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업계는 최근 큰 일을 해냈다. 2015년 세계 양봉대회 유치에 성공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아르헨티나에서 열린 행사에 우린 60여명의 인원이 참가한 유치단을 파견했고, 수 많은 방해공작과 역경을 딛고 결국 2015년 세계양봉대회 개최권을 따낸 것이다.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세계양봉대회를 우리나라 대전에서 개최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잘 준비해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업계의 단합은 물론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 아울러 우선 많은 손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렵게 유치한 대회인 만큼 지금부터 치밀한 작전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2015세계양봉대회 유치를 적극적으로 도와준 우리 아르헨티나 양봉이민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다고 아우성이다. 2011년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2011년 들어 4%대의 상승률을 보이던 소비자 물가가 2011년 8월 5.3%로 급등하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정부는 이번 물가상승의 주범을 농·축산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21개 농·축산물을 특별 관리하고, 15개 품목은 공급량을 2배로 늘리겠다는 등 물가 안정대책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가가 치솟는 원인은 농·축산물가격 상승만은 아니다.계란 가격 상승률 식품의 절반 그쳐실제로 지난 2011년 7월의 물가 상승률은 4.7%에 달했는데, 그 중 농·축산물의 영향은 21%에 불과하고, 공산품이 그 두 배인 42%, 서비스분야가 37%를 차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런데도 마치 농·축산물 가격상승이 물가상승의 주범인양 몰아가서는 안된다. 축산물 중
이일호본지 부장환율이 요동치면서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걸쳐 짙은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축산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당장 배합사료 가격부터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국제곡물가격 상승세속에서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려왔던 배합사료 업계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생산자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사료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하는 게 전부다. 배합사료업계의 처분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물론 배합사료업계 입장에서는 이러한 소비자인 생산자단체들의 요구가 적잖은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늘 그래왔듯이 인상시기가 조금 늦춰지거나 인상폭이 다소 조정되는 효과를 거둘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배합사료업계가 생산자단체의 요구를 전적으로
사료의 영양가치를 깎아내리는 것 중 하나가 곰팡이독소다. 전체 곡류 중 25% 가량이 곰팡이독소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특히 최근 수년 새 변덕스러운 날씨가 불쑥불쑥 찾아오면서 사료, 건초, 사일리지 등에서 곰팡이독소 피해를 입을 우려가 크다. 게다가 곰팡이독소는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기 때문에 속절없이 당하기 일쑤다.곰팡이독소에 오염된 사료를 가축이 먹게 되면, 면역력이 뚝 떨어지고, 무기력증, 사료섭취량 감소 등이 나타난다. 게다가 병원성 미생물, 바이러스가 함께 존재하면, 약물 효과를 저하시키게 된다.이렇다보니, 곰팡이독소 관리만 제대로 해도 가축들이 쑥쑥 커가는 소리가 들릴 만 하다.농장상황에 따라 곰팡이독소 제독제를 비롯해 바인더, 흡착제 등을 사용해 곰팡이독소에 의한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깨끗하고 안전한
타피오카는 열대지방에서 생육하는 다년생 심근성 목본 식물인 카사바의 뿌리 열매로써 전분 함량이 높아 식품, 사료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바이오에탄올 원료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곡물이 바이오 에너지원으로 수요가 증가되면서 타피오카가 감자와 옥수수에 비해 경제성이 높아 세계 전분 공급원으로 감자, 옥수수, 타피오카 순이던 것이 이제는 감자를 앞질러 타피오카, 감자, 옥수수 순으로 공급 비중이 바뀌어 가는 추세다. 타피오카는 절편, 건조해서 주로 타피오카 칩(chips)이나 펠렛(pellets)으로 가공하여 공급되었으나 최근 가공·저장 기술의 발전으로 건조·파쇄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전분 분말로 만들어 식용과 사료용, 접착제, 공업용, 바이오에탄올 원료 등으로 이용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타피오카는 수분함량이 높아 건
내년부터 축산분뇨의 해양투기가 금지된다.축산분뇨는 처리방법에 따라 폐기물로서 환경 오염원이 될 수도 있고 좋은 유기질 비료원으로 자연 순환의 주역이 될 수도 있다.정부에서 농가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환경을 살리기 위해 1조2천억 원 이상 지원했지만 농가의 의식구조 변화 없이는 효율적인 분뇨처리는 기대할 수 없다. 이제는 환경을 살리는 에너지원을 축산농가에서 공급한다는 의식을 갖고 축분 처리 비용은 생산비의 일부로 봐야 한다.그리고 업체들은 정직하게 농가에 10년 이상 사용 가능한 내구성 있는 기계를 공급하여 농가로부터 신뢰회복을 하여야한다.정부에서 지원되는 보조금과 저리이자는 다름 아닌 국민의 세금이라는 생각을 해야할 것이다. 이제는 축분뇨를 적당히 처리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울러 축산인들이 순환농업의 기수라는
