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계열화 통한 자율성 보장…상생가치 제고최근 ‘공정사회’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기업 간 상생은 불공정한 거래관행을 개선하고 상호 동등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축산법 개정으로 하반기부터 대기업의 축산업 진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안성에서는 육계산업의 40% 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축산 대기업과 지자체간 축산 대형팩커 건립에 관한 MOU 체결이 추진 중이라고 한다.기업형 수직계열화 구조 농가 종속화이에 대해 축산인과 축산관련단체들의 우려와 근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기업의 축산업 진출을 축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액면 그대로 허용할 경우 많은 문제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육계시장의 경우를 살펴보면 대기업을 통한 수직계열화가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 뒤에 얼마나 많은 해결과제를 안고 있는지 알 수 있다.그 첫 번째가 수직계열화로 인해 농가가 소작농으로 전락함에 따라 향후 후계 축산인의 육성이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축산농가는 하나의 중소기업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규모화 되고 있다. 수직계열화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이른바 공정사회
한·EU FTA가 체결되면서 축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축산업계는 언제나 위기와 극복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EU라는 거대 국가 연합과의 FTA 체결은 우리 축산업의 사상 유례없는 큰 위협이고, 위기 상황을 예고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어느 축종의 문제가 아닌 축산업계 전체의 위기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FTA는 체결됐고, 발효가 예고된 상황에서 축산업계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많지 않다. 우리 모두 축산인이고, 서로 어깨를 걸어 돕고 의지하지 않으면 충격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경험으로 미루어 답은 언제나 명확하다.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함께 하면 된다는 것. FTA라는 큰 적을 이기기 위해서 축산업계는 다시 한 번 강하게 뭉쳐야 할 것이다.
◆농협안심한우 탄생 배경2008년 불거진 미국산 쇠고기 파동은 식품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조시켰다. 농협중앙회는 한·미 FTA 체결에 따른 국민적 불안 해소와 국내 양축농가의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심 끝에 2008년 11월 ‘안심한우’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산지에서부터 소비지에 이르는 통합관리시스템구축을 통해 안전한 축산물 생산·공급이라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안심한우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농협안심한우란안심한우는 농협이 인증하는 쇠고기다. 농협이 100% 한우임을 보증함과 동시에 자체 관리기준에 따라 생산부터 도축·가공·판매에 이르기까지 위생과 안전을 검증한 한우이다.안심한우가 대표적 역할을 하지만 지역별 또는 조합별 특화된 브랜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안심한우라는 겉옷을 입고 속옷으로 지역별 브랜드를 입는 형태로 서브 브랜드로서 특화된 특성과 정체성은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즉 농협안심한우는 ‘인증브랜드’와 ‘유통브랜드’의 역할을 하고 지역브랜드는 ‘생산자 브랜드’를 부착하는 구조이다.안심한우 브랜드 사업추진체계는 한우농가를 통해 시군한우사업단을 구성하고, 시군한우사업단이 광역한우사업단을 구성, 이를 통해 안심한우를 축산
지난겨울은 유달리 길고 추웠다. 발생 시기를 잃어버리고 찾아온 구제역, 때 이른 추위에 월동준비 소홀, 예상치 못했던 폭설 등 기록적인 내용도 많았다.특히 축산현장에서는 이상기온에 따른 혹한기에 대한 대응부재로 많은 경제적인 손실도 보았을 것이다. 축사 파괴로 인한 재산피해,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한 가축의 폐사율 증가, 사료급여량에 비해 정상 보다 높지 않았던 증체율 등이 바로 그것이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보낸 가축들은 필요 이상의 칼로리를 소모한 탓인지 등급 면에서도 그리 좋지 않는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난겨울 관행적인 사양관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축산농가들의 소득도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지금 이상기후는 전 세계적인 화두이자, 재앙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가오는 겨울은 일 년 전의 경험을 잊지 말고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가축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축산농가들이 깊이 인식했으면 한다.
