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명예교수(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5. 통일비용 문제 ① ‘통일비용’이란 이데올로기에 의해 분리되었던 두 체제가 하나가 되는 통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준이 낮은 쪽을 높은 쪽에 걸맞은 위치로 끌어올리는데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 이는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가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현실적으로 남한 국민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될 수 있다. 저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답이 미리 정해 질 수 있는 사안도 아니어서, 논란도 많고 어려운 문제이다. 하지만 회피할 문제는 아니기에, 최대한 정확한 진단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한편, 남한의 대북정책과 그 실천에 따라 통일비용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경감될 수도 있고 아니면 크게 증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책의 올바른 방향성과 구체적 실천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북 협력 정책을 통한 식량 및 의료 지원 등은 당장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북한 주민들의 건강 상태가 양호해지는 결과를 가져와서 궁극적으로 통일 후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의료지출이 대폭 감소하게 될 것이다. 즉 통일 이전의 대북정책은 통일 이후 사회 통합과정에서 통일비용을 줄이고 통일편익
Q. 돼지 유선발달에 관여하는 호르몬은 무엇인가요? A. 유선은 가축의 임신말기에 발달합니다. 유선의 발달에는 여러 호르몬이 작용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6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발정호르몬 난소에서 분비되는 발정호르몬은 유선의 발육을 촉진하고 뇌하수체 전엽에 작용하여 다른 호르몬의 2차적인 작용을 일으키게 합니다. 2. 황체호르몬 유선 발육에 작용하며 발정호르몬과 협동이 될 때 그 효과가 뚜렷해집니다. 3. 성장호르몬(STH, somatotrophic hormone) 4. 부신피질 자극호르몬(ACTH, adrenocorticotrophic hormone) 성장호르몬과 부신피질 자극호르몬은 뇌하수체 호르몬으로 유선포의 성장이나 대사 작용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유선발달을 도와줍니다. 5. 프로락틴(prolactin) 프로락틴 또한 뇌하수체 호르몬 중 하나로 유선포의 발달에 직접 관여합니다. 6. 태반성 락토젠 유선포계를 발달시키고 기초대사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유선발육을 촉진합니다. Q. 물퇘지는 무엇이고 왜 생기는 건가요? A. 질문하신 물퇘지는 PSE(pale soft exudative)라고도 하며 단어 의미대로 육색이 창백하고 조직감이 흐물흐물 거리며, 보
[축산신문 기자] 국내 양돈현장의 사육두수 증가와 함께 생산성까지 향상되면서 올해 돼지도축두수가 사상 처음으로 1천800만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이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돼지고기 소비 감소로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부터 국내 양돈시장의 수급불안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농림축산식품부, 양돈수급조절협의회와 공동으로 하반기 이후 국내 양돈시장의 수급상황을 진단해 보고 사전대응 방안을 모색, 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편집자> ■일 시 : 2020년 6월10일(수) ■장 소 : aT센터 세계로룸 ■주 최 : 농림축산식품부 ■주 관 : 양돈수급조절협의회, 축산신문 ■좌 장 : 김유용 서울대 교수 ■사 회 : 김영란 축산신문 편집국장 ■주제발표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축산관측 팀장 ■지정토론 박홍식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 / 손종서 대한한돈협회 기획·유통수급위원장 / 이혜영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본부장 / 김재열 농협 축산경제 친환경방역부장/ 한석호 충남대학교수 / 정영철 정P&C연구소 대표 / 이병권 팜스토리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대형 인하해주면 소형에 전가 불가피…균형발전 저해 자체운송망 품질·위생 빈틈 우려…가격인하도 장담 못해 식육운송은 공공재 성격…대승적 시각서 상생 협력을 “상차비 인하요? 오히려 인상요인이 더 큽니다.” 최진웅 한국식육운송협회장. 국내 대표 축산물 운송업체인 우주특수산업 대표이사이기도 한 그는 “상차비는 단순히 축산물을 차에 싣는 비용에 머물지 않는다. 상차 뿐 아니라 입고, 재고, 출고관리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출고관리만 보더라도 주문에 따라 지육번호, 중량, 등급 등을 일일이 다 확인해 해당축산물을 찾아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레일고리에서 축산물을 떼고 절단, 포장 과정을 거칩니다. 이것들이 전부 비용입니다. 이 비용이 상차비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모두가 하나같이 ‘잠깐방심’도 허용할 수 없는 소중한 작업들입니다.” 최 회장은 최근 마장축산물시장한우협동조합이 제기하고 있는 상차비 인하 요구에 대해 “이러한 상차비 구조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서 비롯됐다”고 일갈했다. 