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수 교수(건국대학교) 요즘 한우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한우고기 수요를 수입쇠고기 시장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실제로 최근 열렸던 한 전문가협의회에서는 “한우가격이 높게 유지되어 산업 전체로 봤을 때 부정적인 측면이 많고, 한우가격 상승 추세에 따라 수입육의 소비가 늘고 있어 수급과 관련해 사육두수의 증가를 통한 가격 안정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고 한다 (축산신문, 2016.2.19.). 어느 정도 일리는 있지만 문제가 있는 주장인데 다른 축종에 대한 파급효과까지 염려되는 터라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우선 지금의 한우가격이 우려할 정도로 높은 수준인가를 살펴보자. 2016년 1~2월 한우지육 kg당 평균가격은 1만8천361원으로 명목가격으로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전문가들이 한우가격이 너무 높다고 오해하는 듯하다. 그런데 그처럼 걱정할 정도로 가격이 상승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한우농가의 순수익은 계속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을까? 통계청 발표를 봐야 알겠지만 아마 작년에도 번식농가와 비육농가들이 겨우 (-) 순수익을 면했다면 다행일 정도일 것이다. 한우가격이 크게 올랐는
김 정 주 명예교수(건국대)최근 미국 ‘2015 닭고기 마케팅 세미나’에서 미국의 닭고기 소비에 대한 새로운 연구조사 자료가 발표됐다. 미국 닭고기 소비가 “뭐 그리 대수냐”라고 핀잔할지 모르지만, 경제나 군사 면은 논외로 하더라도 우리는 문화적으로 미국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다. 즉, 미국의 오늘의 문제는 우리나라의 내일의 문제가 될 만큼 문화적으로 밀접해졌단 사실이다. 특히 미국은 세계에서 닭고기를 가장 많이 생산, 수출, 소비하는 나라다. 미국의 닭고기 소비패턴을 보면 우리나라의 미래 소비패턴도 보일 것이다. ‘미국 소비자의 닭고기 구매행태’를 주제로 한 이 연구조사는 미국 닭고기협회(NCC)의 위임을 받은 ‘ORC International’이 지난해 6월 미국인 성년 1천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실시한 조사결과다. 자료의 통계적 검증
진 구 복 교수(전남대 동물자원학부)할랄(Halal) 식품이란 이슬람법에 따라 허가된 식품이며 할랄식품으로 판매되기 위하여서는 반드시 할랄인증을 받아야 한다. 축산식품의 할랄인증기관으로 국내는 한국이슬람 중앙회(Korean Muslim Federation, KMF)에서 1994년부터 인증을 시작하였으며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인증기관에 협조를 받아서 2014년 말 현재 KMF 할랄인증 현황은 133업체 404개 품목이 인증되었다. 대표적인 국외 할랄인증기관으로는 말레이시아 자킴(Jabatan Kemajuan Islam Malaysia, JAKIM), 인도네시아 무의(Majelis Ulama Indonesia, MUI)가 있다. 할랄 식품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슬람의 샤리아법(Sharia law)에 따라 청결하고, 안전하며 불결한 물질(나지즈, Najis)로 구분된 것으로부터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이슬람교에서 허가된 것(할랄, Halal)을 이용하
민 동 수 대표이사((주)다비육종)종돈개량 성과가 우수한 나라들을 방문하여 그들의 개량체계를 보면서 우리와의 차이를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곤 한다. 때로는, 작거나 단순한 차이가 각기 전혀 다른 성과를 만들어 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차이 가운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이 두 가지, 개량을 하는 GGP농장 육성과 개량집단 중심의 개량체계에 관한 것이다.최근 한국종축개량협회가 발표한 국내 종돈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에 종돈업 허가업체가 122개소로 되어있다. 기능별로는 GGP농장이 22개소, GP농장이 43개소, GGP/GP를 함께 하는 농장이 27개소 그리고 종돈과 실용모돈을 함께 사육하는 농장이 30개소로 구분 되어있다. 순종돈을 생산하는 경우를 GGP 그리고 F1을 생산하는 경우를 GP로 보는 이런 사전적인 기준에 따르자면, 우리
예 재 길 대표이사(올텍 코리아㈜)우리나라의 축산업은 축산물 연간 생산총액이 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산업에는 항상 위기가 존재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축산업에 위기를 초래한 경우는 유럽에서 구제역 발생, 영국을 중심으로 발생한 광우병, 맥시코에서 발생한 돼지독감(신종 플루),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 축산물 유래 각종 식중독, 가축 유래 슈퍼박테리아(다제내성균) 출현, 인수공통전염병 발생 등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아직도 언제 어떻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 우리 축산업을 위기로 몰아넣을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이번 논단에서는 최근 시사성있는 몇 가지 사례를 알아보고 우리나라의 축산업에 위기관리를 위한 필자의 의견을 개진하고자 한다.첫째 우선 광우병의 발생과 축산에 영향을 살펴보면
구 본 현 대표이사(신한바이오켐)지난 2004년 4월에 발효된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시작으로 2011년 EU, 2012년 미국, 2014년과 2015년에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및 중국과 FTA를 체결함으로 한국축산은 지구상의 거의 모든 축산 강국과의 국경 없는 경쟁관계에 돌입했다. 협정발효에 따라 2014년부터 칠레산 돼지고기와 냉장 삼겹살을 제외한 미국산 돼지고기의 수입관세가 완전 철폐되었다. 2001년부터 할당 관세적용 대상인 수입 쇠고기는 수입관세의 완전철폐까지 아직 10여 년의 유예기간이 남아있는데도 이미 국내 쇠고기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지 오래다. 따라서 수입관세가 완전히 철폐된 후 국내 쇠고기시장에서 한우의 점유율은 어느 수준이 될지는 누구도 예측이 불가능하다.2015년 4/4분기 가축사육동향 보고에 의하면 국내 사육중인 홀스타인 가임 두수는 30만두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대산농촌문화 2015년 여름호의 ‘농업정책, 지속 가능한 농촌정책으로 전환하자’(김태연)를 보면 ‘농가소득향상’을 위한 농업정책이 우리 농업의 현재 문제를 야기했다고 한다.