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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제23회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남 영암 태호축산의 김용복 대표는 개량에 대한 확고한 신념, 철저한 기록을 바탕으로 한 농장관리, 기본을 충실하게 실천하는 굳은 의지가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우연한 기회에 한우와 인연을 맺고 시작했지만 기왕 시작한 만큼 후회 없이 해보자는 생각으로 노력한 것이 결국 한우능력평가대회 대통령상이라는 전국 최고의 자리에 까지 오르는 결과를 만들었다. 개량된 소들 질병 사태 대비 우사 세 곳 나눠 관리 음용수 청결·기록관리 철저…좋은 환경 만들기 주력 도태 과감히…개체별 계획교배 능력이 농장 경쟁력 우연한 선택…“후회 없도록” 각오 김 대표는 “한우를 사육한 것은 나의 의지는 아니었다. 아내의 결정으로 시작해 처음에는 다툼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기왕 시작한 만큼 10년 동안은 후회 없이 해보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며 “나중에 혹시 실패를 하더라도 후회를 남기고 싶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큰 상까지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문효식 본부장은 “개체관리에 있어 남다른 관심과 한우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분이다. 주변으로부터 대통령상을 수상할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움에 대한 열정도 크지만, 배운 것을 실천하는 힘 또한 대단하다. 대단한 숨겨진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모두가 알고 있는 기본을 얼마나 얼마나 잘 지키느냐 에서 승부가 난다. 김용복 대표는 기본으로 승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번식우사 옆에 있는 관리사의 입구에는 ‘작물은 주인의 발소리에 자라고, 가축은 주인의 손길에 자란다-태호축산’이라는 글귀가 붙어있다. 김 대표가 얼마나 기본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한우를 사육하기 시작하면서 매일 같이 이 글귀를 보고 가슴에 새긴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관리사에 글귀를 붙여놓고 수 없이 생각하고, 또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농장에서 보내려했고, 소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고민하고 노력했다”며 “그런 시간들이 모여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량에 대한 관심과 개량된 개체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태호축산은 총 3군데의 농장으로 구성돼 있다. 혹시 모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나름의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우리 농장의 가장 큰 재산은 개량된 소들이다. 질병 방역을 위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만약의 사태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우사를 일정거리를 두고 세 곳으로 나눴다. 작업이 조금 번거롭지만 힘들게 개량해 만들어놓은 소들을 한순간에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이 정도의 수고로움은 견딜 만하다”고 말했다. 그에게 농장관리에 있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첫 번째로 개량을 꼽았다. “농장을 시작하면서부터 개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 농장의 소가 300두 정도다. 나는 굳이 500두 이상으로 키워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의 노동력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규모에서 500두 농장에서 올리는 수익을 만들어내면 된다고 생각했고, 그것의 시작은 개량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본, 알기 쉽지만 실천이 어려워” 기본을 알기는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김 대표는 철저히 기본에 충실하고자 했다. 물통을 하루에 세 번씩 청소한다. 주기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면서 음용수를 관리하고 있다. 물은 사료만큼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비육우에게는 하루에 사료를 세 번 준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지만 해보면 안다. 사람은 간혹 배신을 해도, 소는 절대로 배신을 하지 않는다. 내가 소에게 애정을 쏟고 노력하면 반드시 그에 대한 보답을 한다. 그런 믿음이 지금까지 태호축산을 이끌어온 기본 정신”이라고 말했다. 태호축산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이번 대통령상 수상이 결코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관리사의 외벽에는 소의 개체관리를 위해 붙여놓은 기록지들로 가득하다. 문을 열고 내부에 들어가면 또 사방에 이런 저런 메모와 기록들로 도배가 돼 있다. 20여년 이상 한우농장을 운영하면서 나름 개체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한 것이다. 축사에 들어 가보면 스탄치온에 현재 사육되고 있는 개체들에 대한 기록들이 쓰여져 있다. 그의 철칙은 기록은 정확해야 하고, 가장 사용하기 편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김 대표는 나름의 기록방식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그 기록은 매우 유용하다. 김 대표의 방식은 투박하면서도 명확하다.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지만 이를 실천하는 방식에서는 자신의 노하우를 찾아간다. 많은 농가들이 고민하고 있는 정액 문제에 대해서도 나름의 방식을 말한다. “후보소로 쓸 암송아지가 태어나면 가임암소로 성장하기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 동안 내 소에 맞는 정액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구하지 못할 정액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발정에 임박해 필요한 정액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결국 원하지 않는 정액으로 수정을 하는 것은 농장의 경쟁력을 해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농장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9개월령까지는 매력한우 OEM사료를 급여하고, 이후부터 출하까지는 팜스코에서 생산하는 TMF사료를 급여한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내 농장에 가장 적합한 사료급여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개량을 통해 등심단면적을 늘리려 했다. 그런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개량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적절한 사양관리 방법을 찾아야 했고, 지금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수상축이 인상적인 등심단면적을 기록했지만 우리농장에서 출하한 소들 중에서는 그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경우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저능력 암소 도태 어렵지만 반드시 해야해 한우농장을 운영하면서 지금도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능력 암소를 도태하는 것이다. 후대축을 출하한 후 성적을 보고 부족하다는 판단이 서면 출하개체의 암소계통을 전부 비육해 도축한다. 그는 “농장 내에 좋은 능력의 암소를 남기고 그렇지 못한 암소들을 줄여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능력이 떨어지는 암소들을 줄여나가야 한다. 좋은 농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누구나 겪어야 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많은 농가들이 여러 이유 때문에 이것을 실천하지 못한다”며 “기준을 세워 능력이 암소의 개체별 능력을 평가하고, 기준에 미달되는 암소는 과감하게 줄여나가는 것이 태호축산의 철칙이다. 어떤 사람들은 지금 같은 시기에 바보 같은 행동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소 값이 좋은 지금이 개량을 위한 도태를 하기에 더 없이 좋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효식 본부장은 “개량의 기본은 선발과 도태다. 그중에서도 도태가 좀 더 어렵다. 눈앞의 욕심을 버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시야로 내 농장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후대검정을 통해 암소의 능력을 판단하고, 저능력의 계통을 줄여 나가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용복 대표에게 지난 10월 26일 한우개량명인 현판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병숙 한우개량부장은 “개량에 대해 남다른 신념을 갖고 노력하신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현장에 와서 보고들으니 그런 이야기가 뜬 소문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태호축산과 김용복 대표의 가족들이 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복 대표는 “우리 농장은 평균 출하월령이 27개월령이다. 