는 11.4%가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이 넘는 5조1천950억으로 전망했다. 낙농도 1조7천260억원으로 2.9%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축산 전체 생산액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데는 양돈 생산액이 5조5천95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무려 16
우리나라 동물약품 수출이 지난해 1억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는 1억4천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대단한 일이다. 새해 벽두부터 접하는 동물약품업계 발 희소식은 소 값 하락을 비롯해 온통 우울한 뉴스들 속에서 접하는 뉴스라는 점에서 청량감마저 느껴진다.2007년 4천900만달러에 그쳤던 동물약품 수출은 2008년 5천400만달러, 2009년 6천700만달러, 2010년 7천4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망의 1억달러 고지를 달성했다. 이 기간 동안 연평균 35%라는 경이적인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최근 몇 년간의 성장추세로 미뤄볼 때 올해 목표 1억4천만달러 달성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희망적인 관측이다. 더욱이 백신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물량증가 뿐만 아니라 수출채산성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동
축산업은 급변하는 세계화와 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축산업이 국제경쟁을 하려면 농장들이 경쟁체계를 갖춰야한다. 대부분의 축산현장은 영세규모로 경쟁력이 취약하고 질병에 쉽게 노출될 우려 또한 높다.축산인들이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장을 증축하거나 옮기려할 경우 인근농민들의 반대에 부딛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농장의 신축이나 증축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다.농장인근 농민들은 농장에서 나오는 악취나 오폐수 때문에 불편이 많다고 말한다. 왜 농장때문에 마을주민들이 피해를 당해야하느냐고 한결같이 불만을 토로한다.경우에 따라서는 농장 신·증축 반대를 위한 현수막이 내걸리고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지자체에서도 곤혹스러워한다. 지자체 역시 농민들을 설득하기보다는 농장주에게 주민동의서를 받아오라고 한
이 상 호(본지 발행인)‘요즘 가장 잘 나가는’ 산업은 조선산업일 것 같다. 지난해 전 세계 선박발주량의 절반이상을 국내 조선업체들이 따냈고 드릴십을 비롯한 해양플랜트나 천연가스운반선은 거의 싹쓸이할 정도로 한국조선의 경쟁력은 발군이다. 일본도 손을 든 한국 조선업의 성공은 ‘산업의 쌀’ 철을 생산해온 포스코(포철)가 그 토대였다. 철강산업을 일으키지 못한 나라가 공업국이 된 사례는 역사상 없었다.포스코! 막강한 경쟁력으로 인해 전 세계가 ‘교과서’로 여기는 글로벌 기업이다. 포스코 덕을 본 산업이 어찌 조선업뿐이겠는가. 공업입국의 견인차였던 포스코는 5천년이나 대물림해온 가난을 떨치게 해준, 누가 뭐래도 우리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지난해 말 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이 작고했을 때 온 나라가 고인의 추모열기로 뒤덮였던 것은 바로
요즘 축산농가들의 한숨소리가 산천을 진동시키고 있다고 한다면 분명 과장된 표현이라 지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축산농가들의 시위중에 나왔던 ‘한우 송아지 한 마리가 개값’ ‘육우 송아지 한 마리가 해장국 한 그릇에 소주 한 병’이라는 자조적 표현을 떠올리면 요즘 축산농가의 시름이 얼마나 깊은지 짐작하고도 남는다.때문에 모든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연일 보도하면서 이슈화시키고 있다. 축산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고 축산농가의 소리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정부 또한 연일 관련 대책을 내놓는다. 정부 역시 어떻게 하면 축산농가의 아픈 마음을 달래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그러나 그런 언론의 관심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축산농가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가 있다. 최근 소가 굶어 죽으면서 관심이 집중
윤봉중본지 회장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건강이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그래서인지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건강하기 위해 채식을 하고 건강하기 위해 걷기를 비롯한 각종운동을 한다.TV에서 헬스프로가 많아졌다. 일간신문들도 헬스 난을 만들어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가하면 헬스관련 전문서적들이 서점가를 장식하고 있다.특히 주목되는 것은 의사들의 육류에 대한 편견이다. 일반 내과계나 순환기 계통의 환자는 물론 비만 또는 성인병환자들에게까지 대부분 육류가 안 좋다고 치부한다.육류를 먹으면 암은 물론 콜레스트톨 수치가 높아지고 고지혈증이 생기는 등 건강에 해로우니까 먹지 말라는 것이다. 물론 일부 질병에 국한된 것이고 제한된 의사들의 견해이겠지만 이들의 잘못된 편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