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농가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막대한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초래하며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FMD가 어느 정도 잠잠해졌다. 하지만 지속적인 백신접종과 개별 농장의 주의 깊은 차단방역이 필요한 실정이다. 더구나 주요 종축이 망실될 경우 10∼20년의 산업적 후퇴가 불가피하며 종축집단의 신규구축에 막대한 시간과 예산의 투자가 필요하게 된다. FMD 등 악성전염병으로부터 주요종축을 보호하여 축산업 경쟁력 및 생산기반 붕괴를 방지하고 국가와 민간 보유 종축에 대한 유전자원의 안정적인 분산보존과 유전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는 유전육종기술 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고유의 유전자원으로 육질이 우수해 차별화 된 고급육 생산에 적합한 재래돼지는 망실될 경우 복구가 어렵다. FTA 등 개방에 대비한 국내 양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재래돼지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산업화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재래돼지 유전자원의 산업적 활용효과를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고급육 생산을 위한 교배조합별 재래돼지 교잡 합성종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재래돼지는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기후와 풍토에 순치되어 조악한 환경에서도 잘 견딜 수 있는 적응력이 매
정보통신의 발전으로 인해 현대인은 각종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건강정보도 유난히 눈에 띠기 마련이다. 풍부한 정보를 접한다는 건 분명 축복이지만, 문제는 그 많은 정보 중에는 왜곡되고, 잘못된 정보기 많다는 데 있다. 잘못된 정보는 약품 오남용처럼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점에서 정보의 홍수는 축복인 동시에 경계의 대상이기도 하다.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마구 쏟아지는 ‘육식유해론’도 위험한 경계대상이다. 최근 건강열풍을 타고 온-오프라인상의 각종 언론매체에 등장하는 일부 육식관련 정보는 폄훼와 왜곡으로 가득 차 있다. 식생활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속하는 일이기에 채식주의자들의 채식예찬을 무턱대고 부정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채식주의자들이 주창하는 무분별한 육식유해론은 과장과 왜곡, 그 자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일부 사려 깊지 못한 의사들 마저 왜곡되거나 과학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정보의 유통을 부추기고 있다.종교적 신념과 특수한 환경에 놓인 채식주의자들의 식생활을 일반인에게 까지 적용하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 과학적 근거없이 무턱대고 육식유해론을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책임의 극
한겨울 FMD와 싸워가며 사육기반을 지켜낸 낙농가들은 지금 생산비 상승으로 인한 엄청난 고통과 싸워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전국에서는 생산비 이하의 원유가격을 받으면서 매일매일 착유하는 낙농가들이 빠른 시일 내에 원유가격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FMD와의 전쟁에서 살아난 농가들이 이제 생산비와 싸우며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지금 낙농진흥회에는 생산비 조사항목 설정 등을 논의하는 실무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하루빨리 원유가격 현실화를 마무리해 낙농가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 유대가 현실화되면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원유부족 현상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환경부가 지금상태로는 가축분뇨에 의한 환경오염을 막을수 없다며 각종 규제를 대폭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MD라는 국가적 재난속에 허덕이고 있는 양돈농가의 한사람으로서 황당하기 그지없다. 더구나 내년부터 해양배출이 금지, 양돈현장에서는 대안 찾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 법까지 강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는게 말이 되는가.현행 제도 역시 수많은 보완과 수정 과정을 거쳐 마련된 것인 만큼 섯부른 손질 보다는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될 수 있는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 법 개정이 왜 필요한지. 