그럼에도 도체중은 평균 500kg을 넘는다. 등심단면적으로 120㎠정도가 된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좋은 암소를 육성해 좋은 송아지를 만들고, 이 송아지들은 육성단계에서 잘 키우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또한 기본이지만 이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모범이 되는 농가로서 책임을 다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농장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아들이 또 한번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해 대를 이어 상을 받는 첫 번째 농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강건성 초점 개량…소들 하나같이 외모 비슷 계획교배 통해 부족한 점 하나하나 채워나가 “도전과 실패를 통해 끊임없이 배운다.” 경기도 안성의 우림농장 우택균 대표는 농장 운영 경력은 비교적 짧지만 아버지로부터 개량에 대한 중요성을 배웠고, 나름의 노하우를 쌓아가면서 선도농장으로의 길을 착실하게 밟아나가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한우개량과 브랜드 사업에 매진한 인물로 한우협회 경기도지회장, 한우능력평가대회추진위원회장 등을 맡아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우영묵씨다. 우택균 대표는 “한우개량에 있어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려서부터 개량의 중요성에 대해 가까이서 배워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몸에 익혀진 것 같다”며 “지금은 일본의 실습과 개량동우회 활동 등으로 보고 배운 것들로 더 다양한 방식을 현장에 시도해보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지금 경기인천 한우개량동우회 사무국장의 일을 맡고 있다. 경기인천 한우개량동우회는 개량에 대해 관심이 높은 농가들의 모임으로 40여명의 농가들이 함께하고 있다. 1년에 4회 현장실습을 겸한 세미나를 열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문 강사의 강의를 통해 개량과 사양관리 등 한우사육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함께 쌓아가고 있다. 개량에 대해 배우고 싶고, 관심 있는 농가라면 누구든 참여가 가능하다. 그는 “개량에 대해 관심이 남다르신 분들과 교류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워지는 것이 많다. 그 외 초유공급사업, 수정란 이식 사업 등의 협력사업을 통해 경기지역 한우산업이 발전하는 길을 찾아가고 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아직 선배농가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 2세 한우농가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림농장은 출입구를 기준으로 번식우사와 비육우사가 양옆으로 나눠져 있다. 번식우사에서는 70여두의 암소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5두 정도가 번식용으로 활용된다. 연간 8두 정도의 육성 암소를 새롭게 선발해 번식용으로 쓰고, 기존 번식우 가운데 8두 정도를 도태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한국종축개량협회 경기지역본부 윤현상본부장은 이곳의 암소들에게 특이한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머리의 모양을 살펴보면 한 가지 특징이 드러난다. 얼굴이 길고 주둥이가 넓적한 것을 볼 수 있다. 얼굴이 긴 것은 소의 체장과 상관관계가 크고, 주둥이가 넓은 것은 소의 강건성을 보여준다”며 “이런 특징적 모습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개량을 통해 비슷한 형질의 소들을 모아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곳 우림농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모든 소들이 균일하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암소들의 체형이 비슷하다는 것은 좋은 농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계획교배를 통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암소들의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채워나간다면 농장 전체 암소의 능력이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농장의 경쟁력 또한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도전과 실패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표현하기도 했다. 우택균 대표는 “농장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호하는 체형적 특징이 있다. 나 또한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2006년부터 농장에 들어와 일을 시작하면서 그 동안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런 시행착오 때문에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은 물론 있다. 하지만 그 경험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내가 한우를 사육하는데 있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추구하는 개량 방향 적합한 정액 선택 내소 능력 파악 위해 ‘친자 확인’ 철칙 큰 건물일수록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전북 무주 선진농장의 길규섭 대표는 이런 원칙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진장축협에서 39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그는 2009년 퇴직 후 한우사육에 매진하고 있다. 이제 고작 한우사육경력이 10년 남짓하지만 길규섭 농가와 그의 농장에 대한 주위의 평가는 남다르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전북지역본부 손영석 본부장은 “이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암소들의 능력을 살펴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선진농장의 암소 중 유전능력 상위 20두 정도는 무진장축협 조합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암소 가운데 상위 3%에 들어간다”며 “규모가 크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사육중인 암소들의 능력만큼은 그 어느 농장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상식적으로 10여년 만에 이렇게 높은 수준까지 한우의 형질을 개량하는 것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길규섭 대표는 정확한 목표와 기초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축협에 근무하던 당시 조합원들이 생산한 한우고기 판매 업무를 담당하면서 ‘막무가내로 키운 한우’와 ‘제대로 키운 한우’의 가치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그것으로 곧 농장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겠다고 그는 느꼈다. 그는 ‘잘 팔리는 고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는 “한우사육에 전념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후에 분명한 목표를 세웠다. 막연하게 좋은 한우를 만들겠다는 목표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구체적 목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세운 첫 번째 목표는 도체중과 등심단면적이다. 평균 도체중 500kg, 평균 등심단면적 130㎠가 그 목표다.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에 시작도 남달랐다. 가축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등심단면적과 도체중에 대한 유전능력이 좋은 것들을 골라 구매했다. 인터넷이나 앱(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적극 활용하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놓치기 아까운 것들은 웃돈을 얹어서라도 반드시 가져와야 했다. 나중에 구매한 것을 놓고 보니 송아지 평균 시세보다 20~30만원 정도가 높았다. “시작이 중요하다. 조금 비싼 가격이라도 내가 필요한 능력을 갖춘 소들을 구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내가 목표로 하는 ‘잘 팔리는 고기’를 생산하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9일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으로 출하한 거세우 7마리의 등심단면적은 99~130㎠, 도체중은 557~459kg으로 총 8천600여만원을 받았다. 아직 목표점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분명 가까워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길 대표는 말한다. 2014년 이후로는 더 이상 외부에서 송아지를 구매하지 않고 있다. 