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무허가축사에 대해 사용중지와 폐쇄명령이 가능토록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이 개정됐다. 다만 그 발효시점이 2018년 3월24일까지 유예된 만큼 무허가축사이거나 무허가축사를 일부 보유하고 있는 농가들은 이 기간동안 반드시 적법화 노력이 필요한 상황. 이에 따라 무허가축사의 적법화 방안은 무엇인지 전문가의 기고를 통해 양축현장의 시각에서 접근해 보았다. 조 진 현 박사(대한한돈협회 정책기획부장) ’18년 3월 25일부터 폐쇄명령 등 강력조치 무허가 면적 400㎡까지 8년 더 행정유예 수질보전대책지역은 50%인 200㎡로 한정 개정법 상담 필요시 ‘축산환경관리원’ 활용 정부의 무허가 개선대책은 환경부가 2년 뒤인 2018. 3 25부터 무허가 축사에 대해 사용중지나 폐쇄명령이라는 강력한 행정조치를 신설했기 때문에 그 대책으로 남은 기간동안 최대한 적법화를 도와주기 위해 마련된 대책이다. 즉, 이 기간동안 양성화를 하지 못하는 농가는 축사를 허물거나 폐쇄해야 할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개정된 가축분뇨법의 유예는 신설조항인 사용중지, 폐쇄명령인 만큼 기존 벌금 및 과태료는 지금도 유효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축종별
이승윤 대표 한별팜텍 통계에 의하면 2016년 현재 지구상에는 72억명 이상이 살고 있다. 80여년 뒤인 2100년에는 110억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인구의 절반이 넘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재도 인류가 생산하는 식량은 전체인구를 먹이기에 부족이고 점점더 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식량생산을 크게 늘려야 최소한 굶어죽는 비극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식량을 늘리려면 경작지를 늘리거나 농업기술을 혁명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만 하는 것이다. 최소한 한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고 기대해보지만, 축산업에 대한 무관심과 홀대가 염려를 키우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과 북한의 식량생산량을 비교해보면 2013년 기준으로 거의 동일하다. 북한의 인구가 한국의 절반에 불과한 상황에서도 북한은 식량부족상태이다. 한국은 식량자급률이 크게 떨어지는 나라이다. 오늘도 내가 먹은 음식의 대부분의 식재료는 수입품이다. 이처럼 한국은 식량부족사태를 외국에서의 식량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식량부족사태를 수입으로 원만히 안정적으로 관리하였으면 좋겠지만, 여러가지 위험요소들이 눈에 띄고 있다. 첫째, 무책임한
김정주 명예교수 건국대 축산경영학 박사 계란산업이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요량을 초과하여 공급된 계란이 지속적으로 출하되자 계란 산업은 끝을 모르는 불황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계란산업 관련자들은 계란산업 정상화를 위한다는 갖가지 수급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논쟁만 일삼고 있다. 지금이라도 계란 생산자들이 “자발적으로 10%만 줄이면 된다”면서 단합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불황이 왔을 때에도 자발적인 감축이 대안으로 나왔지만 별효과를 못 본 채 구호에만 그치고 말았었다. 현재 당면한 국내 계란산업의 불황은 2013년부터 계속되는 입식열풍으로 공급만 늘리고 보자는 극도의 이기주의적인 의사결정에서 나온 산물로 보아야 한다. 특히 기업농과 일부 대군 농가가 사육규모 확대에만 치중, 불황을 자초했다는 원망의 목소리가 높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은 일찍이 세계경제 침체에 대해 “대공황이 우리 할아버지들에게 분명히 가르쳐 준 교훈들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자유주의가 대세로 자리 잡은 주류 경제학계가 케인즈의 목소리를 다시 상기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지금까지의
김용국 본부장 농협목우촌 상품기획본부 남녀노소 즐겨먹는 햄은 3천 년 전 고대 희랍인들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남북조시대에 갈은 염소나 양고기에 파, 소금, 간장 등을 첨가해 창자에 충전하여 Lup cheong(석장)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지금의 건조소시지인 살라미와 유사한 것이다. 소시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인 순대는 고려 항몽시대에 몽고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이처럼 육제품은 인류의 문명발달과 함께 시작해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중세시대에는 소시지가 대중화되면서 좋은 품질의 원료육을 사용해야 한다는 기준이 생겼고 고기의 품질검사에 대한 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식육가공품은 1980년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다. 1995년과 1998년 한 때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도 했는데 당시 원가절감을 위해 저급 냉동육을 외국에서 다량 수입해 사용하거나 고기함량을 줄이고 전분 등 결착제를 다량 첨가한 저가 제품들이 범람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목우촌은 축산농가들이 생산한 고품질 국내산 축산물을 원료로 육가공산업의 위기를 돌파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정통 햄
