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산백신, 혼합백신으로 차별화…시장초기 탄탄행보 관납 이후 가격 경쟁력 상실…외산 공세에 속수무책 고질 외산선호도…업계, “국산 품질력 결코 낮지 않아” 써코바이러스 백신은 (의무백신인 구제역백신을 빼면 ) 국내 동물용백신 시장 중 최대 규모다. 단일백신만 연간 350억원에 달한다. 써코·마이코 등 혼합백신을 더하면 연간 5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난다. 하지만 이 거대시장에 국산 써코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낮다. 외산 점유율이 무려 90%를 넘는다. 내로라하는 국내 동물용백신 업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지만, 외산백신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국산 써코백신은 설자리를 잃어버렸을까. 2000년대 중·후반 국내 써코백신 시장이 형성될 때만해도 국산 써코백신이 성장·성공할 가능성은 높아보였다. 가격경쟁력에다 가성비까지 갖춘 국산 써코백신은 외산이 먼저 발들여놓은 이 시장에서 야금야금 영토를 빼앗아갔다. 특히 당시 단일백신 일색이었던 써코백신 시장에서 혼합백신으로 차별화를 꾀하며 나름 입지를 탄탄히 구축해나갔다. 금방 외산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라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하지만 국산백신 기세는 훅 지나가는 ‘잠깐태풍’에 머물렀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일부 광역자치단체의 돼지반출 금지 및 확대조치로 인해 후보돈 확보에 차질을 빚은 ASF 피해지역에서 우시장을 활용한 환적 방안이 대안으로 부상, 실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해당 지자체들이 돼지반출을 허용하는 지역내 우시장까지 후보돈을 내려놓고 가면 ASF피해지역에서 일정 방역조치 이후 돼지를 가져가는 방식이다.ASF 피해지역 양돈농가와 지자체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타지역 광역자치단체의 돼지반출 금지 조치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환적을 염두에 두고 경기도 이천의 대한한돈협회 제1검정소를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돼 왔다.제1검정소가 국내 ASF 발생을 계기로 검정과 경매 기능이 중단된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하지만 각지의 종돈이 한곳에 집합될 경우 또 다른 돼지질병 전파의 가능성 등 몇가지 우려가 제기되면서 경기·강원 남부권의 우시장들을 이용하는 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여러 장소에서 분산 환적이 가능한데다 ASF가 소와 무관한 질병임이 고려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와 양돈농가, 전문가 등이 우시장을 통한 환적 방안에 대해 지난 8일부터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준구 수의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 지구 온난화는 우리 생활의 여러 곳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그중 하나가 동물, 식물 질병 분야다. 특히 곤충이나 진드기 등 절지동물이 옮기는(매개하는) 질병의 경우 온난화에 따른 질병 매개체의 개체수 증가, 서식지 확대, 출현 기간 장기화 등으로 인해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질병이나 이미 근절되었다고 생각하는 질병의 재출현 빈도가 늘고있는 상황이다. 질병으로까지는 아니었지만, 전혀 새롭다고 생각되는 블루텅 바이러스가 국내 사육 소로부터 분리된 적이 있고, 중국, 대만, 일본 등 우리나라 인근 국가에서는 소유행열, 아카바네병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동아시아지역 최초로 태국에서 등에모기(Culicoides biting midge)가 매개하는 아프리카마역(African horse sickness)이 발생해 현재도 진행 중이다. 또 모기나 진드기 등 흡혈 절지동물이 질병전파에 주로 관여하는 소의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중국에 이어 네팔, 대만에서도 발생하는 등 매개체성질병은 이제 어느 한 지역, 국가만의 문제는 아닌 상황이 되어버렸다. 소를 포함한 반추동물의 경우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회복도 빨라 이달 중반부턴 다른 양상 예상도 양돈현장에선 ‘올핸 여름을 모르고 지나갔다’ 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년과 비교해 폭염피해가 미미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하지만 돼지도축두수는 당초 예상에도 미치지 못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도축두수의 바로미터인 도체등급판정실적은 지난 8월 132만8천650두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6만3천269두(21일 작업기준)가 도축된 것으로 7만두 초반 정도는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 이같은 추세는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첫째주(9월1~9월4일) 출하된 돼지는 모두 24만4천975두. 하루 평균 6만1천244두가 출하됐다. 둘째주 첫날인 이달 7일에도 6만5천610두에 머물렀다. 하루 평균 8만3천192두가 출하됐던 지난해 같은기간(9월2~9월6일)과 비교해 26.4% 감소했다. 