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경기에 춤을 춰도 시원찮을 토종닭 업계가 엉엉 울고 있다. 토종닭 업계에 있어서 여름은 그야말로 성수기로써 1년 매출의 60~70%를 이 시기에 올려야 하는데, 유사 토종닭의 무분별한 유통과 장마에 따른 소비 부진이 겹쳐 매출 증대에 따른 수익은커녕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란다.토종닭 kg당 생산비가 1천6백~1천7백원 정도 되는데 요즘 출하되는 가격이 kg당 7백원에 불과하다고 하니 토종닭 업계의 불황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야말로 대란이다. 때문에 토종닭 사육농가는 멀쩡한 닭을 폐기 처분시키고, 냉동처리하여 보관하는가 하면 불우 이웃에 토종닭을 거저 주는 등으로 1백만마리를 토종닭 업계 스스로 처분했지만, 그런 자구노력도 허사란 것이다. 현장에서 사료값도 건지지 못해 토해 내는 토종닭 사육 농가의 한숨 소리가 우뢰처럼 들리는 듯 하다. 토종닭을 20년 이상 사육했다는 농가들도 이렇게까지 불황을 겪는 것은 처음이라고 하니 그 한 숨 소리가 오죽 크겠는가.토종닭이 왜 유독 올해 이렇게 큰 불황을 맞고 있는가. 업계 전문가들은 백세미의 토종닭 둔갑, 유사 토종닭 종계장의 난립, 유색계 수입닭의 토종닭 둔갑, 육계 농가의 토종닭 전업 등에
양돈업계에서는 매년 이맘 때면 10월 양돈 대란설이 고개를 든다. 돼지 사료 생산 동향이나 돼지고기 수입 증가와 10월의 비수기 등을 감안할 때 돼지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최근 3년의 10월 가격을 보면 지육 kg당 2004년 2천8백원, 2005년 2천9백원, 2006년 2천7백원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 수준은 1년 내내 3천5백원에서 4천원대에 형성되던 가격과 비교하면, 매년 이 맘 때 쯤 나오는 대란설이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니었음이 확인된다. 올해도 예년에 못지 않게 걱정스런 목소리가 나온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2133호 6면) 올 상반기 돼지 도축두수가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여기다 모돈 사육두수가 증가 일로에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돼지 출하량은 6~7% 증가, 10월 돈육 비수기엔 지육 kg당 평균 2천5백~2천6백원선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물론 미국산 쇠고기에 광우병위험 특정물질인 척추뼈가 발견됨으로써 대란설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어찌됐든 올 10월 생산비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에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은 분명해 보인다. 때문에 양돈 농가들로서는 적잖이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위반 사례가 모두 47건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뼛조각 몇 번 발견되고, 또 다이옥신이 발견된데 이어 통뼈가 발견돼서 검역보류조치한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은 검역 위반 사례가 있었을 줄은 몰랐다. 최근 광우병 위험 특정 물질(SRM)인 척추 뼈가 발견된 것은 결국 그 이전의 검역 위반 사례에 엄중한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데 따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뼛조각에서 척추 뼈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는 차츰차츰 검역위반 수위를 높여왔고, 우리 정부 측에서는 한 발짝 한 발짝 물러선 결과 이제 대놓고 한·미간 합의한 검역위생조건을 싹 무시하려는 듯한 인상마저 든다. 우리가 백번 양보해서 통뼈 발견시 그 때 그 때 검역중단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척추 뼈를 이 땅에 들여놓아서는 안 된다. 척추 뼈는 말 그대로 광우병 위험특정물질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다. 우리 검역당국은 지난 5월 처음으로 통뼈가 발견됐을 때 검역보류조치와 함께 좀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4일만에 검역보류조치를 해제했다. 그것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내수용을 실수로 선적했다’는 미국 측의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약속에 따라 내린 조치였다.
