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지역에 발생한 구제역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달 29일 구제역 양성이 확인 된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의심축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그동안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만 30건이 넘는다. 그 지역도 안동에서 예천, 영양으로 확산됐다.우리는 지난 2000년 구제역 발생 이후 2002년에 이어 올해 포천. 강화, 김포, 충주 지역 등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그때마다 농식품부, 검역원, 방역본부는 물론 지자체, 축협, 축산관련 단체와 군인까지 동원돼 방역에 나서 최대한 빨리 확산을 막고 기어이 구제역 청정국으로 환원시켰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이번 안동지역 구제역도 조기에 확산을 방지하고 아울러 청정국 지위를 획득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그러나 그러한 바람 속에서도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그것은 이번 안동지역의 구제역 발생이 갖는 두 가지 특징때문이다. 그 첫 째는 안동지역은 국내 축산입지상 비교적 안전지대로 손꼽혀 왔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제 국내 어떤 지역도 구제역 안전 지대는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동시에 안전지대로 인식해 왔다는 사실 그 자체는 곧 방역의식이 그만큼 철저하지 못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 안동
본지가 창간 25주년을 맞았다. 1985년 9월 28일이 창간일이다. 돌이켜 보면 당시 우리 축산업은 농업의 울타리 속에서 농민들의 부업 소득원으로 머물고 있었다. 그 때의 축종별 호당 사육마리수 통계가 그것을 말해 주고 있다. 즉 한우 2.4마리, 젖소 8.9마리, 돼지 11.4마리가 그것이다. 닭은 그나마 규모화가 빨리 진행되어 산란계는 9천마리를 넘었고, 육계는 4천마리를 넘었다. 국민들의 1인당 축산물 소비량도 쇠고기 2.9kg, 돼지고기 8.4kg, 닭고기 3.1kg, 우유 23.8kg, 계란 7.2kg에 불과했다. 당시 축산물은 그야말로 식품이라는 개념보다는 소득이 높은 부자가 소비하는 사치식품이었다.그런 축산업이 25년이 지난 지금 농업의 울타리를 벗어나 오히려 농업 농촌 발전을 주도하는 산업으로 변모했다. 축산업 생산액이 쌀 생산액을 앞지른지도 5년이 넘어 이제 농림업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3%로 40%에 육박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 식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년 전과는 비교가 안 된다. 없어서 먹지 못했던 그 축산물이 이제는 너무 많이 먹는 것을 걱정하고 있을 정도로 축산물은 이제 우리 식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당당한 식량으로 자
(주)고려비엔피(대표 송기연)는 동물약품 업계에서 유일하게 노동부로부터 2010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은 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주관하고 있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은 ▲노사관계 ▲열린 경영과 근로자 참여 ▲인적자원 개발과 응용 ▲복지와 근무환경 개선 ▲노사의 사회적 의무 등 8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선정된다. 고려비엔피는 이번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을 계기로 적극적인 노사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동물약품을 공급키로 다짐했다.
요즘 축산업계에 글로벌 축산기업(대형 팩커)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장태평 농식품부장관이 한 일간지와 인터뷰를 통해 ‘스위스 네슬레와 같은 연매출 10조원 이상의 다국적 기업을 5개 이상 만들겠다’고 언급한 이후 최근 해외 사례 조사를 위한 시찰단을 파견함으로써 더욱 구체화 되고 있다.정부는 지난 달 26일 브라질 JBS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출국한 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한 글로벌 축산기업 시찰단이 돌아오는 대로 대형 축산 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시찰단은 이번 시찰에서 브라질 JBS나 칠레의 아그로수퍼 등 외국 축산기업의 발전과정과 농가와 기업간 상생 전략 등을 살핀다고 하니 이들 시찰단이 어떤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할지 주목된다.특히 글로벌 축산기업과 농가간 상생 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 같은 궁금증은 브라질과 우리나라의 축산 여건이 다름을 감안할 때 더욱 커진다. 얼마 전 한 방송사에서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다. 아마존의 밀림을 불태우고 그곳에 수 만 마리의 소를 한꺼번에 사육하고 도축하는 광경이 눈에 선하다. 이렇게 축산물이 생산되는 브라질의 글로벌 기업에서 무엇을 벤치마킹할 것인지
공정거래위원회의 우유값 담합조사에 유가공업계와 낙농가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식량으로서 우유의 특성을 무시한 채 그들만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우유값과 관련, 대체로 세가지를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첫째는 2008년 원유가격 인상과 동시에 이뤄진 제품가격 인상, 둘째는 학교우유급식 우유가격 준수, 셋째는 감아 팔기(덤 판매)와 관련한 것이다.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 담합이라고 문제 삼고 있는 이상의 세 가지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우선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럼에도 문제로 삼는 것은 우유의 특성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다. 우유는 일반 공산품과 같이 수급을 100% 시장에 맡겨 놓을 수 없는 식량이다. 때문에 정부는 식량으로서 우유가 국민들에게 안정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낙농관련 기관 단체와 협의를 거쳐 원유가격을 고시하고 있다. 따라서 원유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해 원유가격을 인상하고 이에 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하겠다. 다음은 학교 우유 급식과 관련한 것으로, 현재 학교에 급식되고 있는 200ml 우유개당 가격은 330원이다.
