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 등급제, AI 발생 감소 기여…제도개선 지속 추진 사육제한 보상금 국비지원 근거 마련…지자체 재정부담 완화 계열화사업자, 가축방역 중심축…철통방역 주도적 역할 필요 철새가 본격적으로 이동하는 겨울철이 되면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은 비상이 걸린다. 매년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하며 방역에 총력 대응을 하고 있지만 12월과 1월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가장 많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은 초비상 상황이다. 여기에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차단에도 항시 대비하고 있는 상황. 현재 가축질병 발생 상황과 향후 대책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농.식품부 박정훈 방역정책국장으로부터 들어보았다.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 2023년 새해다. 축산인들에게 새해 인사 부탁드린다.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풍요와 번창을 상징하는 검은 토끼의 해다. 축산인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지난 한 해 고병원성 AI, ASF 등 가축 전염병 방역 최일선에서 노력해준 축산인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올해 고병원성 AI가 유독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럽 등 해외 발생 증가와 AI에 감염된 철새가 많아
[축산신문 김영길, 민병진 기자] 세계적으로 인공육(배양육, 식물성 원재료 기반 고기형태 식품)에 대한 관심이높아지며 관련 시장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일각에선 인공육이 기존의 축산물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축산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인공육을 정확히 이해하고 축산업계에 미칠 영향 등을 조명해 보기 위한 ‘인공육과 축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요 내용을 요약했다. ■주 최: 축산신문 ■일 시: 2022년 12월14일 ■장 소: 농협사료 5층 회의실 ■참석자: 강혜영 농림축산식품부 푸드테크정책과 과장 박종석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과 과장 김정훈 인테이크 이사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 이기원 서울대학교 교수 이찬호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축산기획유통 본부장 김민기 홈플러스 과장 박희옥 한국식품안전정보원 총괄 본부장 최윤재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이상 발표순> ■사 회: 김영란 축산신문 편집국장 ■정 리: 김영길·민병진 ■사 진: 서동휘 기자 ▲정부 정책방향 <농림축산식품부> 강혜영 푸드테크정책과 과장 푸드테크,
<신년사>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이승호 회장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며 위기와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봅니다. 2022년은 우리 축산인들에게 좌절과 고통, 위기와 인내를 느끼게 한 해였습니다. 전례 없이 혼란스럽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오직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현장을 지켜주신 축산인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 해온 축산농가 여러분이 계셨기에 대한민국 축산업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 어려움을 이겨내면 또 다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 의 끈을 놓지 말고 서로 다독이며 힘을 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축산업은 여전히 거센 풍랑 속에 있습니다. 국내 축산환경 및 제반여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채 전 축종에서 생산기반 붕괴 위기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사료 원료를 수입하는 현실에서 2년간 쉬지 않고 오른 사료비는 축산현장에 심각한 경영 위기를 몰고 왔습니다. 최근 원달러환율과 수입 곡물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국제정세에 따라 또 다시 널뛰듯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안심 할 수 없습니다. 빗장이 풀리면서 봇물 터지듯 들어온 외국산 축산물은 갈수록
박종수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2022년도 우리나라 낙농산업은 어느 해보다도 총체적인 어려움을 경험한 고난의 한 해였다. 지속되는 이상기후 현상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여파, 유가(油價)폭등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 및 해상운임 등이 급상승함으로써 사료비는 폭등했고 목장의 경영난은 극에 달했다. 유업계 역시 각종 물류비를 포함한 제조원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초유의 경영난을 겪어야 했다. 유대 조정 영향 수입제품 소비 늘어날 듯 정부의 제도개선 시도에 공감하지 못한 농가대표는 국내 낙농역사상 초유의 장기적인 농성투쟁을 감행 했었다. 이러한 낙농산업의 총체적 어려움이 계속되는 와중에서도 정부는 지난해부터 강한 의지를 가지고 낙농제도개편을 추진해 왔다. 정부의 제도개편안은 농가와 유업계를 비롯한 이해당사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장기간 표류를 해오던 끝에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지난해 9월에야 어렵사리 합의를 이루게 되었다. 한편 관례대로라면 이미 협상이 타결되어 지난해 8월 1일부터 적용되었어야 할 금년도 원유(原乳)의 가격인상안도 3개월이나 늦게 협상이 마무리 되었다.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는 생산자와 유업계가 이미 합의한 낙농제도개편의 세