FTA 시대, 우리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의 한 축으로 축산물 유통과정의 투명성이 강조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마냥 애국심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안전성과 품질에서 차별화를 강조하는 한편 그렇게 차별화된 축산물을 우리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자는 것이다.최근 FTA 대책과 연계 추진되고 있는 음식점원산지 표시 강화와 대상 확대가 그 대표적인 것이다. 또 한우자조금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우협회의 유통감시단 활동도 그런 예에 포함된다.여기에 우리가 또 하나 주목하는 것은 우리 축산물 판매점 인증제도이다. 이 제도는 한우협회가 한우자조금사업으로 먼저 시도한 것으로 지난해에 처음 시작한 이후 지난 6월말 현재까지 모두 36개 판매점이 인증 받아 영업을 해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50개점포를 추가로 인증할 계획이라고 한다.이 같은 한우전문 판매점 인증제에 자극받은 듯 양돈협회도 국산 돼지고기 인증 판매점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연내에 우수 돈육브랜드를 중심으로 약 14개 점포를 인증하기로 하고, 그 첫 번 째 인증 점포는 올 9월중에 선을 보일 것이라고 한다.한우와 국산 돼지고기 판매점 인증제도는 한우와 국산 돼지고기를
지난 13일 대형할인마트인 롯데마트가 전국 전 점포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우리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하기 위해 북새통을 이뤘다는 소식은 한우농가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줬지 않았나 생각된다.롯데마트가 이날 서울역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을 1인당 1kg씩만 사갈 수 있도록 제한했음에도 개점 30분만에 2백kg가량이 팔리는 등 성황을 이뤄 사흘만에 수입한 냉장육 10톤이 모두 팔렸다고 하니, 이를 바라보는 한우 농가들의 착잡한 심정은 이루 다 형언할 수 없다.그동안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꾸준하게 제기됐는데다, 이날 롯데마트의 쇠고기 판매 현장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국민감시단’과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의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결과였기 때문이다.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롯데가 한우 광역브랜드인 순한한우사업단과 판매 협약을 체결한 대형할인마트라는 점이다.롯데마트가 전남의 주요 축협조합이 공동 경영체로 참여해서 만든 광역브랜드인 순한한우를 판매키로 협약을 체결할 때는 그 만한 메리트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제 와서 미국산 쇠고기를 앞장서 판매하고 나서니 해당 축협
한미FTA 타결이후 축산분야 대책으로 유통과정의 안전과 투명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과정의 HACCP 제도 도입과 한우 전두수에 대한 생산이력추적시스템화,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확대 적용과 단속의 효율화 등이 그 핵심 정책으로, 이는 그동안 축산농가는 물론 전문가들로부터 시급히 요구돼 왔던 현안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확대 적용은 둔갑 판매 방지를 통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가장 시급한 현안이었는데 마침 국회 복지위원회에서 식품위생법을 개정,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업소기준을 확대했는가 하면 원산지 표시 의무화 대상으로 쇠고기는 물론 돼지고기와 닭고기도 포함시켰다.축산농가로서는 여간 기쁜 일이 아니다. 한우는 일찌감치 원산지 대상 품목으로 지정, 적용 기준을 300㎡에서 100㎡으로 낮춰 원산지 표시를 해야하는 업소를 늘리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이번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특히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포함은 관련 업계에서도 놀랄 정도로 전향적인 결정이었다.사실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한우와 같이 유전적 형질상 외국 제품
축산업계와 정책당국은 비싼 대가를 치른 끝에 국내산 축산물이 외국산 축산물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안전성이 담보된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길밖에 없다는 답을 얻었다. 원가절감과 같은 노력은 ‘마른 수건 쥐어짜기’수준을 벗어나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한계를 깨달은 것이다.따라서 그간의 축산업경쟁력제고 노력은 품질에 초점이 맞춰졌고, 시행착오를 겪긴 했지만 성과가 있었다. UR이후에도 한국축산업이 덩치를 키워온 것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품질에 초점을 맞춘 경쟁력제고 노력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옳은 답이다. 품질차별화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축종은 아무래도 한우다. 한우는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유전자원이라는 문화적 정체성과 국민들의 뜨거운 사랑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겠지만 UR이후 한우산업을 견인해온 동력은 고급화전략이라고 봐야 한다.그러나 고급화물결의 안을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은 것 같다. 높은 원가를 투입해 고품질의 한우고기를 생산하면서도 판매는 거꾸로 가는듯한 인상마저 풍긴다. 생산주체들이 저마다 ‘명품’임을 내세우는 브랜드육이 대형할인점의 식품매장으로 대거 몰리기에 하는 말이다. 할인점은 창고형 매장으로서 고급이미
