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D 백신 접종 결과 항체 형성율이 낮게 나온 농가에게 벌금을 물린다는 정부의 정책은 결국 선의의 농가까지 피해를 입을 우려가 상당히 높다. FMD 항체 형성율이 60% 이하인 농장에 페널티를 물리는 것은 축산현장 상황과 상당히 동떨어진 느낌이다.실제로 성적이 우수하고 백신 접종을 물론 전반적으로 농장관리를 철저하게 있는 농가에서도 항체 형성율이 낮다는 것을 정부 관계자들은 분명하게 직시해야 한다.정부 방침에 따라 접종해도 항체 형성율이 제대로 안 나와 벌금을 내야 한다면 어떻게 하나. 농가에게 무조건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너무 일방적인 정책이고 부당하다.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려면 적어도 6개월이나 1년 정도 유예기간을 두어 그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없는지 충분히 살펴보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농가 피해가 더 커지
석희진 원장 (축산물HACCP기준원)포장유통 따른 부정유통 방지…유통단계 축소·관리비용 절감지난 16일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에서 농협중앙회가 한우 부분육 경매사업 참여를 공식선언하는 선포식이 있었다. 농협 측은 이번 경매참여를 통해 부분육 경매시장을 대폭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2020년 10만두 상장을 목표로 한우고기 부분육 유통시장 주도권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다.부분육 경매 방식은 기존의 지육경매와 달리 등심, 우둔, 설도 등 부위별로 진공포장하고 등급, 무게, 부위, 원산지 등 필요한 정보를 표시한다. 경매장 전광판에는 해당 부분육에 대한 각종 정보가 뜨고 원하는 상품에 입찰하는 방식이다.축산물은 고단백 식품이라 잘 부패하며 생산·유통 과정이 길어 위생과 부정유통이 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부분육 경매가 이루
마치 1998년 IMF터널 속 같은 한 해였다.축산업을 위기로 몰아 넣었던 FMD 터널은 FMD가 확산되면 될수록 캄캄해졌고 살처분에 따른 매몰 장소난과 수질 오염 우려는 터널속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백신으로 ‘확산’이라는 불을 겨우 끄고 매몰에 따른 우려가 어느 정도 가시자 이번에는 살처분 보상 문제가 그렇지 않아도 아픈 상처를 또 한 번 건드렸다.시련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그 어두운 FMD터널을 빠져나오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한미 FTA가 가로 막고 있었다. 국회가 한미FTA에 비준함으로써 축산인들의 위기감이 더욱 커진 것이다. 정부가 FTA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축산인들의 마음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FTA 대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축사시설현대화 자금 지원 약속은 지자체의 환경부 권고안에 따라 가축사육을 대폭 제한하는 조례 앞에서 무용지물이
들 무엇하나. 담보능력이 없는 양축농가들에겐 그야말로 ‘그림의 떡’ 이 아닐 수 없다.농장을 비롯한 각종 부동산에 이미 담보설정이 돼 있는 농가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시설현대화정부가 내놓은 FTA대책의 핵심이 바로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이다. 하지만 100조를 투입한다고 한사업에배정된 예산을 가능한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담보조건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축사시설현대화사업에 양축농가의 자부담도 이뤄지는 만큼 후취담보 방안은 더 없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에서 FTA의 최대 피해자인 국내 축산업을 살리기 위해 내놓은 대책들이 결코 ‘생색내기’ 가 아니라면 말이다.