목표점이 분명했기 때문에 굳이 모두가 선호하는 정액을 고집할 필요는 없었다. 체형과 육질 등 모든 면에서 능력이 우수한 정액들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려웠다. 내 암소에 맞는 정액,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는 정액(도체중, 등심단면적 등)들을 찾아 수정을 시키면서 단계를 밟아 성장하는 길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판단은 정확했다. 그는 “많은 농가들이 필요한 정액을 구하지 못해 힘들다고 말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내가 보유하고 있는 암소, 내가 추구하는 개량의 방향에 맞는 정액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좋은 정액만을 고집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라며 “농가 스스로도 현실에 대한 불만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나름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길규섭 대표가 강조하는 또 하나는 친자확인이다. 물론 구입해온 송아지는 100% 친자확인부터 했다. “거듭 강조하지만 개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소가 어떤 소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친자확인은 그 시작이다. 지금부터라도 개량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는 농가가 있다면 친자확인 만큼은 반드시 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제23회 한우능력평가대회 시상식이 지난 10월 30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세종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번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남 영암 김영복 농가 외 총 12명의 수상농가와 축산단체장, 사료업계 관계자, 조합장들이 자리를 함께했다.대회장인 한국종축개량협회 이재용 회장은 “지금은 종자 전쟁의 시대다. 유전자원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우능력평가대회는 우리 한우의 유전적 우수성을 발굴하고, 전 농가들이 개량에 참여해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입상축들의 성적을 보면 한우의 유전적 가치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한우개량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회 공동주관단체인 전국한우협회 김홍길 회장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높은 기술력을 자기만의 노하우로 숨기지 말고 주변 농가들에게도 적극 전수해 더 많은 농가들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 그런 노력이 수반될 때 한우산업은 수입육의 공세에도 굳건하게 버틸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임관빈 한우능력평가대회추진협의회장은 “농가들의 도움으로 이번 23회 한우능력평가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우영묵 고문님과 대회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종축개량협회 임직원, 후원해 주신 천하제일사료, 팜스코 사료에 거듭 감사드린다. 10년째 대통령상수상축을 높은 가격에 구매하면서 우리 농가들을 응원해주신 동원홈푸드에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전남 으뜸한우 송아지브랜드’ 곡성군 출범식<사진>이 지난 10월 27일 곡성축협 한우경매시장에서 개최됐다.전남 곡성축협(조합장 박왕규)은 체계적 개량을 통한 전남 한우의 차별화와 수출기반 구축을 위해 전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남 으뜸한우 송아지브랜드 육성사업’ 기관으로 선정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이날 출범식과 함께 으뜸한우 송아지브랜드 전자 경매행사도 열렸다.이날 전자 경매행사에는 철저한 브랜드 송아지 체계를 거친 으뜸송아지 33마리가 출품돼 최고가 600만원에 경매가 이뤄졌으며, 일반송아지에 비해 마리당 평균 44만원 더 높게 거래돼 으뜸한우 송아지브랜드 육성사업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체감케 했다.전남 으뜸한우 송아지브랜드는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등록된 고등 등록우와 유전능력 상위 30%이상, 후대도축 성적이 우수한 개체 중 선형심사 79점 이상인 암소에서 생산된 송아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박왕규 조합장은 출범식 인사말에서 “으뜸한우 송아지브랜드 육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곡성군의 한우를 최고의 한우로 개량해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지난 10월 30일 열린 제23회 한우능력평가대회 시상식에서 입상농가들과 관련단체장들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대회입상 농가는 다음과 같다. ▲대통령상=김용복(전남 영암) ▲국무총리상=강하신(전북 군산)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김길홍(경북 상주) ▲한국종축개량협회장상=서승민(전남 영암) ▲전국한우협회장상=최규빈(전북 정읍) ▲농촌진흥청장상=김용우(전남 영암) ▲축산물품질평가원장상=신명섭(경기 용인)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상=박재학(강원 홍천)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상=민경열(충북 옥천) ▲대회추진협의회장상=이용연(충남 홍성) ▲대회추진협의회장상(육질우수)=허준(전북 정읍) ▲대회추진협의회장상(육량우수)=이희규(강원 원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 이하 한종협)와 한국종돈업경영인회(회장 오재곤)가 지난 10월 28일 종돈개량을 위한 MOU<사진>를 체결했다.종돈업경영인회의 법인설립(농업회사법인 한종경 주식회사)에 따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종돈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한종협은 이번 MOU를 계기로 종돈업경영인회에 대해 종돈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료, 관련 컨텐츠 제공과 교육을 시행하게 된다. 특히 종돈업경영인회가 추진하는 사업과 회원의 권익 및 소득창출을 위해 유전능력평가, 유전체 정보 제공, 개량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종돈컨설팅프로그램 및 종돈장번식용씨돼지능력평가시스템 등을 활용한 종돈컨설팅도 제공하게 된다. 종돈업경영인회에 대한 인력 및 예산지원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종돈업경영인회는 한종협의 원활한 종돈개량 업무 수행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회원농가들이 한종협에서 실시하는 등록 및 검정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종돈개량을 위한 자료 수집에 협력키로 했다.한편 지난 9월18일 법인설립이 완료된 농업회사법인 한종경 주식회사는 핵군 AI센터 및 공동 GGP 설립을 추진하고 톱밥 등의 공동구매와 함께 종돈수입 창고의 일원화 등의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생산자 부문-성산종돈장 오 재 곤 대표 “이웃 함께하는 한돈산업 매진” 냄새저감 방안·사양기술 노하우 공유 노력 환경문제 한돈인 짊어질 ‘짐’ 의식변화 부터 “모두가 힘든 시기에 큰 상을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성산종돈장 오재곤 대표는 30년 이상 양돈업에 종사하면서 늘 생산성 향상을 통한 생산비 절감, 냄새저감은 물론 이웃과 나눔에 최선을 다해왔다면서도 “다만 내 자신이 더 행복하기 위한 노력을 좋게 봐주시고,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다”며 올해 양돈대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재곤 대표는 이어 이웃과 함께 하는 한돈산업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도드람양돈농협 이사직 뿐 만 아니라 18년간 마을이장과 영농회장직을 맡으면서 지역주민들과 상생의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와 함께 순환처리시스템 보급에 특히 많은 관심을 기울여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보다 생산비를 낮추고, 고품질의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것도 결국 이웃, 나아가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하는 한돈산업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한돈협회 장성지부장과 전남도협의회장을 거쳐 중앙회 부회장으로, 또 한국종축개량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양돈농가들과 사양기술을 공유하면서 선진국 수준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온 이유다. 장성군에 (주)전남한돈친환경 미생물공장도 설립, 전남지역 양돈농가들에게 복합생균효소제를 공급하고, 한국농수산대 현장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환경문제는 우리 한돈인이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다. 