모두들 위기라고 말한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내로라하는 대규모 양돈장이 줄줄이 매물(賣物)로 나오고, 송아지 값이 급락하는 현 상황은 어쩌면 시작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한미FTA 협정이 체결되면 우리 축산물시장은 그야말로 알몸으로 경쟁상대를 맞게 되는 만큼 업계가 느끼는 위기의식은 일반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그러나 위기를 맞았다고 모두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분명 아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한눈팔지 않고 위기극복에 나선 결과 새로운 기회를 일궈낸 역사의 교훈은 얼마든지 있다. 모두가 위기라고 하는 작금에도 비록 소수지만 자신감을 피력하는 농가가 실제로 있다.국내산 축산물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첩경은 안전성이 담보된 품질경쟁력임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품질을 통해 가격경쟁력의 열세를 상쇄하는 한편으로 원가측면의 갭을 줄이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FTA가 눈앞에 닥쳐도 자신 있다는 농가가 많아야 하고 유통이나 사료등 축산업을 둘러싼 후방산업과 관련업계가 여기에 발을 맞추어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한국축산업이 FTA의 파고를 넘어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최근 소도 웃고, 기가 찰 일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다.지난 달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중 뼛조각도 아닌 통 갈비뼈가 발견됐을 때는 경악과 함께 기가차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었다. 대한민국이 미국에서 수입되는 쇠고기에 대해 한·미간 합의된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검역을 엄격히 실시하여, 심지어 손톱만한 뼛조각도 가려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사실이 여러 번 있었음에도 그렇게 버젓이 우리 검역대에 올려놓는 것은 우리를 얕잡아 보는 것으로 밖에 달리 이해할 수 없었다. 기가차서 웃음이 나올 정도였던 것이다.그런데 더욱 기가차서 소도 웃을 일은 미국측의 해명에 따른 우리측의 조치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미국 농업부 리처드 A. 래이먼드 차관이 서한을 통해 내수용으로 확인된 문제의 통 갈비뼈 외에는 국내 검역중인 쇠고기 중 내수용으로 수출된 것은 없다고 회신해 옴에 따라 지난 4일 취해졌던 검역증 발급보류 조치를 8일부터 해제키로 했다는 것이다.그러니까 내수용을 수출용으로 잘못알고 검역대에 올려진 문제의 쇠고기만 반송 조치하고 다른 쇠고기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검역 보류 조치를 4일만에 해제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미간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합의한 의미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과정에서 뼛조각도 아닌 통갈비뼈가 한 상자도 아닌 두 상자에서 발견됐다.농축산단체는 물론 소비자단체들이 일제히 성명을 내고, ‘미국의 의도적 도발’이라고 규탄하고 있다. 국회도 즉각 해당 쇠고기가 보관된 경기도 기흥의 보세창고를 방문, 발골이 안된 두 상자의 갈비 통뼈를 확인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은 올들어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한·미간 이미 합의된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완화 압력을 가해 왔다. 이어 4월에는 15년후 갈비 포함 쇠고기 관세를 전면 철폐하는 내용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했다. 또 지난 달 22일에는 OIE로부터 ‘광우병 위험 통제국’으로 판정받자 이제는 한국 쇠고기 시장에 갈비를 포함한 쇠고기를 마음대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며 의기양양했다.그러나, 아직은 한·미간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쇠고기를 사고 팔아야 한다. 그럼에도 이렇게 뼛조각도 아닌 통갈비를 버젓이 팔겠다고 나섰다. 이는 농축산단체나 소비자 단체의 지적과 같이 다분히 의도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다. ‘한미 FTA가 타결되고, OIE로부터 ‘광우병 위험 통제국’으로 판정받은 마당에 수입위생조건이 뭐 대수냐‘
끝으로 최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축산업의 도전과제에 대해 언급하겠다.최근 축산업의 이슈는 바이오 에탄올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산업의 발달로 사료 에너지 원료가 부족되는 현상이며 이에 따른 옥수수 등 원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데 있다. 또한 잇따른 FTA 협상 체결 등으로 다가 올 수입축산물의 증가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축산 식품을 요구하고 있으며 친환경적이고 유기적인 농법에 의해 생산된 축산식품들이 더 각광을 받고 있다. 내부적으론 끊임없는 가축 질병과 맞서 이겨야 하고 효과적인 분뇨처리 방안을 강구하여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또한 앞으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과제이다.바이오 에너지 산업의 활성화로 에탄올과 디젤을 생산하기 위한 옥수수와 대두의 생산량은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그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여 사료용 수입옥수수 및 대두는 중장기적으로 더욱 부족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며 가격 또한 강세 기조를 계속 유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수입 원료들의 가격 급등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바이오 에너지 영향 이외에 유제품에서도 그 생산량이 구조적으로 감소
축산업 동향과 앞으로 전망Ⅲ■낙농산업 현황우리나라 낙농은 46만두의 젖소를 기준으로 8천농가가 사육하고 있다. 농가호수는 점점 더 전문화되고 정예화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사육두수가 여전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축우 산업의 신기술 개발은 1975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축우 완전사료를 기반으로 유량과 유질을 고루 고려한 제품을 선보였고, 최근에는 젖소의 건강과 환경관리를 최적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일평생 산유량을 극대화하는 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또한 비육우의 경우 최고 등급의 쇠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사료 및 프로그램을 10여 년간 꾸준히 개발하여 왔다.낙농검정성적을 보더라도 50%가 넘는 검정 비율에 305일 산유량을 기준으로 7천2백kg이 넘는 우수한 검정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낙농은 기술집약적인 측면이 강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만들기에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낙농산업의 도전과제도 친환경사육방식에 의한 고품질의 위생적인 원유를 생산하는 일이며, 유량 유질 및 산차를 개선시켜 목장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킴은 물론 질적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