[축산신문] “인공육, 전통 축산물 시장 위협” 우려 속 “제한적 시장 그칠 것” 양비론적 시각도 축산업 부정적 인식 속 각종 규제에 위축 정부, 인공육 육성에는 강한 의지 드러내 올바른 정보 알리기 힘 모아 역량 극대화 K-축산 충분한 경쟁력…당당히 맞서야 천연 조미료와 인공 조미료, 천연 가죽과 인조 가죽, 천연 모피와 인조 모피, 인간과 인조인간 로봇 등등. 이렇게 명명하고 있음에도 유독 축산에만 인조와 인공을 쓰지 않고 ‘대체식품’이란 용어를 쓰겠다고 한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상상속에서만 그렸던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고기도 가축에서만 생산되는 줄만 알았더니 고기맛을 내는 인공고기가 만들어지니 말이다. 인공육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성장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전통 축산물 시장이 위협을 받으면서 전통 축산업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전문가들은 어찌 가짜가 진짜를 따라올 수 있겠냐며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 그것도 가공품에 국한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양론이 갈리는 사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이른바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푸드테크를 통해 국내 농식품 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며 우리 기업들이
조진현 한돈협회 전무대행 수입량 다소 증가…지육가격 ㎏당 5천300원 선 예상 현장요구 반영 수입 쌀, 사료 대체원료로 전환 가능성 새해를 맞이한 한돈산업계는 불안하기만 하다. 사료가격이 여전히 이전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돈시장도 불투명하다. 국책 및 민간연구기관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돼지가격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돼지고기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조건이 기본 전제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극심한 경기 침체 추세는 그 가능성을 낮추고 있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구나 한돈업계의 반발과 전방위 개선 노력에도 불구, 한돈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기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 야생멧돼지 ASF의 확산추세도 위협요인이 아닐수 없다. 이럴 때 일수록 양돈현장에서는 기본에 충실한 농장운영과 사양관리에 보다 집중, 대외적 산업 환경 악화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 해야 할 것으로 보 인다. ■ASF 등 가축방역 분야 ASF 발생대응 지난해 양돈장에서는 총 7건의 ASF가 강원 경기지역에서 발생되었다. 매년 5월경, 8~11월경 발생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야생 멧돼지에서는 2022년 12월 기준 2천735건이 발생되었고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양돈현장에서 환경규제 강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농가들 사이에 “가축분뇨 처리를 위해 돼지를 키우고 있는 것 같다”는 푸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다. 게다가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투자와 고정 지출을 증가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다 보니 양돈농가들 입장에선 가급적 투자 비용을 줄일 방법이 늘 고민일 수 밖에 없다. 돈을 벌기 위해 돼지를 키우는 만큼 경제성이 최우선 고려사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남 영암의 구시월드(대표 임성주)는 사뭇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오히려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면서, 경제성도 올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것이다. 액비순환시스템도 충분하지만... 총 사육두수 1만두 규모의 종돈장 구시월드는 지난 1995년 지금의 부지(영암군 반포리)로 농장을 옮겨왔다. 이후 2010년 돈사 리모델링과 함께 5년 전에는 액비순환시스템도 도입했다.그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우선 액비순환시스템 가동 이후 냄새 민원의 우려가 사라졌다. 더구나 얼마전 개정된 축산법에 의해 오는 2023년 6월부터 의무화 되는 냄새저감 시설에 액비순환시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설문결과, 안전·건강·안보 관점 축산물 인식 ‘인공육 앞서' "환경·사회적 책임 노력 부족” 시각 여전…체질개선·가치홍보 역량 높여야 ‘대체육’, ‘콩고기’, ‘가짜고기’, ‘배양육’, ‘대체단백질식품’, ‘인조육’, ‘인공육’ 등등... 뭐라 부르든 지 간에 통칭해 인공육은 고기 맛을 내며 진짜고기를 대체하려는 식품을 말한다.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에도 이러한 인공육은 있었다. 그리고 계속 나왔다. 하지만 맛, 영양 등에서 진짜고기와 워낙 차이가 큰 터라 진짜고기를 생산하는 축산업계에서는 그리 긴장하지 않았다. 솔직히 불과 2~3년 전만해도 인공육을 얕잡아 봤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특히 기술발달과 함께 식품 대기업들이 잇따라 인공육 제품을 출시하면서 인공육을 위협적인 존재로 바라보게 됐다. 축산업계는 비상이다. 예전에는 ‘그럴 수 있을까’에 가까웠다면, 요즘에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시각이 더 많다. 