한돈인들의 의식이 변하면, 우리국민들의 인식도 변화될 것으로 믿는다.” 연구·관련산업 부문-도드람양돈연구소 정 현 규 박사 “지금껏 받은 혜택…보답해야죠” 양돈과 인연 후 해온 일 보다 받은 게 많아 한돈산업 힘 보태기 위한 노력 지속해갈 터 “양돈대상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혜택’과 ‘감사하다’ 는 것이었다.” 도드람양돈연구소 정현규 박사는 38년전 선진 계열 제일종축에 입사하며 양돈과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지금껏 자신이 해온 일 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으며 살아왔고, 감사한 일도 많았기에 이 단어가 더 뜻깊게 다가온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졸업을 앞둔 저에게 대학의 지도교수께서 당부하신 말씀이 대학(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다니는 동안 국민의 세금으로 나라의 혜택을 받으며 공부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는 그는 “이 조언이 지금까지 내 삶의 가장 큰 목표이자, 살아가는 기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국내 양돈산업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정 박사는 “우리 양돈산업은 환경과 가축질병, 생산성 등 여러 가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가운데 내가 도움이 될수 있는 부분을 찾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는게 그동안 받아온 혜택에 보답하는 길”임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ASF 방역과 관련한 활동도 같은 맥락이다. 도드람양돈조합 뿐 만 아니라 관계부처와 지자체, 연구기관, 생산자단체에 이르기까지 각 부문에 걸쳐 ASF 방역활동에 중요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정 박사는 보다 효율적인 방역이 이뤄지도록 뒷받침함으로써 국내 양돈산업이 하루빨리 ASF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나갈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255두 경합…평균출하체중 11년 새 800㎏ 돌파 전남 영암 태호축산 김용복 씨 ‘대상’ 영예 안아 육질·육량 우수…등심단면적 164㎠ 단연 돋보여 동원홈푸드, 대통령상 수상축 6천259만원에 구매 제23회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전남 영암 태호축산의 김용복씨의 출품우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55두가 출품, 전국 최고 한우의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다. 농가당 1마리로 기준이 변경된 이후 가장 많은 두수가 출품됐다. 지난 14일 농협음성축산물 공판장에서는 제23회 한우능력평가대회 출품축 심사 및 경매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남 영암 태호축산의 김용복씨의 출품우는 도체중 569kg, 등심단면적은 164㎠, 등지방은 8㎜, 근내지방은 93, 육량지수는 64.68로 최종 등급 1++A를 받아 동원홈푸드(대표 신영수)에 11만원/kg(두당 가격 6천259만원)에 낙찰됐다. 2위인 국무총리상은 전북 군산 금반농장의 강하신씨의 출품우로 도체중 555kg에 등심단면적은 159㎠, 등지방 10㎜, 근내지방 93, 육량지수 64.62로 1++A를 받아 벽제갈비에 경락단가 4만5천105원/kg에 낙찰됐다. 대상을 수상한 김용복씨는 귀농한 한우인으로 평소 개량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고, 성실한 자세로 한우사육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에도 대상 수상축을 구매한 동원홈푸드는 10년 연속으로 한우능력평가대회 대상 수상축을 구매하면서 한우산업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영수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우농가와 소비자 그리고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대통령상을 최고가에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번 대상 수상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탁월한 개체였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매에 참가한 한 중도매인은 “단연 눈에 띄는 소다. 육질과 육량 모든 면에서 흠잡을 곳이 없는 훌륭한 개체다. 특히, 등심단면적은 대회 출품우 255두 가운데 단연 최고다. 좋은 유전적 형질을 이어받은 밑소가 좋은 사양관리로 만들어진 소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회장인 한국종축개량협회 이재용 회장은 “그 동안 고품질 한우고기 생산을 위해 노력하신 농가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제23회 한우능력평가대회는 한우농가의 사기앙양과 고품질 한우고기 생산으로 소비자와 유통업체의 신뢰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대회다. 또한, 암소개량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거세비육우의 개량목표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회라고 생각되며, 앞으로 이 대회가 더욱 발전하고 세계 속의 대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3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통령상=전남영암 김용복 ▲국무총리상=전북 군산 강하신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경북 상주 김길홍 ▲한국종축개량협회장상=전남 영암 서승민 ▲전국한우협회장상=전북 정읍 최규빈 ▲농촌진흥청장상=전남 영암 김용우 ▲축산물품질평가원장상=경기 용인 신명섭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상=강원 홍천 박재학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상=충북 옥천 민경열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추진협의회장상=충남 홍성 이용연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추진협의회장상(육질우수)=전북 정읍 허준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추진협의회장상(육량우수)=강원 원주 이희규. 개량 성과 뚜렷 금번 대회 출품축의 성적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부분에서 한우의 능력이 좋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회 출품축 255두의 평균 출하체중은 806.06으로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평균출하체중이 800kg을 돌파했다. 2009년 12회 대회에서 700kg을 돌파한 이후 11년 만에 평균출하체중이 800kg을 넘었다. 평균 도체중 또한 494.06을 기록해 500kg 돌파에 임박해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등심단면적은 108.96㎠로 매년 향상되고 있다.('18년 105.75㎠, '19년 107.87㎠) 육질 면에서도 전체 출품우 가운데 70.59%(180두)가 1++등급을 받아 지난대회(51.62%)보다 좋아진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개량의 성과를 반영한 것인지 평균경락가격 또한 2만3천875원/kg으로 지난대회(2만1천368원/kg)보다 높아졌다. 영암군 한우명가 명성 입증 대회 입상농가 12곳 가운데 대상 김용복씨 외에도 4위 한국종축개량협회장상(전남 영암 푸른농장 서승민), 6위 농촌진흥청장상(전남 영암 영노목장 김용우) 등 총 3곳이 전남 영암에서 나왔다. 영암은 그 동안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항상 높은 순위의 입상 농가를 배출하면서 전통적으로 한우고급육 생산에 대한 의지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 받아왔다. 이번에 4위를 한 푸른농장의 서승민 대표 역시 지난 15회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 또 다시 전남 영암에서 대통령상 수상농가가 배출되고, 다수의 수상 농가들이 나오면서 한우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 동원홈푸드 10년째 대상축 최고가 구매 한우능력평가대회는 출품우의 성적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것이 대상 수상축의 경매단가다. 이번 대회 역시 얼마나 높은 가격을 받게 될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모아졌다. 또 하나 최근 몇 년 동안 대통령상을 구매해온 동원홈푸드가 이번에도 대통령상 수상축을 구매할까 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경매결과 동원홈푸드가 이번에도 대통령상 수상축을 구매했다. 경매단가는 11만원/kg. 동원홈푸드는 한우 한 마리를 6천259만원에 샀다. 