노경상 원장이번 추석이 우리에게 주는 두 가지 시사점이 있다. 하나는 서울·경기지역의 국지성 폭우로 인한 100년만의 재해, 다른 하나는 예년과 다름없는 고향을 찾는 민족의 대이동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자연재해다.세계방방곡곡에서 태풍, 폭염, 지진, 화산폭발, 해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지구의 종말을 예고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2050년에는 식량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것은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여 여러 나라들이 지구온난화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국제협약에 서명하지 않고 있어 그 효력이 적다. 축산업 범위 재정립, 전후방산업 공동 기후변화 대응축분뇨 신재생에너지화 촉진 관련 법률 탄력적 개정간척지 활용 융복합산업 육성…해외농업개발도 시급금년 11월에 개최되는 G20회의의 가장 주요한 의제는 녹색성장정책의 세계화가 되어야 하고, 미국과 중국이 동참하는 결과를 얻어내야 G20은 성공한 회의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국제공조하에 우리의 녹색성장정책이 제대로 추진될 때만이 한국의 축산이 산업으로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국가 전체의 녹색성장의 틀
역사적으로 브랜드의 유래는 중세 유럽에서 목장 주인이 자기 소유의 소를 분명히 표시하기 위해 소 엉덩이에 불로 달군 낙관을 찍은 데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소에 대한 평가 개념이 추가됐다. 사람들이 목장의 소고기 맛도 보고 기르는 방법도 보면서 다른 목장의 소와 차이점을 발견하고 목장마다 지불되는 가격이 달라지게 된다. 즉 자기소와 남의 소를 구분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개념에서 브랜드 차별화라는 개념으로 발전한 것이다. 본격적인 우리나라 축산물 브랜드의 역사는 2003년도 이후라고 볼 수 있다. 이때부터 시작된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는 우수브랜드를 선발해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홍보하기 위한 가장 큰 행사이다. 브랜드경진대회에서 입상한 횡성한우를 비롯 대관령한우, 안성마춤한우, 지리산순한한우 등이 10년도 안 되는 짧은 역사 속에서도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축산물브랜드의 기본은 고품질이다. 높은 품질을 통해 축산물을 차별화 하고 이를 통해 좀 더 높은 가격을 수취해 소득을 높이는 것이다.고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3통 즉, 종자통일, 사료통일, 사양관리를 통일해야 하고
④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나【마지막회】우리의 남미 출장은 브라질과 칠레의 육류산업 실태를 돌아보고 세계시장을 상대하는 미트 팩커(meat packer)들의 모습을 직접 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격이 컸다. 다른 나라 방문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출발의 분위기는 다소 가벼웠지만 돌아오는 발길은 무거웠다. 기분이 착잡했고 뭔가 모를 불안감과 자괴감이 귀국하는 일행의 주위를 맴돌았다. 실행하는 그들, 탁상에 그치는 우리…시장 잠식 우려팩커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시장이 만들고 키우는 것남미는 비행기로 꼬박 하루를 날아가야 하는 거리였지만 그들은 우리와 같은 장시권(場市圈)에 살고 있었다. 그들이 생산하는 식품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그리고 그 양이 늘어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의 육류산업이 우리의 경쟁력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후진국이라 생각했던 칠레와 브라질은 적어도 축산육류 분야에서는 우리를 훨씬 앞서가고 있었다. 축산에 적합한 자연환경이나 드넓은 경작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은 생산성에서 앞서 있었고, 전문화 규모화에서 앞서 있었다. 업계의 치열한 경쟁, 글로벌 마인드, 세계적
본지가 창간 25주년을 맞았다. 1985년 9월 28일이 창간일이다. 돌이켜 보면 당시 우리 축산업은 농업의 울타리 속에서 농민들의 부업 소득원으로 머물고 있었다. 그 때의 축종별 호당 사육마리수 통계가 그것을 말해 주고 있다. 즉 한우 2.4마리, 젖소 8.9마리, 돼지 11.4마리가 그것이다. 닭은 그나마 규모화가 빨리 진행되어 산란계는 9천마리를 넘었고, 육계는 4천마리를 넘었다. 국민들의 1인당 축산물 소비량도 쇠고기 2.9kg, 돼지고기 8.4kg, 닭고기 3.1kg, 우유 23.8kg, 계란 7.2kg에 불과했다. 당시 축산물은 그야말로 식품이라는 개념보다는 소득이 높은 부자가 소비하는 사치식품이었다.그런 축산업이 25년이 지난 지금 농업의 울타리를 벗어나 오히려 농업 농촌 발전을 주도하는 산업으로 변모했다. 축산업 생산액이 쌀 생산액을 앞지른지도 5년이 넘어 이제 농림업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3%로 40%에 육박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 식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년 전과는 비교가 안 된다. 없어서 먹지 못했던 그 축산물이 이제는 너무 많이 먹는 것을 걱정하고 있을 정도로 축산물은 이제 우리 식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당당한 식량으로 자