결국 축산업계는 소비자 니즈를 읽고 능동대응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축산물(진짜고기)과 인공육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한 소비자단체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본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축산신문 기자] 천연물 함부로 모방 어려워…축산물 가치 알리기 노련한 마케팅 필요 국내시장 인공육 경쟁상대, 수입산 식육이 될 가능성 커 늘어나는 식육 수요, 국내산 공급 못 한 부분 수입육 충당 인공육 성장만큼 수입산 줄이는 것도 국내 축산물 보호책 최근 몇 년간 축산물 대체식품 즉 인조육 등이 전통 축산업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정부는 정부대로 새로운 산업군에 대한 기대와 산업체간의 갈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듯 하고, 전통 축산업계는 시장을 빼앗기는게 아닌가 우려 하는데 반해 반축산 연대는 이참에 축산업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고 믿는 듯하다. 필자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들 보다는 조금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려고 노력 중인데, 가까운 미래에 기대만큼의 엄청난 폭발력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원래 핫이슈는 성큼 다가오는 반면 그에 따르는 변화는 예상보다는 천천히 따라오는 경향을 보이는데, 우리 사회나 경제가 성숙되면서 급격한 변화에 대한 조절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특히나 사람들은 새로운 음식은 쉽게 받아들이지만, 기존의 취향을 바꾸는 것에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몇 가지 선례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동물성 대신해 축산물 맛 내는 유사식품 ‘대체식품’으로 통칭 일단, 정부가 생각하는 ‘배양육 등을 포함해 고기맛을 내는식품 명칭'은 ‘대체식품'이다. 그렇게 행정예고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오는 2월 20일까지가 의견수렴기간이다. 물론, ‘대체식품' 명칭에 대해 사람마다, 처한 입장마다 마음에 들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명칭은 해당산업 정의, 범위, 성격 등을 그대로 반영한다. 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대체식품' 명칭과 관련 정부 추진 현황, 계획 등을 살펴본다. “고기는 아니다. 그러나 고기맛이다.” 현재 인공육, 인조육, 가짜고기, 콩고기, 대체육, 식물성고기, 대체단백질식품, 세포배양식품 등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특히 세포배양육이 세상에 얼굴을 드러내고, 시장 확대 조짐을 보이면서 그 논의가 활발해졌다. 뭐라고 불러야 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결국 ‘대체식품’이라는 명칭을 선택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22일 대체식품 정의를 담은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2023년 2월 2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개정(안)에서는 ‘대체식품으로 표시하여 판
정 철 의 교수 (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한국양봉학회장) 12월 중순까지 포근하더니 눈 내리고 매서운 추위가 우리를 움츠리게 한다. 우리는 아무래도 따뜻한 것을 좋아한다. 최근 국제 정세의 변화로 에너지 수급과 가격 인상 등 난방 문제도 걱정이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꿀벌은 겨울이 추운 게 오히려 더 좋다. 11월과 12월의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올해도 벌써 꿀벌이 사라진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꿀벌군집 붕괴현상, 세계적 이슈 많은 이들이 외국의 CCD(꿀벌군집붕괴 현상)와 유사하다. 농약 때문이다. 먹이와 영양 공급이 부족하고 병해충 관리가 안 되어서 그렇다 등 원인도 다양하게 이야기한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현상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꿀벌은 겨울잠을 자지 않는 곤충이다. 대부분 곤충은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고 일정 조건이 되면 휴면의 상태로 겨울을 보낸다. 그러나 꿀벌은 9월과 10월에 겨울을 이겨낼 꿀벌을 생산하여 1만 5천여 마리의 겨울철 꿀벌들이 영하 30도에서도 벌통 속에 똘똘 뭉쳐서 벌꿀을 먹으면서 추위를 견뎌 낸다. 날개 근육의 대사열을 발산하여 온기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겨울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수입 벌꿀과의 차별화를 꾀하며, 특히 수입 기농 벌꿀 및 양봉산물의 관리 강화와 국내 친환경 양봉농가 육성을 위해 정부가 지난 2019년 ‘유기양봉 인증제’를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애당초 취지와는 달리 국내 실상과 동떨어진 기준 탓에, 제도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여 사실상 무용지물 된 정책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유기양봉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조금은 느리지만 꾸준히 준비를 이어가는 농가도 있다. 경기도 파주시진동면 하포리서 200여 벌무리(봉군)로 고정양봉을 운영하면서 국내 최초 유기양봉 인증 목표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산다루꿀벌농장(대표 조성환)을 찾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지닌 진동면 하포리 일대는 지뢰가 매설되어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민간인출입통제선(DMZ·이하 민통선)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 비무장지대는 냉전의 상징이면서도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오염이 덜하며, 이곳에서 자란 농축산물은 이러한 자연환경 덕에 소비자로부터 더욱 귀한 대접을 받곤 한다. 국내 1호 유기양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