또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도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돈농가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채 법개정을 강행하려 한다면 양돈업계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엊그제만 해도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 봄은 언제쯤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이다. 봄 가을은 너무도 짧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진 것을 느끼듯 자연의 변화를 실감케하는 싱그러운 여름이다.요즘 누구나 결혼을 알리는 청첩장을 자주 받는다. 필자는 핸드폰으로 ‘문자 청첩장’이 오는 것을 보고 참으로 세상이 빠르게 변해간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옛말에 ‘고인 물은 썩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변화란, 생명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우리 인생과 사업에 있어서도 ‘바꿔서는 안 되는 것이 있고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이것을 잘 구분해야 실패를 멀리하고 성공과 행복이 따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필요조건은 바뀌지 않는다. 어느 웃음 전문가는 웃음을 전파하면서 ‘바꿔서는 안 되는 것은 바로 웃는 얼굴’임을 강조했고, 일본의 500년 과자 사업가는 사업 성공을 묻는 질문에 ‘미각은 생활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맛은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바뀌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협동조합도 마찬가지다. 협동조합정신은 절대 흔들리지 말아야 할 사명이 있고 그 토
한우 사육두수가 늘고 FMD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산지 소 값이 급락했다. 도매시장 가격이 6개월 전보다 두당 200만원~300만원(30%) 이상 떨어졌다.FMD로 출하가 제한되는 동안 수입쇠고기 물량은 사상 최대로 늘면서 쇠고기시장의 많은 부분이 수입육으로 전환돼 상대적으로 한우고기 소비는 줄었다. 이에 따라 일선축협과 생산자단체는 가격을 대폭 인하해 한우소비촉진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은 산지 소 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가격을 주도하는 식당과 정육점이 가격을 연동시키지 않기 때문이다.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러한 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지도감독에 나서 주어야 한다. 품질만큼 가격도 중요하다. 산지 가격이 떨어지면 소비자 가격도 바로 떨어져야 소비자들도 한우농가의 아픔과 어려움을 체감할 수 있고, 그런 마음들이 바로 소비촉진으로 연결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산물 유통과정을 두 개의 큰 줄기로 나눈다면 공판장과 도매시장을 통한 경매과정을 거치는 것과 경매과정을 거치지 않는 이용도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09년 소 총 등급판정두수 중 35.5%, ’10년에는 750,673두 중 41.4%가 경매과정을 통해 유통되었다. 하지만 돼지는 ’09년 12.7%, ’10년엔 14,589,063두 중 11.7%만 경매과정을 거쳤으며 전년에 비해서도 감소하였다. 경매과정에서 형성된 가격은 전국 축산물 유통의 가격지표로 다양하게 활용지만, 이처럼 돼지는 소에 비해 상대적 절대적 비율이 낮다. 비율로 보아 돼지의 경우 가격지표 제공 기능을 완전 신뢰하기엔 부족한 면이 없다고 할 순 없다. 따라서, 축산물 유통시장의 가격지표 설정과 적용에 대한 다양한 검토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대표 가격지표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간 우리의 양돈산업은 생산성 향상에 치중한 사양관리로 인해 오히려 삼겹살에 과다지방(떡지방)이 형성되는 등 육질저하의 문제를 낳았다. 이에 유통과정에서 삼겹살의 품질이 떨어져 소비자 클레임 발생으로 이어지곤 했다. 6월1일부터 개정되는 등급기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품질고급화를 위한 생산 및 출하관리에 중점을 둔 것으로 도체중 증가에 따른 삼겹살의 과다지방 발생 최소화를 위하여 등지방두께는 올리지 않고 현행 등급별 등지방두께를 유지했다. 따라서 출하체중 증가로 인해 거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다지방 발생은 등급을 하향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분리사육을 통한 후기사료 급여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이 기회에 농가에서는 거세 돼지에 대한 후기처리로 고품질화를 정착시키고, FMD 여파로 증가하고 있는 수입육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할 것이다.