박 만 후 대표(과학시스템(주)) 가축을 사육하면서 발생되는 축산냄새는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어떻게 사육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냄새 발생이 많으냐, 적으냐 하는 정도 차이가 있을 뿐이다. 축종마다 분뇨의 성분과 냄새의 특성이 다르고 축사의 형태, 축사의 방향, 축사환기 방법, 축사 내 사육방식, 분뇨를 수거하는 방식, 사료의 종류, 물 공급 등 제각기 다르게 나타내고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양돈 및 양계시장에 기자재를 오랜 시간 공급하면서 해외의 다양한 방법과 시스템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유럽에서도 가축을 사육하면서 발생되는 축산냄새와 분뇨에 대한 방법에 다양한 시스템과 시설로 자연순환 시스템을 추구해 왔다. 네덜란드나 덴마크에서는 발생되는 축분을 자원화 처리하고 있으며 잉여부분은 주변국에 돈을 지불하고 위탁처리를 맡기기도 한다. 또한 혐기소화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를 활용한 바이오매스로 전기를 생산하거나, 공업과 농업, 가정 난방스팀과 가스연료, 차량연료 등 다양한 방법의 자원화 방안이 개발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분뇨에 함유한 질소와 인을 회수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어 어떻게 사용하느
정 경 수 교수(건국대학교) 선거철이 되니 축산분야에 대한 정당들의 공약이 무엇인지 관심이 간다. 그렇지만 눈에 띄는 새로운 내용들은 보기 드물고 늘 풀지 못했던 숙제들이 나열되어 있다. 단골메뉴인 농가부채 얘기도 나오고 농가소득보장 방안도 적혀있는데 과연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 것인지 의문이 간다. 오늘도 축산업 현장에서 수입육류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 축산농가들이 선거공약들을 본다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다소 공허하게 들리는 공약들과는 달리, 사실 많은 농촌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평소에도 농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여러 곳을 바삐 다니기도 하고 공청회도 열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 그러나 정작 농가를 위해 중요한 정책들을 입법화하는데 효율적이었는가를 묻는다면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단적인 예로 아직도 우리 농가들에게는 번듯한 소득안정장치 하나 마련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미 그런 혜택을 오래전부터 받고 있는 선진국 농가들보다도 정작 우리 농가들에게 더 필요한 제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육류수출국들과 경쟁하여 우리의 축산이 당당히 버티고 유지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도 필수적인 지원책이 무엇이겠는가? 축산농가
구 본 현 대표이사(신한바이오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맛과 영양에 유익하기보단 지방 량에만 의존하는 현 한우등급제를 놓고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근내지방(마블링)이 높으면 높을수록 가격이 비싸다는 주장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더 비싼 쇠고기가 좋은 고기로 오인될 수 있다 것. 또한 마블링을 높이기 위해 비싼 곡물위주 사료를 장기간 급여시켜야하므로 시장 개방에 따른 수입 쇠고기와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주요 쇠고기 생산 소비국의 육질등급은 한국과 같이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및 성숙도를 감안하여 평가 결정하나 한국과 일본은 근 내지방도, 미국과 캐나다는 성숙도 위주로 평가하는 것이 조금 다르다. 국내산 쇠고기 등급은 육질등급과 육량등급으로 나뉘며 육질등급은 주로 근내지방도, 육량등급은 주로 안심단면적과 등 지방 두께를 기준으로 결정됨에 따라 근내지방 축적이 높고, 안심 단면적은 넓으며, 등 지방이 두껍지 않은 비육우 출하가 국내 한우 업계의 꿈이었다. 따라서 쇠고기의 근내지방도는 등심부위의 지방 축적 상태를 등급별로 촬영한 사진을 기준으로
작년 한해 우리나라 한우 등급판정결과를 보면 구이로 섭취할 수 있는 고급 등급, 즉 1등급 이상 출현율은 전체의 약 68%로 전년대비 약 3%가 증가했다고 한다(2015 축산물품질평가원 통계연보). 이러한 고급 등급은 구이로 잘 판매되고 있으나 저등급이나 고급등급이라도 등심이나 채끝이외의 다른 부위, 예를들면 목심이나 우둔부위를 섭취할 때 질기고 퍽퍽한 식감을 보완해야 할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저등급 고급부위나 고등급 비선호부위를 이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건조숙성(Dry-aging)기술을 이용하는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어서 건조숙성 한우고기의 관능성과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건조 숙성기술은 적절한 온도와 습도 및 유속을 조절하여 고기내의 수분이 증발하여 영양분이 농축됨으로써 고기 고유의 맛과 풍미가 우수하여 국내 일부 한우판매점에서 소비자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미비한 상태이다. 특히 건조숙성기술은 근내지방이 적은 저등급 고급부위에 활용되어 부가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부적절한 건조숙성방법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좋지 못한 식감을 줄