우리나라 한우브랜드는 그동안 품질 고급화에는 다소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브랜드 난립으로 소비자 인지도 제고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협중앙회는 안전성을 보증하는 ‘안심한우’ 브랜드를 지난 2008년 11월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해왔다.안심한우는 2년여 동안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인식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노력을 계속해왔으며 이를 발판으로 최근에는 온라인 인터넷 쇼핑몰을 개발, 구축했다. 인터넷쇼핑몰은 G마켓과 옥션에 입점해 소비자들이 한 번의 클릭으로 손쉽게 안심한우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안심한우를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공급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안심한우는 앞으로도 새로운 유통체계 개발과 활성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런 시스템을 바탕으로 더욱 투명한 한우고기 유통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국토면적 851만㎢ 한반도의 무려 37배. 인구 1억9천만명. 인구와 면적 모두 세계 5위의 거대국가. 드넓은 초지와 경작지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과 온갖 지하자원외에도 자동차와 항공기를 생산하는 나라. 최근에는 심해유전까지 발견된 축복의 자원부국. 브라질이 신흥경제국을 상징하는 BRICS의 맨 앞자리를 차지하는 게 어색치 않다. ‘작지만 강한’ 칠레와 달리 브라질 식육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나라만큼이나 크고 강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농축산물 수출액은 무려 648억불. 전체 수출에서 점유하는 비중이 25% 이상이다. 대두, 닭고기, 돼지고기, 커피, 설탕, 담배, 옥수수, 오렌지, 돼지고기, 면직물 등이 주요 수출품목.브라질 농식품산업의 기초 파워는 경종부문에서 나온다. 대두 사탕수수 옥수수 커피 오렌지가 대표품목이고 이들이 전체 생산액의 63.2%를 차지하고 있다. 사료원료 곡물인 대두와 옥수수가 08/09시즌 각각 5,709만톤, 5,097만톤 생산됐다. 브라질 농식품부는 19/20년 시즌까지 5대 곡물(옥수수 대두 밀 쌀 콩)의 총생산량을 현재(1억2,984만톤)보다 36.7% 늘린다(1억7,752만톤)고 한다. 경작면적은 늘리지 않고 기존 경작지의 생산
오는 2012년이면 가축분뇨 해양배출이 중단됨에 따라 아직까지 별다른 대안을 마련치 못한 농가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정부도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지금까지 획일적인 시각에서만 접근하다 보니 지역에 따라서는 가축분뇨 정책이 현실과 맞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지자체와 농가 공동으로 구체적인 일정과 대책을 제시하고 이를 정부가 뒷받침하는 상향식 가축분뇨 대책이 추진돼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미 법적인 근거도 마련돼 있는만큼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된다. 이럴경우 해당 지자체와 농가들도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가축분뇨 처리대책에 나설수 밖에 없는 동기가 부여될 것이다.
올해는 연초부터 구제역으로 인해 축산농가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많은 피해와 걱정을 가져다 줬다.하지만 방역당국은 물론 축산농가들의 적극적인 방역활동으로 인해 조기에 구제역 사태를 막을 수 있었으며 이제 구제역 청정국으로서의 지위를 곧 획득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구제역과 같은 질병은 언제, 어디서 다시 발생할 지 모르는 일이다. ‘나 하나쯤이야’, ‘귀찮은데 다음에 하지’와 같은 안일한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뿐만 아니라 이제 환절기가 다가옴에 따라 HPAI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구제역과 마찬가지로 HPAI 역시 가금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만큼 양계, 오리농가들 역시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또 방역당국 역시 구제역과 HPAI와 같은 악성질병이 해외로부터 유입되지 않도록 국경검역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