이번으로 10년째 대통령상 수상축을 구매한 동원홈푸드는 한우농가들의 고급육 생산 기술, 개량의지를 높이는 한우능력평가대회의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출전농가들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매년 대상 수상축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홍석주‧이동일 기자] 도내 암소 다소 낮은 경제형질 문제 지적 강원도 한우의 성적 개선을 위해서는 저능력 암소의 도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국한우협회 강원도지회(지회장 박영철)는 최근 강원도 양양 쏠비치 호텔에서 올해 첫 강원도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강원도지회는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칸막이 설치와 체온 체크, 손 소독 등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박영철 지회장은 “본 세미나가 회가 거듭될수록 우리 강원지역 한우산업의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가 늦어졌지만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우리 강원도 한우산업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세미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종축개량협회 강원지역본부의 신승규 팀장이 발표에 나섰다. 신 팀장은 “기초자료들을 통해 살펴본 결과 강원도 내에 사육되고 있는 암소들의 유전적 능력이 타 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려되는 점은 최근 송아지 가격이 높아 이들 암소들로부터 태어날 송아지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내 저능력 암소의 비율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축산물품질평가원 강원지원의 이정우 평가부장은 암소의 도축성적을 분석한 자료로 암소의 개량 정도를 추정해 주목을 끌었다. 이 부장은 “작년 도내 암소의 출하성적을 살펴보면 도체중과 근내지방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것으로 도내 암소들의 경제형질이 전국의 평균보다 낮다는 추정이 가능하다”며 “저능력 암소를 줄이는 것이 강원도 한우의 품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과제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강원도 박근수 축산과장은 “지금의 강원도 한우산업은 새로운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간 익숙했던 것을 버리고 심기일전의 자세로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도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드린다. 저능력우 도태와 관련해서도 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며, 농가들과 한우협회, 농협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우협회 시군지부장들은 강원도에서 수립한 한우산업발전 계획의 추진 성과와 도내에 퍼지고 있는 저가사료 문제 등에 대해 질의했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번식우 선발·도태 심혈…한종협 컨설팅 큰 도움 소 자질 지표화해 인지…맞춤형 계획교배 활용 경기도 포천의 선영한우농장 박봉선 대표는 개량이야 말로 한우농장을 운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말하고 있다. 일관사육형태로 150여두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이곳 선영한우농장은 매년 60두 정도의 송아지가 생산되고 있다. 인근에서 좋은 송아지를 생산하는 곳으로 이름이 알려져 먼 곳에서도 송아지를 구매하러 찾아오는 농장 중 하나다. 부업으로 한우 5마리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150두 규모로 늘어났다. 축사가 좁아 매년 생산되는 송아지들 가운데 일부는 팔고, 좋은 능력의 암송아지는 선발해 번식우로 쓰고 있다. 한정된 축사면적 때문에 강한 선발과 도태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외부에서 소를 구매하는 일이 없이 농장에서 능력이 확인된 개체의 후대를 선발하기 때문에 전체 암소 기반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고 있다.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암소들은 3산 이후부터 좋은 송아지를 생산한다. 수송아지들도 직접 키우기 때문에 후대축들의 성장을 직접 보고 어미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능력이 좋은 어미에게서 생산된 암송아지들을 선발해 번식우로 쓰고, 그렇지 못한 것들은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번식우의 선발과 도태에 있어 종축개량협회의 선형심사와 컨설팅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내 농장에서 키우는 암소의 능력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고, 어떤 정액이 잘 맞는지는 솔직히 알기 어렵다. 종축개량협회의 컨설팅을 통해 내 소의 자질을 수치상으로 확인하고, 암소의 선발이나 계획교배에 활용하는 것은 나에게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 경기지역본부 윤현상 본부장은 “번식우를 직접 사육하고 있는 농가들이라면 누구나 선발과 도태가 가장 큰 고민이다. 좋은 능력의 개체를 선발하고, 능력이 떨어지는 개체를잘 찾아 도태해야 농장이 좋아진다. 선영한우농장은 후대축의 성장과정을 보고, 어미소의 능력을 판단하기 때문에 우선 선발과 도태의 정확성이 높은 곳이라 볼 수 있다”며 “매년 60마리 정도의 송아지들이 생산되기 때문에 그 순환과정이 순조롭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박봉선 대표는 좋은 능력의 암소들이 많으면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농장이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우가격은 항상 등락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농가에서는 이런 변화에도 최대한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한우를 사육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번식우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가격의 변화에도 농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된다”며 “좋은 송아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우리 농장은 다른 농장에 비해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거기에 자가 티엠알로 사료비도 일반 농장의 60% 정도면 충분하다. 무턱대고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내실을 갖춘 농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항상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도 말한다. 그는 “한우농가들의 모임에서는 항상 배우려는 자세로 임한다. 그들의 노하우를 듣고, 나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즐겁고, 그런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내가 듣고 배운 것을 지역 농가들에게 알려주고, 우리 농장에 접목할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바꾸려하는 편이다. 지금 우리 농장이 이렇게 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봉선 대표는 한우협회포천시지부장으로 일하면서 포천시한우고급육경진대회를 추진했다. 그는 “좁은 시야로는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농가들 간 건전한 경쟁을 통해 사육기술과 개량의지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올해로 8회째를 맞으면서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고마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젖소 5두로 시작…체계적 개량 ‘구슬땀’ 사료 회사 다니던 아들, 10년 전 대물림 젖소 체형·능력 향상…목장 경쟁력 탄탄 33년 동안 젖소를 꾸준히 개량하여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젖소를 확보하고, 최근 아들에게 대물림한 낙농부부가 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제비울1길 119 장구산목장 김제욱씨(77세)와 박인순씨(73세) 부부는 1985년 가을 이동면 연곡리 597-12번지 국망봉(1168m) 3부 능선에서 젖소송아지 5마리로 낙농을 시작했다. 이들 부부는 송아지가 어미가 되어 착유를 시작하던 1987년 한국종축개량협회 회원으로 일찍이 가입하여 등록과 심사를 받고 이듬해부터는 젖소개량의 꽃 격인 검정을 받는 등 젖소를 체계적으로 개량하고 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젖소를 자식 키우듯 대화하면서 사육하여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체세포수와 세균수는 모두 1등급으로 양질의 원유는 건국유업 ‘닥터우유’ 원료로 냈다. 처음에 1일 300kg 정도 냈던 원유는 최고 1톤까지 냈었으나 건국유업이 공장을 서울에서 음성으로 이전하면서 집유거리가 먼 관계로 중단하고 낙농진흥회로 납유처를 옮겼다. 이들 부부는 “사료회사에서 8년간 근무했던 아들(김유채·42세)이 대물림수업을 시작한 10년 전부터 젖소의 능력과 체형은 해마다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고 말하고 “4년 전 목장경영을 몽땅 맡겼더니 원유의 량과 질은 더욱 향상되고 산차는 2.9산으로 전국의 검정젖소 평균 산차(2.4산)보다 아주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부부는 1천200kg였던 쿼터는 아들이 지난 4년 동안 500kg이나 추가로 구입하여 1천700kg으로 늘었으며 2016년부터는 ‘서울우유 나100%’ 원료로 내는데 kg당 수취하는 원유가격은 1천80원으로 최고가격이라면서 환하게 웃는다. 물론 장구산목장 대표직과 서울우유조합원(14646)도 승계했다. 