타 산업에 비해 정체되는 농업 성장,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 등 농업의 취약한 인력구조, 농가 수익성 악화, 개방화와 소득 악화 등에 따른 농가 경영 불안 심화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농업소득의 증가였다.이를 통해 농가의 경영 안정성이 높아지고 농업인구가 증가하며 도농 간 소득 격차도 줄어들어 지속적 농업 성장을 이룩한다는 것이었다.이러한 선순환에 대한 기대는 1980년대까지 전 세계 농업정책의 일반적인 기조였다.하지만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농업 생산성 증대에 따라 공급과잉이 발생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농업 수익성이 감소하여 농가의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학교를 다니면서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많이 듣는 지식에 대한 명언들이 있다. 그 중 ‘아는 것이 힘이다.’, ‘알아야 면장(面墻)’, ‘귀가 얇다.’라는 명언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은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이 한 말이며, 과거의 일들이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 또는 원인을 알아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귀납적(歸納的) 접근에 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알아야 면장(面墻)’이라는 말은 논어의 양화(陽貨) 편에 나오는 고사성어다. 공자가 아들에게 한 말로서 ‘너는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의 시를 읽지 않으면 담장을 보고 서 있는 것과 같아 나아가지 못한다’라는 고사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알아야지만 벽을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일이 없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앞의 두 명언들보
정 경 수 교수(건국대학교(경상학부))축산업계의 원로가 우리 축산의 미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시론에 게재한 적이 있다.한국 축산은 혐오산업 취급을 당하면서 위기에 봉착해 있지만 실효성 있는 어떤 노력과 구호도 보이지 않고 발등에 떨어진 불마저 제대로 끄지 못한 채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 감각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어 걱정된다는 심정을 토로했었다(윤봉중, “축산, 어디로 가고 있나”, 축산신문 시론, 2013년).근래에 들어 축산업에 불리한 많은 여건 변화들이 있었다.특히 환경보호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냄새와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처리 문제로 축산업은 환경보호와 갈등구조를 갖게 되었고, 전면적 축산물시장개방 이후 어느덧 우리는 동네마트에서 축산강국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격변기를 직면하고 있다.원로는 이러한 변화에 우리
곽 정 훈 농업연구관현장 높은 설치비·운영비 걸림돌기술 개발, 저비용 최대효율 초점농가 스스로 축사 환경개선 유도간편 활용 위한 기술서 보급 계획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의 축산산업은 대내외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축산업으로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요구되어져 왔으며, 특히, 축산농가에서 발생되는 강한 축산냄새는 축산업을 매우 어려운 환경조건으로 유도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축산 농가들은 축산업에서의 생산성향상과 함께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축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대표적인 사례가 축산농가 스스로 ‘아름다운 농장만들기 운동’ 및 ‘깨끗한 목장가꾸기 운동’ 등을 들 수 있다.따라서 환경 친화적이고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축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축분뇨법 및 악취방지
박 치 호 경영지원 부장올 광역축산 악취개선 사업 시범추진지자체 맞춤형 사업으로 완성도 높여냄새민원 실태조사·통계도 구축소통·협업 기반 종합적 개선방안 제시지난해 5월 8일 축산환경관리원(이하 관리원)이 법적으로 설립되었고, 7월 7일 15명의 실무직원들이 채용되면서 실질적인 업무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약 7개월 동안 축산악취문제에 대해 생각했던 접근방법과 금년도 관리원(기획평가부)의 추진계획을 큰 틀로 정리해보았다. 축산악취를 개선하기 위한 접근에 있어서 축산단지와 개별농가는 큰 차이가 있다.개별농가는 효과적인 기술만 있어도 바로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축산단지의 경우는 꿈쩍도 않는다. 단지 내 축산농가들은 너도 나도 같은 형편이고 서로 의존적이어서, 시작 자체가 어렵다. 동기부여가 되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가족과 같이
진구복전남대 동물자원학부 교수할랄(Halal)이란 이슬람법에 따라 ‘허가된 것’을 말한다. 이에 반대되는 것은 하람(Haram)으로 ‘금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할랄식품은 무슬림들에게 ‘먹을 수 있도록 허가된 식품’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천연의 야채, 과일 및 해산물 등은 할랄에 속하는 반면 돼지나 죽은고기, 혈액이나 알콜이 포함된 것은 하람으로 분류하여 금기시 하고 있다. 특히 육류는 도살시에 무슬림에 의하여 무슬림식의 기도문을 외운 뒤에 즉석에서 정동맥을 절제하여 도살한 것만 할랄인증 축산식품으로 인정받게 된다.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 것을 바로 할랄시장의 규모이다. 세계 할랄시장은 2012년에 1조 880억불이며 매년 꾸준히 성장하여 2018년에는 약 1조 6260억불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서 할랄인증제품의 수출증대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