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사가 열리지만 농가는 신바람이 아닌사업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소비 위축과 사육두수 증가로 원가 이하의 시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대책강구에 많은 고심을 하고 있겠지만 농가는 마냥 가뭄에 하늘만 쳐다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보다 더 경쟁력 있는 계기로 만들자.이 어려움은 막힌 동굴이 아니라 뚫린 터널이다. 이 터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강열한 끈기와 열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양축가의 철학, 소의 개량과 성장단계별 특징에 맞는 사육 등을 통해 경쟁력을 한껏 높여야 할 것이다.양축은 사육이 아닌 과학이며, 관리가 아닌 경영이다. 사육규모는 이력제 등록두수로, 소비자의 성향은 등급판정결과를 활용하여 지속가능한 축산업 기반 구축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
‘산업주체’ 의식 높인 1세대 노력 토대축산 자생력 구축 확고한 역할 정립을국어사전에도 없는 ‘자조금(自助金)’이란 말을 우리 축산부문에서 새로 만들어 쓰기 시작한 것이 1982년이다. 그 자조금이 1990년 농발법에서 용어의 정의도 없이 얼떨결에 법률용어로 쓰여지게 되었다. 이제 자조금이란 어휘는 TV 광고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일반화 되어가고 있다.해방 후의 민주주의처럼 농민주도의 자조금제도는 처음에 생소하기만 했다. 현재 상당한 수준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자조금이지만 급변하는 주변 환경에 대처·적응할 수밖에 없는 농업 현실에서 자조금의 앞날도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인 것 같다.자조금 1세대의 성공적 출발 자조금제도가 한국에 소개되고 법제화하여 의무자조금까지 실시하는데 20여년이 걸렸다. 물론 일부품목과 구체적인 수행방식에는 아
본지가 28일로 창간 26주년을 맞는다. 결코 평탄치 않은 유년기와 소년기를 거쳐 왕성한 청년기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우리 축산업도 수많은 고비를 넘으며 끝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돌이켜 보면 그 위기의 중심에는 개방과 질병이 있었으며, 그 위기를 생산자 중심의 축산에서 소비자 중심의 축산으로 마인드를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만들었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서 비전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우리 축산이 미구에 닥칠 동물성 단백질 식량 무기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FTA시대를 본격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축산업계는 하루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에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그것은 ‘왜 축산물인가’에 대한
지난해 발생한 FMD로 인해 전국의 686농가에서 3만6천두의 젖소가 살처분 됐다.하지만 피해 낙농가들은 아직도 젖소를 구하지 못해 입식도 못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최근 기본원유가 인상과 함께 쿼터제 폐지 등으로 인해 기존 낙농가들도 젖소를 내놓을 수 있는 여력도 없다.때문에 피해 낙농가들은 최소한의 입식이라도 하기 위해 호주산 젖소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호주산 젖소 수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호주가 우리나라를 수출금지 국가로 지정해 놓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았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곧 호주산 젖소의 수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다만 젖소를 수입하는데 있어서 질병의 유입 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이번에 비대위가 수입하려는 젖소들은 호주에서도 철저히 검증된 능력이 우수한 개체들이다.이에 질병 유입의 가능
지난해 말 FMD와 AI발생으로 국내 돼지고기와 가금류 생산이 현저히 감소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축산물 가격이 뛰었다. 그러나 이제는 수입증가와 생산량 증가 등으로 국내산 축산물의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이제는 축산물 가격하락이 더 걱정이 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한우고기 소비가 늘어나지 않아 장기간의 가격 하락으로 농가는 어려움이 많다. 국내산 돼지고기 수요부진으로 올 11월에서 내년 1월의 지육가격은 1kg당 5천~5천300원으로 10월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계란 산지가격은 1천200~1천400원으로 전년 대비 보합세가 예상되며, 전분기 대비 4~8% 하락이 예상된다고 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예측하고 있다.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축산물을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축산물가격이 물가에 미치는
최준표 대표JP솔루션우리나라 도축장의 위생수준은 국제 기준보다 한참 뒤쳐져있다.그 이유는 시설이나 제도의 미비 보다는 도축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에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도축장 운영은 임도축이다보니 위생수준을 높여 깨끗하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도축장 업주는 단지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도축 후 위생에 대해 별 관심이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도축장 위생수준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유업계처럼 우유공장에서 원유를 직접 구입하면 자동적으로 시설, 위생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다.즉 도축장에서 도축할 가축(소, 돼지)을 매입해서 도축장 브랜드로 유통되면 당연히 위생수준 개선이 급속하게 이루어질 거라고 예상된다. 그러면 이는 현재 브랜드 경영체와 또 충돌이 되므로 이 또한 개선 되어야한다.도