김유채 대표는 “목장의 우사가 비탈진 경사면에 위치한데다 젖소가 늘어나면서 이어 붙여 작업 동선이 어려운 점이 다소 있지만 부모님의 땀이 여기저기 고스란히 배어있다”면서 “머잖은 미래에 원유쿼터를 2톤으로 늘리고 우사도 확장하여 젖소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장구산목장은 경산우 54두와 후보축 61두등 115두의 사육두수에서 넘지 않도록 매년 12두 정도 분양한다. 분양되는 젖소는 능력과 체형이 모두 우수하여 관련농가로부터 인기가 높다. 2018년 9월 1만1천4kg이었던 305일 보정 두당평균유량은 2019년 9월 1만1천41kg, 지난 7월 1만1천293kg으로 증가추세다. 이 중 ‘장구산 265호’는 6산인데 305일 보정 유량이 무려 1만5천342kg이며 체세포수는 5만cell로 양질의 원유를 만드는 초고능력 젖소다. 이외 ▲장구산 285호(4산)=1만4천589kg ▲장구산 352호(2산)=1만4천583kg ▲장구산 337호(3산)=1만4천121kg ▲장구산 149호(4산)=1만3천800kg ▲장구산 336호(2산)=1만3천788kg ▲장구산 273호(5산)=1만3천624kg ▲장구산 299호(3산)=1만3천453kg ▲장구산 274호(4산)=1만3천376kg 등 고능력우가 즐비하다. 장구산목장은 HACCP인증도 일찍이 받았으나 최근에는 멀리한다. 그 이유를 김유채 대표는 “약품대장과 출입관리대장 등을 기록하는데 매일 약품을 어떤 것을 어떻게 쓰고 약병이 얼마가 남았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하나로 맞춰져야하는 번거로움들은 목장의 젖소를 여기저기 관리하는 입장에서 볼 때 개선되어야할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유채 대표는 포천지역에서 부친으로부터 목장을 물려받은지 3년이 지난 낙농2세들이 3년 전 결성한 ‘마니짜’의 회장을 맡는 등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 낙농가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농가들의 후보돈 구입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종축개량협회와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번식용씨돼지(F1·교잡, 수퇘지 제외) 이동등록 두수는 12만1천417두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F1이 75.1%인 9만1천140두, 교잡은 24.9%인 3만2천278두로 13만4천272두였던 전년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월별로 살펴봐도 2월을 제외한 나머지 시기 모두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다.이같은 추세는 양돈산업을 둘러싼 각종 불안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우선 불투명한 양돈시장 전망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올 2분기 기대이상의 돼지가격이 형성되기는 했지만 코로나 사태속에 돼지고기 시장 자체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현실에, 올 한해 돼지 출하두수가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공급은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까지 겹치며 향후 돼지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양돈현장에 팽배, 양돈농가들이 보수적인 농장경영에 나선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이는 곧 각종 사육규제와 더불어 농장 신축이나 증식을 주저하게 되는 결정적 배경이 되면서 이전과 같은 후보돈의 신규 수요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ASF를 비롯한 돼지 질병전파 위험성과 이에 따른 이동제한 가능성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종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육규모를 줄이거나 갱신을 미루기 보다는 후보돈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려는 추세가 후보돈 시장 위축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실제로 순종을 입식하거나 F1에 백색계를 교배해 후보돈을 생산하는 양돈장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비육돈에서 후보돈을 선발해 사용하는 농가들도 속속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SF 발생에 따른 살처분과 올초 전개됐던 모돈감축 캠페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물론 후보돈의 양돈장 자체 확보추세가 일시적 현상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지만 양돈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질병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돼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종돈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가 ‘2020년 전반기 젖소선형심사’<사진>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체형을 가진 엑셀런트(최종점수 90점 이상) 개체 28두를 선발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번 심사는 전국 1천366농가 3만9천312두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선발된 엑셀런트 개체의 지역별 분포는 경기 20두, 강원 1두, 전북 2두, 경북 3두로 나타났다.젖소선형심사는 고도의 훈련을 받은 한국종축개량협회의 전문심사자가 전국 낙농가의 착유우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업으로서, 젖소의 체형상 장·단점을 파악해 선발 및 도태에 활용하고, 수정하고자 하는 씨암소에 가장 적절한 정액을 교배시켜 씨암소의 단점을 보완해 낙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28두의 엑셀런트 개체는 협회에서 발간하는 종축개량지와 홈페이지에서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며, ‘엑셀런트우 인증서’를 발급해 농가에 기념이 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양신철 부장은 “이번 엑셀런트 개체의 홍보를 통해 낙농가의 체형개량의 중요성과 개량의식 고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병숙 한우개량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최근 한우가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러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한우 거세우의 경락가격이 kg당 2만원을 상회하고 있음에도 농가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시세는 코로나19 사태 등 특수 상황이라는 점에서 언제든지 떨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우사육두수가 315만두를 훌쩍 넘어 자칫 과잉공급으로 가격하락을 더욱 부추기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시기의 차이일 뿐 한우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공통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불확실한 미래를 위한 한우농가의 선택은 무엇일까? <표1>은 2019년 거세우를 도축성적을 분석하였으며, 혈통등록우와 미등록우의 차이를 금액으로 환산해보면 두당 46만1천원의 부가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외모심사에 따라 암소의 체형점수가 좋은 개체(80점이상)와 체형점수가 낮은 개체(80점미만)의 후대축 도축성적을 <표2>에서 비교해 보았다. 혈통 뿐만 아니라 암소의 체형도 선발, 도태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사실을 <표2>에서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수정란이식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수정란이식사업은 비용, 전문기술, 수태율 등 어려운 문제들이 있지만, 관련된 기관(업체)과 농가간에 잘 소통하고 준비하면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 <표3>은 2019년 수정란이식우의 도축성적을 비교한 표이다. 모든 형질에서 전체 거세우 평균보다 탁월하게 우수한 성적을 볼 수 있다. 물론 수태율, 공란우의 품질, 비용 등 여러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면 부가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이와 같이 불확실한 미래에 가장 확실한 투자는 ‘개량사업'이라는 사실을 많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충분히 검증되었다. 특히 시장상황이 좋고 사육두수가 적정 두수를 넘어서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능력이 떨어지는 암소의 과감한 비육도축을 할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하다. 한우개량사업 뿐만 아니라 사육두수 수급조절정책에 기여하고 또한 농가경영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1석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향후 안정적인 한우산업 발전과 한우개량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농가의 현명한 선택과 실천을 기대한다.