물론 지난해에는 이른 추석명절로 인해 돼지 출하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었던 만큼 단순비교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2018년과 2017년의 같은기간과 비교하더라도 올해 돼지출하량은 눈에 띌 정도로 적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긴 장마와 두차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 폐사로 이어질수도…급이라인 등 청소철저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으로 상당수 양돈현장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상황. 하지만 또 다른 후속피해를 입지 않도록 양돈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게 됐다. 유난히 습도관리가 어려운 시기였던 만큼 돈사내 각종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도드람양돈연구소 정현규 박사는 “여름철 장마 이후에는 대장균과 곰팡이 독소로 인한 양돈장 피해가 빈번히 발생해 왔다”며 “역대로 가장 길었다는 장마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태풍이 오다보니 습도관리가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아직도 한낮 기온이 30℃ 가까이 오르고 있다. 그 위험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정현규 박사에 따르면 습도관리가 안된 돈사의 경우 대장균이나 곰팡이 독소로 인해 갑작스런 돼지폐사 및 부종 등 신경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부검을 해보면 장출혈 증상만 일부 확인될 뿐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 보니 제대로 된 대처가 어려울 때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규 박사는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적절한 돈사환기와 함께 사료빈과 급이라인 등 세균과 곰팡이 번식 가능성이 높은 곳을 깨끗이 청소, 청결유지에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비대면 시대를 맞이한 (주)다비육종(대표이사 민동수)은 직원 공채도 남달랐다.다비육종은 지난달 28일 2020년 공채 신입사원 면접을 실시했다. 매년 이뤄지는 공채였지만 올해는 조금 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기업들의 채용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다비육종은 기존에 도입한 화상교육 및 회의 시스템을 적극 활용, 공채 사원 면접도 화상<사진>으로 실시한 것.다비육종은 이번 화상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농장에서 심층 면접을 실시, 10월부터 정식 직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다비육종은 전국 각지에 농장이 분포되어 있는 기업 특성상 정기교육과 회의를 모두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동시간 단축 및 업무 능률 향상, 방역적으로도 안전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비육종은 앞으로도 코로나19로부터 방역적으로 안전을 기하기 위해 지속적인 비대면 형태의 프로그램들을 시행할 예정이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크린피스(대표 박황원)가 수해를 입은 축산인들에게 써달라며 2천만원 상당의 살충제 ‘크린디디브이피’를 본지에 기부했다.‘크린디디브이피’는 디클로르보스를 주성분으로하는 유기인계 살충제다.축사 주변에 서식하는 파리, 모기 등 위생해충을 효율적으로 살멸한다. 하지만 인체나 가축 체내에서는 빠르게 분해된다.파리, 모기 구제 시 물 20L 당 500ml를 잘 희석해 44.5ml/㎡로 분무하면 된다.지난달 28일 축산신문사에서 진행된 전달식에서 박황원 대표는 “올 여름 집중호우 등에 따라 많은 축산인들이 피해를 봤다”며 “비록 조그만 손길이지만 축산인들이 이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구제역백신 항원 제조공정에서 구제역바이러스 비구조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기존 구제역바이러스 농축·정제 방법으로 제조한 구제역백신을 가축에 여러번 접종하면, 드물지만 일부 반추류에서 비구조단백질 항체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구제역바이러스 감염으로 생성된 비구조단백질 항체와 동일하다.이 때문에 구제역 혈청 예찰 시 구제역 감염 농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종종 혼선을 초래했다.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기술로 만들어진 백신은 가축에 반복 접종하더라도 비구조단백질 항체가 생성되지 않는다.아울러 구제역백신 항원 제조공정에서 효과적으로 비구조단백질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방법들보다 공정시간이 단축되고 항원 회수율이 증가되며, 백신 순도가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검역본부는 특히 구제역 혈청 예찰 시 감염축과 백신접종축 간 감별진단상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Vaccines(ISSN 2076-393X)’에 지난달 27일자에 게재됐다.한편, 검역본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에 대한 국산화 연구를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사장 서승원)은 국내 처음으로 건유기 젖소 유량 감소를 돕는 경구용 제품 ‘보비칼 드라이’<사진>를 출시했다.국내 젖소들은 하루 평균 30kg 이상 많은 우유를 생산하다가 분만 전 건유를 하게 된다. 건유 시 착유 중단으로 유방 내 정체된 우유가 내압을 상승시키고 유방 울혈이 발생해 소는 염증 반응과 통증을 겪게 된다. 또한 높아진 유방 내압은 우유 샘 현상의 원인이 된다. 