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부회장대한한돈협회양돈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제는 돼지 한마리를 팔면 사료비도 건지지 못하는 게 우리내 양돈농가의 현실이다. 한돈자조금을 활용한 도매시장 자율수매비축사업, 각종 할인판매 행사, 소비홍보 확대 등 계속되는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돼지가격은 좀처럼 요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사실상 ‘민간자율’ 만을 내세우며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돼지의 대량 살처분이 이뤄진 FMD 사태 이후 돼지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를 기미를 보이면 할당관세(무관세) 돼지고기 수입을 통해 직접 시장개입에 나섰던 정부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가. 당시 할당관세 적용에 소요된 예산만 1천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돼지가격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불황이 지속되는 동안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가 투입한 예산은 얼마
김치영 이사 한국사료협회2006년 이후 급등하기 시작한 국제 곡물가격은 과거 삼십 여 년 동안 우리가 경험했던 곡물가격과는 전혀 다른 패턴을 보여 주고 있다. 과거 30여 년 동안 국제곡물시장이 농산물 잉여시대를 보여 오며 4~5년 주기로 기상이변과 곡물생산국들의 흉작을 통해 곡가의 등락을 보여 왔던데 반해 2006년부터 시작된 국제곡물가격의 급등은 전혀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과거 국제 곡물가격의 급등이 주로 선진 농업국의 흉작으로 인한 생산 감소로 공급측면의 변화에서 비롯되어졌던데 반하여 2006년부터 시작된 곡가 폭등의 주요인은 곡물수요의 변화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불과 십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곡물이나 유지작물을 이용한 실험적 대체에너지 정도로만 여겨지며 관심 밖에 놓여있던 에탄올과 바이오 디젤 등 바이오 연료가 세계
김관태 지원장 품질평가원 강원지원지난해 양돈시장은 급격한 가격하락과 소비둔화라는 이중적 모습을 보여준 특이한 한해였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도매시장 가격은 탕박기준 지난해 1월 평균 4천658원에서 올 1월 평균 3천3원으로 급격히 하락한 반면 외식시장의 소비자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그들의 주장은 돼지고기와 같이 먹는 채소류가 비싸다든가, 다시 가격이 올라갈 것인데 내릴 필요가 있겠는가 등등의 이유로 가격을 연동시키지 않은 까닭에 소비자는 돼지고기 가격에 화가 나 있다. 방송에서는 연일 돼지고기 가격 폭락으로 생산자의 어려움을 읍소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외식시장에서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2012년 7월 2일자 연합뉴스에 이런 기사가 있었다. “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소비자의 89%는 국산 돼지고기가 품
지난 달 28일 경기도 양평축협 한우플라자에서 한우인들의 훈훈한 모임이 있었다. 한우협회 경기도지회와 경기도 한우사업조합장의 모임이었다. 한우협회 경기도지회와 경기도 한우사업조합장의 이날 모임이 특별히 훈훈했던 것은 한우협회와 일선축협간 단합의 소중함을 양측이 깊이 공감하고 확인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단합의 소중함을 공감한데는 그 만한 계기가 있다. 지난해 말 경기도가 한우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세워놓은 예산 105억원을 도의회에서 삭감하려하자 한우협회와 축협이 힘을 합쳐 그것을 막아낸 일이 그것이다.이날 유완식 한우협회경기도지회장은 “경기도 한우인들이라면 누구나 그 사건으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이는 비단 경기도 한우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한우인들의 문제이기도 했다”며 축협과 단합된 힘으로 막아낸 것을
이월한 농학박사미우육종 대표희망으로 가득차야 할 새해지만 축산업계에는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 가고 있다. 소는 물론 돼지, 닭과 오리, 심지어 계란가격까지도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심각한 처지인데도 정부는 물론 관련협회 관계자도 방관하고 있다. 이대로 축산을 주저앉힐 속셈인가. 이것은 FMD의 무차별 매몰과 축산강국과 FTA를 맺을 때 이미 예견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정부의 방관은 우리 축산이 무너지면 외국에서 육류를 수입해 공급하면 될 것이라는 안이한 자세가 아닌가하는 걱정이 든다. 축산이 무너지면 맨 먼저 피해보는 쪽은 해당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겠지만 모든 우리국민들도 식생활의 안전성과 가격에서 피해를 볼 것이다. 육류를 공급하는 축산은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먼저 생산자와 소비자가 바로 연결되도록
선창완 차장 RBD센터 연구개발팀국내 한우산업은 지난 20여년 동안 고품질 정책으로 대외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품질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중인 소도체 등급제도의 근내지방에 대하여 국민 건강에 위해함과 생산비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됨으로써 그 대책을 강요받고 있다.축산물등급제도 도입으로 한우 거세 1등급 이상 출현율이 50.5%(’98년)이던 것이 81.6%(’12년)로 증가하였다. 도체 경락가격 또한 평균 7천774원/㎏(’98년)에서 1만4천714원/㎏(’12년)으로 증가함으로써 농가 수취가격이 높아졌다. 한우거세 도체중량은 325.7㎏(’98년)에서 416.2㎏(’12년)으로 증가하여 공급량 측면에서 대외 경쟁력을 갖추는 등 소도체등급제도를 통한 고급육 생산 정책은 한우산업 경쟁력 제고의 근간이 되고 있다.그동안 한우 육질 고급화 정책으로 품질 수준이 크게 향
