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남녀노소 소시지를 즐겨 먹는다. 그러나 저가 소시지 시장으로 인해 그 자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급 소시지 제조에 사용되는 케이싱의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소시지 케이싱은 소시지 원료를 채워 넣는 얇은 막으로, 돼지 양의 작은창자 등을 활용한 천연케이싱과 인공적으로 만든 콜라겐 케이싱, 셀룰로오스 케이싱 등이 활용되고 있다.천연케이싱을 사용한 소시지는 끓는 물에 데쳐 먹으면 베어 물 때 톡 터지는 식감이 좋고 또한 고소한 맛이 장점이 있다.고품질 소시지 생산을 늘리게 되면 육가공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국내산 저지방부위 원료사용 증가로 돈육의 부위별 균형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소시지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천연케이싱을 쓸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한미FTA로 우리 축산업계는 다시 한 번 큰 시련을 겪지 않을 수 없게 됐다.한우의 경우 쇠고기 시장 개방을 시작으로 그 동안 수차례 위기를 넘겨가며 어렵게 지금의자리까지 왔지만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그 동안 한우가 위기를 넘겨가며 경쟁력을 갖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이 가진 고유품종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한우는 대부분이 황색이지만 호랑이 무늬를 가진 칡소와 흑우 그리고 아주 드물게 백우도 있다. 이런 특별한 소들을 기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한우의 고유품종을 지켜가는 사람들을 격려해주고, 정부에서도 이런 유전자를 지켜가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한우를 가졌다는 점임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날씨가 꽤 차다. 지난 겨울, 우리 축산인들은 FMD 때문에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다.다시는 FMD 바이러스가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여건이 녹록치 않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는 여전히 FMD가 발생하고 있다.우리나라 사정도 그리 밝은 것은 아니다. 예찰과정에서 야외바이러스(NSP) 항체가 나타나고 있고, 의심신고도 수시로 접수되고 있다.FMD 재발방지를 위해 축산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특히 농가의 경우, 소독을 통해 혹시나 유입될 수 있는 바이러스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해외에 나갔다 올 때는 신고 등 반드시 적절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그리고 가축에 이상증상이 발견됐다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 신속히 초동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백신접종 역시, FMD 재발을 막을 핵심수단이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HACCP 시스템은 생산, 가공, 유통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위해요소를 규명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해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과학적인 위생관리체계이다.기존의 식품 위생검사 방식이 최종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간주할 때 HACCP 시스템은 보다 안전한 제품의 생산 및 유통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예방적 관리 체제이다.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의 원리가 식품에 응용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 미국 NASA(미항공우주국)가 미생물학적으로 안전한 우주식량을 제조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 최초이며, 1971년 미국식품 보호위원회에서 처음으로 공표됐다.이후 미국에서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하고 식품에서의 위해 요인이 증가하면서 HACCP 제도가 식품
정일훈 계장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군납사업팀가족과의 즐거운 저녁시간. 그런데 여러분의 자녀가 밥을 남긴 채 숟가락을 내려놓는다면, ‘어디 아픈 건 아닐까? 반찬이 맛이 없나?’ 등등 여러 생각과 걱정을 하는 것이 보통 부모의 마음이다. ‘밥을 남겼으니 내일부터 양을 줄여야겠다’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최근 국방부는 잔반과다 발생과 장병 체위 및 기호도 등 여건변화를 이유로 실시한 급식 기준량 재설정 연구용역결과에 따라 축산물 기준급식량을 내년부터 줄이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루 칼로리를 3천300Kcal에서 3천100Kcal로 200Kcal 줄이고 1인당 급식기준량 중 부식류를 대폭 줄이겠다는 것이다.특히 장병 선호도가 높고 잔반 발생률이 가장 적은 축산물의 감소 폭이상대적으로 높다. 우리 몸의 세포는 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농협경제지주 조직의 밑그림이 지난달 29일 열린 농협중앙회 이사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자리에서 축협조합장들은 경제지주의 조직 틀이 농협법의 축산특례조항을 하부조직에서 제대로 구동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우려를 보였다고 한다.농협경제지주 대표는 우여곡절 끝에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와 농업경제 대표이사가 공동으로 겸직하게 됐다. 그러나 농협은 경제지주의 업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게 될 본부장(집행간부)은 한 명으로 조직도를 그려 이사회에 보고했다. 그동안 경제지주 설립과 관련해 축산경제사업의 전문성과 자율성 보장을 촉구해온 범 축산업계의 정서와 너무 동떨어져 있는 그림이다.농협중앙회에서 두 명의 대표이사는 농업과 축산사업을 전담하면서 관련분야 계열사를 각각 관리해왔다. 경제지주가 설립돼도 사업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가축사육을 제한하는 지방조례를 강화하고 있다. 충주시 역시 지난 5월 지방조례를 제정해 축종에 상관없이 주거지역에서 무조건 500m 이상을 가축사육제한구역을 설정했다.특히 조례제정 당시 축산업계는 FMD 후유증으로 정신이 없어 제대로 의견을 내세우지도 못했다.가축사육제한지역을 설정하는 것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으로 축산업계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더욱이 신규농가는 물론 기존에 축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축산농가들 조차 더 이상 축산업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갈수록 고령화 등으로 농촌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소득원이 사라지는 현실에서 그나마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축산마저 없어진다면 우리나라 농촌의 미래도 희망도 없어질 것이다.때문에 지자체의 가축사육제한지역 설정은 반드시 없어져야