[축산신문 취재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월23일부터 2주간 전국을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며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이번 조치로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사적·공적·집합·모임·행사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으며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 제80조제7호에 따라 처벌받는다. 축산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축산업계도 코로나19 방역에 동참하고자 예정됐었던 각종 행사 등을 취소하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나섰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취소된 축산업계 각종 행사들을 정리해보았다. ◆ 국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 20일 이개호 위원장 주최로 개최할 예정이던 ‘가축사육권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9월로 연기했다. 가축사육권 제도는 우리나라의 가축 사육규모를 대규모로 줄여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축산업계의 관심이 뜨거웠지만 코로나19로 논의를 미루게 됐다. 또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 주최하는 ‘전업양봉농가 수익보전을 위한 유통개선 방안’ 국회 토론회도 당초 28일에서 잠정 연기됐다. ◆ 정부 및 관련기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도 지난 26일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브리핑 일정을 취소했다. 낙농진흥회(회장 이창범)도 지난 25일 대회의실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4차 이사회를 서면으로 진행했다. ◆ 농협 농협중앙회는 지난 14일 농협본관 대강당에서 열기로 했던 창립 59주년 기념식을 취소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창립기념식을 전격 취소하고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전북 순창과 무주, 충남 금산지역을 방문해 농업인을 위로하고 피해현황을 확인했다. 농협중앙회는 창립기념식에 이어 9월 정례조회 때 진행하려 했던 정기표창 시상식도 10월 정례조회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농협중앙회 본관은 지난 18일부터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농협본관 인근 농협손해보험(KT&G빌딩), 농협카드 콜센터, 농협용산별관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농협 직원이어도 본관 근무자 외에는 본관출입이 제한된다. 그동안 로비에서 가능했던 외부인 면담도 중지됐다. 이날부터 농협본관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선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 축산관련단체 한국종축개량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대한양계협회 등 5개 축산단체가 입주해 있는 제1축산회관도 18일부터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이에 정문 출입 통제와 함께 중요업무 차 방문한 경우, 외부에서 업무처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우편물 수령공간을 건물 외부에 따로 마련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입주 단체 직원들 또한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 및 온도체크를 철저히 하면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동참하고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도 28일 관리위원회 개최 대신 서면으로 대체했다.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박대안)는 ‘2020 육우구이데이’를 기념해 농협하나로마트 창동점에서 쿠킹클래스, 판촉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취소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의 소비자 대면 각종 소비촉진 행사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당장 매년 개최해 왔던 집객 형태의 한돈데이 기념행사도 불가능해진 상황. 한돈자조금은 대형 드라이브스루를 통한 한돈판매 행사로 대체한다는 방침 아래 장소물색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경기도 과천의 한국마사회를 염두에 두고 접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돈자조금 광고모델을 활용한 각종 온라인 홍보는 물론 소비자와 최종 접점에 있는 한돈인증점 등을 통한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를 통해 코로나사태속에 침체된 돼지고기 소비붐을 일으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는 이달 2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키로 했던 제19차 한국동물용의약품산업발전포럼 정기포럼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잠정연기했다. 당초 이날 포럼에서는 김인식 체리부로 회장을 초빙, 축산업계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 등을 짚어볼 예정이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와 축산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려고 했던 ‘유통거품 싹 다 뺐다’ 도축장 좌담회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기됐다. 이 좌담회에서는 도축장 뿐 아니라 생산자, 육가공업계,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해 도축장 직영판매장 현황과 애로사항을 살피는 등 현실적으로 축산물 유통을 활성화할 대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됐다. 양봉업계도 최근 재확산 여파로 각종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양봉협회 경기도지회가 내달 개최 예정이던 ‘경기도 오감만족 벌꿀축제’ 행사를 취소했다. 또한 매년 전국 양봉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 양봉산업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회원간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전국 양봉인의날& 벌꿀축제’도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취소 이후, 올해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2년 연속 양봉인의날&벌꿀축제 행사 개최가 불발됐다. ◆ 축산관련학회 한국축산학회(회장 이상락)는 지난 27~28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2020년 종합심포지엄 및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대면이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한 조치다. 축산학회는 ‘소비자트렌드 변화에 맞춘 지속가능한 축산’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 첫날에는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이튿날에는 VOD 및 온라인 방송을 각각 실시했다. 한국양돈연구회(회장 김태봉)는 ‘한돈산업의 공적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한 제15회 양돈연구 포럼을 당초엔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창조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재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급히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주제발표와 토론 모두 화상으로 실시하되 이를 한국양돈연구회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방송했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제1축산회관이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한국종축개량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대한양계협회 등 5개 축산단체가 입주해 있는 서초동 소재 제1축산회관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외부인 출입 통제 강화에 나섰다. 이에 정문 출입을 통제와 함께 중요업무 차 방문한 경우, 외부에서 업무처리를 하도록 권고했으며, 우편물 수령공간을 건물 외부에 따로 마련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방역에 신중을 기했다. 입주 단체 직원들 또한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 및 온도체크에 철저히 임하며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동참하고 있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개량이 성패 가른다”…강력한 우량 암소군 구축 후대축 생산기반 안정화…성장 잠재력 매우 커 “아버지가 쌓아 놓으신 소중한 업적을 잘 이어나가는 것이 나의 본분이다.” 