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 동향과 앞으로 전망Ⅱ■새로운 기술 및 성적 변화먼저 사료 가공 기술은 그 동안 사료업체들의 끊임없는 고객 만족을 위한 기술 발전과 함께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다.가루 사료에서 펠렛, 익스트루딩, 익스펜딩 기술에 이르기 까지 소화 이용률 향상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 왔으며 멀티파티클 및 위생적인 사료 개발에 이르기까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가공 기술의 발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원료 개발은 보다 경제적인 단백질 공급원을 생산하기 위한 우리 업계의 총체적인 노력 가운데 하나로서 그 동안 국내외를 아울러 많은 새로운 원료들이 개발되어져 왔으나 앞으로는 바이오 에탄올 산업의 등장으로 에너지원으로서 옥수수를 대체할수 있는 원료의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IT 기술은 현대 경영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산으로 축산업계에서도 농장들의 경영 및 가축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도구로서 많은 진보가 이루어져 왔다고 볼 수 있다. 저희 애그리브랜드 퓨리나코리아는 지난 80년대 말부터 양돈장 전산관리 시스템을 필두로 각 축종별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으며 이를 농가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다음은 지난 40년간 이룩한 각 축종
지난 10·11일 이틀동안 열린 ‘서울대 축산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기용 회장(애그리브랜드 퓨리나코리아·카길코리아)이 축산업의 동향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 회장이 이날 발표한 내용을 정리, 독자들의 참고자료로 제공 하고자 한다. 오늘 발표는 축산업의 국내 농업에서의 위상과 최근 축산업 이슈, 축산업 기술 발전 및 성적 변화와 함께 각 축종별로 해당 산업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도전과제이다. ■국내 농업 부문에서의 축산업의 위상.한국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왔다. 작년에는 국민 1인당 GDP가 1만8천달러에 이르렀고 곧 2만달러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관련된 외환보유고나 주가지수등 경제지표를 볼 때 매우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된다.축산업의 총생산액은 전체 농업경제 속에서 30%를 차지하는 약 11조원의 생산액을 보여주고 있으며 농업 생산 5대 품목에 소, 돼지고기와 우유, 계란이 포함되는 것을 보더라도 농업부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보겠다. 일인당 육류 소비량도 현재 33Kg으로서 OECD국가들과 비교 할 때 전반적인 육류 소비량이 많이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특히
총체 보리에 대한 소 사육농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 FTA 타결로 외국 축산물과 더욱 치열한 가격경쟁과 동시에 품질경쟁에 나서야 하는데다 사료 값이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른 것이다.이 같은 소사육 농가들의 관심을 반영, 지난 7일과 8일에는 전북 정읍에서 축산연과 김제시, 전북한우조합 등 공동 주최로 총체 보리 이용에 관한 심포지엄이 열렸는가 하면 총체보리로 사육한 한우고기 시식회 등 축제도 열렸다.뿐만 아니라 오는 17일에는 전북 군산시 회현면에서 농협중앙회 주최로 총체보리 사업 활성화 워크샵과 시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역시 최근의 축산 경영 환경이 총체 보리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총체 보리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은 총체 보리가 갖고 있는 사료적 가치 때문임은 말 할 것도 없다. 축산연에 따르면 총체보리 사일리지를 거세 한우에 급여한 결과 일당 증체량이 5% 정도 높아졌는데, 특히 비육 후기보다 육성기와 비육전기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총체보리 사일리지를 급여했을 때 근내지방도가 현저히 좋아질 뿐만 아니라, 육색 지방색 성숙도 등에서 모두 양호했으며, 1등급 출현율이 88%로 관행 사육의 1등급
한미FTA협상이 타결되기까지 나라 안 분위기는 농업계를 제외하곤 온통 FTA 예찬으로 물결쳤다. 협상타결에 올인 한 정부나 그에 따른 논리를 뒷받침했던 국책연구기관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세상의 눈이며, 창(窓)인 언론은 유력언론일수록 예찬론이 차고 넘쳤고,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저명인사들도 저마다 경쟁적으로 FTA 협상의 당위성을 설파하느라 열을 올렸다. FTA 예찬에는 경제적 잣대만이 존재한다. 무역의존도가 높은데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대한민국호(號)’가 먹고 살기 위해서는 한미FTA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논리다. 심지어 소원해졌던 한미 동맹관계가 이를 계기로 더욱 공고해진다는 논리까지 등장했다.FTA가 한국경제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예찬론’의 중심에 선 사람들은 비준저지투쟁을 외치는 농축산업계의 반대 목소리에 “농업도 산업인 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불가피성을 내세운다. 한술 더 떠 “케케묵은 식량안보론을 들먹이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나라전체가 마치 집단최면에라도 걸린 것 같은 이런 분위기에서 농축산업이 설 땅은 좁아도 너무 좁다.국제경쟁력이라는 경제적 잣대로만 보면 지구상에서 농축산업을 영위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최근 한미 FTA타결 이후 현장에서 대책을 찾으려는 정부와 국회의 발걸음이 한 층 바빠졌다. 