이어 축산물 운송 현실을 감안할 경우 오히려 상차비 등 운송비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축산물 운송은 대다수 심야새벽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예고된 위기를 막을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한우수급조절협의회는 지난 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우수급관리 강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한우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향후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발제에 나선 농촌경제연구원의 이형우 축산관측팀장은 “한우가격이 호황을 이어가는 것은 공급량 대비 수요량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육두수 증가가 예상되고 이에 상응하는 도축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재난지원금 같은 일시적 수요증가 요인이 사라질 경우 가격 조정의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력제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한우사육두수는 318만7천두까지 늘어나고, 2021년에는 329만두, 2022년에는 334만두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도축두수 또한 올해 78만~79만두 수준에서 2021년에는 84만두내외, 2022년에는 91만~92만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올 5월말 현재 한우수출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사태와 홍콩 현지의 정국불안, 한우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5일 올해 첫 한우수출분과위원회를 제2축산회관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한우고기 수출실적과 수출대상 국가 확대를 위한 위생협상체결 동향 등이 보고 됐다. 올해 한우고기 수출실적은 1만8천999kg으로 전년 동기 2만869kg 보다 9%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11만6천200달러로 전년대비 0.6% 감소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한우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애로사항이 심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며, 가격 및 홍보에 대한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또한, 태국, 중국, EU 등과의 빠른 위생체결 협약을 통한 신규 수출 개척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분과위는 현재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중국, 필리핀, 태국 등에 한우고기 수술을 위해 위생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우수출 확대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TV방송 협찬과 박람회, 페스티벌, 홍콩 현지 유통 바이어 대회 등을 추진할 계
[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충북한우조합 제5대 윤선욱 조합장이 지난 5일 취임<사진>했다. 이날 조합사무실에서 진행된 취임식에는 안호 충북도 축수산과장, 윤두현 서울경기 한우협동조합장, 정용호 한국종축개량협회 전무, 이종범 한우협회 충북도지회장, 임원, 대의원, 조합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윤선욱 조합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축산업은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허가축사 적법화, 퇴비부숙도, 각종 질병 등 산재한 현안을 조합원 모두가 뭉치고 단합하면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충북한우협동조합을 강한 리더십과 투명한 경영으로 지금보다 나은 조합, 조합원들이 필요로 하는 조합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의 한우산업은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우리 한우농가들은 호황이 있으면 불황이 있는 경험을 했다. 한우농가 조합원들은 현명한 축산경영을 위해 미래를 내다보고 잘 대응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조합장은 “조합에서는 저렴하고 질 좋은 사료를 조합원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하고 “조합원들은 조합사업을 전이용하여 전국 제일의 한우조합이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조합원들이 축산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조합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대형마트가 재난지원금 특수를 누리지 못하게 되자 파격할인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4일부터 한우를 40%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파격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금번 행사를 위해 이마트는 총 70t의 한우고기를 준비했다. 소비자가격으로 환산하면 60억∼70억원 상당이다. 높아진 한우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한 대규모 행사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 6, 7일 양일간 통큰절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마트는 1등급 한우등심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이 같이 대형마트가 파격 할인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한우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함이라 하지만 그 내면에는 상대적 소비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재난지원금이 보급된 후 한우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그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도 소비고객을 일반 정육판매점에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유통업계에서는 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이 나간 이후 일반 정육점을 통한 한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한우판매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던 대형마트의 입장에서는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경제가축 편안하게…환경개선만으로 생산성 향상 인증제도, 쉬운 것부터 실천…단계적 접근 유도를 “동물복지에 대해 어렵고 힘들다는 선입견을 깨는 것이 시작이다.” 