이때 열린 유두관은 세균 감염 연결 통로로 작용해 유방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보비칼 드라이’는 건유 시점에 젖소 우유 생산량을 효과적으로 줄여줌으로써 건유 시 발생하는 유방 관련 문제들을 해결하고 유방 건강 관리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마지막 착유 8~12시간 전 보비칼 드라이 볼러스 2개를 투여하면 된다. 소가 섭취하기 편하도록 특수 코팅된 원통형 볼러스 형태는 체내 빠른 흡수가 가능하다.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양돈축우사업부 조보종 전무는 “일반적으로 젖소에게 고통스럽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건유 시점에 ‘보비칼 드라이’를 통해 유량 감소에 따른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농장 생산성 증대도 이끌 수 있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목장 외벽 그림으로 꾸며 친근한 이미지 부각 지붕 높여 환기 원활케…퇴비사 냄새 관리 역점 목장 앞 식당·카페 민원 제로…지역민 견학도 축산농가들에게 있어 축산냄새 처리는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이다. 도시화가 점차 진행되면서 축산냄새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민원 발생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강화된 환경규제로 농가들은 생계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철저하고 청결한 목장관리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상생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 목장이 있다. 바로 경기 파주 탄현면에 위치한 용소목장(대표 유재근)이다. 1993년 젖소 3두로 시작한 용소목장을 젖소 100두 규모로 키워오면서 유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목장의 청결’이다. 목장은 사람이 먹는 식품을 생산하는 곳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우유가 얼마나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되는지 알려줘야 한다는 신념에서다. 특히 용소목장은 인구이동이 빈번한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목장관리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목장 전경만 봐도 목장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유 대표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퇴비사를 비롯한 목장 곳곳에 그려진 아기자기
민족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족들간의 왕래도 조심스럽지만 이럴 때일수록 명절 선물세트로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본격적인 비대면 시대를 맞아 축산업계도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선물세트를 출시, 소비자들의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한 층 덜게 했다. 올해는 특히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축산물 선물세트의 인기가 그 어느 해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축산업계가 추석을 맞아 마련한 주요 선물세트들을 소개한다. 농협축산경제 ■ 농협목우촌 100% 국내산 캔햄·수제햄…‘선물세트 맛집’ 추석선물시장의 강자, 농협목우촌은 올해도 100% 국내산 원료육으로 만든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농협목우촌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인 방역 위기 상황 등을 고려해 건강 관련 선물세트의 종류를 30% 가량 늘렸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엄선된 한우·한돈세트와 함께 정통 고급 수제햄으로 엄선된 우리고기만을 사용해 정성껏 만든 고품격 ‘시그니처 수제햄세트’, 목우촌 정통 캔햄인 뚝심과 프리미엄 브랜드 PRIME 캔햄으로 구성된 ‘클래식세트’, 뚝심과 프라임 캔햄을 기본으로 장조림, 천일염, 카놀라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젖소 5두로 시작…체계적 개량 ‘구슬땀’ 사료 회사 다니던 아들, 10년 전 대물림 젖소 체형·능력 향상…목장 경쟁력 탄탄 33년 동안 젖소를 꾸준히 개량하여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젖소를 확보하고, 최근 아들에게 대물림한 낙농부부가 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제비울1길 119 장구산목장 김제욱씨(77세)와 박인순씨(73세) 부부는 1985년 가을 이동면 연곡리 597-12번지 국망봉(1168m) 3부 능선에서 젖소송아지 5마리로 낙농을 시작했다. 이들 부부는 송아지가 어미가 되어 착유를 시작하던 1987년 한국종축개량협회 회원으로 일찍이 가입하여 등록과 심사를 받고 이듬해부터는 젖소개량의 꽃 격인 검정을 받는 등 젖소를 체계적으로 개량하고 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젖소를 자식 키우듯 대화하면서 사육하여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체세포수와 세균수는 모두 1등급으로 양질의 원유는 건국유업 ‘닥터우유’ 원료로 냈다. 처음에 1일 300kg 정도 냈던 원유는 최고 1톤까지 냈었으나 건국유업이 공장을 서울에서 음성으로 이전하면서 집유거리가 먼 관계로 중단하고 낙농진흥회로 납유처를 옮겼다. 이들 부부는 “사료회사에서 8년간 근무했던 아들(김유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