축산농가에서는 여러 품목의 지원을 통하여 축사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선진국형 축사와 사양관리에 편리한 자동화 설비까지도 설치하여 보다 양질의 축산경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과연 민간보조사업의 보조금을 받아 농장에서 경영주가 만족할 만큼의 각종 축산관련 기계·기자재·설비 및 기타 품목들이 그 원래의 진가를 발휘하면서 사용하고 있는지 반문해 보고 싶다.어느 농장할 것 없이 몇 가지 정도는 농장 구석에 애물단지로 방치돼 있는 것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축산농가 지원사업이 음성적으로 보조금만으로 기계·기자재·설비 등 구입하고자 하는 잘못된 관행이 결국은 부실한 제품으로 축산농가에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 부작용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올해는 정말 제대로된 제품생산과 정부지원 사업중 자부담 부분만이라도 100% 정산으로 축산농가와 관련업체들 간에 상생에 길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
세포내 수분 등 균형유지 ‘비테인’ 효과적여름철 고온스트레스는 육계산업에 큰 피해를 입힌다. 증체율을 떨어뜨리고, 높은 폐사율을 가져오게 한다. 고온스트레스는 체내에서 생산되는 열과 손실되는 열이 불균형될 때 일어난다. 육계는 ‘thermoneutral zone(임계 상한온도와 임계 하한온도 사이)’에서 체온 41℃를 유지하려고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thermoneutral temperature는 육계 일령 및 체중에 따라 달라진다.예를 들어, 온도가 올라가면, 그늘을 찾아가는 활동이다. 특히 UCT(upper critical temperature) 이상 올라가면, 헐떡거리는 등 체온을 발산한다. 이 때 호흡수는 정상의 10배를 넘어선다(분당 25회에서 250회까지 증가). 이것은 과도한 이산화탄소의 소비를 불러오고, 혈장내 중탄산염 증가, 그리고 혈액 pH를 높인다.육계는 pH를 정상으로 하기 위해 뇨를 통해 중탄산염 이온을 배출하게 되는데, 이것은 칼륨 등과 결합함으로서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나트륨/칼륨 펌프에 의해 조절되는 세포내 수분 평형을 깨어지게 한다. 그러므로 육계가 헐떡거림으로 손실된 물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섭취해도 칼륨과 같은
오는 7월 1일부터 반려동물 진료비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부과한다고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진료비를 10% 인상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다.반려동물은 사치품이 아니다. 국민정서에 도움이 되는 없어서는 안될 절대 필요한 동물이다. 애완동물을 반려동물이라고 바꿔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사람 병원에도 진료비 부가세는 없다. 다만, 코성형술 등 성형외과 5개 항목에만 부가세를 한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점에서 반려동물 진료비 전액을 대상으로 부가세를 매긴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부가세 부과는 결국 유기동물 증가, 질병전파 위험, 불법진료 행위 등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 뻔하다. 세수 증가 보다는 오히려 국고를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반려동물 양육자의 70% 이상이 월 소득 400만원 이하의 중산층이다. 서민에게 세수부족분을 떠넘긴다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번 방침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우리나라가 수출대국으로 도약하게 된 이유를 수출드라이브정책과 속도감 있는 오너경영의 강점에서만 찾는다면 반(半)만 맞는 답이다. 나머지 반은 두말할 것도 없이 국산품애용이 곧 애국이라고 믿어 온 국민의식이다. 관세장벽을 치며 국산애용을 장려해온 정부정책에 힘입은 바 크지만 고도성장기 국민들의 국산애용은 그야말로 눈물겨웠다. 적어도 일반 국민들에게 있어 수입소비재는 사치이며, 지탄의 대상이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오늘날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으로 부상했다.비교가 어려운 점이 없지 않지만 우리 축산업도 국민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성장한 산업에 속한다. UR협상 이후 축산물시장이 전면 개방됐지만 축산업이 여전히 우리 농촌경제를 이끌어가는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사랑 덕분이다. 한우의 예에서 보듯 우리 국민들의 국내산 축산물 사랑은 마케팅 전문가들 사이에서 무조건적이며 상상을 초월하는 브랜드 충성도(brand loyalty)라는 언급이 있을 정도다. 국민들의 이러한 사랑이 없었다면 한국축산의 토양은 많이 척박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사랑은 불변요소가 아니다. 수입차를 동경하면서도 실제구매는 꺼리던 국민들이 빠른 속도로 수입차에 눈을 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