호주정부가 한국에 우제류수출금지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FMD로 인해 살처분 피해를 입은 낙농가들이 10월중 도입을 목표로 추진해오던 호주산 젖소 도입계획이 물거품이 될 상황에 직면했다.10월중 국내 도착을 목표로 하던 젖소선발 대표단의 출국을 앞두고 벌어진 현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생계유지를 위해 재입식이 발등의 불인 낙농가들이 그런 국제 통상정보를 알기 어려운 것이고 보면 정부의 책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더욱이 FMD사태 이후 젖소 수입 얘기가 나올 때마다 호주가 수입할 수 있는 거의 유일 나라로 지목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 5월에는 농가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할당 관세 물량을 1만두까지 늘려주기도 했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가 젖소를 수입할 수 있는 나라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할당관세만 풀어놓은 셈이
한우능력평가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전국에서 이름있는 한우 명인들은 모두 이번 한우능력평가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개인과 지역, 브랜드의 명예를 걸고 전국 최고 한우의 자리를 놓고 열띤 경합을 벌이게 될 것이다.오랜 기간 한우를 키우면서 흘린 땀과 노력을 평가받는 자리다.한우산업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그나마 지금의 탄탄한 소비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고급육 생산을 목표로 지속적인 개량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일 것이다.쇠고기 수입개방은 곧 한우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모두가 말했었지만 한우가 가진 특유의 잠재력이 발굴 육성되면서 수입쇠고기와는 비교될 수 없는 위치에까지 올랐다.대회를 통해 분명 순위가 매겨질 것이고, 수상하는 사람과 수상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들의 보이지 않는 땀과 노력을
자조금운용이 축산환경변화에 발맞춰 한층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미국의 양돈자조금을 모델로 출발한 우리나라의 축종별 자조금은 짧은 기간에 완전한 정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운용면에서는 여전히 단순한 소비홍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조금의 성격상 소비홍보가 주를 이룰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만 이제 보다 넓은 시야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운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현행 자조금은 생산농가의 거출과 이에 상응한 정부의 매칭펀드로 조성되어 운용의 경직성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예외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정부의 매칭펀드가 해당연도의 자금집행실적에 따라 이뤄져 경우에 따라서는 허둥지둥 자금을 집행해야 하는 등 비효율성이 노출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자조금이 소비홍보
국제곡물가격을 비롯한 대내외적인 환경변화 속에서도 축산농가들이 안정적으로 고품질 축산물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료안정기금 도입은 필요하다.그러나 기금 적립 대상이 생산자(축산농가)가 된다면 상당히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사료안정기금을 만들어 축산농가들의 경영안정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에는 반대하지는 않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농가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국제곡물가격만 해도 앞으로 쉽사리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내산 축산물 가격이 비싸면 무관세로 수입육을 들여오는 상황에서 축산농가들에게 적든 크든 사료안정기금을 적립하는 부담을 지우는 것은 모순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FTA 등 시장개방정책으로 수혜를 입는 산업 또는 수입축산물 등의 수익에서 안정기금 재원을 마련해 농가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
재입식 양돈장에서 써코바이러스 질병(PCVAD)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여러 재입식 농장을 대상으로 후보돈 혈청검사를 했더니, 써코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러한 후보돈을 그냥 방치했을 경우, 유산이라든가 저체중 자돈 생산, 산자수 감소 등 성적이 뚝 떨어지게 된다.특히 분만자돈사에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자돈군 전체가 질병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번식돈군을 보호하려면, 후보돈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또한 수직전파가 가능한 한큼, 자돈 백신접종 역시 필수다. 자돈 백신접종은 사료효율, 증체, 출하일령 등 생산성을 높여준다.재입식 농장의 성공포인트는 질병관리라고 할 수 있다. 써코바이러스 질병 뿐 아니라 각종 세균성, 바이러스성 질병이 호시탐탐 양돈장을 노리고 있다.다시는 질병이 농장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끔 능동적으로 방어막을 구축해야 한다.
축산분야 6개 생산자단체장들이 최근 사료가격안정기금 설치와 관련한 대정부건의문을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했다. 때맞춰 일부 국회의원들도 사료가격 안정기금설치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료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함으로써 그동안 정부와 사료업계의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추진동력을 얻지 못했던 사료가격안정기금 도입문제가 일단 논의의 물꼬는 트이게 됐다.사료가격 안정기금 설치문제는 배합사료원료의 수입의존도가 95%를 상회하고, 원재료(수입곡물)가 사료제조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달하는 한국축산의 구조적 문제가 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축산물생산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합사료가격은 국제곡물가격이나 환율 등 외부적 요인에 결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에서는 안정적인 축산경영을 도모할 수 없기 때문에 외부적 요인에 의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국제곡물시장의 수급불안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축산업계에는 일본처럼 축산농가와 사료업체, 정부가 각각 일정액을 분담하는 형태의 사료가격안정기금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는 폭넓은 인식과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그러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는 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