전북 김제 햇빛농장의 고영곤 대표는 한우사육을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 한우인이다. 하지만 이 햇빛농장은 고영곤 대표의 아버지인 고윤석씨가 30년 이상 개량에 매진해 오면서 고능력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농장으로 성장한 곳이다. 고영곤 대표는 나이는 젊지만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한 후 사료회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으며, 2년 전 농장에 들어와 한우사육에 매진하고 있다. 농장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지만 어려서부터 소와 가깝게 지냈고, 학교와 사료회사의 근무를 통해 배운 다양한 축산지식을 지금 한우를 사육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고 대표는 “아버지는 언제나 교육에 누구보다 열의를 가진 분이셨다. 고급육 생산관련 모임에 적극 참여하시고 특히 근내지방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셨다”며 “그런 과정 속에서 개량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되신 것 같다. 나중에는 사육 규모가 커지면서 교육에 참여하시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개량에 대해서만큼은 조금도 소홀함이 없으셨다”고 말했다. 고영곤 대표 역시 개량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는 높이 인식하고 있다. “사료회사에 근무하면서 같은 사양관리 시스템에서도 농장마다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직접 보고 확인했다. 그 차이는 다름 아닌 개량과 환경의 차이였다”며 “우수한 유전능력을 가진 개체와 그렇지 못한 개체는 결과적으로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고, 그런 차이들이 모여 좋은 농장과 그저 그런 농장, 나쁜 농장으로 판가름 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지켜봤다. 개량의 중요성을 간접체험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햇빛농장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강력한 우량 암소군이다. 이곳의 전체 사육두수는 300두 정도다. 이 가운데 송아지를 제외한 암소 번식우는 약 120두 정도다. 이 가운데 엘리트카우로 지정된 소가 6월말 현재 15두다. 전체 암소 번식우 가운데 12%가 넘는 소가 엘리트카우인 셈이다. 이들 소의 후대축은 현재 총 32두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전북지역본부 손영석 본부장은 “엘리트카우의 보유비율이 상당히 높은 농장에 속한다. 엘리트카우는 후대축에 대한 도축성적을 분석해 유전능력이 인정된 개체만을 선정하기 때문에 농장의 개량 정도를 측정하는 좋은 자료가 된다. 햇빛농장의 경우 15마리의 엘리트 카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정적으로 후대축들을 생산해 주고 있다”며 “큰 사고가 발생되지 않는 이상 우량 암소의 보유량이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후대축도 현재 30여두 이상 사육되고 있는 만큼 더욱 강력한 우량 암소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보여지며, 잠재력이 매우 큰 농장이라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고 대표가 현재 중점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도체중을 높이는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육질중심으로 개량을 추진해 오면서 근내지방도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도체중이 작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런 노력들이 조금씩 결과로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출하한 소의 평균 도체중이 469kg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출하한 소들은 평균 480kg을 넘었다. 등지방두께도 104.8㎠에서 올해는 112㎠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중인 암소의 체형에 맞는 계획교배를 실시한 것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인 것이라 고 대표는 보고 있다. 고 대표는 “우리 농장에는 다른 농장에는 없는 암소 기반이 있다. 눈에 보이는 재산은 아니지만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런 소중한 자산을 잘 지켜 더욱 좋은 농장으로 만드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국돼지유전자협회(회장 이준길)은 지난 10일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종축개량협회의 핵군AI센터 추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본지 3388호(8월7일자) 6면 참조>돼지유전자협회는 돼지인공수정센터들을 회원으로 하고 있다.돼지유전자협회는 이번 성명을 통해 먼저 핵군AI센터 추진 필요성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단방역을 최우선으로 하는 종돈장(핵돈농장)의 대부분은 농장 자체내 AI시설을 갖추고 있는 현실부터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만약 핵군AI센터 추진이 불가피하다면 종돈장과 인공수정센터, 관련 단체 등 다양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돼지유전자협회는 특히 핵군AI센터의 액상정액 생산량이 주요 공급처가 될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 종돈장들의 수요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 핵군AI센터 운영정상화를 위해 일반 양돈장까지 판매처가 확대될 경우 정부 자금을 투입해 협회 회원사들과 경쟁을 부추기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따라서 자립 기반이 취약한 소규모 AI센터의 생존을 위협하는 핵군AI센터 설립 추진에 대한 반대와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엘리트카우는 우수한 유전능력이 객관적 자료로 확인된 개체다.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에서는 고등등록우 가운데 후대축 도체성적이 육질등급 1++(8, 9), 육량등급 B이상, 도체중 450kg 이상, 등심단면적 110㎠이상, 외모심사점수 78점 이상, 유전자검사결과 친자일치로 확인된 개체만을 엘리트카우(Elite Cow)로 지정하고 있다. 우수한 유전능력이 확인된 암소임을 협회에서 입증한다는 것이다.이들 엘리트카우가 많은 농장이나 지역일수록 우량 송아지의 생산기반이 좋은 곳이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종축개량협회에서는 매달 현장 조사를 통해 엘리트카우들을 선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신규대상우 676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고, 조사거부, 이모색, 흑비경, 체형불량, 친자불일치 등으로 탈락한 개체를 제외하고 총 321두의 신규 엘리트카우가 선발됐다.6월말 현재 엘리트카우는 전국적으로 6천184농가에서 1만223두가 사육되고 있다. 그렇다면 엘리트 카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광역지자체는 어디일까? 바로 경상남도다.<표 참고>경남은 1천287농가에서 2천143두의 엘리트카우를 보유하고 있다. 경북이 1천258농가 2천41두로 그 다음이다. 전북이 1천450두, 전남이 1천352두로 1천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이곳 4곳이다.시군별로는 정읍시가 652두로 가장 많다. 고흥군 617두, 거창군 410두, 합천군 403두, 상주시 403두, 경주시 275두, 울주군 262두로 이들 지역이 대표적인 엘리트카우 보유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종축개량협회에서는 우량암소 중에서도 후대축 도축성적이 2회 이상 우량암소 기준을 충족하면서 2계대 이상이고, 후대축 평균 도체중 500kg이상, 등심단면적 120㎠이상인 개체는 수퍼엘리트카우로 선정하고 있다. 이들 개체는 우량암소 중에서는 특별한 기준을 넘은 유전능력을 가진 개체인 만큼 수정란 이식용 공란우로 사용토록 권고하고 있다.전국적으로 이 수퍼엘리트카우는 159두가 있으며, 가장 많은 지역은 전북 정읍시다. 정읍시에는 수퍼엘리트카우가 18두 사육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경남 거창군으로 이곳에는 12마리의 수퍼엘리트카우가 있다.엘리트카우와 수퍼엘리트카우는 우수한 유전능력이 입증된 암소인 만큼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들을 보호하고, 후대축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우수한 유전능력을 가진 암소군을 확보하는 것은 지역 한우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직접적 도움이 된다. 이들이 관리소홀로 도축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세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종축개량협회 하동우 팀장은 “암소의 유전능력 향상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면서 엘리트카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수한 유전능력이 객관적 자료로 입증이 된 개체인 만큼 이런 암소의 유전능력이 그 소의 가치에도 반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