최염순 전무단미사료협회중국전분산업협회 Jin Shu Ren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국제 원유가의 급등과 환경문제 등 때문에 바이오에탄올 생산량을 늘려 나가고 있으며, 이 같은 에너지 전략 측면에서 옥수수를 활용한 바이오에탄올의 생산보다 타피오카 의존도를 높여 나갈 것임을 강조해, 국내 바이오에너지 이용측면에서 볼 때 시사점이 있다.또 Uthai Kanto 교수 등에 의하면 타피오카가 글루타티온 과산화 효소와 항산화 물질의 활동을 촉진시켜 가축의 건강을 증진, 폐사율을 낮추는 동시에 혈액 내 림프구의 활동을 개선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였으나 타피오카는 청산(HCN) 독성이 있어 가공과정에서 허용기준 50ppm 이하로 철저히 관리돼 왔다. 실제 현지에서 수집한 타피오카 제품의 시료를 가져와 국내에서 분석한 결과 5ppm 이하로 안전한 것으
이상철 연구관 (국립축산과학원)일본은 2005년부터 EU를 비롯한 각국의 동향을 분석하다가 2007년에 (사)축산기술협회가 주관하는 ‘동물복지에 대응한 가축사양관리 검토회’를 구성하여 축종별 사양관리지침을 작성 완료단계에 있다. 검토회에는 생산자단체가 깊게 관여되어 있어 EU수준의 윤리중심형 복지사육보다는 일본의 기후·지형적 여건, 시설개보수비용, 정책의 실효성 확보를 감안할 때 가축의 쾌적성을 추구하면서 생산성을 보장하는 현실성을 감안한 복지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아 향후 제도 운영방향에 많은 관심을 갖게 한다.◆뚜렷한 목표·방향 설정 우선내년 2월부터 동물보호법에서 농식품부 자문기구로 동물복지위원회를 설치하고,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를 도입하여 인증농장에 대한 시설비 지원, 홍보강화를 한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동물복지
엄기대 실장(농협사료 감사실)반추동물은 조사료 급여가 필수적이다. 성장기에는 질 좋은 조사료를 충분히 섭취토록 하여야 골격과 소화기가 발달하여 번식력이나 고급육생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농촌에서는 조사료로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볏짚이 금값이다. 2~3년전에 비해 가격도 두 배 가까이 올랐고 이마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볏짚부족현상은 근본적으로 소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깔짚과 소 먹이로 사용하기 위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이에 비해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금년 벼 수확기에 이상기후로 볏짚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일부지역과 토양 산성화를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볏짚을 거름으로 재활용할 경우 장려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지자체들이 늘어나고 있어 더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사
한 EU에 이어 한 미FTA의 가장 큰 피해업종이 축산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는 다시 말해 FTA가 어떤 형태로든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 그것은 축산인의 희생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FTA 대책엔 그렇게 희생을 강요당하는 축산인들을 걱정하고 그 축산인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축산인들은 지난 16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2년도 농림수산식품부 업무계획에 축산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대책이 포함되지 않을까 적잖게 기대했다. 그 기대란 다름 아닌 여야정이 합의한 FTA 피해보전 대책이다. 하지만 그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한미 FTA 국회비준에 앞서 여야정은 13개항의 FTA피해 대책을 내놨다. 그 13개 항이 축산인들을 완전히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대
최근 들어사료 가격의 인상으로 많은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한우의 경우 하락하는 소 값과 폭등하는 사료값으로 인한 이중고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국내산 조사료의 사용 확대로 사료비를 절감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산 조사료만으로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조사료가 농후사료를 100% 대체할 수가 없으며 국내산 조사료의 생산에 있어서 품질의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무조건 국내산 조사료를 사용하자는 것은 한우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생산성이 떨어지더라도 최소한의 사료비를 들여서 가축을 사육하는 것이 나은 것인지, 적절한 영양의 공급으로 최선의 생산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 나은지는 산·학·연이 모두 연구하여 한우 농가에게 바른
날씨가 추워지면서 축사 난방용 기름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이런 때 난방용 면세유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은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면세유 배정을 열풍기 계측기에 의존하다보니 면세유보다 계측기 구입비용이 더 많아 축산농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양계농장의 경우 육계 5만수를 사육하면 3~4개 동에 적어도 20여개의 계측기를 달아야 한다. 계측기 개당 가격이 40여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5만수 농가의 계측기 값만 8백만원이 넘는다. 면세 혜택보다 계측기 구입 부담이 더 크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이다.따라서 면세유 배정을 열풍기 계측기가 아닌 사육규모별 조견표를 활용하는 방안이나 도계장 출하증명서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
2009년 12월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계란산업 불황을 극복하는데 산란계자조금이 큰 역할을 하였다. 2012년 역시 큰 불황이 예고되고 있어 산란계자조금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우리 계란생산농가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특히 규모가 큰 농장일수록, 경쟁력이 높은 농가일수록 지금의 대처가 최선인지 고민해야 한다.선진국의 부자들은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더 많은 세금을 내고, 더 많이 기부하자고 스스로 나서고 있다.같은 측면에서 우리나라 계란산업에서 규모가 큰 농장일수록 더 많은 자조금을 납부하자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과거에는 개별 농가단위로 경쟁력을 키워 생존해 왔다. 그러나 내년에 예상되는 불황은 결코 개별 농가의 힘으로 이겨낼 불황이 아니라는 점이다.과거 우리 민족은 어려울 때마다 합심·협력하여 극복하는 지혜
이상철 연구관 (국립축산과학원)UN의 세계인구 전망에 따르면 2050년에 전세계 인구가 90억 명 정도가 된다고 한다. FAO에서는 이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100%이상의 농축산물 증산이 필요한데 이중 20%는 영농면적의 증가로, 10%는 집약화로 충당할 수 있지만 나머지 70%는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과 보급을 통해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에서는 작년 FMD·고병원성 AI발생 이후 각종 지상매체나 여론주도층에서 현재의 기술집약적, 과밀다두 사육방식으로 인해 가축에게 가해지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면역성 저하와 질병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어 동물복지형 축산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한다. 생산자 입장에서 볼 때 그동안의 생산성 향상과 환경개선을 위한 각종 투자와 기술향상 노력을 몰라주는 것이 섭섭해 하면서 동물복지형 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