돼지AI(인공수정)업계가 아직까지 영세성을 면치 못하다보니 전문인력 양성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상업용 AI센터의 절대적인 비중을 감안하더라도 전문인력 양성은 국내 양돈산업 발전 차원에서 시급한 현안이 아닐 수 없다.이를위해 돼지정액제조 인력에 대한 자격증 제도 도입을 제안한다.현재의 가축인공수정 자격증은 대가축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돼지AI센터 종사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만약 자격증제도가 도입될 경우 단계별로 3년동안 교육을 이수하면 정액취급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또다른 방법으로 자조금을 활용한 전공 인턴사원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돼지AI업계도 자조금 거출에 동참하고 있다. 물론 양돈산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자는 게 그 취지이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축산박람회를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욱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게 할 것이며, 또한 국내 축산인들의 더욱 적극적인 호응속에 개최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지난 달 23일 열린 2011 한국국제축산박람회 개최 결과 보고회는 그러한 질문에 어느 정도 답해줬다.우선 박람회추진위원회의 설문조사 결과가 주목됐다. 참가업체와 관람객으로 나눠 조사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전번 박람회보다 나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개최지 변경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문제가 됐던 전시 인프라와 냉난방 서비스 등 시설측면의 문제가 일거에 해소됨으로써 일각의 우려를 씻어냈다. 이는 차기 개최 장소로 대구를 가장 선호(참가업체 48%, 관람객 46%)했다는 설문결과가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박람회를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과 고객 창출 기여
글로벌 재정위기가 실물 경제로 번져 일감이 줄고 돈줄이 끊겨 맷집이 약한 중소기업들이 다 죽게 생겼다고 아우성이다. 축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한EU에 이어 한미 FTA비준 동의안이 통과돼 값싼 외국 축산물이 물밀 듯이 밀려와 대형유통점 진열대의 국내 축산물이 수입품으로 대체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우리 축산물은 구색 갖추기 내지 천덕꾸러기로 전락하지 않을까 매우 걱정스럽다.#우리축산물 구색갖추기 전락 우려그동안 세계경제는 저금리에 따른 금융시장 활황으로 유동성이 급증하면서 자산 가격에 거품이 발생, 고평가된 자산 가격을 기반으로 소비가 늘면서 고성장을 구가해 왔다. 우리나라도 수출이 활성화되면서 동반성장을 해왔으나 세계경제 리더인 미국과 유럽 양대 축이 휘청거리면서 우리 또한 실물경기가 위축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0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자 77.3세, 여자 84세이다. 1970년 58.7세, 65.6세와 비교하면 40년 동안 수명이 남녀 평균 18세 가량 길어졌다. 이 같은 수명연장은 의료기술 발달과 위생수준 향상에 따른 각종 질병 감소 등의 영향이 크지만 식육이나 우유 등 동물성식품의 섭취 증가도 일정 부분 기여한 바가 크다.인체 내 근육이나 뼈 등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은 질병 예방과 건강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성분으로 육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1970년대 5kg대에 불과했던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수명 연장과 비슷한 양상으로 상승해 2010년 39kg까지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청소년 체형도 크게 향상됐다. 15세 평균 신장이 남자 171.9cm, 여자 161cm로 1970년대에 비해 약 6.5cm 커졌다.이렇듯 우리나라 국민에게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큰 역할을 해
국회가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미 FTA 발효를 위한 최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선대책 후비준’을 주장해 왔던 한미 FTA 최대 피해계층인 축산업계는 ‘선비준’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다. 또한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지난 2008년의 광우병 촛불시위를 재현할 기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비준이 이뤄진 한미 FTA를 비준이전 상태로 되돌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결국 문제는 한미 FTA가 발효되든, 만에 하나 비준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든 우리 축산업계가 바라는 것은 어떻게든 우리 축산기반을 튼튼하게 세우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축산업계만의 바람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이 지구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우리는 이 란을 통해 왜 우리 축산이 살아야 하는가를 수도 없이 강조해 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