“오늘 축산 분야는 따로 보고가 없었는데, 축산업은 전체 농업 생산액의 절반에 이를 만큼 농촌의 핵심산업으로 발전했지만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선진 유통시스템을 구축한다든지 사료 값을 안정화시키는 문제 또 효율적인 가축 분뇨 처리와 시설 개선 문제, 첨단 과학기술 접목 문제 등 이런 과제를 해결해서 이 축산업이 미래 농업의 중심으로 커 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이는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이 지난 달 27일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토론에서 한 발언록의 일부이다. 우리는 이 발언록을 보며 박근혜 당선인의 축산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 짐작한다. 이날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토론은 대한민국 전체 실물 경제에 대해 논의한 자리였다. 그런 만큼 농업과 농민 농촌 문제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기대할 수 없었다. 더욱
이종웅 과장대한양계협회육계산업 불황이 장기화 되자 계열사의 자율에만 맡기던 육계 수급조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개입했다.종계 감축사업 시행을 맡은 양계협회와 계육협회는 육용종계를 10~20% 정도 우선적으로 감축하고 향후 원종계 수입량을 줄이는 등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계열화 업체에서도 함께 허리띠를 졸라 매는 것에 동참하고 있다.종계 감축으로 인해 생산비 밑에서 허덕이는 육계 값이 일정수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감축사업이 일회성으로 머물러서는 안된다.농가들은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정부에서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육계 시세가 요동치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길 원하고 있다.이번 사업을 토대로 올해는 농가와 계열화 업체가 함께 불황에서 벗어나 웃을 수 있는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홍의철 박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도시화, 산업화로 인하여 국민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식생활 문화도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으며, 각 가정에는 물론 각종 음식물 가공 장소로부터 배출되는 여러 가지 남은 음식물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어, 국가 차원에서도 정책 수립에 중요한 과제로 등장했다.특히 1999년까지 계속 증가해 온 남은 음식물의 양은 환경부와 농림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남은 음식물 감량ㆍ자원화 기본 계획’을 추진하면서 그 양이 감소했다.우리나라는 2001년까지 남은 음식물의 처리 방법으로서 대부분을 땅에 묻거나 태우고 나머지만 재활용해왔다. 그러나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음식물을 땅에 묻지 못하도록 규제되고 있으며, 음식물을 태우는 경우에는 처리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어 국민 건강에 좋지 않
정구용 교수 (상지대학교 동물자원학과)올해는 새로 선출된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온 국민이 계사년 상징동물인 뱀이 발전하기 위하여 허물을 벗듯이, 우리나라 산학관연 모두가 합리적 혁신을 통하여 발전함으로서, 현재와 같이 중산층이 줄어들고 우리나라 청년들이 취업을 걱정하는 그런 시대가 다시 오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우리 농축산물의 식품은 그동안 다른산업에 비하여 산업특성상 매우 더디게 발전하며, 그러면서도 우리나라 사람이면 국내산 먹거리를 외면하고는 살 수 없는 실정이다. 요즈음 특히 외국의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문화관광은 단순한 문화재 구경뿐만이 아닌 그나라 먹거리 문화를 보고, 체험하고, 먹어보고, 느끼는 관광 체험형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농업 및 축산관련 식품은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수입산물에
양형조 상무신한바이오켐배합사료에 항생제 첨가를 금지한 지 6개월이 넘었다. 최근에는 수의사가 처방대상 동물의약품목을 규정하기 위해서 의견을 수렴 중이다.이처럼 축산물에 대한 항생제 급여제한을 목적으로 규제와 자발적인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양축농가에서 항생제를 남용하고, 출하 잔여일자를 준수하지 않아 본래의 추진 목적을 퇴색하고 있다. FTA시대에 국내 축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비 절감뿐만 아니라 고품질 축산물 즉 항생제가 없는 소비자가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는 축산물을 생산하는 길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축산물 소비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또 항생제 방법을 준수하지 않을 시 축산물 잔류뿐만 아니라, 가축분뇨 등을 통해 토양, 하천 및 동식물에 전이되어 다양한 항생제에 다재 내성을 보이는 슈퍼
이재환 농학박사(CTC바이오 마케팅본부)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는 특정한 세균에 침투해 용균하는 바이러스(Virus)이다.박테리오파지의 특징은 특정한 병원성 세균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유익균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내성에 대해서는 박테리아의 세포벽 특이구조(peptidoglycan layer)를 타깃해 직접 작용한다.내성이 생기지 않으며 잔류의 우려와 부작용이 전혀 없다. 특히 박테리오파지 군은 미국 FDA, EPA에서 식품첨가물 및 육가공으로도 허가받을 정도로 안전성이 증명됐다.이러한 박테리오파지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1940년부터 페니실린 등 항생제의 개발이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한 치료를 줄어들게 했다.하지만 소비자로부터 항생제 사용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EU는 사료용 항생제를 2006년에 완전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