민 동 수 대표이사((주)다비육종) 요즘 방송을 보면 선거관련 소식이 많다. 후보자들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그 결과는 선거후 득표율로 나타날 것이다. 선거에서 유권자가 선택한 결과가 득표율이라면, 양돈산업에서 국민들이 선택한 결과는 돈육 자급률이라고 비유적으로 말할 수 있다. 여러 해 전에 우리나라의 돈육 자급률 목표에 대한 논란이 있었을 때, 당시 정부에서는 2015년 돈육 자급률 목표를 81%로 제시하였고 생산자단체에서는 85%로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 2015년의 돈육 자급율은 70% 내외를 기록했고, 지난 5년간의 평균 자급률을 따져봐도 70% 초반에 그치고 있다.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자급률을 보면서 양돈산업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전 외국의 한 잡지에서 ‘자급 對 수입(Self-sufficiency versus Imports)’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어느 나라나 수입의존도를 낮추어 자급하고자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지만 양돈산업의 상대적인 경쟁력과 환경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자급이냐 수입이냐를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 글에서는 그러한 선택의 사례로 돈육 수입국
예 재 길 대표이사(올텍코리아㈜) 우리나라의 축산업은 1960년대 부업 혹은 전업농 축산에서 정부의 축산진흥정책과 산업화의 물결로 급속하게 성장해 2000년까지 매년 10% 이상의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그러나 국제화, 개방화의 물결 속에 많은 축산물이 수입되어 우리 축산업은 위기에 봉착하였다. 이 시기에 우리는 사양관리개선으로 생산성 향상, 주요 질병의 방역관리, 사료품질향상, 종축개량, 시설현대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연간 생산총액이 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축산업이 국제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하여는 기존의 기술과 정보를 축적하여 활용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축산업의 규모와 발전가능성을 평가할 때 그 나라의 사료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2011년 전세계 사료 총 생산량은 8억7천백만톤이었으나 2015년 9억9천500만톤이었다(국가별공식통계기준, Alltech 조사결과: 2016). 지난 4년간 전세계 사료생산량은 14% 증가하였다. 2015년 각국가별 사료생산량을 보면 중국 1억8천만톤, 미국이 1억7천만톤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 6천800만톤, 멕시코 및 인도 각각 3
정외선 실장 (한국벌침요법연구회) 벌침의 역사는 4000여 년 전부터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에서 벌독을 이용한 치료가 이루어졌다고 텔크박사(독)의 저서인 ‘벌독연구’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그 역사가 4000년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벌침의 효과는 오랜 기간 동안 여러 나라에서 입증돼 왔다. 지금으로부터 2천500여 년 전에 히포크라테스와 카를로스에 의해 쓰여진 벌독이 인체에 좋은 효과를 준다는 문헌을 ‘나베우지’ 저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120여 년 전에 오스트리아, 스위스, 영국, 독일, 소련, 이태리 등 서구 여러 나라에서는 벌침요법으로 류마티스 치료를 해왔다. 우리나라는 1965년경 침구인이 일본을 왕래하면서 처음 나온 벌침 책을 구입해 보고 일본에서 견문을 넓히면서 시작된 것이 우리 벌침의 시작이다. 벌독에는 40여 종의 성분이 있는데 벌침은 이러한 성분이 인체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순수한 ‘자연건강요법’이며 민간요법이다. 벌침도 꿀벌의 침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본래의 꿀벌이 지니고 있는 독액이 주입돼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임으로 자연건강요법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면 이제부터 벌침이 어떤 것이며 어떠한 병에 유효한 지를
박규현 강원대학교교수 방귀에도 세금을 부과한다? 재미있는 기사거리로 생각될 수 있겠지만 이미 현실화 되고 있다. 발트해에 인접한 에스토니아는 2009년부터 방귀세를 소 사육 농가에게 부과하고 있다. 2003년 뉴질랜드에서는 The agricultural emissions research levy라는 새로운 세금 관련법을 제정하려고 하였다. 이는 가축 유래 온실가스에 의한 사회비용(USD 1억2천5백만 달러)에 대해 8백40만 달러를 부과하고 그 금액을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연구와 교토의정서의 이행에 사용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하지만 이 법안은 뉴질랜드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왔으며 축산농가 및 기업들은 축산업 컨소시엄을 만들어서 정부와 협상을 하게 됐다. 결국 2004년에 축산업 컨소시엄은 세금을 내야하는 법안 대신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비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또한 이후 축산업이 그 협정에서 빠진다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후 뉴질랜드는 축산업 컨소시엄의 연구비 지원 약속을 기반으로 하여 2009년 9월에 농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방법들을 연구하는 농업부문 온실가스국제연구연맹(GRA; Global Research Al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