지난 달 31일 서울 그랜드인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세계우유의 날을 기념한 국제심포지엄은 매우 유익한 심포지엄이었다.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가 되고 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가 주관한 이 심포지엄은 무엇보다 주제가 관심을 끌었다.‘체중관리와 성인병 예방을 위한 우유의 역할’이란 이 주제는 우리 식생활과 관련,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이 특별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주제였다. 특히 이 심포지엄이 유익했음은 그 주제에 걸맞은 충실한 내용때문이었다.필자는 솔직히 이 심포지엄에 참석하지 않았다. 나중에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자료를 보고 ‘바로 이것’이라며 무릎을 쳤을 정도로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내용이 좋았다. ‘내가 왜 이 심포지엄에 가지 않았을까’ 후회막급이었다.그럴만도 한 것이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가 왜 우유를 먹지 않으면 안 되는지 너무나 알기 쉽게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이날 심포지엄에서 최영선 대구대학교수는 종합평가를 통해 생애주기와 우유 섭취를 논하면서 우유가 생애주기별로 왜 좋은 지를 설명하는가 하면 지나치게 우유에 의존해서는 안되는 경우도 있음을 지적하기도 하는 등 우유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게 함으로써 신뢰를 주었다.예를 들면 이렇다. 생후 1
올해 들어서자마자 축산인들을 놀라게 한 구제역이 5개월이 다 돼 가도록 진정되지 않고 있다. 특히 구제역 확산의 주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과 차량의 빈번한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전국적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구제역 방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면 이번 구제역의 특징과 방역을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대략 다섯 개의 키워드로 읽혀진다.◇냉해=이번 구제역은 예년에 발생된 구제역과 비교할 때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 째는 한 겨울에 발생했다는 사실이고 두 번째는 강력한 차단 방력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이 조기에 진정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 냉해와의 연관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해 본다. 올해 날씨는 봄이 없이 바로 여름이 오고 있다고 할 정도로 겨울 같은 봄날이 지속됐다. 이는 열에 약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그 만큼 쉽게 사멸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된 원인이 됐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열대 사막에서도 구제역이 발생된 예에 비추어 볼 때 전적으로 날씨 탓으로 돌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강력한 차단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이 쉽게 진정되지 않기에 그 가능
에둘러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결론부터 말하자.우리 축산업을 강타하고 있는 작금의 구제역을 잡지 못하면 이 땅에서 축산은 사라지게 된다. 구제역이 내륙 한 복판 충주에 이어 청양에 있는 충남축산기술연구소에서 발생한 현실을 보고도 이걸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에겐 시쳇말로 싹수가 없다고 봐야 한다.충남축산기술연구소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연구소 내 가축은 물론이고 인근의 충남대 연구목장의 우제류까지 땅속에 묻어야 했다. 김포에선 생애통산 14만 킬로그램이 넘는 우유를 생산한 슈퍼젖소를 눈물 속에 저세상으로 보내야 했다.만약, 그야말로 만약 한우씨수소가 있는 한우개량사업소나 젖소개량사업소, 또는 그 인접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다면 어찌되는가. 그건 재앙이 아니라 아예 끝이다.젖소 유전자는 수입한다고 치고, 한우유전자는 어찌할 것인가. 복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한우개량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도 여기까지 오는데 무려 30여년이 걸렸다. 무너진 한우산업을 재건하는데도 과거와 같은 정부지원을 기대한다면 정신 나간 사람 취급받기 십상인 게 우리 현실이다. 설령 정부의지가 있다손 쳐도 무너진 한우산업에 세금을 지원하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윤 봉 중산업경쟁력을 얘기할 때 흔히들 경쟁상대에 비해 품질과 가격 면에서 얼마만큼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해당산업이 농축산업 이라면 얘기는 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경제논리와는 맞지 않겠지만 식량산업은 적어도 현실적으로는 존재가치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공감대도 경쟁력을 구성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척박한 사막을 개척한 이스라엘의 낙농과 가파른 산지에서 이뤄지는 스위스의 축산은 국민적 이해와 공감대가 경쟁력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최강의 공업국 독일의 농축산업도 그 저력은 일반적 의미의 경쟁력 이라기보다는 일정 수준의 인구가 농촌을 지켜야 한다는 독일 국민들의 공감대에서 출발한다.