한·미정상 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가 한·미 FTA 비준 절차에 들어갔는가 하면 한·호 FTA협상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소식이다.이에 따라 농민단체는 지난 6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FTA 저지에 나섰다. 또한 최인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사를 대동하고 김황식 국무총리를 항의 방문, 한·미 FTA피해보전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농민들은 대규모 집회를 통해 대책없는 국회 비준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고, 최인기 위원장은 한·EU, 한·미 FTA 발효로 연간 약 1조원에 이르는 농업분야 피해를 지적하며 정부의 성의있는 대책을 주문했다. 특히 지난 7일 열린 국회 농식품위원회 상임위에서는 한·호FTA를 집중 거론하며 이에 따른 피해가 막심하다고 지적했다. 정범구 의원은 대외경제연구원자료를 인용, 쇠고기를
■시론 / 윤봉중본지 회장흔히들 축산업은 농촌경제의 버팀목이자 농촌을 이끌고 가는 견인차와 같다고 말한다. 통계수치로 보면 분명 맞는 말이다. 지난해 1차 산업의 총 생산액 가운데 축산업 생산액이 18조에 이르고, 그 비중은 40.2%로 나타났다.이같이 발전한 축산업을 놓고 비판하는 세력들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 축산업은 한우를 제외하면 외국의 유전자를 수입한 것이고 사료곡물 거의 전부를 외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낮다고 지적한다.특히 지난겨울에 발생했던 FMD로 막대한 국민의 세금을 축냈는가 하면 각종 질병이 만연되어 있고 분뇨의 자가 처리가 원활치 않아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냄새를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기 때문에 내국인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들의 원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막대한 예
온몸에 칡덩굴같은 어룽어룽한 무늬가 있는 소. 바로 우리 한우의 한 품종인 칡소다.칡소는 조선 초 조준이 지은 한국마방전서에서 세로무늬 줄이 있는 소를 칡소라고 명칭한 것이 유래가되었다고 한다. 박목월 시인의 ‘얼룩송아지’에서, 또 정이용 시인의 ‘향수’에서 등장하는 얼룩빼기 황소가 바로 칡소다.그동안 얼룩송아지라고 하면 흔히 홀스타인 젖소로 생각하던 사람들도 요즘에는 칡소에 관심을 갖는 현상이 많아졌다. 사육농가의 한 사람으로써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어쨌든 우리민족 고유의 자산이자, 한우품종인 칡소는 안타깝게도 작금에 와서는 일부 농가와 연구기관에서만 볼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칡소 사육농가와 사육 마리 수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70여 농가, 1천700여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
지금 우리나라 양돈 산업의 현 주소는 FMD, 분뇨처리문제, 환율 급등으로 인한 사료가격 인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게 현실이다.여기에 농가는 점점 고령화에 접어들고, 양돈농장의 생산성은 유럽 선진국의 MSY 25두에 크게 뒤처진 MSY 15두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EU FTA는 이미 체결이 되었고, 조만간 한·미 FTA 체결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이처럼 어려움에 처한 양돈 농가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 바로 노동인력 문제다.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해본 농가라면 누구나 경험해 보았겠지만 입국한지 얼마 안 된 외국인은 말이 안 통해 일을 시키기가 힘들고, 한국사회에 어느 정도 적응해 기본적인 대화가 가능한 외국인의 경우 현장교육을 시켜 도움이 될 만한 직원으로 만들어 놓으면 비자 만료기간이 되어 본국으로 돌아가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또한
사상 초유의 높은 가격이 유지돼 왔던 돼지가격이 최근 4천원대로 폭락, 생산비를 밑돌며 양돈농가들의 얼굴에 그늘이 지고 있다.당초 예상을 밑도는 수준인데다 FMD로 인한 대량살처분의 영향으로 올해 5천원대 이하의 가격은 생각치도 않았던 양돈업계로서는 당황스러울수 밖에 없다.돼지 출하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소비는 얼어붙어 있는 만큼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수입돼지고기가 국내 시장을 잠식한 것도 큰 부담이다.그러다보니 양돈현장에서는 조기출하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이는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 홍수출하로 이어지면서 시장 혼란과 함께 더 큰폭의 가격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럴 때 일수록 정상적인 농장운영과 함께 세심한 사양관리, 계획적 출하로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면서 사료비 절감
1980년대 후반 쇠고기수입이 재개될 때 한우산업 종사자들은 패닉상태에 빠졌었다. 이후의 UR협상과 WTO 출범, 그리고 전면적인 수입자유화가 이뤄지기까지 한우는 이제 동물원이나 연구소에서 보호하는 유전자원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비관적인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한우산업의 장래를 둘러싼 비관론을 빗나가게 만든 원동력은 철저한 차별화와 한우에 대한 국민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개량과 일본 화우를 모델로 한 육질고급화가 빛을 발하면서 한우고기는 값싼 수입육과 비교되는 고급육으로 자리매김했고 국민들은 여기에 변함없는 사랑으로 화답한 것이다.육질고급화를 통한 한우의 차별화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하고, 이 전략이 계속 유효해야 산업의 미래를 담보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