지난 달 27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평창군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박홍수 농림부장관을 배석시킨 가운데 남호경 축단협회장을 비롯한 축산지도자들의 의견을 들었는가 하면 한우 사육 농가를 직접 방문, 한우 사육에 따른 한우 농가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이에 앞서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농축산 현장을 방문, 한미 FTA타결에 따라 농축산인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 지 살피고, 아울러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도 지난 달 25일 홍성군청에서 회의를 열고 현장 축산인들의 의견을 듣고 축산 현장에 가서도 축산인들이 바라고 있는 한미 FTA 대책이 무엇인지를 파악했다. 정부와 국회에서 축산 현장을 직접 찾아 들은 축산인들의 의견을 얼마나 제대로 반영할 지 아직 두고 볼 일이지만, 그 중에서도 몇 가지는 상당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무엇보다 대통령이 축산물 유통질서를 직접 챙기겠다고 언급한 부분이다. 그동안 축산물 유통질서의 혼란을 야기해온 음식점이 농림부 소관부처가 아닌 보건복지부 소관이었다는 점에서 축산물 유통
한미 FTA 타결이후 최근 축산현장에서는 자포자기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특히 축산물 시장이 완전 개방될 경우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양돈 현장에서 그런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단기적으로 미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육류 시장의 변화가 양돈업계에 절대 불리한 쪽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장기적으로 돈육시장도 완전 개방되면 양돈 산업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거기다 돼지 사육에 따른 환경 규제는 점점 강화됨으로써 돼지 생산비가 그만큼 올라가기 때문에 양돈 소득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양돈인들로서는 현재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입장에 서 있다.시쳇말로 그동안 돼지 한 마리당 5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며 재미를 봤던 호시절은 이제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양돈 농가들이 지금까지 주위 사람의 온갖 민원을 감수하면서도 양돈업을 떠날 수 없었던 것은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됐기 때문인데 이제 그런 수익을 보장받을 수 없다면 굳이 양돈을 계속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현장에서 나오는 말이 “까짓 거 할 때까지 하다가 더 이상 양돈을 할 수 없으면 폐업 보상을 받고
미국이 최근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통제국가로 예비 판정 받았지만 미국산 소의 광우병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최윤재 서울대교수가 지난 16일 본지 주최 ‘축산 생존전략 모색 토론회’에서 OIE 과학위원회의 지적 내용을 밝힌바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 97년부터 반추동물사료 금지 조치를 채택했지만 돼지나 닭의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한 사료는 여전히 급여하고 있으며 이는 광우병 교차 오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특히 OIE 전문가들이 미국에 대해 동물성 사료를 전면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본보 2013호 4면) 미국산 소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한미 FTA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 성명에서도 제기됐다. 이 성명서 역시 OIE 지적 사항을 언급하며 미국이 OIE로부터 광우병 통제가능 국가로 예비 판정됐지만 광우병 위험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상기시켰다.뿐만 아니라 올들어 지난 2월 7일 캐나다에서 9번째 광우병 감염소가 발생했는데 이 감염 소 무리에서 태어난 암소가 미국으로 수입되어 도축된 사실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WTO 위생검역 협정은 ‘OIE 권고기준을 이유로 회원국이 자국민의
본지가 주최한 지난 16일의 ‘한미 FTA타결, 축산 생존전략 모색 대토론회’에서 축산인들이 보여준 열기는 한미 FTA 타결이 축산인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다.좀 더 자세하게 말하면, 토론회가 열렸던 행사장은 지정 좌석이 260석 정도였으나 참석한 인원은 지정석을 100석이나 더 초과할 정도였다. 평소 웬만한 심포지엄이나 세미나에서 이 정도의 참석 인원을 보려면 동원이 아니면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토론회에서 이 정도의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축산인들에게 한미 FTA타결이 갖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도 남음이 있다.토론 분위기는 더욱 진지했다. 시종일관 자리를 뜨지 않은 축산인들은 토론회 시간이 예정 시간을 넘어서자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토론할 것을 요구할 정도였다. 때문에 청중토론은 축종별, 산업별 골고루 의견을 듣는 것을 원칙으로 토론 인원을 제한한 끝에 겨우 끝낼 수 있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이상길 농림부축산국장은 차분하게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정부 대책을 밝힐 입장이 못 됐다. 분에 찬 축산인들이 참다 못해 “그만하라”고 고함을 지를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