이들 나라의 농축산업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스라엘 낙농산업은 각종 부산물을 활용하는 TMR 사료를 개발하는 등 최고의 생산성을 구현하는 동시에 사료문제를 해결했으며, 스위스의 농민들은 척박한 산지를 초지로 만들어 알프스의 빼어난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관광대국 스위스의 ‘알프스 장사’는 축산업을 빼고는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그렇다면 한국 축산업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두 눈을 멀뚱거리는 내 자식을 생으로 묻는 마음이야…그 힘든 시간을 보내며 오늘에 이른 긴 시간을 가슴에 묻는 마음이야…이번 생각지도 못한 구제역이란 재앙을 맞은 축산인으로서 주변에 불편함을 드렸으나 많은 격려와 위로에 힘을 갖는다.물론 밤낮 없이 공무 수행중인 관계기관 여러분의 노고에도 우리 축산인은 같은 주민으로서 참으로 민망하기만하다.그러나 힘들어도 짧은 순간에 긴 세월을 묻어야 하는 우리 축산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저승사자의 모습에서 천사의 모습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좋은 친구는 위기 상황에서 그 진가가 나타난다고 했다.제가 정부에 바라는 것은 보상하는 사람을 위한 보상이 아니라 보상받는 사람을 위한 보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픔을 나누는 마음으로 정부 시책에 소처럼 따라가는 순박한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충분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마음이 담겨있는 보상이었으면 좋겠다.우리 축산인은 발생농가 농장주도 우리의 축산인 인바 우리가 마땅히 보듬어 가야할 것이다.그리고 열과 성으로 최고의 농장을 꿈꾸며 축산에 발을 들여 놓은 많은 후배 축산인들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더욱 완벽한 농장을 만들기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나는 지난 세월을 결코 후회하거나 헛되다
구제역 종식 선언 16일 만에 강화도에 새로운 타입의 구제역이 발생해 확산 일로에 있다던 보도가 한창이던 지난 12일 필자에게 한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포천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던 그는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축산농가들은 물론 방역관련 기관 단체 관계자들이 그야말로 밤낮없이 노력해서 구제역 종식을 선언하게 됐는데 한 달도 안 돼 또 구제역이 발생했다며 허탈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특히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의 축주가 중국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구제역 상재국인 나라에 여행은 왜 가느냐”며 목청을 돋웠다. 그리고 “앞으로 중국과 같은 구제역 상재국에 여행을 갔다 와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보상이고 뭐고 아무것도 해줘선 안 된다”며 정부의 강력한 정책을 주문했다. 이어 그는 필자가 뭐라고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너무 허탈하고 답답해서 어디 하소연 할 때도 없어 전화했다”며 이제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 방역이 끝나고 다시 구제역 종식이 선언되기 전까지는 또 꼼짝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구제역으로부터 내 농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농장주나 일하는 사람들이 해외 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필자는 지인의 이
구제역 종식 선언 한 달도 안 돼 구제역이 또 발생했다. 이번엔 강화 지역이다. 구제역 타입이 ‘O’형이라고 한다. 포천 지역에 발생한 구제역 타입이 ‘A’형이라고 했으니 그 의미에 초점이 맞춰진다. ‘O’형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의 전형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번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더욱 주목되는 것은 구제역이 발생한 한우를 사육한 축주의 행적이다. 축주 L씨는 한 달전인 지난 달 8일부터 13일까지 6일 동안 중국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또한 중국산 조사료를 수입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이번 구제역이 중국에서 건너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그렇다고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상 이번 강화지역 구제역 발생이 중국 여행이나 중국산 조사료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여기서 우리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어쨌든 국경검역과 차단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달 23일 구제역 종식 선언할 당시 이 난을 통해 구제역 종식 선언이 구제역이 더 이상 발생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지적하고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계심을 늦추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