아태반추동물연구소 김나연 박사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경기도 이천에서 남편 김성진씨와 함께 한우를 사육하고 있으면서 동물복지와 관련한 내용을 공부해 건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때문에 산업동물에 있어서의 동물복지에 대해 그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대다수의 축산인들은 동물복지에 대해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김 박사는 이런 선입견이 점점 우리 축산업과 동물복지의 거리를 멀게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 축산업계에서는 동물복지에 대해 너무 어렵고, 힘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경제 가축을 사육함에 있어 동물복지는 생산성과도 매우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본다”며 “가장 쉬운 예로 축사 내부의 환경을 그곳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에게 편하도록 개선하는 것은 곧 동물복지를 실천하면서 생산성 또한 높아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현장 중심에서 실천하는 동물복지의 방법과 그 효과들이다. 김 박사는 “다양한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축산전공 정웅진 대표, 가업 이어 11년째 한우 사육 길 사이 두고 번식-비육우 나눠 부친과 300두 키워 오랜 노하우가 경쟁력…“아버지 존재만으로도 든든” 축산업의 현실이 녹록치 않다. 장기적인 전망은 더욱 어둡고, 축산업을 둘러싼 현실 여건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축산을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환경규제와 국제적 여건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나이에 축산업에 투신한 청년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을까. 경기 가평군 북면의 음매목장 정웅진 대표는 올해로 한우를 사육한지 11년째다. 연암축산대학을 졸업하고, 강원대학교로 편입해 축산을 전공한 그는 솔직히 대학 진학 전까지는 소를 키우겠다는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집에서 아버지가 한우를 키우셨지만 내가 소를 키우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대학에서 축산업을 배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육종농가 부친, 든든한 후원자 정웅진 대표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바로 그의 아버지 청홍목장 정규연씨다. 정규연씨는 한우육종농가로 종모우를 2마리 생산한 경력이 있다. 또한, 한우능력평가대회에도 출전해 국무총
김병숙 한우개량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개량의 원리는 보증씨수소와 교배시킬 암소의 혈연관계, 체형, 검정성적을 고려해 개량의 목표에 맞게 최적의 계획교배를 실시해 우량 송아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동시에 우량개체는 선발하고 그렇지 못한 개체는 과감한 도태를 함으로써 개량을 가속화를 할 수 있다. 본지에서는 개량의 기초가 되는 혈통관리의 중요성과 그 성과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한우는 경제적 동물이기 때문에 궁극적 목표가 소득창출이다. 따라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한우 거세우(118만9천456두 )의 도축성적을 년도별, 두수별, 형질별, 경락가격 등으로 성과를 분석하였다. 총 118만9천456두 중 혈통등록우가 86만224두, 미등록우가 32만9천232두였다. 혈통등록우의 두당 평균 경락가격은 829만원이었으며, 미등록우는 혈통등록우보다 37만9천원이 낮은 791만1천원으로 나타났다. 년도별 등록우와 미등록우간 가격차이를 살펴보면 2017년 27만6천원, 2018년 42만5천원, 2019년 52만원으로 매년 가격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보니 요즘 경매우시장에서는 송아지 구입전에 체형(발육상태)과 함께 필수적으로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농식품부, 지자체에 오리농가 위험도 평가기준안 시달 “업계 의견 조율 배제…비현실적 잣대로 악영향 줄 것” 정부가 마련한 오리농가에 대한 방역조치에 오리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조치사항을 지자체에 배포하기 앞서 오리업계와는 어떠한 의견 조율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는 각 시·도에 ‘오리농가 위험도 평가기준(안)’을 시달했다. 문제는 해당 안이 오리농가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는 물론, 매년 겨울철마다 시행되고 있는 오리사육제한 대상농가 선정 등에 활용될 소지가 커 오리산업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절차(관련 회의, 업계 의견수렴 등)도 거치지 않은 채 지자체에 시달, 사실상 이미 시행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오리협회(회장 김만섭)는 해당 조치의 문제점과 부당함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번에 시달된 ‘오리농가 위험도 평가(안)’의 주요 골자는 현재 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오리농가들의 위험도를 55개의 세부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해 오리농가를 1~5등급으로 분류, 등급에 따른 방역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리업계에서는 평가기준이 원론적이라 실제 농가에 적