한미FTA협상이 타결된 지도 2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정부는 정부대로, 산업계는 산업계대로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느라 밤낮 없이 분주한 모습이다. 축산농가들도 멍한 가슴을 쓰다듬으며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가축시장에서는 소값이 떨어지고 거래도 크게 줄어들었다. 불안함과 두고보자는 생각이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한미FTA로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양돈업계는 그렇지않아도 환경 규제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터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부 양돈농가는 양돈장을 매각할 생각도 갖는다고 하니 그 심각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한미FTA 타결에 따른 이 같은 현상을 미리 예상치 않은 것은 아니지만, 축산업계의 동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에서 정부의 발빠른 대응책이 요구된다. 지난 12일 한경대에서 있었던 박홍수 농림부장관과 한우인과의 대화 자리에서도 그것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한우 농가들이 장기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우선 당장 한우인들의 동요를 막을 특단의 대책을 요구한 것은 우리 축산이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따라서 한미FTA 타결에 따라 축산업이 입을 피해를
축산발전기금이 기금통합이라는 위기는 일단 면했다. 농림부 정책자금관리단은 가칭 정책자금관리공사 설립을 놓고 내부적인 토론을 벌였으나 기금통합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를 전면 백지화 하기로 했다고 한다. 매우 잘한 일이다. 축발기금이 어떤 기금인가. 축산인들이 축산물 수입으로 인한 피해를 감수하면서 쌓여진 뼈와 살과 같은 기금이다. 축산물 수입은 지난 80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고, 그 만큼 우리 국내 축산물 가격이 떨어져 소비자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국내 축산물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축산농가는 축산 소득을 하루아침에 강탈당하는 것과 같은 결과에 울었다. 그 울음을 그나마 달래준 것이 축발기금이다.축산이 오늘날 이 정도의 국제 경쟁력을 갖춘 것도 축발기금이라는 재원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이를테면 한우가 외국의 내로라하는 쇠고기와 맞서 차별화된 고품질로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은 축발기금에 의한 한우 개량 등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994년 우루과이 협상이 타결될 때는 축산이 쌀을 지키는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이번 한미FTA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미국은 우리 축산물 시
한미 FTA 타결로 이제 한국 쇠고기 시장은 한국과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서로 시장 세어를 많이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이 우리 안방에서 벌어지는 전쟁에서 우리 한우가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 어떤 계책을 써야 할까. 언뜻 ‘이이제이(以夷制夷)’란 말이 생각난다. 적을 이용하여 적을 치는 전략으로 삼국지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계책이다. 이왕 삼국지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 실제 이야기 한 토막을 보자. 왕윤이 힘으로는 도저히 당할 수 없는 동탁을 치는 계략이다. 왕윤은 초선이라는 미인을 불러 놓고 이렇게 말한다.“동탁과 여포, 이 두 놈은 천하의 호색한들이니 맞불을 놓아 산불을 끄듯이 해야 한다. 우선 내 너를 여포에게 시집을 보냈다가 후에 다시 동탁에게 바칠 터이니, 너는 이 두 부자(父子) 놈을 이간하여 여포의 손으로 동탁을 죽이게 만들면 천하의 큰 악을 뿌리 뽑을 수 있다. 기울어진 사직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천하를 바로세울 수 있는 길은 오직 너의 손에 달려있다.”적인 동탁을 왕윤이 직접 쳐서 죽이는 것이 아니라 역시 적인 여포로 하여금 죽이게 만드는 것이다. 이 같은 ‘이이제이’는 미국 축산물과의 전쟁에서도
한미FTA 협상이 타결됐다. 쇠고기 등 주요 민감 축산물은 협상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축산업계의 한결같은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국 축산물의 단계적 관세철폐로 결론이 난 것이다. 이에 따라 축산단체와 축협등에서는 이번 한미 FTA 협상은 ‘일방적 퍼주기식 협상’이라며 일제히 반발하며, 앞으로 국회 비준 저지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 한미FTA로 인한 축산 피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축산인들의 반발을 정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두고 볼 일이다. 문제는 이같이 위기에 놓인 우리 축산을 어떻게 경쟁력있는 축산으로 바로 세울 것인가 하는 것이다. 우선 한·미 FTA이후 축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민·관·학 범대책위원회 같은 특별 조직이 요구된다. 그것을 주도하는 곳이 어디가 됐든, 정부와 관련 기관 단체는 물론 학계 업계 인사들이 총 망라된 가운데 축산 백년대계를 세워야 할 것이다.문제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자금을 어떻게 확보하고, 그 자금을 활용할 정책 아이디어를 어떻게 찾느냐는 것이다.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그동안 축산인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요구한바 있는, 한미 FTA 체결로 얻어지는 이득을 농축산업 분야 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